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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9/01 14:37:15 |
Name |
aura |
Subject |
소설, <삼무신三武神> 35 |
소설, <삼무신三武神> 35
달립시다!
계속해서 댓글이 성황리라 글올리는 맛도나네요.
더욱 더 양질의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보통 시놉시스에 맞춰서 그때그때 짜는데, 어쩔 때는 내용을 바꿔서 더욱 재밌는경우도 있네요.
그러나, 한번 분량의 글을 꼬박채워넣으려면 기본이 한시간에서 길게는 두시간 반까지도 걸린 답니다.
그런데도 오타는 안보이는 경우가 많아요. 자기글은 이미 자기가 쓰면서 머릿속에 넣기 때문에
뇌는 맞다고 생각해서죠. 손가락이 틀린 것을. 그러니 오타지적은 달게 받겠습니다.
그리고 지난글에 무신급 고수 세명이 묶였다는 것을 네명으로 정정합니다.
총 이윤열 임요환 최연성 마재윤으로 네명이었죠.
- - -
" 노룡! "
노룡 박영민.
놀랍게도 그는 택용의 앞에 등장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것은 전대의 초절정고수 녹마 박용욱과 함께!
' 그렇다면, 노룡역시 꿍꿍이를 가지고 나를 움직인 것이로구나. "
택용은 주먹을 꽉 쥐었다.
온통 자신을 이용하려는 자들에게 휘둘렸다.
분통이 터진다. 그저 무를 끊임 없이 갈망할 뿐이데, 어찌 이들은 천하를 함부러 논하고,
욕심을 낸단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택용은 송병구의 공격을 하나씩 막아나가기 시작했다.
" 녹마! "
강민의 얼굴이 급격히 일그러졌다.
망할 놈의 자식. 번번히 자신이 하는 일에 딴지를 거는 놈이었다.
그냥 약했으면, 비웃고 넘어갈텐데 녹마의 실력은 그리 녹록한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강민과 녹마의 무공 방식은 극악할 정도의 상성이 있었다.
강민의 무공은 주로 자신의 천재적인 무공으로 창안해낸 기괴하고, 변화무쌍한 무공이다.
그가 창안한 무공은 가히 절세신공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강력하긴 했으나, 거기에는 한 가지 맹점이 존재했다.
바로 대를 이으면서 무공을 더욱 깔끔하게 다듬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엄청나게 좋은 신공이라 할지라도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해낸다.
그리고 녹마 박용욱은, 무공의 약점을 찝어서 그 틈을 쑤시는데 있어서 천하제일이었다.
오랜기간동안 숙성된 무공에는 약한 면모를 보였으나, 강민같은 방식의 무공에게는 극강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 네 놈이 나타날 줄 알았다.
하하, 그러나 너가 있다고해서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
마기의 원천! 그것이 있으며, 나는 이제 영웅과 한몸이니까.
나는 유일한 무림의 신이다! 신! "
우우웅.
강민이 두손에 꽉 쥐고있던 암흑빛의 마기의 원천이 떨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내 강민의 체내로 서서히 흡수되었다.
" 쉽지 않겠군.
네 명의 고수들, 언제까지 그렇게 눌려있을 것인가.
특히 임요환! 네놈은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다안다! "
녹마 박용욱의 말을 끝으로 바로 강민의 기에 눌려있던 무신급 고수 네명은 서서히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 허허, 나도 퇴물이 다 되었네 그려. 녹마 자네에게 연기가 들킬정도라니.
쯧쯧, 늙으면 죽어야지. "
" 허튼소리 그만하고, 대기나하지. 네가 노리는 것은 각성된 마기의 원천이 아니냐. "
그렇다! 사실 다른 무신급 고수가 억눌려서 정말로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
임요환은 태연하게 자신도 기에 억눌린 듯이 행동했다. 왜? 간단했다.
무신의 비밀과 마기, 사기의 원천들에 대한 비밀을 알고있는 극소수의 무림인 중 한명.
그것이 바로 임요환이었다. 마기의 원천에 대한 정보는 그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었다.
강민이 원하는데로 마기의 원천을 흡수하여 그것을 끝까지 각성시킨다면?
그것이야말로 임요환이 바라는 바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태란의 무공 중에는 금지된 술수가하나 있었다.
