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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9/04 20:12:59
Name aura
Subject 소설, <삼무신三武神> 39
소설, <삼무신三武神> 39


안녕하세요. 흐흐.
이번편에서는 노바님에게 감사를 더욱 표해야겠습니다.
매번 댓글은 물론, 정성스런 의견개진까지... 감사합니다. 아마 거의 안빼놓으시고 달아주셨던 것 같습니다. 흐흐.
그리고 매번 달아주시는 많은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 -



본디 포로투수의 무공이 왜 저구의 무공에게 달리는 걸까?
같은 급의 고수들끼리 부딪혀도 이길 확률이 높은 것은 왜 저구일까?
그것은 무공의 특성때문이었다.




포로투수는 본디 한 번의 움직임이 굉장히 신중하며 현란하다.
포로투수의 절초는 펼쳐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릴뿐, 일단 펼쳐지기만하면 상대는 굉장히 고전했다.
그리고 특히 태란인들에게 포로투수의 무공은 잘먹혔다.
그러나!




저구의 무공은 그런 변화의 시간을 주지 않고, 재빠르고 패도적이게 포로토수의 무공을 압박해왔다.
이런 연유로 포로투수 고수와 저구 고수의 싸움은 포로토수 고수가 제 실력을 모두 뽐내지도 못하고 패하는 경우가 잦았다.




택용은 그것에 집중했다.




' 나의 검도 내 수준 덕분에 빠르지만, 그것은 같은 급의 고수와 비교했을 때 아니다.
  제동. 그만해도 나보다 더 빠른 쾌검을 구사했다. 이것은 곧 마재윤보다 내가 훨씬 느리다는 것이다.
  먼저 그에게 제압당하지 않으려면, 속도가 필요해. '




속도, 빠른 속도가 필요했다.
터불내액 신공의 모든 위력을 가닥가닥 뽑아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마재윤의 창은 그것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할까.
택용은 몰입했다. 빠르고 강맹한 초식과 기운. 그것으로 마재윤의 창끝을 묶어 두어야 승산이 있었다.




순간 택용의 머릿속에서 고세어(苦說於 : 괴로움을 달랜다.)라는 초식이 떠올랐다.
근 한달 반동안의 자신의 괴로움을 달래준 초식이었다.
고세어! 기가막힌 내력의 운용과 초식의 조합으로, 폭발적인 힘과 속도를 낼 수 있는 초식이었다.




' 검의 속도는 단지 팔에서만 나오는가? 발과 허리가 든든히 받쳐줘야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가 나올 것이다. '




검을 뻗으며, 내력을 팔꿈치, 허리, 무릎, 오금, 정강이에 이르도록 내력을 탄탄하게 재어둔다.
그리고, 빠르게 움직이며 유기적으로 내력과 검을 움직인다.




' 좋다. 좋아! '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안개속에 가려진 앞이 훤이 열리는 것만 같았다.
일단 이 고세어를 남는 시간 동안 다듬기만 해도, 마재윤에게 속도로써 낭패를 당할 염려는 없을 것 같았다.
내력으로 속도를 낼 수 있을 곳을 지탱하고, 상대의 다리와 팔을 압박해나간다.
그리고, 검을 회수하지 않고 계속해서 상대를 묶어두고, 옥죄인다.




' 그리고, 궁지에 몰린 상대는 뭐가 좋을 것인가. '




택용의 고민은 쉽게 풀렸다. 놀랍게도 방금 생각해낸 고세어가 타구탐불라(打毆 眈拂羅 : 때리고 때려서, 떨칠 기회를 탐한다. )
와 놀라우리만치 묘하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 아! '




택용은 그렇게 머릿속에서 떠오른 초식의 조각을 짜맞춘뒤에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검을 뽑았다.




쉬익. 쉬익.




쉴새없이 택용의 연검이 허공을 갈랐다.
빠르게 고세어로 상대를 완벽하게 점해놓고!
그와 동시에 타구탐불라로 일격을 가한다. 그런데 계속해서 택용이 그것을 연습함에 따라 놀라운 사실을 알게되었다.




보통의 초식은 한번 펼치고 나면, 다른 초식을 펼치기 까지 일정한 찰나가 벌어지는데,
지금 택용이 펼쳐낸 고세어와 타구탐불라는 놀랍도록 하나로 이어져있었다.




' 어쩌면, 한손으로는 고세어를 펼치며, 한손으로는 타구탐불라를 펼칠 수 있을지도 모른다. '




택용은 곧바로 비수를 꺼내들었다.




우우웅.




" 흐읍! "




택용은 크게 호흡을 들이마시며, 검초를 펼쳐나갔다.
오른손으로는 고세어를 펼쳐 가상의 상대를 끝까지 쫓아가 궁지로 몰아넣었다.
상대는 아마도 이 끈덕지면서도 빠른 한 수에 당황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막느라 다른데 신경을 분산할 여력이 없을때!




쿠앙!




타구탐불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다.
택용의 몸에는 전율이 일었다.
자신이 이런 초식을 만들어 내다니!




그때 택용은 몰랐지만, 택용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선택받은 자로써의 각성을 해나가고 있었다.




- - -




회심의 초식을 만들은 것은 좋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택용에게는 커다란 결점이 있다. 물론 그러한 결점이 있다해도
당금에 택용을 당해낼 고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허나, 마재윤과 같은 무신에게는 그런 결점은 절대 있어서는 아니됐다.




