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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23 23:49
음 글쎄요; 전 이번 사태에서 케스파의 잘못은 UPS 설치를 의무화하지 않은 것 밖에는 딱히 없다고 봐서;;
솔직히 이미 정전됐는데 뭘 어쩌겠습니까. 선택권은 몇 개 없고, 그 중 그나마 나은 걸 택했죠. 재경기가 더 안 좋은 판정이지 않습니까? 불리한 쪽이 자기 카드 다 보여준 다음에. 엠겜의 잘못은................. 예전에 모 선수가 한 말로 대신하죠. '아놔 XX'
10/01/23 23:52
포모스는 두부에러 상태라 데일리이스포츠에 들어갔는데, 이제동 선수의 인터뷰가 있군요. 일부분만 인용합니다.
http://esports.dailygame.co.kr/news/view.daily?idx=21428 Q 오늘 결승전은 어땠나. A 게임 적으로만 보면 만족스럽다. 내 기량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하지만 선수가 시즌을 보내면서 단지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가는 것이 아니라 그 무대를 서고 싶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관객들과 호흡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도 많고 나도 그런 선수 중 한 명인데 그러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우승을 실감할 수 없는 이유도 우승 후 팬들의 환호성을 느끼지 못해 그런 것 같다. Q 팬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A 이번 결승전에 임하기 전에 팬들이 불리한 맵에서 결승을 치르는 것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해주셨다. 그런 팬들의 응원을 보며 더욱 이겨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주변의 걱정 때문에 더욱 힘을 냈던 것 같다. 오늘 결승전에 많은 분들이 현장을 오고 싶어 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음에는 더 큰 결승전 무대에 올라 다시 한번 팬들을 초대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할 테니 많은 응원 해주시기 바란다. 안타깝네요 생각할수록. 정말 너무나. 씁쓸합니다.
10/01/23 23:53
스칼렛님//저도 원론적으로는 동의는 합니다. 어차피 이런 상황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는데 심판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보니까요. Kespa에 대한 제 생각은 마지막 문단에 적어 놨다시피, '좀 융통성을 발휘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하다못해 판결에서도 '정상참작'이라는 요소는 있죠.
10/01/23 23:55
abrasax_:JW님//
아 이제동선수도 더 큰 결승전 무대를 기대하다니... 스타리그 결승이겠군요 그럼 msl결승전은 작은 결승전...;;;
10/01/23 23:56
심판도, 해설자도, 선수도 다 깔 거 없습니다. 그냥 MBC 스탭을 까면 됩니다.
이건 뭐 바보도 아니고... 대학교 축제 무대만 만들어도 전원체크는 다 하고, 왠만한 대학 서버실만 해도 UPS는 설치하는데... 그게 얼마나 드는 일이라고, 수천만원의 스폰서가 잡혀있고, 천명의 관객이 구경하고, 수십만, 어쩌면 수백만일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시청하는 '결승전'을 이따위로 치르다니요.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죠. 강우 콜드 얘기가 나왔으니 덧붙이자면, 결승전이 펼쳐지는 야구장에 방수포도, 배수시설도 안 갖춰놔서, 보슬비 10분 왔더니 경기장이 완전 웅덩이가 돼버려서 경기를 못할 지경이 됐다...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그냥 MBC의 안전불감증, 준비성 부족을 까면 된다고 봅니다. 누가 우세했냐를 따지는데 에너지 낭비하지 말자구요.
10/01/23 23:59
그렇죠.저또한 야구팬이지만 스코어가 분명하게 떨어지는 야구와 스타크래프트는 엄연히 특성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누가봐도 이겼다고 할 상황이 아니면 우세승은 좀..
10/01/24 00:00
야구 좋아하시면 알겠지만 비가왔을 경우 심판재량에 따라 강우콜드를 선언하든 서스펜디드 게임을 선언하든 둘 중 하나입니다.
스코어상으로 명백하게 유불리가 확실한 야구와 판단하에 따라 유불리가 바뀔 수 있는 스타경기를 동일하게 볼 수도 없거니와 (제가 보는 바도 분명 이제동 선수가 유리하긴 했습니다) 야구에서도 뒤진 팀에게 충분히 여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기를 중단하고 차후에 경기를 계속 진행하는 룰도 있다는 것도 동시에 알려드리고 싶네요.
10/01/24 00:01
객관적인 지표가 없는 스타에선 정말 99프로의 경우가 아니면 재경기가 맞다고 봅니다..
