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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2 00:30
글 잘 읽었어요~ 저도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라이터를 켜라], [아는 여자], [바르게 살자] 같은 정서를 가진 영화를 참 좋아합니다. 사실 그런 장치들의 영화가 꽤 많긴 하죠. 신경쓸만한 놈이 아닌 캐릭터를 가장하다가 갑툭튀하면서 폭발하는 식이요. 다만 위의 영화들은 시종일관 캐릭터의 똘끼에 화면이 집중되어서 승리에 대한 카타르시스가 더 강력한 것 같아요. 캐릭터가 뻔하면 식상하고 대비가 강렬 해야하니 주인공은 늘 돌아이가 되야하는 건 물론이지요. 크크크 비슷한 정서의 연장선에서 상황이 개판되는 쪽도 참 좋아해요. 요건 호불호가 좀 더 갈릴려나요?
근데 생각해보면 역시 장진이 이 분야 장인은 장인이였긴 합니다. [기막힌 사내들], [간첩 리철진], [킬러들의 수다] 등 (그 이후도) 죄다 같은 정서를 공유하죠. 크크 (뜬금 장진얘기; 제가 라이터를 켜라 봤을 때는 군입대 전이었는데 그래서 예비군복이 참 생소했는데 이참에 다시 볼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16/05/12 09:04
유투브에도 많이 돌아다니는걸로 알고있고 쉽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저도 장진영화중에 [아는여자] 를 가장 좋아한는데, 이나영 영화중에도 가장 좋아합니다??? 크크크 동치성 캐릭터가 아주 살아있죠. 이나영도 정말 귀여웠구요. 비슷한 상황에서 개판되는 영화가... 아무래도 장진의 [퀴즈왕] 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게 초반에는 흥미진진하다가 후반에 맥이 턱...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로 장진영화는 아무래도 아쉬워 집니다..ㅠㅠ 저도 장진스타일의 영화를 한참 재밌게 봣었는데 요즘 뜸해서 좀 아쉽죠. 그나마 최근 하정우가 감독한 [롤러코스터] 가 비슷한 맥락에서 재밌었는데 그 이후로 딱히 비슷한 부류의 한국영화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16/05/12 11:30
유튜브에 올라오는 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아는 여자가 역시 애착이 갑니다. 흐흐 정재영-동치성이 진짜 기가맥혔죠. 이나영도 그 작품에서 빛이 나고요. 덕분에 [후아유] 까지 찾아본 뒤에 이나영의 몰랐던 매력을 건져네는 데 성공했어요. [퀴즈왕]은 언급하려다 꾹 참았는데 찝어주셨네요. 크크 이건 고구마 100개 먹음 느낌이라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ㅠ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대중적 코드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느낌이고요. 말씀대로 그러한 영화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롤러코스터]가 싹은 보이는데 꽃을 못 피운 것 같아요. 끝판왕 급 영화가 나와주기를 늘 기다리고 있습니다. 같은 정서에서 좋아하는 작품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 [스내치] 요런 것을 꼽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이라 생각해요. 또 저는 공포 영화 못보는데 [캐빈 인 더 우즈]가 제 취향이란 것을 듣고 참다 참다 보기도 했었고요. 크크 [처음 본 그녀에게 프로포즈 하기]도 정말 좋아해요. 평단에서는 욕 먹기 딱 좋은데 아마 저와 같은 취향이시라면 쓰러지실 영화입니다. 취향 영화 저격해주셔서(사실 공포 빼고 잡식으로 보긴 하지만..) 덕분에 영화보고 싶어지는 마음이 샘솟습니다. 감사드려요 ~~
16/05/12 18:17
[캐빈 인 더 우즈], [처음 본 그녀에게 프로포즈 하기]
이름만 들어보고 그냥 지나갔던 영화였는데.. 한번 찾아봐야겠군요. 저도 감사합니다 ^^
16/05/12 00:30
제가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제가 영화를 엄청 즐기는 편이 아니고 영화편식이 심한편이라 본영화의 숫자가 많지 않은데 우연히 이영화를 보고 재밌어서 지금도 가끔 보면서 시간을 때우곤 합니다. 내 라이터 내놔 란 대사가 늘 참 마음에 와닫곤 합니다.
16/05/12 00:35
라이터를 켜라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당시 친구들이 비디오로 빌려와서 집에서 봤는데요 그때 다들 미친듯이 웃었습니다 같이 빌려왔던 링은..지네들이 빌려와놓고 무서워서 못보겠다면서 제 방에서 자기들끼리 컴퓨터하면서 놀더군요 (...) 그건 왜 빌려왔떤건데..
16/05/12 00:39
개인적으로 한국영화중의 배우들의 욕설연기가 가장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영화내에서 어떻게 그렇게 다들 욕을 찰지게 하는지 크크크크 저는 상황보다 욕하는게 더 웃겼네요.
16/05/12 09:08
좀 찾아보니 드라마 연출 하기 전에 영화 두편 정도를 기획하고 있다가 제작비 무산때문에 제작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긴했습니다만..
기다려 보려구요 ^^
16/05/12 00:45
전 이 영화를 을지로에 있는 명보 극장에서 보고 다신 한국영화는 극장에서 안보리라 다짐했었는데..
장진감독의 영화는 참 좋아라하지만요.
16/05/12 00:48
오 영화계 새 에피 올라왔군요 글을 읽으면 팟캐 스포(?)가 되니 팟캐를 듣고 보는걸로... 항상 잘듣고 있습니다. 요즘 영화계 처음부터 아는 영화 나오는거만 정주행중인데 완전 꿀잼이더군요 크크 주변 친구들한테 추천중입니다.
16/05/12 05:01
저도 이 영화 볼 때 마냥 웃기기 보단 보고나서 뭔가 여운이 남았던거 같습니다.
별볼일 없는 인생 살면서 겨우 쫀심(?) 세우는게 라이타지만 그걸로 알량한 자존심이라도 세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뭔가 소시민이 공감할 것 같은 대리만족인것 같았네요.
16/05/12 07:46
전설의 영화 '긴급조치 19호'가 이 영화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습니다.
물론 영화 자체도 꽤 괜찮은 수작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마 당시 극장에 다니셨던 분들이 긴급조치 19호를 보고 나서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거의 오스카 수상작 만큼 깊은 여운과 높은 완성도를 가진 영화라고 추억보정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이-_-;;;
16/05/12 13:17
예전에 봤을 때 굉장히 재밌게 봤었습니다.
작년인가 아이피티비서 무료로 떠 있어서 반가운 마음에 다시 봤는데 예전 만큼 재미가 없더라구요. 왜 그럴까...
16/05/12 18:16
사실 20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개그들의 향현이긴 하죠.
조폭코메디의 변주 급인데 사실 요즘 트랜드에 안맞을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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