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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7/12 17:03:44
Name 소년
Subject 체념토스의 귀환
   오랜만에 글 올려봅니다.
   필살의 5프로브 리버 전략을 유게에 올린 이후로 토스전략관련 글은 참 오랜만이네요 ^^
  자자, 모든 전략을 마스터했거나 초탈하신 극강 스타일리쉬 여러분들은 잘하는 자에게는 지고 못하는 자에게는 여유있게 간신히 이기는 비법을 배워봅시다.


  
  체념토스는 말 그대로 유닛 하나에 대한 집착부터 승리에 대한 집착까지 모든 것을 버리고 평온하게 게임을 즐긴다는 명분아래 '느린 손놀림'을 '미덕'으로 포장해버리는 전략입니다.

  


  게임 시작합니다.
  일꾼을 둘씩 느긋하게 드래그해서 미네랄에 붙이고 하나씩 찍어서 퍼칩니다.
  보통 일꾼들은 주인처럼 느긋하게 두 마리가 광물 하나에서 사이좋게 번갈아가며 캡니다.


  모든 종족을 상대로 1게이트 이후 1질럿을 뽑아줍니다. 치즈러시 귀찮습니다.
  
  중반이 되면 질럿과 드라군 1:1 비율로 뽑아줍니다.
  상대 유닛에 맞춰서 비율 맞추기 귀찮습니다. 적절하게 계속 비율 맞춰서 뽑아줍니다.
  

  하이템플러는 최대 세마리만 뽑습니다.
  손이 느려서 어차피 많이 있어봐야 못씁니다.
  미네랄 캐는 곳이 많아지면 지역마다 하템 한마리와 포톤 세개 정도만 깔아줍니다.

  모든 종족을 상대로 그렇습니다.
  다수 드랍이 오면 하템으로 최대 효율의 방어만 하고 털려주고 그냥 상대 유닛 제일 많은 곳으로 어택땅 찍어줍니다. 싸울 때는 하템만 신경써서 T자를 눌러줍니다.


  테란 상대로는 지상병력이 약간 유리하다 싶을 때면 중후반에 캐리어를 한대씩만 모아줍니다. 두대씩도 안 모읍니다. 알아서 상대가 골리앗 뽑아주면 벌쳐와 탱크가 적게 나와주는 거니까 고마운 일입니다.  
  대규모 전투가 벌어질 때는 캐리어는 그냥 골리앗에게 살짝 대주고 컨트롤은 안 합니다.
  그거 컨트롤하다가 하템 컨트롤도 못하고 질럿도 적절하게 못퍼칩니다.


  물론 본진 견제도 안 합니다. 그냥 열심히 일꾼 뽑고 본진 게이트 보면서 물량 뽑아줍니다.

  
  본 전략의 키 포인트는 상대와 넉넉하게 대화하면서 게임하는 것입니다. 담배도 피우고 커피도 마시고 과자도 먹고, 때로 화장실도 갔다오고 전화도 받으면서, 택배나 짜장면 배달이라도 오면 문도 열어주고 사인도 하고, 가끔은 듣고 싶은 엠피쓰리를 틀기도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극강의 스타일리쉬 전략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하셔야 체념토스를 쓸 수 있습니다.

