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에 인파가 몰리는 주말, '아틀란티스' 대기시간이 160분, 자이로 스윙의 대기시간은 130분, 혜성특급은 180분... 우선 매직패스 어플을 실행해서 1시간 후의 '아틀란티스'를 예약 합니다. 대기시간 35분인 '신밧드의 모험' 줄을 서면서, 15분이 흐르길 기다립니다. 15분 후 이번에는 1시간 후의 '자이로 스윙'을 예약합니다. 다시 15분 후, 또다시 1시간 후의 '아틀란티스'를 예약합니다. 이러면 3시간 가까이 줄 서야 간신히 한 번 탈 수 있던 아틀란티스를 두 번 포함해서 1시간 남짓에 세 번 놀이기구를 탈 수 있습니다.
롯데월드는 작년 말인가부터 온라인으로 놀이기구 탑승 시간을 예약할 수 있는 '모바일 매직패스'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폰을 지원하지 않았고 적용되는 놀이기구도 한정적이었는데 지금은 전부 됩니다.
모바일 매직패스는 스마트폰에 '매직패스'어플을 설치하면 사용할 수 있으며 일단 입장하고 나서 어플 실행 후 자유이용권이나 연간회원권을 등록해야 합니다. (등록 방법은 코드를 스캔하거나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됩니다.) 등록을 마치면 3회의 '매직패스'가 주어집니다. 그런데 인원이 여럿일 경우에는? 각자의 폰에 등록을 할 수도 있으나 같이 탑승하고 싶다면 하나의 폰에 등록을 하는게 좋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의 폰에 여러 장의 티켓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마찬가지로 각각의 티켓에 3회의 매직패스 사용권이 주어집니다. 예약할 때 인원수를 체크할 수 있는데 3장의 티켓을 등록했다면 기본값으로 3이 뜨고 1~3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명이 가서 한 명의 폰에 3장의 티켓을 등록하면 총 9회의 매직패스 사용권이 주어집니다. 3명이서 놀이기구 하나를 같이 타면 3회가 차감됩니다. 특정 놀이기구를 2명만 탈 경우에는 2회가 차감 되구요.
매직패스 어플을 실행하면 모든 놀이기구들의 현재 대기 시간 또한 표시 됩니다.
매직패스는 15분 단위로, 1시간 후(또는 1시간 15분 후)까지 예약이 가능합니다. 지금이 오후 5시 3분이라면 오후 5시~5시 15분, 5시 15분~5시 30분, 5시 30분~5시 45분, 5시 45분~6시, 6시~6시 15분 이 예약 가능한 시간 입니다.
여기서 5시 15분이 되면? 5시~5시 15분 시간대가 사라지고 대신 6시 15분~6시 30분 시간대가 생깁니다.
그런데 인기 있는 놀이기구의 경우 예약이 금방 차기 때문에 1시간 이내의 시간대는 이미 마감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뒤집어 말해서, 1시간 내의 시간대가 예약 마감이 되지 않는 놀이기구의 경우 대기시간 또한 짧기 때문에 매직패스를 사용하기 아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즉, 매직패스의 사용패턴은 매 15분 정각마다 초치기를 하는 식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5시 15분이 딱 되면 6시 15분에 탈 놀이기구를 예약하는 식으로.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라면 매직패스 예약도 치열합니다. 정각 되자마자 예약을 눌러야 가까스로 예약이 되고, 놓치면 15분 후에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아무래도 인원수가 많을수록 예약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 집니다. (그렇긴한데, 유난히 사람이 많은 날이 아닌 이상 아틀란티스 정도를 제외하면 정시에 할 경우 대부분 예약이 가능합니다.)
매직패스는 3회 다 쓰면 끝이고 예약한 시간이 지나면 사용하지 않아도 사라집니다. 대신, 예약한 시간 이전에는 얼마든지 취소가 가능합니다. 때에 따라 다른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서라든지 사정이 있어 취소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꼭 정시가 아니더라도 계속 확인하다보면 운좋게 '취소표'를 건질 수도 있습니다.
