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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26 05:38:02 |
Name |
크리스 |
Subject |
안녕하세요. 저를...아시나요? |
-우선..저는..
안녕하세요. 그동안 리플은 몇번 달아봤지만 write 버튼으로는 피지알에 처음 인사드리는
현재 나이 만 18세인 '이성욱'입니다.
피지알 자유게시판에 이런 글을 써도 될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려면 적어도 자기 소개와 인사는
하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서 2달 넘게 바라 보기만 했던;; write 버튼을 눌렀습니다.
전 현재 태평양 건너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쓰릿지 라는 도시에 살고있습니다.
94년 LA 대지진 기억나시나요? 그 대지진의 진원지가 바로 제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뭐..많은 분들은 아직도 도로가 갈라져있고 빌딩의 폐허가 남아있느냐고 물어보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요, 오히려 그때 이후로 고층건물이 없어지다시피 해서 맑은 하늘이
정~말 드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하하..하지만 요샌 너무 더워서 문제죠...
(저번 주 토요일은 화씨로 119도였습니다!! 화씨 119도!! 크아악!!)
음..제 자신으로 말할 것 같으면 1999년 12월 13일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구요
여기서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미교포 1.5세 입니다.
할 줄 아는 것은 몇가지 없구요, 단지 좋아하는 것은 저엉말 많습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도 그중의 하나죠.
-처음...그리고 끝..?
저에게 스타크래프트는 저그와의 추억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처음에 스타크래프트를 했던 때는 한창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하나로 인해
전국에 피씨방 붐이 일어나던 때입니다.
(그때는 피씨방 한번 가면 30분은 기본으로 기다려야지 자리가 나곤 했죠;; 하핫)
럴커가 가시를 뻗치며 공격하는 것이 너무 멋있어서 "20분 노러쉬" 라는 전제하에
럴커만 무려 3부대 가까이 만들어서 진을 치고;; 기다렸지만 친구 아버지의 옵캐리에;;
무참하게 말려버렸던 것이 저의 처음 스타크래프트 "한판" 이었습니다.
그 이후 점점 실력도 늘고, 반대항 스타크래프트를 할때에는 고정 팀플 멤버로도 활약하고
..하지만 미국으로 이민오게되면서 스타크래프트는 접게 되었습니다.
-..Re..?
그리고 한동안 농구에 빠져살고, 일에 빠져살고, 음악에 빠져살던 즈음
스포츠서울인가..? 아무튼 꽤나 유명한 스포츠 일간지에 실렸던 기사를 보고는'
솔직히, 아주 많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황제 임요환. 815대첩!"
-테란의 황제가 스타리그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명승부를 만들어내다!
..아마 비슷한 기사였을겁니다;; (기사 제목이 기억이 나질 않네요)
그 기사는 아시는 바와 같이 도진광 선수와 패러독스에서 벌어진 한판 승부에 대한 것이었고
무슨 게임 "한판"이..신문에도 실리나..? 하고 궁금해서 기사도 찾아보고, VOD도 보고,
..그리고 결국엔..눈치 채기도 전에
스타크래프트에 다시금
완!
전!
히!
..빠져버린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임요환, 서지훈, 강민, 박용욱, 박정석,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등등등
근 4년만에 다시 찾게 된 스타크래프트는
저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포용력을 지니고 있었고,
그 문화적 충격이란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아무튼..그렇게 끊어졌었던 저와 스타크래프트의 인연은 그렇게 기사하나로 기사회생(?)하게 되었습니다;;
-...presently
음..그저께였나요..
한 일주일 전에 알게된 afreeca 라는 놀라운(말그대로 amazing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듀얼토너먼트 C 조 경기를 생방송으로 보았습니다.
아아..그 감격이란..ㅜ,.ㅠ
지금까지 스타크래프트는 생방송으로 본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덕분에 VOD 다운로드가 끝나고 동영상을 다 보기 전까진 "스포일러" 때문에;;
PGR 은 물론, 스갤, 파포, 우주 심지어는 네이버;;까지 모든 사이트들을 원천봉쇄하고
그 동영상 파일들을 가슴을 졸이며 보곤 했었지요.
그런데 실시간으로 드디어 실시간으로 볼 수가 있게 된 것입니다!! (일동 기립!)
비록;; 여기 시간으론 새벽 2시 30분이었지만;;
처음 보는 생방송에..팝콘까지 준비하고 뜬눈으로 그렇게 즐겁게 밤을 지새웠습니다.
그분께서 1승 2패로 탈락한 게 좀 쓰릴만도 한데;
전혀 그런건 느낄 틈도 주지 않을만큼 생방송의 즐거움은 너무너무 크더군요.
전기리그 결승전이 끝날때까지 앞으로도 야행성 생활은 더 오래 지속될 것 같습니다.
알바 하는 곳의 사장님이 제 눈 밑이 퀭해져서 걱정을 많이 하시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포화상태의 하드드라이브도 해피하고 저도 해피하고...
아..그저 요새는 너무 즐겁습니다.
-..wrap it up!
음..많이 횡설수설하고 문맥도 안맞고 맞춤법에 문법에 다 엉망이지만
여기까지 읽으실만큼 수고해주신 분이라면
저에 대해서 조금은 아셨을것 같네요.
...
..
피지알은 가입하고 활동할 수 있기까지 2달을 너무나도 길게 기다린 곳입니다.(솔직히 너무 길었어요 운영자님! T_T)
뭐 그 기다림도 즐거웠지만, 아무리 즐거웠어도 지금에 비하겠습니까?
하하...
자아..그럼 이제 수영하기 전에 수영복사고 옷갈아입고 준비운동도 끝냈으니..(?)
그냥 코막고 풍덩! 뛰어들어서 수영만 하면 되겠네요^^
여기까지
..긴 횡설수설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7252006 실내온도 화씨 95도
written by [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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