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1/04/03 16:27:40
Name lasd241
Subject [일반] 주말의 웹툰추천-미래의 골동품 가게

요즘 문화가 조선구마사로 시끄럽습니다.
이걸 드라마라고 방영한게 기가 찰 노릇이지만
그나마 제게는 이런 촌극이 가져다준 긍정적인 면이 조금은 있습니다.
‘공을 들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도입했던 컨텐츠 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거죠.
킹덤, 용의 눈물, 정도전, 추노, 공주의 남자 등등
높은 수준의 고증을 보여준 드라마도 있고 고증이 모자라도
그걸 극복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를 보여준 드라마들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웹툰 역시 이러한 측면에서 제가 참 재미있게 본 웹툰입니다.
바로 ‘미래의 골동품 가게’입니다.

K192MMk.jpg?1
작가 구아진. 수요웹툰. 1부 55화

만신으로 불리며 전국 최고의 무당으로 이름을 떨치는 연화와
그녀를 도와 전국을 돌아다니며 악귀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돕는 칠성이와 수련.
어느 날 연화 일행은 명문가에 몰래 들어온 뱀 귀신을 퇴치해달라는 의뢰를 받습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고 뱀 귀신을 맞이한 연화일행을 귀신을 퇴치하기 직전까지 몰아붙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악한 존재가 등장, 연화일행의 퇴마의식을 휘저어 버리고,
그로 인하여 수련이 그대로 소멸해버리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윽고 긴 시간이 흘러 노인이 된 연화와 칠성이.
그 둘은 남해 먼 바다 끝에 있는 해말섬에 들어가 이 웹툰의 주인공 ‘미래’와 살고 있습니다.
미래는 연화의 손녀딸로 불행하게도 부모님이 바다에 빠져 돌아가신 이후
할머니와 칠성이 할아버지와 함께 해말섬에서 자란 소녀입니다.

그러나 연화는 행복한 삶을 살아온 편은 아닙니다.
갓난아기일 때 부모가 해말섬에 미래를 데려온 후 단 한번도 섬을 벗어난 적이 없으며,
연화는 미래의 부모님이 사망한 후 굿을 올리다가 알 수 없는 사고를 당한 후로
미래를 가혹하게 야단치고 심지어 증오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나마 칠성이는 미래를 보듬어주고, 미래 역시 이런 힘든 삶 속에서도 어긋나지 않고 바르게 자랐습니다.
그리고 전국 최고의 무당의 손녀에 걸맞게 어린 나이부터 범상치 않은 영적 재능을 보여주고 있죠.

본인의 비범한 재능과 할머니의 명성 때문일까요. 
점차 미래와 연화, 칠성이를 중심으로 사건들이 벌어지고,
남해의 끝 해말섬에 잠들어 있는 비밀이 드러납니다….

이 웹툰을 소개하는 이유

1.        작가의 노력이 느껴지는 자료조사

서론에서는 사극만 애기했는데 정작 소개하는 웹툰은 현대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물입니다.
그럼에도 무당이라는 한국적 중심소재로 하는 퇴마 웹툰이라는 점에서, 
또한 그 소재를 살리기 위해 작가가 정말 여러 방면으로 자료를 조사한 노력이 드러나서 이 웹툰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웹툰을 보다보면 어디서 자료들을 보았는지 궁금할 정도로 한국의 설화와 무당관련 소재들이 풍부하게 묘사되고,
그 소재들을 바탕으로 한 퇴마 이야기가 매끄럽게 이어집니다.

단순하게 굿판만 벌이는 무당 소재를 차용한 것이 아니라
무당의 근본이 되는 도교의 원리와 한국 설화의 소재가 퇴마와 잘 융합되어 있습니다.
심지어 불교 사상도 적절하게 스며들어가 있지요.
마치 종교나 신화적 컨텐츠를 멋지게 소화했던 ‘퇴마록’이나 ‘신과 함께’가 떠오릅니다.  
조선구마사와 같은 잡것들과는 비교가 불허한 수준입니다.