흡기대법. 상대의 기를 온전히 자기의 것으로 흡수하는 금지된 마공 중 하나였다.
어떻게 그것이 태란의 비급으로 포함되어 있는지는 의문이었으나, 분명 임요환은 그것을 익히고 있었다.
왜 임요환이 그것까지 익혔으며, 완벽히 각성된 마기의 원천을 노리느냐고?
간단하다. 오직 태란을 위해!
마기의 원천이 태란이외의 다른 종족의 손에 들어가는 꼴은 절대 볼 수 없었다.
" 끌끌. 오랜만에 몸좀 풀어보자.
마재윤, 그리고 이중, 수달아. 모두 잠재지기를 끌어올려서 속박을 풀어라. 승부는 짧고 굵게 간다. "
다른 무신급 고수들 세명역시, 마지막 한수였던 몸속의 잠재지기를 끌어올렸다.
그들은 이내 몸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 - -
캉!
" 제길, 막아! 내가 일격을 가한다. "
녹마가 나타난 이후로 상황은 조금이나마 희망적으로 변했다.
제 아무리 인간의 육신으로 강해진다고해도, 무신급 고수 다섯명이라면...
허나, 그는 이미 인간으로 보기 힘들었다. 사기의 원천으로 완벽하게 하나의 육신으로 무신 두명의 힘을 내게 되었고,
또한 이번에는 마기의 원천을 완벽히 흡수한다면, 어디까지 더 강해질지 몰랐다.
' 망할, 다른데다가 생각을 팔고있을 때가 아니지. '
캉!
다시한번 미친듯이 달려드는 송병구의 도를 제지했다.
택용은 점차 몸에 내력이 바닥나는 것을 느꼈다. 설상가상으로 한 손은 승현을 챙기느라 더욱 힘들었다.
" 제발 쓰러져! "
쿠아앙.
택용은 송병구의 도를 막자마자, 제동과 영호와 함께 합공을 취했다.
그러나, 송병구의 내력은 마르지 않는 바다와도 같았다.
계속해서 혼전을 함에도 불구하고, 저 네뼘의 기들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반면, 제동과 영호, 택용의 기발현은 이제 불과 한뼘 안팍으로 줄어들어 있었다.
" 수를 내야한다. 택용.
방금전 모래거미에게 썼던, 그 날카로운 한수! 가능하겠나. "
택용은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있어서가 아니다. 지금 빠르게 송병구를 쓰러뜨리지 못한다면, 자신들이 죽을 판이었다.
아무리 영호가 위기에 처해있더라도, 태란의 무신급 고수 세 명은 이쪽을 위해 움직여줄 여유가 없었다.
강민은 벌써 마기의 원천을 섭취해 진정한 괴물이 되어갔다.
' 일이 어찌 이렇게 꼬이는 것인지. 휴.
그저 강민만 찾으면, 모든 일이 끝나는 것으로만 알았거늘! '
포로투수를 위해 두번 일하기 위해서는 목숨이 세 번은 있어야할 태세였다.
' 어찌 되었든 가보자. '
우웅!
택용은 비수끝엠 내력을 불어넣었다.
비수가 내력을 반기듯이 검명을 토해냈다.
" 간다! "
" 끄어어. "
제동과 영호의 검을 막던 송병구는 택용의 기세를 느꼈는지, 다급하게 둘의 검을 쳐내고
택용에게 달려들기 시작했다.
" 막아! "
택용이 다급하게 외쳤다.
기가 다 모이고, 그것을 발출하기까지는 아주 찰나이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한 손으로는 승현을 돌봐야하니까.
그리고, 그 찰나의 시간에 자신은 무방비 상태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끔직하게도, 제동과 영호는 큐브의 힘을 빌린 송병구의 속도를 잡을 수 없었다.
그것은 이미 그 둘이 기진맥진한 상태때문이기도 했다.
' 망할! '
한손에는 승현의 안위를 살펴야하고, 다른 한손은 비수를 쥐고 있다.
기가 다 모일때까지는 기다릴 수 없다.
그 위기의 순간!
택용은 얼마전 터득했던 5초식! 리부(唎芙 : 연꽃이 가는소리)가 돌연 떠올랐다.
' 아아. '
주마등처럼 리부의 동작들이 그의 머릿속을 헤집었다.
스스스스.
쿠앙!
우우웅!
