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7/21 15:23:56
Name ☆FlyingMarine☆
Subject Forever My Captain,나. 그리고 TheMarine의 이야기… (2)
예, 그는 내게 그런존재였습니다.

Holic, 전 빠져들어 중독되다시피 했고,
그의 경기라면 꼬박꼬박 챙겨보곤 했고 친구들이 "걔 못하던데?"하며 깎아내릴때며
혼자 그렇게도 화가나 가서 전적까지 들어가며 따져서는 결국 "그래 잘한다-_ -"라는
대답을 받아내던 저였습니다.

늘 그러곤 승리감에 젖어 행복해했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 .휴 ~
슬프기도 하고, 그때의 추억에 잠시 행복하기도 하고. . .그래도 그때의 추억은
이제 다시 만들어갈수없다는 슬픔과 아쉬움이 아직 더 크게 느껴지네요.


특히 그에 대한 저의 믿음과 끝없는 애정(?)을 더욱 키워준건
김동수선수와의 경기였습니다.

조별리그 경기였던걸로 생각이 되는데, 여튼 정말 피를 말리는 경기였죠.
정민선수의 팬이셨던 분은 다 기억하실꺼에요...

역전에 재역전, 김동수선수의 엄청난 전략과 그것을 끝까지 막아내고 또 막아내 끝까지
몰고간 김정민. 저까지 땀을 흘리고 봤었던 그 경기는 아직도 제 머릿속에 남아있습니다.
마지막 아쉽게 gg를 치던 그의 모습에 저도 같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이후로도, 그는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뭐 임정호선수와의 짜릿한 역전승이라던가
홍진호선수를 3,4위전에서 2:0으로 격파한거라던가, 많네요 . .
늘 좋은성적 보여주며 늘 한 시즌이 끝나면 "다음엔 김정민이 우승할거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게해줬던 그, 그러나 그런 그에게도 시련은 찾아옵니다.


챌린지리그였나요? 박경락선수(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ㅜㅜ)에게 패하며
탈락해버린 그. '에이 그럴수도있지'하며 넘겼지만...

다음 챌린지를 기다리고 또 기다렸지만.


그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후로부터 1년간...








그때 잠시 스타를 끊었습니다.

표현이 이상할지 모르겠지만 늘 온게임넷과 겜비씨는 챙겨보던 저는
그 이후로 1년간 아예 채널을 틀어보지도 않았습니다. 파나소닉배는 누가,
올림푸스는 누가 우승했는지 전혀 몰랐습니다.


친구들이 얘기하는것만 듣고 후에 알았었죠.




그리고 인터넷을 둘러보던 어느날.




프리미어리그가 개막한다기에, 혹시 그가 나올수있지는 않을까 하는 왠지모를 기대감에
1년만에 겜비씨를 틀어봤습니다.

순간, 전 갑작스런 황홀감에 빠졌습니다.
더마린, 그가 나온것입니다. 이게 얼마만입니까, 약 1년만에 그의 게임을 볼수있다니.

아니 무엇보다 김정민이란 사람을 볼수있다니...



그때 전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역시 그는 나의 기대와 행복을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첫경기 부터 박상익선수에게 완승을 거두더니 이재훈선수와의 경기에선


현기증나는 김정민표 3만년조이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옛기량을 찾아갔습니다.





1년만에 내삶의 일부를 찾은 듯한 그 기분.
매일 학원이든 뭐든 다녀와서는 저녁때 TV앞에만 앉아있었습니다.
특히 늘 그의 경기를 체크하며 꼬박 꼬박 보곤하고, 그가 이길때면 하루가 행복했고.

패배할때면 늘 침울해했었죠.



그렇게 10주가 지나고. . . 1년만에 컴백임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 (당시 이재훈선수가
임요환선수에게 승리를 거둘 시 김정민선수의 준플옵 진출이었으나 이재훈선수의
패배로 안타깝게 탈락) 4위를 하신것을 보고 희망이 솟아올랐습니다.




정말, 내가 아는 TheMarine을 다시 한번 만날수 있을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1년....그 긴시간 동안 그는 우리를 위해, 라이플의 탄창을 재장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아니 3보전진을 위한 1보후퇴.







그와 우리에게 1년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PS:오랜만입니다 ^ ^
쇼크먹고 글한번쓰고는 망명해버려 2달만에 돌아왔습니다 . . .
늘 글쓰고싶다는 생각이있었는데 시간이 빠듯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워낙 게을러서. . .
원래 이글은 연재할게 아니라 그가 생각나고 할때면 늘 찾아와 이렇게 쓰고싶었거든요 . .
요즘 해설잘하시고 계신다기에 기쁘지만. . .그래도 아 -


이제 방학시즌이니 생각나면 와서 써야겠습니다.


길지않게, 편안한 마음으로. . .

그저 TheMarine을 위해 편히 응원한다는 마음으로 ^ ^




오랜만입니다 PGR여러분 ! 늘 질나쁜 빠돌이 짓과 행패로 많은분들의 미움을 받은
저 ㅜ 가끔 유게에 들르긴 했습니다만 . . .에고고 닉네임도 바꾸려하다가
절 기억해주실 몇몇 마린동분들이 있을거라 생각했기에 ! ㅜ ㅜ



전 TheMarine을 따라 늘 플라잉마린으로 남아있겠습니다.



잠시라도 좋으니 결승전에서 그를 볼수있다면 !



저기 그런데...지금 MSL,OSL 우승자가 누구죠?-_ -
정민선수 은퇴한뒤로 프로리그든 뭐든 하나도몰라요 현재 게임계 판도를.