후기를 보면 자료조사와 본인의 창작을 섞었다고 하는데
양쪽 모두 작가의 노력이 보입니다. 한국 무속이나 도학에 관해서 체계적으로 정리된 문헌이 없어서 
수많은 책들의 자료를 스스로 재정리하고 사이비 종교 관련 정보인지, 자료의 진위여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는 작가의 후기를 보면 작가의 진지한 노력이 엿보이는듯 합니다.
추후에 한국 전통 설화 소재로 게임이나 드라마를 만들 사람이 있다면 작가분을 참여시키야 한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2.        대사

그리고 이런 소재에 관한 풍부한 조사는 웹툰의 대사에도 영향을 줍니다.
웹툰의 또 다른 주인공인 연화와 칠성은 조부모 세대에 속하는 인물들인데 정말 그 세대의 사람들이 쓸 법한 옛스러운 말투를 구사하죠.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무당관련 인물들이 많은데 작가가 정말 무당을 취재한 것처럼 생생하고 도가 사상이 듬뿍 담긴 대사를 말합니다.
제 기준으로 현 네이버 웹툰에서 연출력으로는 [당신의 과녁]의 고태호와 
[살인자난감]의 꼬마비, [가비지 타임]의 2사장을 내세울 수 있다면

대사는 [데이빗]의 d몬과 [가담항설]의 랑또, [미래의 골동품 가게]의 구아진을 꼽을 정도로
이 웹툰의 대사 하나하나가 허투루 쓰여진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54화는 이 만화의 대사가 정점을 찍습니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우니 직접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3.        작화
앞의 두 장점에 비해 뚜렷하게 부각되는 장점은 아니지만 작화가 꽤나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미형 그림체를 기본 베이스로 귀신, 악귀가 나올때는 확실히 악귀스러운 그림으로 표현합니다.
퇴마물답게 어느정도 공포성도 챙긴셈이죠. 
기본은 판타지, 퇴마라 공포영화마냥 공포유발은 아니라 이런 쪽에 내성 약하신 분도 잘 보실 듯 합니다.

단점을 꼽자면… 작화가 좋은데 액션씬에서의 동적인 박진감은 떨어집니다.
격렬한 액션씬을 기대하시면 좀 아쉬우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선 장점으로 꼽은 대사가 역으로 부담되는 요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가담항설도 너무 수사적인 대사가 비판점으로 꼽히는데
이 작품 역시 대사에 많은 힘을 쓴 만큼 보통의 웹툰처럼 훅훅 넘길 수 있는 그런 종류가 아닙니다.
그런 측면에서 제가 최고로 꼽았던 54화도 부담스럽다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마지막으로 웹툰을 보다 보면 작가님이 장기 연재를 계획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몰아볼 땐 정말 좋은데 연재될 때는 다음 화가 엄청 감질거리죠.


단점은 아닌데 잔인한 표현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인신공양, 어린아이 제물 등등 잔혹한 소재가 등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스토리가 더 몰입되기도 하지만 이런 쪽에 내성이 없으시면 주의하셔야 할 듯합니다.

그럼에도 작화를 제외한 나머지는 이 웹툰의 가지는 장점으로 볼 수도 있어서 이런 기조가 쭉 이어졌음 합니다.
퇴마물 보면서 이런 감명깊은 대사를 보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 데다가
전개도 차근차근히 나가는 거지 질질 끄는 그런 건 아니거든요

현재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1부가 완결되었고 6월경 2부가 예정된 상태입니다.
무려 8부까지 계획에 있으시다더군요
아직 초반, 스토리 상으로는 정말 초반에 해당하지만, 
고수나 신도림마냥 후반에 힘빠지지 않고 이런 폼을 쭉 이어갈 수 있다면
퇴마록 이후 제대로 된 퇴마 판타지가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쭈욱 이런 완성도가 이어지고 영상화도 이루어지길 바라면서
여러분도 달려보시길 바랍니다.


Ps. 웹툰 말고도 한국 전통 문화 소재로 웹툰은  

안개무덤, 호랑이 들어와요, 호랑이 형님 그리고 칼부림을 꼽을 있습니다.

