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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1 02:10:44
Name lennon
Subject 해처리 버그를 포함한 "판정승" 규정 보완이 시급합니다.
이 스포츠 역사가 짧아 엉성한 규정이 많습니다.

이익이 걸린 분야의  엉성한 규정은 필연적으로 불필요한 분쟁을 양산합니다.

일단 특정한 상황 발생으로 한쪽 선수가 패배를 인정하기이전에 게임이 중단되었을

경우 어떻게 처리할까가 규정되어야합니다.

중단의 사유 중 상당한 경우가 고의던 아니던 선수의 게임내적외적 특정행위에

기인하기때문에 무조건 게임자체를 무효로 하는것은 분쟁을 유발할뿐더러 공정한

처사도 아니라고 봅니다.

따라서 예상치못한 상황으로 게임이 중단될 경우 엄격한 조건을 충족한 하에서

그때까지 우세한 선수에게 승리를선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세, 불리 여부는 동일한 실력자가 그 시점에서 게임을 지속할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한쪽의 승리가 확실한 상황을 의미하며, 자원량, 유닛수, 멀티수 등의

객관적 수치를 근거로 심판이  판정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이번에 문제가 된 김성제 선수와 박성준선수의 경기의 경우

게임이 중단되면 한쪽의 승리를 선언할만큼 한선수가 유리했느냐를 판단한후,

만일 객관적인 근거를 가지고 김성제선수의 우세를 판정할수 있다면

김성제선수의 승리를 선언하며, 이는 몰수패가 아닌 판정승이 되는 것입니다.

만일 특정선수가 유리하기는 했으나, 판정승을 내릴만큼 확실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판단되면, 해처리 버그를 고의로 유도했는지 여부를 판정해야하며

이 판정 역시  명문화된 규정에 입각해 이루어져야합니다.

고의성 여부를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규정이 전혀 없다면 사실상 있으나 마나한

규정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법률에서의 고의성 혹은 악의성이란

실제 행위자의 주관적 의도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고의성을 추정할수 있는 상황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며, 이러한 상황요건이 충족될 경우, 고의성이 추정되며 이를 반증할 책임은

고의성을 입증할 행위 당사자에게 있게됩니다.

그럼 해처리 버그로 인한 몰수패를 선언할 수 있는 고의성은 어떻게 판단할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유불리를 판정하는 일입니다. 또한 건설중이던

해처리의 위치도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해처리 버그관련 규정은 다음과같이 보완될수 있습니다.

1. 랠리포인트가 지정된 해처리의 취소로 게임이 중단경우, 게임의 유불리,
   해처리의 위치, 건설시점 등을 고려하여 버그를 이용해 고의로 게임의 중단을
   유도하였다고 주심이 판단하면 몰수패를 선언한다.

2.  고의로 게임중단을 유도여부는 아래의 상황을 근거로 주심이 판단하며,
    이경우 고의가 아니었음을 소명하고 입증할 책임은 해처리를 취소한 선수에게 있다.
    주심은 최종 판정을 내리기전에 충분한 소명의 기회와 이의 검토를 거쳐야한다.

3. 게임진행 도중 다소 불리한 상황이라고 여겨지는 선수가 래리포인트를 지정한
    해처리를 상대방의 공격으로 취소한 경우 고의적이라고 간주하여 몰수패를 선언한다.
    단 다음의 경우는 고의적이라고 간주하기 어려우므로 예외로한다.
    - 상대방의 드랍을 포함한 공격 의도를 인지하기전에, 이미 크립이 퍼진 구역에
     건설중이던 해처리를 상대방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취소하여 게임이중단경우  
   - 크립이 없더라도 상대방의 공격의도를 모른채 입구안쪽의 멀티, 본진의 새로운
      해처리 등 상대방으로부터  공격받을 확률이 적은 지역에 해처리를 건설하다
      상대방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취소하여 게임이 중단된경우.

4. 여기서말하는 다소 불리한 상황이란 동일한 실력자가 그 시점에서 게임을 지속할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한 패배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하며,
    자원량, 유닛수, 멀티수 등의 객관적 수치를 근거로 심판이  판정한다.

5. 게임의 유불리를 판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해처리건설이  쉽게
   예상되는 지역, 즉 다른지역 스타팅 포인트나 앞마당 멀티에 건설중인 해처리를
   상대방의공격도중 취소하는행위가  게임의 유불리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될경우
   고의성을 간주하여 몰수패를 선언한다.

6. 게임진행 도중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고 여겨지는 선수가 래리포인트를 지정한
    해처리를 상대방의 공격으로 취소한 경우  명백히 고의적이라는 객관적사실이
    인정되면  몰수패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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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게임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상황은 잘만들어가시겠지만,

판정승의 도입과 몰수패 규정의 상세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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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알
06/06/21 02:54
수정 아이콘
몰수패와 판정승.
같은 결과지만.. 느낌이 참 다르네요..
06/06/21 06:26
수정 아이콘
저도 "몰수패"라는 말을 보면서 몰수패는 이런때 쓰는말이 아닌데... 하면서 더 좋은말이 떠올를듯 하면서 안떠올랐는데 "판정승"이였네요.
무슨 해처리 버그 낸 선수가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것도 아니고 몰수패라는 말을쓰는건 좀 너무 몰아가는 처사인듯...

근데 판정승 규정이 생기면 6번의 경우도 있을수 있다는건 첨 깨달았네요^^
사라만다
06/06/21 06:56
수정 아이콘
경기의 결정적인 역할도 아닌 승패여부를 심판이 결정하는건 너무 큰 리스크가 있을것같네요
복싱이나 태권도 등은 어떤 수치를 통해 승패판정이 가능하나 스타의 경우 수치가 없잖아요
심판과 양팀감독, 그리고 옵저버까지 4명이 합의하는게 더 나을듯한데요
나의 고향 안드
06/06/21 22:40
수정 아이콘
판정승 절대 못 합니다. 파포 전문가 투표도 못 믿고 내가 전문가보다 낫다는 사람들이 많던데... 판정승 하면 어떻게 될까요? 게다가 유불리의 정도가 다 다르고 누가 보기엔 재경기인데 다른 사람이 보면 판정승 논란이 반드시 일어납니다. 절대 도입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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