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강은 그렇게 막을 내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한 편의 연극이 이제 1막을 내리는 것이지요.
하지만, 1막이 끝이 난 후에, 또 다른 막이 열리리라는 것을 압니다.
새로운 멋진 대사가 또 우리를 기다리겠지요.
연극이 끝이 난 후라도, 기대가 되는 것은......
새로운 대사와 느낌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제 겨우 1막이 끝났을 뿐이니까요.
1경기 - Turtle Rock
박세룡(손오공,2패,H) vs 조대희(4K,2승,U)
마지막 자존심을 세우고 싶은 박세룡 선수와 최고의 순간을 이어가고 싶은 조대희 선수와의 경기입니다. 양 선수에게는 승리는 곧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자, 조금 오버를 보태면, 각 종족의 자존심을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어차피 이미 조 1위가 확정이 된 조대희 선수이고, 이겨도 조 최하위가 되는 박세룡 선수 입장에서는 자존심을 걸고 경기를 해야 합니다.
휴먼이 언데드를 이긴다는 것, 상당히 어렵다는 느낌도 많이 들더군요. 휴먼이 언데드를 이기기 위해서는, 상대의 위기상황에서 상대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상대의 영웅을 알타로 되돌려 보낸다던가, 사냥의 후미를 덮쳐서, 상대 유닛에게 치명적인 일격을 가한다던가... 뭐, 이런 것이 있겠네요. 그렇다면, 박세룡 선수는 자신의 강력한 전투력을 살리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상대와의 전투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보는 형태로 말이에요.
조대희 선수 입장에서는 승리를 위해서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승리를 위해, 방심은 하지 말고, 자신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그것은 언데드가 휴먼을 이기는 무난한 형태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겠지요. 최대한 디스나 어보미를 모으고, 영웅의 레벨을 올리는 형태로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겠군요. 터틀락이라는 맵이 많이 익숙하고, 러시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승리를 위해서는 언데드의 미덕, 견제와 영웅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2경기 - Turtle Rock
이형주(손오공,2패,N) VS 이비사(4K,1승 1패,N)
유안 선수의 6강 진출이 결론이 난 상황에서, 두 선수의 대결은 6강의 진출이 지금 당장 결론이 날지, 아니면 조금 더 유예가 될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승부입니다. 이비사 선수가 이기면, 4K의 두 선수가 그대로 6강에 합류하는 것이 됩니다. 이형주 선수가 이기면, 승부는 재경기 속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어떤 형식으로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진출과 탈락의 향방이 갈리는 중요한 경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나나전, 이형주 선수는 나나전의 고수급에 속하는 유저입니다. 당대 최고의 나엘 유저들과의 경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선수죠. 다만, 최근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점이 한 가지 아쉬움이기는 합니다. 그의 선영웅이 무엇인가에 따라 승부가 나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요. 데몬이냐, 프문이냐, 아니면 중립영웅이냐에 따라 승부는 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반에 결론을 낼지, 아니면 후반부에 승부를 볼지도 관심거리이네요.
쇼타임 선수와의 경기 속에서 이비사 선수는, 비록 쇼타임 선수가 정석이 아닌 빌드를 택했다고 하더라도 만만치 않은 실력의 소유자라는 점을 알수 있겠더군요. 조합을 통해 병력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로서는 이 번 경기에서도 그러한 양상을 택할지가 관심사가 되겠습니다.중요한 사실은 동족전은 한 번에 분위기가 갈릴 수 있다는 점이겠네요. 그런 의미에서 분위기를 탈 수 있느냐 없느냐에 승부는 많이 좌우가 되겠습니다.
3경기 - Twisted Meadow
마누엘(4K,1승 1패, O) VS 천정희(S.K,1승 1패,U)
두 선수의 대결은 많은 관심거리이자, 동시에 진출과 탈락을 가르는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미 진출과 탈락이 결정된 상황에서 벌이는 맥이 빠진 경기가 아닌, 모든 것을 걸고 경기를 벌어야 하는 절박한 경기입니다. 최근에 오크가 많이 언데드 상대로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고는 하지만, 천정희라는 거물은 승부의 예측을 거부하게 합니다. 물론, 마누엘이라는 거물도 마찬가지 이지만요.
마누엘 센카이젠 선수, 한국 땅에서 유승연 선수 상대로 펼친 경기는 오크의 운영과 힘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비록 졌지만, 오정기 선수 상대로도 강력한 전투력을 보여주었구요. 도박적인 영웅 선택이 없으리라고 가정한다면, 파시어의 레벨과 칩턴의 추가를 통한 상대의 무력화는 분명 강력한 카드입니다. 꾸준히 승기를 잡아나가며, 상대에 맞추어 레이더와 비스티어리 유닛을 추가하는 형태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천정희 선수 입장에서는 빌드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핀드를 통해 상대를 공략할 것인가, 아니면 구울을 통해 상대를 공략할 것인가. 초반의 선택의 후반의 경기 운영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쉽게 봐서는 곤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상대의 조합을 공략을 하고, 상대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네요. 멀티의 허용을 막으면서, 최대한 자신의 힘을 극대화 시키는 것, 승리의 당연한 공식이기는 하지만, 그에게 더욱 요구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는 만만치 않은 마누엘 센카이젠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