안개무덤과 호랑이 들어와요 추후에 소개할 예정이고

호랑이 형님은 워낙 유명하니 굳이 소개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

그래서 다른 웹툰들 소개 후에 이제 칼부림을 소개할까 생각중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브리니
21/04/03 16:40
수정 아이콘
이거 괜찮습니다 중고등학생 대상이 아니라 30대 이상이 타겟 같은..저의 판단입니다. 시대극+무속신앙+판타지 느낌입니다. 위에 써주신대로 자료조사 연출 같은게 엄청 신경쓴 흔적이 나와서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21/04/03 18:50
수정 아이콘
아조시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이 많이 나오긴 하죠
21/04/03 16:47
수정 아이콘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작품 알게 됐습니다.
21/04/03 18:51
수정 아이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감상평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어요
21/04/03 19:2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이런 웹툰을 보고싶었어요
몇년전부터 보던 웹툰만 이어서보고 새 웹툰은 못건드렸는데
좋은 작품 추천 감사합니다
21/04/03 21:22
수정 아이콘
다른 작성글에서도 추천 웹툰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듯합니다
가치파괴자
21/04/03 19:25
수정 아이콘
와 정말 너무 재밌네요 긴장감 작화 완벽해요
정말 감사합니다
21/04/03 21:24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6월 연재되는 2부부터는 쿠키도 구워보실래요?
플라톤
21/04/03 19:49
수정 아이콘
명작이죠. 완결까지 작가가 원하는 대로 다 풀어낼 수 있기를..
21/04/03 21:23
수정 아이콘
'덴마', '가담항설' 행만 아니면 좋갰습니다. 그럴거 같지도 않고요
StayAway
21/04/03 21:44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21/04/03 23:0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1/04/03 21:48
수정 아이콘
재미있는 웹툰 추천 늘 감사합니다
미완결 웹툰이라 이웹툰은 좀더 쟁여놔야겠네요
21/04/03 23:02
수정 아이콘
작가 후기를 보면 한참동안 연재할 듯해서 1부는 지금 봐도 좋을거 같습니다. 전 칼부림 4부까지 연재된거 몰아보느라 고생해서요
다리기
21/04/03 22:30
수정 아이콘
앞으로도 추천글 올려주시길 응원하는 의미에서 댓글 달아봅니다. 크크
21/04/03 23:0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댓글하나하나에서 힘을 얻고 갑니다
도들도들
21/04/03 22:34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아내가 추천해서 봤는데 정말 괜찮더라구요.
21/04/03 23:06
수정 아이콘
성별나이무관 다같이 재밌어할 웹툰이 자주 나오면 좋겠습니다. 안그래도 요즘 허버허버 논란땀에 잘나가는 웹툰 뒤집어지던데 이 웹툰은 부디 그러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BibGourmand
