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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2 21:08
잘 풀리고 적중하면 그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것이 부동산 투자입니다만
정말 위험한게 부동산 투자이기도 합니다. 투자판단을 잘못해서, 프리미엄 노리고 몇개 물건 잡으셨던 제 지인분은 수억대 빚만 늘어났어요. 생각있으시면 그래도 몇년은 배우시고 뛰어드시길 추천드립니다.
16/05/12 21:12
제 좌우명은
그런 데 휩쓸리지 말고 그냥 소박하게 살자, 입니다. 예측이 안 되는 것에 마음이 흔들리는 것 자체가 손해라고 생각해서.
16/05/12 21:14
그냥 별 신경 안 쓰고 오래 내버려두다가 크게 오르는 걸 겪어보니 그렇게 느끼신 게 아닐지...
목돈이 있으면 공부 좀 해서 여러 가지 형태로 조금씩 굴려보는 건 나쁘진 않겠지만 그 과정에서 손해 많이 볼지도...
16/05/12 21:47
저희 집 보는거 같네요... 노무현 정부 즈음해서 부동산 가격이 정말 폭등 수준이 되어.... 몇 년 사이에 한 십억 벌고, 투자가 남는거라는 교훈을 새긴 아버지께서 여기저기 투자하다가 서브프라임 즈음해서 다 까먹었습니다 크크.
16/05/12 21:21
저희 부모님도 제주도 땅이 엄청 올라서 지금까지 모은 재산보다 밭을 팔아서 얻는 이익이 거의 2배가까이 되더군요..
30년의 노력이 부동산에 비하면 하찮은 것처럼 느껴져서 많이 허망해 하시더라구요.. 3대째 물려오는 땅이라 팔지 않는 것은 함정이네요..
16/05/12 21:33
젊은사람들이 결혼 못하는 큰 이유 중 하나가 집이 없어서인데...
그거 그냥 안팔고 살겠다고 생각하시고 사시면 마음 편하시겠어요... 부동산이라.. 그런식으로 부를 증가시켜 온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이라 젊은이들 입장에서는 지금의 미친 건물값때문에 결혼도 못하고 에라이 그냥 정부에서 나서서 일본 버블 터지고 나서 집값 폭락 한 것 처럼 해주면 안되나 싶은데... 우스갯소리라도 진짜로 부동산을 잡는다? 거품 터지기 전에 아파트 값을 잡는다? 그럼 대략 천만명은 죽창이랑 횃불들고 청와대로 진격할겁니다. 근데 진짜 일본처럼 버블이 터져서 집값이 떨어지는 날이 진짜로 올 것인가.. 곧 거품터진다 터진다 한게 10년 가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부의 축적 방식이나 비중이 일본하고는 다른 것 같아서 위의 예처럼 버블 터질 것 같으면 정부가 어떻게 해서든지 막을 것 같기도 하고...
16/05/12 21:34
현재 부동산 수익은 얼마만에 1억을 남기느냐 또는 얼마나 단기간에 몇 천을 남기냐죠. 위에 다른 분이 써 주셨지만 대박 노리면 쪽박찹니다. 부동산 주식 둘다 공부 많이 해야 됩니다. 근데 그것도 개개인의 능력차이가 커서 공부한다고 다 되는 것도 아니라서...
16/05/13 07:59
사실 엄밀히 말하면 주식은 '능력 차이'라는게 거의 없습니다.
예전에는 트레이딩도 했었던 금융권 전문가로서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크크크크크크크 정확히는 운입니다. '워런 버핏도 이 주식이 오를지 떨어질지 뱅뱅 돌지는 전혀 모른다' 이 말이 정확합니다. 다만 발달한 금융 기법으로 수익률을 일정한 박스 안에 zone 시키는 것만 가능할 뿐, 대박은 그 어떤 지식으로도, 알려진 기법으로도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공부'나 '능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심지어 직감이니 감각 같은것도 아니에요.
16/05/12 21:43
피지알 눈팅하며 생각해왔던건데 로즈마리님은 좋은 집안에서 사랑 많이 받고 자라신 느낌을 받았네요. 부동산이 여전히 투자대상으로서 매력적인 것은 맞고, 그것은 아버님께서 차곡차곡 부를 축적하신 것이 기반이 되었을 겁니다.
저도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부를 축적하신 분들은 보통 한 분야에서 본업을 꾸준히 하셨더군요. 부동산 구입 후에는 안정적인 은행이자율 정도의 임차료가 발생하는 상가 등으로 자본비용만 충당하다가 운이 틔어 시세차익이 발생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을 계기로 한채 두채 늘려나가는 경우를 보아서 그리 부정적으로는 보이지 않네요. 축하드립니다. 다만 본업에 영향을 주는 정도까지 주객전도만 되지 않는다면 재미있으실 겁니다~~
16/05/12 21:49
오를거 생각하고 무리해서 집, 땅 사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거기에 목숨걸게 되는거죠.
친구녀석이 단체톡 중에 빚을 내서 집을 마련할 생각이라며 '~~하면 집값이 오를수도 있다더라'라고 하길래, '집값 오를거 생각하고 빚내서 집 사는 거면 당장 때려치라'고 말해준 적이 있습니다..