연꽃이 흐르듯이 부드럽게,
자연의 섭리에 몸을 맡긴다.
내력을 잔드 머금은 비수는 날카롭게 송병구의 가슴을 파고든다.
그리고 이내 터지는 폭음!
" 끄어어. 쿨럭 쿨럭. 끄아아악. "
" 쿨럭. "
겨룸 직후 택용은 지독한 내상에 죽은 피를 잔뜩 토해냈다.
그리고 택용이 타격받은 만큼, 송병구도 큰 타격을 받았다.
가장 중요한 점! 그것은 바로 큐브를 토해냈다는 사실이다.
- - -
초절정고수 세 명이 송병구를 상대하는 동안,
무신급 고수 다섯은 강민을 포위하고, 압박해나갔다.
잠재기를 끌어올린 세명의 무신급 고수들은 임요환의 말마따나 속전속결을 결심했다.(아무래도 임요환이 오기이전 세명의 고수들은 내력을 많이 소모했기에, 잠재기를 쓸수밖에 없었다.)
임요환.
그는 참으로 오묘한 존재였다.
아주 오래전의 무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살아있다.
무신의 기를 잃어버렸다면, 점차 쇠약해져도 이상할 것이 없는데, 오히려 그는 점차 강해지는 것 같았다.
더욱 그가 대단한 사실은 그의 통솔력이었다.
지금만 봐도 그렇지 않은가.
현 삼무신이 임요환의 지위아래에 강민을 상대하려고 하는 것 말이다.
" 온다. "
녹마 박용욱이 나직히 외쳤다.
그는 검끝에 조용히 기를 모았다. 그리고 그 모습에 다른 고수들도 조용히 내력을 끌어모았다.
강민이 모든 흡수를 마친 직후! 단 한번의 일격으로 그를 무너뜨려야한다.
박용욱은 그것에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그가 무너지는 순간. 자신의 손으로 강민의 심장을 도려내리라.
이왕이면,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무신들이 폐인이 되길 바랐다.
" 지금이야! "
박용욱에 외침에 일제히 네 무신급 고수가 달려들었다!
강민! 그는 무신들이 심지어 잠재기까지 끌어내 일격을 가할지 미처 예상치 못했다.
그는 재빨리 손을 휘둘렀다.
그리고 그 순간!
녹마 박용욱! 그는 검로를 바꾸었다.
어디로? 강민이 아닌 네 무신급 고수들에게로!
쾅!
사막의 모래바람은 그칠래야 그칠 수가 없었다.
- - -
택용은 온몸에 진이 빠진 상태였다.
송병구를 쓰러뜨린 직후.
혈을 점했던 승현이 정신을 차렸다.
" 앗! 소협... 나 분명히 징그러운 괴물을 보다가.... 아...
소협! 괜찮아? "
택용이 비틀거렸다. 정신이 혼미했다.
그러나, 이내 일어나서 쫑알거리는 승현을 보자니 마음이 진정되는 것을 느꼈다.
승현은 재빨리 손에서 빛을 냈다. 그것은 일시적으로나마 택용의 체력을 보충해주었다.
" 괜찮아? 제동! 영호! "
" 응. "
" 그래. "
둘 역시 길게 말을 잇기가 어려웠는지, 짧게 대답하고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만 그들은 앉아서 멍하니 저 한켠에서 벌어지는 일을 구경할뿐.
택용역시 그곳으로 고개를 돌리려다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우선 저 큐브! 저 요물부터 파괴시켜야한다.
" 소저. 큐브를... 가져다줘. "
" 아, 알았어. 큐브! 되돌아왔구나. 다행이다. "
기진맥진한 택용은 방금 막 일어난 승현에게 부탁했다.
승현은 섬뜩하게 고꾸라진 송병구에게 멈칫멈칫 다가갔다.
승현은 큐브를 다시 되찾아갈 수 있다는 사실 기뻤다.
그리고 그녀가 큐브를 집으려던 순간.
쿠아아앙!
주변을 휩쓰는 엄청난 폭발이 터졌다.
그래, 그것은 무신들의 일격이었다.
35끝
36에 계속.
차회예고.
모래폭풍이 치고 있었다.
과연 결과는 어찌되었는가.
모래가 수그러든 사이.
택용은 분노했다.
다음회를 기대해주세요!
댓글 자 오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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