21/04/03 23:18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칼부림은 정말 고증 수준이 어마어마하죠.
21/04/04 01:03
수정 아이콘
전 되려 칼부림이 고증땜에 저평가 됬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흠흠
21/04/03 23:31
수정 아이콘
와 각잡고 정주행 완료했습니다.
어머니 이름이 천씨인데 그렇다면 천씨 3형제랑 결혼해서 낳은건가 싶고, 그럼 주인공의 아버지가 설마 도겁 ?!?!
21/04/04 01:04
수정 아이콘
떡밥이 하두 많아서 크크
실제상황입니다
21/04/04 02:08
수정 아이콘
조선구마사가 잡것인 건 맞는데 자료조사를 과대평가한다는 느낌도 듭니다. 가령 주술회전 같은 만화를 보더라도 음양술에 관한 고증 따위 별로 신경 안 쓰는 듯한, 그냥 마법 판타지고 헌터헌터 파쿠리에 불과한데 그렇다고 그게 저평가 요인이 되진 않죠.
21/04/04 07:10
수정 아이콘
주술회전은 역사적 고증이 하나도 필요하지 않은 현대배경의 만화고 조선구마사는 아무리 퓨전일지언정 사극이니까요. 비교대상부터 한참 잘못잡았습니다. 차라리 300을 예시로 들지 그러셨어요. 그것도 매섭게 비판받을 부분이 존재하지만요.
실제상황입니다
21/04/04 12:09
수정 아이콘
미래의 골동품가게 또한 그러하다는 거죠.
실제상황입니다
21/04/05 17: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추가로 말씀드리자면요. 물론 자료조사라든가 그런 어떤 고증이라는 게 어느 정도는 가중치 요소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마치 반드시 해야할 것처럼, 하지 않으면 잡것이 되어버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처럼 말씀하시길래요. 그건 아니라는 거죠. 재현은 예술의 최우선 목표가 아니니까요. 소위 정통 사극이라는 장르에서는 그게 최우선 목표일 수 있습니다. 그런 하이퍼리얼리즘스러운 미학이 있는 장르니까요. 리얼리즘을 표방하는 현대물의 경우에도 뭐 어느 정도는 그렇다고 할 수 있겠지만요. 그러나 조선구마사의 경우에는 아닙니다. 말이 퓨전사극이지 사실은 사극이 아니죠. 그냥 역사적 배경을 차용한 판타지일 뿐이죠. 그런 장르에서 과거의 재현은 전혀 중요 가치가 아닙니다. 장르적 쾌감을 위해서 역사적 사실은 얼마든지 비틀 수 있으며 그렇듯 시청자의 선행 지식을 배반하는 게 반전 요소로서 일종의 미학이 됩니다.
21/04/05 18:24
수정 아이콘
세자가 이방인 선교사를 상전 모시듯이 하고 조선사람이 중국식 가옥에서 중국음식을 대접하는 걸 장르적 쾌감이라고 한다면 그건 창작자들이 혼자서나 자위하는 미학이겠죠.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글 제작과정에서 정도전에서 시작된 비밀결사가 방해했다는 설정으로 비판이 일어났나요? 선을 넘지않는 창작을 해야 미학으로 대접받는 겁니다. 아스달 연대기가 깔거리는 많아도 아예 가공의 판타지 세계를 설정해서 그나마 넘어갈만했고, 천군은 이순신 장군의 공백기를 다소 발칙하게 비틀었고 왜란종결자는 이순신 장군을 약골로 묘사했어도 역사적 사실과 통하는 장면을 넣거나 결말을 지어서 창작으로서의 존중을 받았던 겁니다. 조선구마사가 장르적 쾌감이라고 내세운 중국식 칼, 중국 음식, 선조를 모욕하는 세종의 발언 등등은 그런 미학이 있다는걸 고려해줄 가치가 없을 정도로 저질의 창작입니다. 최우선 목표가 아니라고 깡그리 무시해도 된다는 논리는 어디서 나온 건가요.그런것에서 장르적 쾌감이 있다고 생가하실 거면 단적으로 말해서 님의 심미관이 아주아주 좋게말해서 힙스터스러운 거겠죠. 카우치 사건보고 카우치를 받아주지 못하는 공중파가 문제라고 말하는 몇몇 인디부심러처럼요.