16/05/12 21:51
축하드립니다.
저도 비교적 어린 30대중반에 부동산을 잘아시는 어르신들을 만나서 그 분들이 부동산으로 수익을 보는 모습을 보고.. 그분들의 조언으로 신혼집도 구매할때는 정말 힘들게 마련했는데.. 지금은 그래도 잘했다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부동산으로 버는 수익을 불로소득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로즈마리님께서는 재개발로 굉장히 이상적인 수익을 본편이고 그 반대도 분명히 있으니까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빨리 움직일 수 있는 용기와 판단력이 있으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생각합니다.
16/05/12 21:52
복권 당첨된 거라고 생각하시고 이제부터는 주식이건 부동산이건 손도 대지 마세요. 주식이나 부동산은 극소수 타고난 사람들을 빼면 운입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는 것이 최선입니다.
16/05/12 21:53
축하드립니다. 요새 운에 대해서 공부하는 데 운이 좋은 전형적인 예네요.
지역에서 별로 안 좋은 곳의 땅을 소유하시고 있었는데 재개발 되고 나서 그 지역에서 좋은 위치로 이동하셨네요. 거기에 명의도 미리 이전을 해놔서 증여세도 안 내셔도 될테니 상당히 많은 복을 받으셨네요.
16/05/12 21:57
전문적 투자는 망하기도 쉬워서 까다롭습니다.
그냥 내가 살 집 찾는다고 생각하시면 그나마 안정적일 거에요. 아버님 건물도 투자 목적으로 여기 저기 옮겨 다닌게 아니라 오랜 시간 기다리다가 기회가 온거니까요. 자기 삶의 경험에 맞춰서 내가 살기 좋은 동네 집 알아보고 마음에 드는데 있다보면 빨리 오르진 않아도 언젠가 오를겁니다.
16/05/12 22:35
고향이 창원인데
1. 신규아파트 분양 구입 2. 1년후 차익 얻고 팔고 새로 짓는 다른 신규아파트 구입 이런 식으로 1,2만 반복해서 돈 번 사람이 주변에 꽤 많았습니다. 딱히 많은 대출을 받거나 전문 투기도 아니었는데 돈이 돈을 번다고 점점 돈 버는 속도가 빠르더라구요. 그런것보니깐 왜 전문으로 하는 사람이 생기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16/05/12 22:58
답변감사합니다^^
지금 여기저기 알아보고있는데, 지금상태에서 팔면 세금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나중에 팔라고 주위에서 그러네요. 부동산투자는 어려워요ㅠ
16/05/12 23:18
부동산에서 분양권 돌리기는 말그대로 폭탄돌리기이죠. 자신이 폭탄을 터뜨리지 않으면 돈을 벌수 있습니다. 단지 그 폭탄이 언제 터질것인가를 모르다가 당첨되면 말그대로 쪽박이 되는것이죠.
부동산, 주식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정 반대입니다. 주식을 하던 부동산을 하던 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이미 시대가 그런시대입니다. 피케티의 자본론을 한줄로 줄이면, 자본소득증가율이 근로소득증가율보다 높다. 즉 돈이 돈을 버는 시대가 바로 지금 이시대다. 즉 근로소득으로 먹고사던 시대는 지났습니다. 단지 부동산/주식이나 둘 다 리스클 짊어지고 가는 것이다보니 공부를 많이 해야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한 10년정도를 꾸준히 공부할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여기서 공부는 단지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경험을 쌓는 과정을 한 10년정도 하고, 이 과정에서 한 3-4정도 혹은 그 이상의 쪽박에 준하는 실패도 경험할 수도 있겠지습니다. 이 과정은 탐욕과 공포를 경험하는 단계이며, 자신이 이것을 극복하고 다스릴 수 있다면 좀더 성공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다.
16/05/13 02:07
어느 지역인지는 모르나 크게 기뻐할만한지는 잘 모르겠네요.
대부분의 부동산 재개발은 원주민의 돈을 짜내서 건설사와 조합간부들을 살찌우죠. 현 시세 4억2천이라고 했을때 원래 가지고 있던 부동산을 감정가 3억원으로 처분 당하지 않고 실 매매가로 팔았다면 아마 4억이상은 받지 않았을까요? 재개발 지역은 전체 토지의 보상가격을 건설사와 조합에서 미리 암묵적으로 낮게 잡아 결정한 상태에서 감평법인들이 이에 협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토지와 건물보상가액은 총액내에서 나누는 방식을 취하는데 조합간부들 집은 재개발 이전에 가장 후미진 곳에 있어도 제일 번화한 집이 있던 곳과 비슷한 감정가격을 제공받죠. 조합간부들을 제외하고 가장 행복한 사람들은 바로 조합간부 옆집에 살고 있는 분들이라고 합니다. 조합간부 집만 감정가격을 최고치로 하면 웃긴 모양새가 나오니까 그 주변으로 가면서 한등급씩 하락시키는데 그래도 엄청난 혜택을 받는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케바케지만 재개발지역의 보상논리는 대개 이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간부들은 특혜를 받고, 건설사는 설계변경 2~3차례만 조합에서 협조받아도 몇십, 몇백억의 공사비가 증액되고 그중 2~3%는 리베이트로 다시 돌아가고 결국 이 모든 자금은 원주민의 호주머니에서 갹출되는 구조입니다.