오늘같은 경우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3경기를 무효로 하고 그대로 4,5경기를 진행하여 만약 2:2 가 되면 그때 맵 하나를 어떤식으로 결정하여 추가 마지막 경기를 했으면 어떨까 생각도 듭니다.
10/01/24 00:02
"더 큰 결승전 무대"가 스타리그 결승전 무대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1) 인터뷰의 앞부분에서 당장은 프로리그에서 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프로리그 결승 무대일 수도 있구요. 2) '더 큰'이라는 것이, 그저 문자적인 무대의 크기를 말할 수도 있겠지요.
10/01/24 00:05
굳이 야구로 오늘 상황을 비교하자면 한국시리즈 3차전, 시리즈 스코어 1:1인 상황에서
7회말 동점 내지는 1점차로 앞선 팀 공격에 무사 만루, 그 팀에서 가장 강한 타자가 등장한 정도의 상황이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갑자기 AhnGoon님이 얘기하신 것 처럼 약간의 보슬비와 경기장 시망상태.. 그 상황에서 계속했다면 높은 확률로 공격팀이 이겼겠지만,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는 상황이죠.
10/01/24 00:07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덧붙여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우세승 규정을 지금처럼 활용할 거라면 유불리를 가릴 수 있는 객관적인 뭔가를 만들든지'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태권도처럼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점수제를 만들든지..............그런데 그렇게 되면 화면 구석에 자원상황 대신 점수 카운터라도 달아야 하나?..........생각해 보니 그것도 코미디겠네요.
10/01/24 00:10
그리고 다시 야구에 빗대어 얘기를 하자면, 그 상황은 '동점에서 무사 주자 2,3루 상황인데 갑자기 경기가 중단된 상황' 에 비유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공격측이 유리하고 점수를 낼 가능성도 상당히 높지만, 결국 그 시점에서 점수가 동점이니 야구 규정대로라면 '무승부'죠.
10/01/24 00:15
PianoForte님// 네, 말씀하신 의도는 잘 알겠습니다만...
사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심판들도 어지간히 당황했구나.. 싶었습니다. 한쪽 PC의 전원이 갑자기 나갔다던지, 네트웍이 별안간 끊긴다던지, PC가 이상동작을 했다던지.. 하는 경우는, 자주는 아니지만, 꽤 있었죠.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리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고, 심판진 전원이 모여서 리플레이를 분석하면서, 자원상황, 현재까지의 득점상황, 병력규모, 멀티상황, 각 멀티의 활성화 정도, 남은 자원수... 등등을 전부 면밀히 측정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에 벌어지던 교전이 아주 중요했다면, 각 유닛의 체력, 마법유닛의 마나 까지도 전부 확인해서, 나름대로 객관적 판단을 내릴수 있겠죠. 거기다가, 리플레이만 있었다면, 양 팀의 코칭스태프와 함께 모니터링 하면서, 의견 조율도 가능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번엔, 스튜디오 전체의 전원이 나가면서, 모든것이 증발해버렸죠. 녹화 화면 외에는요. 이건, 까여야죠. 온풍기라... 무슨, 축구장에 바람좀 불었더니 축구골대가 날아가버려서 경기를 중단했다는 얘기보다 더 웃깁니다.
10/01/24 00:17
AhnGoon님// 네. 저도 어쨌든 '심판'을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그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결정을 내린 거라고 봅니다. 단지 Kespa 규정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저 글에 담겨 있습니다.
10/01/24 00:22
정전이라니, 어찌나 무책임한 일인지. 그리고 가상스튜디오는 대체 웬말인지. 저도 엠겜의 시도를 변호하려고 무진장 애썼던 사람입니다만 결과적으로 정말 어처구니 없이 화가 납니다. 온풍기라니 이거 뭡니까.
10/01/24 00:30
미국에서 고등학교다녔을때 축구에선 천둥번개시 게임은 무효가 되었었습니다. 우천시에는 계속했었구요.
물론 지역마다 다르긴하겠습니다만... K리그는 어떤지 궁금하네요. 야구보단 축구에 더 비슷할것같아서 드리는 말입니다.
10/01/24 00:45
FlyZerg님// 네. 그래도 축구 역시 어쨌든 '점수'라는 객관적 판단 기준이 존재하긴 합니다. 어쨌든 아주 민감한 상황에서 너무나 쉽게 '우세승'을 판정할 수 있도록 하는 현 체제는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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