미래의 골동품 일기도 판타지 소재니 그게 그거다 하시는데 구아진 작가는 각종 신화, 설화 관련 서적을 접할 때에도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가 없어서 자기 나름의 기준으로 정리했다는 양해를 구하는 발언을 취했습니다. 확실하게 출처가 있는 문구는 각주를 달아놨고요. 따지고 보면 조선구마사보다도 현대에 가까운 배경에 실존인물도 등장하지 않았으면서 '판타지' 사극 이라는 면피용 방패에 숨어서 창작의 자유를 운운하는 조선 구마사보다도 책임감이 있어보이네요. 애초에 반박이라고 주술회전을 들고나온 거부터가 무슨 의미인지도 모르겠지만요

부디카가 네로를 "본인일지 아닐지 모르는 영령은, 본인인지 영령인지 잘 모를 황제를 용서한다는 소리!"라면서
자신의 나라를 짓밟고 딸을 욕보인 네로를 이런 논리로 용서한다는 것도 비판받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면 그렇게 하시고 갈길 가세요.
명백하게 고유문화를 타 문화로 바꾼게 별 문제 없는 재창작의 영역이라면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과 놀으시란 말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1/04/05 18:5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중이 한글 창제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픽션조차 불교뽕 영화겠거니 하고 창작의 자유로 적지 않은 옹호를 받았습니다. 정사를 덜 인정하는 듯한, 역사왜곡 의도가 들어가 있었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는 인터뷰가 나오기 전까지는 말이죠. 비판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고증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잡것이 된다는 것을 방증하는 건 아니죠. 다수를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해서 덜떨어진 미학인 것도 아니고 어떤 미학이 다수를 만족시켜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미래의 골동품가게 또한 그러하다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드린 말씀이구요. 자료조사나 고증이 부실했다고 필연적으로 잡것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가령 미래의 골동품가게가 주술회전마냥 한국 무속이나 도학에 관한 고증 무시하고 한국설화에 대한 별다른 조사 없이 자기 멋대로 창작했어도, 그렇게 해서 가상의 무속판타지 뽕빨물로 만들었어도 잡것이 되는 건 아니란 거죠. 그래서 자료조사나 고증을 과대평가하고 계신다는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그거 안 지킨다고 잡것 안 됩니다.
김홍기
21/04/04 12:28
수정 아이콘
덕분에 즐겁게 읽었습니다. 시즌2가 기달려지네요. 웹툰소개 자주 해주세요
임시회원
21/04/04 22:20
수정 아이콘
간만에 훌륭한 웹툰 봤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1216 [일반] 독일, 60세 미만은 AZ 후 2차 접종은 다른 백신 권고 [23] lightstone11142 21/04/07 11142 3
91215 [일반] 국내 생산 백신 수출 제한?…"모든 대안 검토" [41] 어강됴리11930 21/04/06 11930 2
91214 [일반] 유럽의약품 고위 관계자가 아스트라 제네카와 혈전의 관계를 인정했습니다. [94] patio17876 21/04/06 17876 12
91213 [일반] [외교] 日·中 외무장관 통화, 위구르-홍콩 문제 거론 [40] aurelius13752 21/04/06 13752 7
91212 [일반] 4차 유행이 목전입니다. 한번 더 양치기 소년이 되려고합니다. [100] 여왕의심복18490 21/04/06 18490 102
91211 [일반] 네덜란드 Booking.com에 56만불 벌금 부과 [1] 타카이9645 21/04/06 9645 2
91210 [일반] 중국 민병대 어선이 정박한 필리핀 EEZ에 구조물 발견 [14] 아롱이다롱이9065 21/04/06 9065 1
91209 [일반] 자살하기 전 한 중학생의 7시간.......jpg [63] 컴온아웃사이16119 21/04/06 16119 1
91208 [일반] 여러분은 현실적인 통일 시나리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80] rclay13159 21/04/06 13159 3
91207 [일반] 미국/서구권과 중국/권위주의권의 결정적 차이 [41] aurelius13441 21/04/06 13441 43
91206 [일반] 인저뉴어티 헬리콥터가 화성에서의 첫 밤을 무사히 넘겼네요... [30] 우주전쟁10169 21/04/06 10169 2
91205 [일반] ‘우리는 거짓말했고 속였고 훔쳤다’ (마이크 폼페이오) [50] 아난15089 21/04/06 15089 5
91204 [일반] [식목일] 숲이 늙어간다, 껍데기만 푸른 숲 [31] VictoryFood10446 21/04/05 10446 27
91203 [일반] 취업이 어렵다면 9급 공무원 시험 도전도 좋은 선택입니다. [70] 치느17313 21/04/05 17313 2
91202 [일반] [코인?] BTT 채굴 두 시간 도전기 [15] 2021반드시합격13944 21/04/05 13944 7
91201 [일반] 남산에 다녀왔습니다 [7] 及時雨7874 21/04/05 7874 8
91200 [일반] 초대형교회가 썩으면 어떻게 되는가: 세습된 명성교회 [46] SAS Tony Parker 14793 21/04/05 14793 15
91199 [일반] 시내주행 50키로 같은 쓸데 없는 짓거리좀 하지말고.. [101] 움하하16267 21/04/05 16267 12
91198 [일반] 물티슈를 나눠주는 어린이 전도사 [46] 11658 21/04/05 11658 29
91197 [일반] "굿바이 LG폰"…LG전자, 26년 만에 스마트폰 사업 접는다 [112] 강가딘15629 21/04/05 15629 2
91196 [일반] 문화대혁명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1) [71] 삭제됨14217 21/04/05 14217 21
91195 [일반] 바른 마음 - 진보주의자와 보수주의자의 도덕 [24] 토루10850 21/04/05 10850 13
91193 [일반] 억울했던 일 하나. [11] Aiurr9576 21/04/04 9576 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