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26 22:01:26
Name Timeless
Subject [스포일러有] 영화 '괴물'을 보고
스포일러가 있으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읽지 말아주세요.



일단 영화에는 10점 만점에 10점 주고 싶습니다.

시나리오(문제 지적, 코믹 요소, 감동 등), CG, 연출, 캐스팅, 연기 등 다 만족할 만한 영화였거든요.

영화 내용이야 보셨을테니 다 아실테니(미스터리물이 아니라^^;) 생략하고,

저는 엔딩에 대해서 헐리웃 영화와 비교를 하고 싶습니다.



Q: 왜! 해피엔딩이 아닌것이야?

아시다시피 헐리웃 영화들은 해피엔딩, 권선징악, 미국만세 등을 노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것이 그 나라 문화이고, 미국 사람들은 그것을 즐기기 때문에 해피엔딩과 더불어 다같이 기립 박수를 치기도 하지요.

물론 우리나라 사람이 볼 때는 그것이 유치하고, '쟤네 모야~' 하는 감정을 가질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뒷맛이 나쁘지는 않습니다(때로는 유쾌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 '괴물'은 저에게 있어 상당히 언해피 엔딩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쿨럭 쿨럭'하며 괴로운 표정과 함께 눈을 뜨지 않을까.. 간절히 바랬었습니다.

주요 인물 중에서의 희생은 영화에서 빼놓지 않고 나옵니다.

이것은 헐리웃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나오는 요소입니다만.. 하지만 결국 '라이언 일병'은 구출 해 냅니다.

반면에 '괴물'을 살펴보면,

역시나 주요 인물 중에서의 희생이 있었던 것 까지는 같습니다만 마지막에 아이가 죽은 것을 확인하면서는... '라이언 일병이 죽어버린'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나오면서 안타까운 느낌을 지우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작품성을 위한 영화 감독의 선택이었겠지만 마음 약한 관객으로서는 안타까웠습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났다면 기립 박수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6/07/26 22:20
수정 아이콘
아직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 스포일러를 즐기는 입장으로 (물론 반전이 있는 영화의 스포일러는 즐길리가 없습니다-_-) 결말을 무비위크와 기타 시사회를 본 사람들로부터 들은 바로는.. 저는 저런 엔딩이 오히려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동안 너무 작위작인 해피엔딩을 보면서 질려왔던지라 말이죠, 죽는 아역은 불쌍하지만-_- 작품성이나 여러면으로 감독이 판단한것이니 저는 만족했습니다.. 빨리 보러가야겠네요 -_-
영웅의물량
06/07/26 22:24
수정 아이콘
[스포일러有]라는 이 문구가..
영화 '괴물'을 기대하시는 분들에게 이 글을 읽지 못하게 하는 원인인 것 같네요;
물론... 저도 이번 주 내로 보러 갈 예정이어서^^; 글은 읽지 않았습니다--;

영화 보고 와서 이 글에 리플 달게요! 아하하하;
글루미선데이
06/07/26 22:27
수정 아이콘
지금 보러가는데 -_-

하하 근데 전 이상하게 스포일러 읽고 가는게 더 재밌습니다
뭐가 나올까보다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나에 중점을 두고 봐서인지는 몰라도 내용 미리 알고 가는게 더 좋더군요
고를때 편하기도 하고 :)
팬이야
06/07/26 22:49
수정 아이콘
두근두근두근..
06/07/26 23:39
수정 아이콘
저도 방금 보고 왔는데..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 못놓구요..그리고 좀 뭐랄까..감독님의 말하는 영화의 의도를 아직 모르겠어요..지금 열심히 생각중인데... 코믹한장면도 많고..끝은 좀 허무하네요+_+;
People's elbow
06/07/26 23:56
수정 아이콘
저도 뭔가 끝마무리가 좀.... 가족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었다는데 좀 더 찡하게 끝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뭐 감독님 맘이니..
FoolAround
06/07/27 00:11
수정 아이콘
솔직히 거기서 쿨럭쿨럭하고 일어났으면 코메디... 엔딩은 상당히 맘에듭니다.. 전작 살추보단 개인적으로 못하다는느낌은들지만..이정도 퀄리티로 괴물을 탄생시킨 봉준호 감독에게 박수를
FoolAround
06/07/27 00:11
수정 아이콘
특히 긴장감조성.깜짝깜짝놀라기는 여느공포영화보다 한수위입니다..
아레스
06/07/27 09:29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많더군요..
가족주의영화라고하기엔 가족들만 나왔지 그들간의 하나된호흡은 보이지않았고, 결말로 흘러가는 과정과 마무리역시 자연스럽지못하더요. . 제생각엔 "편집"의 문제같기도합니다..
중간중간 흐름을 이어주는 장면들이 많이 짤려나간것같아요.. 갑작스런 슈퍼걸인의 등장역시 자연스럽지는않았습니다..
시간을 20분정도만 더 늘였더라면 좋았을것같다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렇지만, CG와 사운드는 훌륭합니다..
괴물의 등장때는 오랜만에 긴장감과 전율이 느껴지더군요..
가람휘
06/07/27 12:56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봤었는데, 중간에 편집으로..어~ 한 부분이 있었지만;
CG는 정말.. 괴물의 모습이 기대이상으로..
끝부분은 좋더라구요, 현서가 쿨럭하면서 일어나면..역시 살았네 흠..
이라는 반응이 나왔겠지만, 그렇게 끝맺음으로 인해서 마지막이 더 좋았던거 같았습니다..
제일 기억에 남는 부분은.. 배두나씨가 하나있는 화살을 괴물에게 날리고 돌아서는 그 모습!(개인적으로 배두나씨 왕팬이라서요..;)
아, 그리고 공포영화를 못보는 저에겐 몇몇 괴물의 장면은..공포보다 더 무서웠어요 덜덜;;
첫부분 낚시꾼들이 소리를 지를때부터 깜짝 놀랐습니다;; 낚시꾼들한테 낚였었어요..ㅠ_-
글루미선데이
06/07/27 17:08
수정 아이콘
괴물장면이나 액션쪽은 돈값 제대로 했더군요
이걸로도 충분히 재밌는 영화는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단점이 너무 많이 보여요 -_-
버서크광기
06/07/27 18:12
수정 아이콘
저도 오늘 봤습니다. 말이 필요없습니다 최고에요
FlyHigh~!!!
06/07/30 03:28
수정 아이콘
금방 보고 왔는데