이제 좀 자주와야겠네요.



파이팅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lyingMarine☆
06/07/21 15:26
수정 아이콘
아,그리고 동수선수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정민선수와 동수선수는 유사한점이 아주 많네요 ^ ^ 게이머 생활부터 그 이후까지. . .
kamille_
06/07/21 15:26
수정 아이콘
음; 최근의 MSL은 CJ의 마재윤선수가 우승했고요. OSL은 온게임넷의 한동욱선수가 우승했습니다.
가츠좋아^^
06/07/21 15:30
수정 아이콘
이제 저그 대세는 '마본좌'이고,아직 테란 쪽과 플토 쪽은 약간 난잡한...
☆FlyingMarine☆
06/07/21 15:30
수정 아이콘
아 감사합니다 ! PGR 사람중에 현재 리그 우승자 물어보는 사람은 저밖에 없겠군요 . . .-_ -! ㅜㅜ
06/07/21 15:39
수정 아이콘
저도 김정민선수에게 애정이 있는데..이런글이 반갑군요~후후
예전 iTV시절에 최인규-김정민선수 광팬인 저로서는 두 선수의 은퇴가 못내 아쉽군요. 언젠가 다시 돌아만 와 준다면 기쁠텐데 말이지요~
06/07/21 16:07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하면 제게 가장 기억이 남는게 LG-IBM 팀리그에서 최연성, 박용욱(맞나? 하여간 플토)선수 잡고 희망이 생겨났는데 김성제 선수에게 본진 패스트 캐리어 당해서 진 다음 인터뷰에서 울어보리는 모습... 그때 진짜 안타깝더군요...
하얀조약돌
06/07/21 16:09
수정 아이콘
해설 하는 그의 모습이 서서히 자리를 잡아 가고 있는데.....
아직도 그가 경기 하는 모습이 그립기만 합니다.....ㅠ.ㅠ TheMarine!! 영원한 나의 최고의 게이머!
06/07/21 16:59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가장좋아하는게이머 이자 가장 상대하기 싫은 스타일의 테란....전 플토입니다,플토유저인 제가 왜 김정민선수를 제일 좋아하게됐는지..현기증나는 조이기 다시한번 보고싶네요.
최강견신 성제
06/07/21 18:05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가 마지막으로 활약했던
2004프로리그 3라운드 결승전 vs신정민 전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2대2 스코어 상황에서 3대2로 만드는 경기...
신정민선수의 모든 공격을 다 막아냈던..
06/07/21 19:55
수정 아이콘
친구들이 "걔 못하던데?"하며 깎아내릴때며
혼자 그렇게도 화가나 가서 전적까지 들어가며 따져서는 결국 "그래 잘한다-_ -"라는
대답을 받아내던 저였습니다.

어째 저의 모습을 보는 듯 하군요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4537 김태형해설 징크스 vs 준플레이오프 징크스의 정면 대충돌 [35] 초보랜덤5310 06/07/22 5310 0
24536 유머게시판 이야기 [8] FreeComet4067 06/07/22 4067 0
24535 펠레의 저주... 과연 저주는 존재하는가? [12] 박준우4333 06/07/21 4333 0
24532 마스터 앤드 커맨더, 그리고 갈라파고스 섬 [4] 럭키잭4549 06/07/21 4549 0
24531 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9차 MSL 조지명식 시뮬레이션 [31] Davi4ever5864 06/07/21 5864 0
24530 세상에는 좋은 분들이 참 많습니다. [5] 타츠야3841 06/07/21 3841 0
24527 [사진]뒤늦게 올려보는 프링글스 MSL 결승전 스케치 [35] 오렌지포인트4986 06/07/21 4986 0
24526 연락이 올까요....? [14] Sputnik4065 06/07/21 4065 0
24525 [추억]사진으로 보는 네멋 [19] 한빛짱4787 06/07/21 4787 0
24523 Forever My Captain,나. 그리고 TheMarine의 이야기… (2) [10] ☆FlyingMarine☆3985 06/07/21 3985 0
24522 [펌]한국인의 조상은 아이누족이다! (반전) [11] optical_mouse5734 06/07/21 5734 0
24520 [소설] My Team-2 [8] 퉤퉤우엑우엑4162 06/07/21 4162 0
24518 듀얼 토너먼트에 등장하는 정말 신입급 선수들에 대해서 [18] 조화섭翁™5875 06/07/21 5875 0
24517 Youre My NO.1!!!!!!! Garimto [27] Solo_me3969 06/07/21 3969 0
24513 추억속으로 사라지는 세중게임월드 [19] 아..너무 많네5561 06/07/21 5561 0
24512 세대교체가 급물살을 타더라도 황제의 15회 스타리그 진출은 보고 싶군요. [34] 다주거써4934 06/07/20 4934 0
24511 전략을 가미하는 박지호, 힘의 김택용 [15] pioren4472 06/07/20 4472 0
24508 T1 선수들을 비난하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156] 쵱녀성7852 06/07/20 7852 0
24506 [sylent의 B급토크] 가을의 임요환. [20] sylent5910 06/07/20 5910 0
24505 차기 9차 MSL MSL 사상 종족 밸런스 역대 최강이네요. [95] SKY926527 06/07/20 6527 0
24504 프로토스의 선전을 바라며.. [17] 황제의마린4366 06/07/20 4366 0
24502 XX...이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29] 마르키아르6813 06/07/20 6813 0
24501 해적! 영웅이 되다. [13] ROSSA4574 06/07/20 457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