매직패스는 줄을 무시하고 바로 통과가 되긴 하지만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의 대기시간은 있습니다. 원래 대기 시간이 길수록 매직패스로 탑승한 사람의 대기 시간도 늘어나게 됩니다. 놀이기구의 특성도 탑니다. 자이로 스윙이나 자이로 드롭 같이 많은 인원을 금방금방 수용하는 놀이기구는 바로 탈 수 있는데 반해 혜성특급 같은건 최악의 상황이라면 매직패스 쓰고도 30분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이렇게 시간이 가버리면 15분 터울로 예약한 다음 놀이기구를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합니다.
처음에 예로 든 탑승 순서도 나름 전략이 있는데, 아틀란티스의 경우 매직패스 통과 후에도 줄을 더 서야해서 인원이 많을 때는 탑승 마치고 나올 때까지 15분을 초과할 수도 있습니다. 15분 넘어도, 처음에 정시에 탔으면 30분 지나기 전까지 다음에 탈 수 있으니까 괜찮긴한데(5시~5시 15분, 5시 15분~5시 30분을 연속 예약했을 경우 5시 정각에 타고 나서 그 다음에는 5시 30분 전에만 입장 확인하면 됩니다.) 연속 3번 타는건 무리일 수 있습니다. 이 때 가운데에 거의 소요시간이 없는데다 바로 옆에 있는 자이로스윙을 끼워넣으면 상당히 여유가 생깁니다. 매직 아일랜드(실외)와 어드벤처(실내) 놀이기구를 오가는 것도 연속으로 예약할 경우에는 무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놀이기구 예약이 가능한 시간대는 7시 45분~8시가 마지막 입니다. 이 이후에는 직접 줄을 서야 탈 수 있습니다. 7시 45분~8시가 마지막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예약이 가능한 시간은 6시 45분이 마지막 입니다. (물론 '취소표'가 풀리거나 사람이 적은 날, 인기가 없는 놀이기구 등은 그 이후 시간대도 예약이 가능하겠죠.)
(단, 예외가 또 있습니다. 풍선비행, 월드 모노레일은 5시까지만 예약이 가능합니다. 풍선비행은 의외로 워낙 줄이 길어서 예약을 시간 맞춰 한다면 행운인 셈입니다.)
롯데월드는 기존의 오프라인 예약 제도도 병행하고 있는데, (직접 놀이기구 앞에 가서 대기표를 뽑는...) 이걸 한 번이라도 사용하면 당일의 온라인 매직패스는 못쓰게 됩니다. 롯데월드 갈 일 있으면 무조건 매직패스 어플부터 설치하세요.
2. 에버랜드 싱글라이더 패스
에버랜드도 어플을 설치하면 대기시간 확인 정도는 가능하지만 온라인 예약 같은건 없습니다. 대신 Q패스니 하는, 하루에 2번 정도 직접 예약이 가능한 제도가 있는데 만만치가 않죠. 대신 몇몇 놀이기구에는 '싱글라이더 패스'라는게 있습니다. 이건 문자 그대로 혼자 온 사람들을 위한 제도라서 실제로 이용할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많기도 하구요.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효과가 엄청납니다.
어트랙션 가지고 평가할 때 에버랜드를 롯데월드 보다 높게 쳐주는 편인데, 실상 따져 보면 두 셋의 놀이기구를 제외하면 오히려 롯데월드가 앞선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하나가 하드캐리 하고 있는 중이죠. '티 익스프레스'. 어트랙션 매니아라면 에버랜드에서는 티익스프레스만 충분히 타면 그만 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티익스프레스가 '싱글라이더 패스' 적용 놀이기구 입니다.