정말 재밌어요.

기대 100하고 갔는데 10000배로 충족시키고 나온 느낌이랄까.

가람휘님// 낚시꾼중 한명이 접니다. -_- 왠만한 공포 영화보고는 그렇게 안놀라는데;; 이번은 영화를 너무 집중하고 봐선지. 괴물 나올때마다 흠칫흠칫 놀랐다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660 코나미의 축구게임 "실황축구 퍼펙트 일레븐" 기억하시나요? [13] partita6849 06/07/28 6849 0
24659 이겨야 하는 이유 - MBC게임 히어로 응원글 [28] Born_to_run3957 06/07/28 3957 0
24658 서바이버리그 예선 대진표가 나왔네요. [30] 부들부들4989 06/07/28 4989 0
24657 강물을 가득 담을수 있는 큰 그릇_가람휘 [6] 가람휘3905 06/07/27 3905 0
24656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 - 4대천왕 - [10] 구김이5235 06/07/27 5235 0
24655 괴물 감상평[스포일러 無] [94] 바카스5988 06/07/27 5988 0
24654 서바이버 리그에 대한 잡담... [31] hero6003873 06/07/27 3873 0
24653 오늘 밤에 부모님과 반드시 승부를 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95] 김연우26991 06/07/27 6991 0
24652 [영화퀴즈] 영퀴 지존에 도전, 장르별 영화퀴즈 20문제 - 산뜻하게 로멘틱 코미디 [11] 럭키잭5045 06/07/27 5045 0
24644 기준치 수은 2000배함유-_-테라화장품 [22] 누굴 위한 삶인4270 06/07/27 4270 0
24642 아프리카 류신 방송에서 본 "펭귄 프로그램" [29] viper5356 06/07/27 5356 0
24641 현 이스라엘 사태에 관해서... [29] 조각배4578 06/07/27 4578 0
24640 이런 류의 음악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5th) [16] rakorn4820 06/07/27 4820 0
24639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그리고 미국 [55] 정재훈5439 06/07/27 5439 0
24638 역상성 게이머의 흥미로운 점? [20] K.DD4509 06/07/27 4509 0
24637 자영업과 직장생활...행복의 기준은 무엇인지요... [11] Paisano54385 06/07/27 4385 0
24636 임요환의 '그 전략' [19] 에리5098 06/07/27 5098 0
24635 강민 트라우마 작용? [16] 노게잇더블넥4976 06/07/27 4976 0
24634 <설문?> 괴물, 관객이 얼마나 들것이라 예상하십니까?(스포일러 無) [50] 無의미5420 06/07/27 5420 0
24633 스포츠에서 신인이란... [7] 김인용3952 06/07/27 3952 0
24632 [펌]부스러진 스타크래프트 리그 역사의 편린입니다. [15] Observer5491 06/07/27 5491 0
24631 [스포일러 全無] 봉준호, 괴물을 타고 지존의 위(位)에 오르다. [12] Neptune4682 06/07/27 4682 0
24628 왜 태어났니? [34] 지터와 브라이4104 06/07/26 410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