16/05/13 04:05
재테크 말은 좋죠.
근데 전업으로 부동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부업으로 해서 경쟁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결국 risk-benefit 을 재는 겁니다. 정도의 차이일 뿐, 살다가 운좋은 경우는 대부분 몇번씩 있습니다. 그때 멈추면 행운으로 기억되는 거고, 그 맛을 못 잊으고 집착하면, 다시 제로에 수렴하게 되는 마법이 펼쳐지는 겁니다.
16/05/13 09:42
1.
아버지께서 7,8년 전 즈음 서울에서 작은 연립을 가지고 계셨는데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되었습니다. 무려 롯데 캐슬이 들어오게 되었죠. 우왕. 당시에는 재개발 수익이 나름 괜찮을 때라 분양가 6억 정도의 48평짜리를 신청하셨는데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 당첨 실패로 30평대를 분양받게 되신 주변 이웃분들에게 축하와 부러움을 받으셨죠. 근데 밑에 층 사시던 아저씨네는 무려 50평대에 당첨... (하지만 이는 곧 비극이 됩니다) 2. 당시 아버지집 건물가액이 3억이 조금 안 됐으니 3억 얼마를 더 부으면 롯데 캐슬 48평형에서 사실 수 있었는데 당연히(?) 우리 집안에 그런 돈은 없는 관계로 소위 '딱지'를 파는 것도 잠시 고려하셨었습니다. 당장 팔아버리고 남는 돈으로 작은 아파트로 이사하는 거죠. 업자들이 7억~7억 5천 정도를 제시했으니 3억 정도로 근처 다른 아파트 하나 구하는 뭐 그런 계획. 하지만 아버지께서는 더 비싸게 팔 계획으로 묵혀두셨죠. 중도금이나 이자는 은행 대출과 친척론, 이웃론 등으로 버티셨습니다. 물론 그 시점이 바로 재개발 시장의 몰락이 시작되던 해라는 건 아무도 몰랐죠. 일단 큰 평수 지르고 보자! 는 너무도 당연한 흐름이었습니다. 3. 몇 년이 흘러 상황은 극적으로 반전됩니다. 아버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은 점점 줄고 금액 역시 당연히 내려갑니다. 아파트 부동산 시장의 몰락은 큰 평수부터 시작됐거든요. 점점 내려가더니 3년 전 즈음에는 분양가 6억에도 매매는 거의 일어나지 않고 미분양 크리가 터집니다. 반대로 수 년 전에는 아버지를 부러워했던 30평대 분양 받으신 분들은 오히려 집값이 소폭 올랐죠. 고로 부모님은 그간 은행 대출 이자만 고스란히 까먹은 게 됩니다. 4. 우리집도 큰일인데 50평대를 분양 받으셨던 밑에 층 사셨던 아저씨는 중도금에 이자 부담이 훨씬 크셨겠지요. 더 이상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워진 그 아저씨는 결국 딸에게 중도금과 이자를 낼 돈을 빌리러 갔다가 거절(이건 소문임) 당하고, 동네 놀이터에서 목을 매고 자살하셨습니다. 5. 이 때 즈음이었을 겁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하여 정신과를 좀 다니셨습니다. 심각하진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셔야 되는 상황이었죠. 수 년 째 가만히 앉아서 매달 돈이 날아가는 사태의 폐해는 참담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6. 분양하기 전 입주자 검사(?)하는 행사에 제가 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집을 점검했는데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은 집이더군요. 신기한 거 많이 구경했습니다. 아버지가 안 가신 이유는 그 집 꼴도 보기 싫어서겠지요. 7. 어찌저찌하여 약 2, 3년 전 즈음, 살짝 반등한 아파트 시장의 흐름에 힘입어 결국 그 집을 5억 정도에 파셨습니다. 내려간 집값과 그 동안 나간 이자, 기타 등등을 제하니 부모님께 남은 재산이라고는 전세집 보증금 1억 뿐이었습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부모님 가게 장사가 좀 안 되기도 했습니다만... 요약 : 여러분, 부동산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16/05/13 12:45
중소형평수같은데 그냥 전세두세요.
부산은 멀해도 꼴아박진 않을껍니다. 부동산 쉽게 생각하면 쉽구요. 어렵게 생각하면 어렵습니다. 아 이렇게 돈벌 수도 있구나 하시고 원래 하시는 일 하시면 됩니다. 바람만 부는 산에도 뜬금없이 송신탑이 설치되고, 풍력발전이 들어오니 해서 보상받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요. 그냥 흐름만 보시고 돈만 있으면 옆에서 이것저것봐라라고 할 사람들 엄청 많습니다. 이중에 걸러내는건 본인의 몫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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