' 터불내액 심법! 이것이 문제로구나. '




커다란 힘을 모으기위해서 터불내액심법은 시간을 등가교환했다.
고수간의 급박한 싸움에서 시간을 판 대신에, 시간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힘이 불어나는 것을 택한 것이다.




' 방법은 두가지다. 약해진 사이를 완벽히 보완하거나,
  아니면 아예 위력을 감소시키고 시간을 돌려받거나. '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마재윤의 그 엄청난 괴력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힘을 버릴 수는 없었다.




' 약점을 보완해야해. 약해지는 부분이 있다면, 그 순간은 수비적으로 버티고 후에 공격을 도모해야겠다.
  극강의 방어초식이 필요하다. '




택용은 다시 무아지경으로 빠져들었다.
그리하여, 택용은 두 가지의 방어 절초를 합쳐 하나의 방어초식을 완성해냈다.




불호부정찰(不好不 精察 : 바르게살피니 좋지아니한가.)
개논방오(鎧論防悟 : 막음을 논하니, 방어의 오의가 작동한다.)
각각의 초식은 불호부정찰과 개논방오로 나뉘었고,
이것을 연달아 하나의 초식으로 펼칠때에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방어절초가 완성되었다.




택용은 자신감이 붙었다.
저번처럼 허무하게 패하지는 않으리라.
무신들과의 만남이후. 어떻게 된 이유에서인지 택용은 눈부실 만큼 성장하고 있었다.
그것은 정확히 무신으로써 군림할 자격을 부여받은 선택받은 자로써의 각성을 시작한 것이었다.



- - -



태연은 움집을 나온 택용이 변화한 것을 단번에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미소가 어려있었다.




" 잘되셨습니까? "
" 아직은 멀었으나, 이제 앞길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택용의 태연의 말을 심드렁하게 대꾸하였다.
그때 때마침 윤용태가 찾아왔다.




" 택용. 너의 발전을 확인해보러왔다. "




순간 택용은 분노가 치밀어올랐다.
택용에게 그는 배신자가 아니던가.




" 그렇다고, 손속이 너무 잔인해지지는 말게!
  승현소저를 걱정한다면 말이네. 그리고 나도 이제 나의 본실력을 다해볼 것이다. "




콰지직.
용태의 손끝에서 뇌전이 일어났다.
뇌룡신공! 본디 용태의 주특기인 뇌전계 무공을 지금까지 숨겨왔었던 것이다.




둘은 태연을 움직에 놔두고, 조용히 둘만이 싸울 수 있는 장소를 잡았다.




" 앞으로 태연 아가씨를 데리고 다녀야할텐데, 절대로 그녀를 위험하게 하지 말게.
  그리고 그녀는 이 더러운 일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어. 단지 아가씨를 이끌어줄 적당한 말馬로써
  네가 운좋게 뽑힌 것 뿐이다. "




용태가 진중하게 말했다.
순간 택용이 되물었다.




" 더러운 일인 것은 알고있는 모양이군. 그러나 내 어찌 그것을 믿겠나? "
" 그녀는 순수한 소녀일세. 자네를 대할 때 조금이라도 거짓이 있었나?
  또한... 아니네. 어찌되었건 자네는 아가씨를 믿을 수 밖에 없을 것이네. 신기한 매력이 있는 여자니까. "




하마터면 택용은 고개를 끄덕일뻔했다.
현재 자신의 원수나 다름없는 녹마의 양손녀인 태연이 사실 밉지않았다.
살갑게 구는 것이 왠지 승현에게 죄를 짓는듯하여 퉁명스럽게 굴었던 것이지.




' 그러고보니 심 소저의 눈은 참으로 맑았었군. '




용태의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았다.




" 가지. "




콰지지직.
용태의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달려들었다.
전과는 달리 뇌전의 힘을 실은 용태의 공격은 강맹했다.
그러나, 이미 수많은 깨달음과 스스로 만들어낸 절초에 용태가 당해낼 수는 없었다.
용태는 불과 십여합을 견디지 못하고 나가떨어졌다.
그의 표정은 침중했다.




" 선택받은 자는 과연 다르군.
  하하, 나 역시 선택받았다면 좋았을 것을... "




택용은 뭐라고 반박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무인인 용태를 욕보이는 일이었기에 꾹 참았다.




' 도대체 선택받은 것이 뭐기에... '




선택받은 자. 도대체 그것은 누가 선택하는 것일까.









39끝
40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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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04 21:37
수정 아이콘
힝 ㅠㅠ 밀렸다
ROKZeaLoT
09/09/04 23:09
수정 아이콘
왠지 점점 삼무신과 낭인왕폭군이 같은맥락이 되어가는것 같아요..
길가던이
09/09/05 00:17
수정 아이콘
용태의 손끝에서 아닌가요? 왠지 문맥상
Bright-Nova
09/09/05 00:28
수정 아이콘
어이쿠 감사합니다. _ _) ^^;

태연이도 뭔가 역할이 있나보네요. 이끌어줄 말이라니 흐.
09/09/05 00:42
수정 아이콘
TheCube님// 뭐가 밀렸나요?^^
ROKZeaLoT님// 어디가 그럴까요? 음..
길가던이님// 감사합니다 ^^
Bright-Nova님// 매번감사하네요 흐.
JesteR[GG]
09/09/05 12:09
수정 아이콘
큐브는 어디잇을까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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