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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7/12 17:21:31 |
Name |
세이시로 |
Subject |
<프로리그를 말한다>-(1)들어가는 말 |
2003년 출범한 프로리그가 어느덧 햇수로 만 4년째. 2006시즌의 중반을 맞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시작한 스타크래프트 방송과 프로게임계에 있어 프로리그의 등장은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전까지 KIGL, KPGL, KPL, 배틀탑, 한게임 서바이벌 프로리그 등 많은 리그들이 존재했었고, 일부는 온게임넷과 iTV에서 방영을 했었고, 또 다른 일부는 공중파를 타기까지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 중에 지금까지 살아남은 리그는 없습니다. 모두 2001~2002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지요.
스타크래프트 게임계에 뛰어든 선수들, 그들이 속한 팀, 그리고 기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많은 선수들이 여러 대회에 참가했고, 또 사라지고 잊혀져갔습니다. 또 많은 팀들이 여러 기업의 지원을 받아 우후죽순처럼 팀이 생겨나던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이른바 '낭만 시대'의 일이었고, 방송 리그가 나날이 인기를 얻어가고 정립되는 한편 또 다른 쪽에서는 더이상 팀으로서, 게이머로서 존속이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 과정 동안 '스타크래프트는 언제까지 갈까?'라는 의문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습니다.
2006년입니다. 매년 나오던 스타는 언제 망하나? 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1~2년 내로 망한다, 혹은 임요환 은퇴하면 망한다, 등등의 답변을 했지만, 리그는 계속되고 규모는 커져만 가고 있으며 임요환 선수도 여전히 게이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을 가능케 한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앞으로도 전망이 어둡지 않아 보이게 하는 힘은 뭘까요?
개인리그는 크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iTV, 겜티비는 문을 닫았고 양대리그 체제가 확고해졌으나 별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2003년 이후 게임판이 달라지게 한 그 뭔가는 바로 프로리그입니다. 물론 프로리그도 처음부터 지금의 지위를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모두가 생각지는 않았습니다. 팀리그와 경쟁하던 시절이 있었고, 개인리그에 저해가 된다고 여겨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프로리그는 양 방송사에서 가장 큰 비중을 들여 방송하는 리그이고, 국내에서 가장 상금이 큰 통년 규모의 대회입니다.
지금까지 프로리그가 걸어온 길을 정리해 보고, 현 시점의 프로리그의 위치와 문제점을 점검해 보며, 앞으로 나아갈 길을 제시해 보는 것이 이 글을 쓰게 된 소박한 목적입니다. 며칠동안 몇 개의 글에 나눠 쓸 것 같고, 본문에서는 경어체를 굳이 사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올드팬들은 과거를 떠올리는 데 많은 보탬이 되어주시고, 비교적 늦게 보기 시작한 분들은 쭈욱 따라와 주셨으면 좋겠으며, 무엇보다 회원분들의 생산적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또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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