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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2 01:46
중간 중간에 C 든 S 든 저라면 다르게 행동하지 않았을까 싶은 순간이 참 많은데, 뭐 다 의미 없고, 안타깝네요. 앞으로는 좋은 일이 많기를.
16/05/12 04:04
C같은 금수저도 아니고 여자도 사귀어본적도 많지 않지만 딱하나는 공감되요. 결혼은 집안끼리 하는거 같아요. 그걸 아는 놈이 임신을 시키다니. 아무튼 반대하는 결혼 하신분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됩니다.
16/05/12 05:31
C가, S와의 이야기를 화자와 공유한걸 모를수도 있는데 왜 도망갔을까.. 뭐가 부끄러워서?
S에게 품었던 막연한 연정? 아니면 그 연정의 얄팍함? C의 면전에 대놓고 개자식이라고 하지 못한 비겁함? C의 지인이라는 이유로.. 한다리 건너 미안한 마음만으로는 늦봄 더위속 질주가 납득이 안됩니다. 긴 취업전쟁을 치르며, 삶에 치이며, 치열하게 살며 배운 치졸함으로, C에 대한 치기어렸던 반발이 어느덧 암묵적 동조에 이르렀을때.. 그녀를 보았기 때문이리라.. 생각해 봅니다.
16/05/12 08:58
제가 요새 겪는 일과 오버랩되며 많은걸 느끼게 되네요.
S에게 없지는 않았던 나의 호감, 그리고 C와 친했지만 아예 모르지는 않았던 그의 삐딱한 인성. 그걸 깨달았을때는 이미 늦었지만 S와 C와의 행복을 바랄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S의 그 행복은 금세 무너지고, 만난 S에게 의무는 없지만 느껴지는 무거운 책임감...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아픈건 나에게는 C에게 당당히 틀렸다고 할 용기가 없었던 것이고,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 부터 내가 S에게 조금 더 용기를 내어 C가 아닌 나와 행복했으면 싶은 아쉬움이 아닐까 합니다. 만약 내가 용기를 내었다면 결과가 바뀔수도 있었고 그녀는 상처받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그렇다고 지금부터 S와 잘해보자니 C가 두렵고 이런 나약한 내가 너무 서러워서 그저 도망치고 싶은 마음... 아, 마음이 복잡합니다. 소설이긴 한데 어째 현실과 이리도 닮았을까요. 심지어 현실이 소설보다도 더 스펙타클 하네요. ㅠㅠ 크크;
16/05/12 13:07
흔한 이야기, 스테레오 타입의 소설이긴 합니다. 이런 전개야 그저그런 TV 드라마에서 많이 보이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글을 썼던 이유는 현실에서도 흔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씁쓸하지만 현실이죠. 그나마 TV 드라마처럼 해피엔딩 판타지로 끝나지 않을 뿐이네요.
16/05/12 18:06
상실의시대에도 비슷한 컨셉의 에피가 나오죠. 거기서는 여자가 자살하고 주인공은 선배를 그후 다시는 만나지 않습니다.
16/05/12 19:42
처음에 단편 써져있는거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도 중반 낙태부분에 너무 몰입되어서 부들거릴뻔...
재밌는 글 감사합니다. 댓글에 해몽도 참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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