  가끔 심심하신 분들은 아시아에서 dehmian에게 귓말하셔서 필살의 비법들을 얻어가세요~




ps.  '게임은 게임일 뿐 집착하지 말자'는 얘기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조금 혹독한 얘기인 것 같습니다. 더구나 게임 한판에, 스타 플레이어들의 행보에 울고 웃는 우리 팬들에게는 마치 '겜 가지고 오바하지마라'는 말 처럼 안 좋게 들리죠.
  스타팬으로서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삶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면 곤란하겠지만, 하나의 떳떳한 취미로서 애정을 가지고 즐기는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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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12 17:10
수정 아이콘
체념토스님의 리플이 곳 달릴것으로 예상하는 사람(1)
06/07/12 17:23
수정 아이콘
마이크로소프트트랜지스터님, 본 전략은 체념토스님과 같이 리플레이를 보면서 완성된 전략이니까 당연히 체념토스님의 댓글도 달릴 거라도 저도 생각합니다 ^^
06/07/12 17:28
수정 아이콘
하하하하하 마이크로소프트트랜지스터는 처음들어보네요.
-_- 제 주변에선 엄청난 추측들을 해데지만 맞춘적은 없다는 사실~
The Drizzle
06/07/12 17:30
수정 아이콘
소년님의 전략은 제가 피지알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시글중의 하나인데 뵙게 되는군요!
06/07/12 17:40
수정 아이콘
그래도 5프로브 리버만한게 없죠.
Den_Zang
06/07/12 18:04
수정 아이콘
훗 ㅡ_ㅡ~
06/07/12 18:22
수정 아이콘
드리즐님, 예전에 디질님이라고 말씀드려서 지금도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06/07/12 18:23
수정 아이콘
무달님, 인정합니다 = )
06/07/12 18:24
수정 아이콘
MS님, 그렇다면 미스 트랜스젠더라는 뜻인가요? 훗 ㅡ_ㅡ~
06/07/12 18:33
수정 아이콘
배넷 아이디가 저랑 글자 하나 차이 ;;
타조알
06/07/12 18:36
수정 아이콘
소년 // 디질이라고 불러도 괜찮답니다 흐흐
06/07/12 18:36
수정 아이콘
h자 하나만 넣으면 다른 사람들과 중복될 일이 없어서 편하더라구요.
왠지 독일 본토 발음 같기도 하고(원래는 데미안님 철자가 맞습니다만)..
저는 헤세를 좋아해서 데미안으로 10년째 밀어붙이는 중 ^^
06/07/12 18:37
수정 아이콘
타조알님... 그...그래도 어감이 ^^;
카이레스
06/07/12 18:50
수정 아이콘
소년님// 괜찮습니다. 드리즐님은 디질이라불려도 마음이 넓으셔서 좋아한답니다. 흐흐
글루미선데이
06/07/12 21:40
수정 아이콘
그렇죠 가끔 친구 녀석 하나가 팀플에서 지멋대로 하는 바람에 진 상황에서도
태연하게 웃으며 야 게임가지고 뭐 그러냐 이러면 분노 대폭발이죠-_-
그럼 나랑 하지마 이자식아 바로 튀어나가는...
slambeat
06/07/13 00:03
수정 아이콘
스타하면 이기든지든 엄청난 긴장과 스트레스를 받는지라
요즘은 재미로 여러가지(?)를 하는중에 좋은것을 보고 갑니다 ^^
하지만 친구랑할때 못하면 욕한다는...
체념토스
06/07/13 00:07
수정 아이콘
크크~ 소년님~
이아직 살아계셧군요
06/07/13 01:36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요즘엔 "토스의 운영을 보여주겠어!" 라며, 더블넥 후 게이트웨이만 10개 지어놓고 질럿만 뽑다가 울트라+가디언+디파일러+럴커 조합에게 무난히 밀리는 게임을 즐기다 보니.. 왠지 소년님의 글이 동감이 갑니다 -_-;
06/07/13 05:13
수정 아이콘
어둡고슬픈일요일님//심정 충분히 이해갑니다. 정말 마음이 안 좋죠, 우리나라 축구 져서 슬퍼 하는데 '그깟 축구가 진짜 국력이라도 되는 줄 아냐?'고 하는 사람이 밉듯이 말이에요.

슬램비트님//그런 긴장과 스트레스가 즐거움의 또다른 이름이 된다는 말씀이겠죠? ^^

체념토스님//물론입니다 하하 언제 한판 해야지요. 아이디를 잊었네요, 알려주세요~ ^^

안군님//질드라는 강합니다, 울트라는 드라군이 맡을 것이며, 가디언도 드라군이, 럴커도 드라군이. 저글링은 질럿이 때려잡을 것이며, 디파일러가 나오면 돌아가서 다른 곳을 치면 됩니다. 체념하고 다른 곳을 치면 된다는 말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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