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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4/06 17:21
임진왜란만 봐도 내부가 혼란스러울땐 외부의 적을 만드는 일본이라 그만큼 내부적으로 혼란스러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미중 갈등만 보면 두 고래 사이에 낀 새우 처지인 우리나라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는게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21/04/06 17:37
미중 갈등과 한국의 관계를 두고 말씀하신것과 같이 '사이에 끼었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 생각에는 그거 적절치 않은것 같습니다.
주요 산업의 경우 갈등에서의 중국의 승리는 한국의 쇠망을 의미하니 미중갈등에서의 '미'라는 것에는 한국이 포함됩니다. 단순히 미국이라는 국가 하나만을 의미하는 것이 '미'가 아니라 미, 영, 일 등을 포함한 진영 전체를 표현하는 것이므로 여기에서 '미'라는 것은 한국 자신이기도 합니다. 정치적, 군사적으로 봐도 중국 입장에서 한국은 자신과 미국 사이에 있는 국가같은 것이 아니라 갈등의 직접적인 상대방입니다. 그러니 한국 내부에 존재하는 정치적 갈등(중국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무대로 한 지역적 미중 갈등이 됩니다. 거기에 중국이 아주 깊게 개입하고 있을 것임은 너무나 명확하구요.
21/04/06 18:20
하긴
우리랑 중국이랑 먹거리가 꽤나 많이 겹치더라구요 오히려 차라리 이렇게 미국이 중국 신나게 때리는게 우리한테는 더 좋을수도 있지 않을까...합니다
21/04/06 19:06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전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해 별 언급이 없는게 다분히 현재 중국에 발담근 기업과 국민들에 대해 책임지기(보상하기) 싫다... 그 정도의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21/04/06 17:37
임진왜란은 적절한 비유가 아닐 것 같습니다. 내부적으로 혼란스럽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와 비할 바는 아닌 거 같고요. 다만 일본의 지정학적 시야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넓기 때문에 가능한 행보일텐데, 사실 그도 그럴만한게 동남아의 외국인직접투자의 14%가 일본자본입니다. 중국보다 거의 2배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일본은 중국을 막 무슨 대적하지 못할 대국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의 폭이 좀 더 넓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1/04/06 17:56
와 일본이 이렇게 발언하다니.
워싱턴포스트였나 거기서도 일본은 중국의 창앞에 앞장 서기싫다고 기사 뜬지 반년도 안지난 것 같은데. 확실히 이젠 게임의 룰이 변했군요. 한국도 빠르게 선택해야할 시간이 왔군요.
21/04/06 18:44
한한령 이후로 고개숙인 체 일방적으로 질질 끌려다니기만 하고 중국하고 맞 붙는거는 엄두조차 내지를 못하는데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해주네요
한국이 했었으면 소국이 정신 못차리고 뭔 헛소리하냐 단교 수준의 고통 맛보고 싶냐(한한령 당시 발언) 같은 소리나 들었겠죠
21/04/06 18:56
갑자기 아베와 시진핑이 우호를 다지던 몇개월전의 모습이 오버래핑이 되면서 그 때 반응이 어땠더라 싶기도 하고요.
여하튼 중국이 사이다 들이키다가 한 방 후려맞았죠. 중국 스포츠단한테 방호복 입혀서 보냈다거나 일본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사람한테 알몸으로 방역하게 했다거나... 타산지석으로 삼아야할 부분 아닌가 싶습니다.
21/04/06 19:17
미중 분쟁이 강대강이니만큼 중국 포기하더라도 미국만 제대로 잡으면 되는거죠 한국이야 어차피 서로 맥도날드 분점 관계라 감정적으로 사이가 암만 나빠져도 교류 끊는 게 불가능할거고
21/04/06 22:08
수출금지니 경제보복이니 하는 것도 말로만 떠든 거지, 실제로 수출금지한거 하나도 없고 군사쪽도 마찬가지죠
지소미아 종료도 결국 유야무야 되었고...
21/04/06 19:03
사실 글쓴님 쓰신글들보고 좋게말하면 디테일하고 나쁘게말하자면 좀 지엽적인것들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지않나 싶었는데 오 이건 좀 놀랍네요
21/04/06 19:31
이 글과 같이 드라이하게 기사나 사건을 소개하는 정도에 그치면 아주 유익합니다. 글쓴이의 주관적/정치적인 해석이 많이 개입할 경우에는 전혀 얘기가 달라지지만요.
21/04/06 19:30
근데 사실 일본보다 중국이 더 놀라운게 이런 와중에 동맹을 늘리는 게 아니라 친구를 정리하면서 도발을 해대고 있다는 거죠.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당장 전쟁을 하면 이기기 힘들다는 거 알텐데.
21/04/06 20:40
전쟁은 일어날 일 없는거 아니까요. 중국과 전쟁해서 승리는 할 수 있어도 나라 파탄 나는건 피할 수 없습니다. 그냥 잽 만 날리며 운영만 하는거지 한타는 못 열죠. 운영으로 말라죽일 수 있으면 모르겠는데 중국 체급이 그 정도로 말라죽긴 쉽지않죠.
21/04/06 20:48
근데 저렇게 해서 중국이 얻는 이득이 뭔지 모르겠다는 게 문제죠. 잽을 쳐서 미국이 힘이 빠지면 모르겠는데 오히려 미국이 명분을 쌓는 과정이 계속되고 있어요
21/04/06 20:51
아마 야금야금 파먹기+내부 결집용이지 않을까요? 외교적으로는 누가봐도 마이너스고, 아무리 중국이라도 필리핀 급 나라를 쳐들어갈리는 없을거니까요.
조금씩 조금씩 영향력을 늘려가며 실효 지배 하려는 거겠죠.
21/04/06 23:08
놀랍게도 저렇게 대응하는데도 중국 인민들은 중국 정부가 타국에 휘둘린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동아시아 국민들은 대부분 쓸데없는 자기연민에 자격지심을 패시브로 갖고 있는데 중국 정부가 어느정도 조장했던 국뽕 민족주의가 이제는 정부도 통제하지 못할 수준으로 넘어섰어요. 호랑이 등에 타버려서 못 먹어도 고 느낌이랄까.
21/04/06 21:51
시진핑이 독재화로 내부를 단속하기 위해 외부의 적을 만들었는데 이젠 수습불가의 상황에 접어들고 있는게 아닐까 합니다.
일본이 이렇게 나온다는건 중국이 선을 많이 넘었다는것에 대한 반증 같아요.
21/04/06 22:06
중국의 발전은 중국을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로 끌어내려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의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익스큐즈가 바탕이 되었던 거고 시진핑은 독제화로 기대를 뒤집고 게다가 클만큼 컸다고 자신의 영향력을 투사하려고만 했죠.
누구도 원치 않는 중국의 모습에 주어졌던 프리미엄을 걷어내고 페널티를 부과하려는걸 중국이 견디어 낼 수 있을지.
21/04/07 00:06
일본이 할 말 해줘서 속시원하네요 우리같은 약소국은 사실 꿈도 못꿀 일이죠. 화끈하게 두 국가가 싸우길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우리는 일본과 친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구닥다리 이념중심의 반일 의식은 거두고 실리적으로 접근하길.. 정치권에서 지지율 올리자고 반일 팔아먹는 것도 그만했으면 하구요
21/04/07 08:52
우리도 반일 팔이 그만하고 일본하고 손잡고 미국형님 엉덩이에 딱 붙어야할텐데요
운동권들 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어림없을거같아서 참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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