이용방법은 이렇습니다. 줄서서 들어가는 입구에서 티켓 확인하는 직원에게 '싱글라이더 패스' 쓰겠다고 말합니다. 그럼 바로 종이로 된 티켓을 하나 주면서 'Q패스 입구'로 들어갈 수 있게 해줍니다. 통로로 죽 올라가면 바로 티익스프레스 탑승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거기서 직원에게 조금 전 받은 티켓을 주면 그 직원이 탑승할 자리를 마련해서 안내해 줍니다. 물론 '싱글라이더'이기 때문에 한 자리가 남아야만 탈 수 있고 선택은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한 자리 남는 경우는 워낙 흔하고 또 어차피 줄서서 기다려도 운이 좋아야 좌석 선택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타면 대기 시간이 3시간이더라도 10분 안에 탈 수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싱글라이더 티켓은 횟수 제한 같은게 없습니다. 내려와서 또 잠깐 줄섰다가 싱글라이더 티켓 달라고 하면 됩니다. 즉, 대기시간이 3시간이더라도 대략 10분 간격으로 연속 탑승이 가능합니다. 1시간에 5~6번도 탈 수 있습니다.
여럿이 가서 각자 싱글라이더 티켓을 받는다면? 물론 그래도 됩니다. 다만 좌석이 떨어질 뿐 아니라 같은 시간대에 못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렇기 때문에 이용률이 높지가 않고 또 그만큼 대기시간이 짧습니다.
롯데월드의 경우 아틀란티스나 혜성특급, 프렌치 레볼루션 등에 대기 시간이 아무리 길어도 자리가 하나 남으면 그냥 보내기 때문에 (두 좌석이 남으면 둘만 온 사람들 찾아내서 태웁니다만...) 오히려 티익스프레스처럼 연속 탑승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매직패스도 횟수 제한이 있으며 예약을 언제나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데 오히려 평균 대기시간이 더 긴 티익스프레스는 작정하고 타기로 마음 먹는다면 연속 탑승이 보다 짧은 간격으로 거의 제한없이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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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가능한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저는 안될거라고 생각하고 일단 입구 앞까지는 줄을 섰거든요. 그런데 그 안쪽 줄이 층층이 길기 때문에 대기 시간 3시간 떴을 때도 밖에서 줄 서있는 시간은 10분도 안 걸렸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줄 서있다가 티켓 확인할 때 싱글라이더 달라고 했는데, 처음부터 줄 무시할 수 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네요.
3월 3일에 혼자 에버랜드 다녀왔습니다. 국민학교 들어가기전에 자연농원일때 갔었으니 35년정도 됐네요.
조금 들떠서 동선도 혼자 짜구 이런저런 정보도 막 찾아보고 사람 많으면 어떻게하지 하는 생각에 싱글라이더도 알아보고 갔는데,
목요일에다 학교개학도 다 해서...싱글라이더를 이용할 상황은 없더군요. 동선 필요도없고..가면 그냥 탔으니..
다만 아침까지 비도 온데다 3월초의 산속이라 너무너무 추웠고, 몇십년만에 놀이기구를 타니 속이 안좋아져서 하나타고 1시간 쉬고했던..흡연구역에서 담배 한 대 물고 안좋은 속 부여잡고 들인 시간 아까워서 가지도 못하고 있는 자신이 좀 우울했네요. 늙었나...싶기도하고.
그래도 T익스프레스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중간중간 위에 머리가 닿을까봐 겁나서 계속 머리를 숙였네요. 여튼 이 글을 보니 롯데월드도 정복해보고싶네요.
원래 딱 그 때가 최고 비수기라고 하더라구요. 개학 직후. 비 올것 같은 날도 그렇고. 그리고 진짜 오랜만에 타면 대개 다 그렇습니다. 담배를 오랜만에 피는 거랑 비슷합니다. 또 경험상 당일 컨디션이 많이 좌우하기도 하구요. 식사 후에는 충분한 시간 지나고 타는게 좋고. 반면에 자주 타서 익숙해지면 오히려 재미가 떨어지기도 합니다.
롯데월드는 훨씬 작고 실내에 있는 파트가 많아서 만만한 편입니다. 대체로 에버랜드 보다 덜 붐비는 편이고.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와서, 작정하고 사람 적을 때 가려면 추가로 중국의 연휴도 알아보는게 좋을 겁니다. 그리고 놀이기구 위주로 갈가면 당일 점검하는 기구도 알아보고 또, 비오는 날 뿐 아니라 바람이 많이 부는 날도 피해야 합니다. 자이로드롭 같은건 바람이 조금만 심해도 중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