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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9 20:59
전 이스트로 팬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스트로팬이 된 결정적인 계기가 있습니다.
8년전, 한빛소프트배 준결승에서 장진남선수가 기욤페트리 선수를 꺾고 결승에 진출하자 많은 비난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결승전 당일의 기사제목은 10000대300. 팬카페의 회원수였죠. 아주 뛰어난 경기력으로, 그 시점까지 최강이라는 이야기를 듣던 기욤페트리선수를 2:0으로 셧아웃시킨 선수가 들었던 평가입니다. 팬이라는 것은 경기력과 절대로 비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력이 좋았던 때가 있다면, 그리고 그 실력이 떨어지게되면 어느순간 실력에 비해 인기가 많은 팀이 됩니다. 그러느니 실력이 인기보다 나은 쪽이 낫습니다. 이번기회에 화승이 분위기를 쇄신했으면 좋겠네요.
09/08/09 21:14
전 cj팬이고.. 다른 여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화승은 원맨팀이며..
이제동말고는 두려워할 선수는 한 선수도 없다는게 화승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cj가 4:2로 패한 플옵1차전에서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4:0으로 대승을 거둔 뒤 최종에결에서 이제동 선수에게 졌을때 화승이 원맨팀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정말 원맨팀이었다면 플옵1차전도 cj가 승리하고 2차전 대승으로 cj가 결승에 진출했을텐데.. 최종에결까지 가서 이제동 선수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준건 제가 그렇게 저평가했던 화승의 다른 선수들이었던 거죠.. 결승 2차전에서도 화승은 자신들의 가장 강한 무기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었고 이것도 이제동 외의 선수들의 힘이었죠. 저에겐 이번 플옵과 결승은 결과상 둘다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습니다만, 화승이 이제동 원맨팀이 아님을 어느정도 느끼게 해준 경기였습니다.
09/08/09 21:38
분명 2차전에서 화승이 보여준 모습은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에이스 이제동이 2연패 했음에도 에이스 결정전까지 끌고 가는 손브라더스와 박준오 선수의 모습은 이 팀이 어제 에이스 붕괴와 함께 OME를 남발하던 그 팀이 맞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화승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도 결국 '한 번 더 이제동에게 기회를!' 이었습니다. '폭군 소환'이 화승 선수들의 유일한 역할처럼 다루어졌습니다. 실제로 화승 선수들도 그런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T1은 '김택용 소환'만이 답이 아닙니다. 메두사에는 김택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비견될만한 정명훈과 고인규라는 강력한 이제동 저격 카드가 존재합니다. T1 테란들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정명훈과 고인규 뒤에는 최연성과 임요환이 버티고 있습니다. 엔트리에 존재하는 선수들은 물론 엔트리에 존재하지 않는 선수들까지도 서로 힘을 나눕니다. 반면 화승에서는 이제동 외에 나올 선수가 없습니다. T1의 선수들에 비하면 이제동의 싸움은 실로 외롭습니다.. 그래서 T1은 더더욱 두려운 팀이고, 화승은 아직까지도 한계를 가진 팀입니다. Zhard님의 지적은 정확합니다. 2차전의 화승은 분명 놀라운 힘을 보여주었지만, 이제동 원맨팀의 한계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화승 선수들은 '이제동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는 역할'에 만족해서는 안됩니다. 화승의 정명훈, 화승의 고인규가 나와야합니다. 화승의 임요환, 화승의 최연성이 나와야합니다. 에이스에 대한 신뢰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에이스의 짐을 덜어주고, 에이스와 많은 부분을 주고 받아야 합니다. 그때야 화승은 더 이상 이제동 원맨팀이 아닐 수 있을 겁니다.
09/08/09 22:05
화승은 팀 리빌딩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죠
오영종선수가 석연찮은 이유로 전력이탈하고 박지수선수가 예상치 못한 이적을 감행하면서 3톱중 2톱이 붕괴되었죠 이 체제가 붕괴되지 않았다면 3톱중 2톱을 돌려가며 출전시킴으로서 남는 두 자리를 이용해 여유있게 다른 선수들을 성장시킬 수 있었을 겁니다 다행히 3라운드에서는 구성훈선수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활약해주면서 이제동선수의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만 위너스 결승 마지막 패배의 여파로 급격히 무너졌구요 그 상황에서 타팀이 턱밑까지 쫓아오고 있었으니 이제동선수에게 무리라는걸 알아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겁니다. 또한 이제동선수에겐 위너스리그 이후의 휴식기도 없었죠 3월 28일 위너스 결승 - 4월4일 바투스타리그 결승 - 4월 11일 프로리그 4라운드 시작 이 전례도 있고 하니 WCG 예선, 스타리그, MSL, stx 마스터즈 넷 중 하나나 둘 정도는 포기하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이제동선수가 뭐 이번시즌 끝으로 은퇴할것도 아니고 계속 게이머 해야 되니까 말이죠 다음 프로리그까지의 휴식기를 이용해 팀을 개선시키는 작업을 가장 먼저 진행해야 할 겁니다 과거 오영종선수가 스타리그를 우승한 후 팀이 어떻게 성장했는지 되새겨보고 그때의 느낌을 살리는게 좋겠죠 일단 손찬웅(5라운드 6승4패) 손주흥(결승에서 도재욱선수 상대로 멋진 승리) 선수가 꽤 잘 성장하고 있구요 박준오 김태균 이 두 선수도 성장세가 좋습니다 구성훈선수도 이제 회복해야겠죠 이 선수들이 잘 성장해서 다음 시즌엔 이제동선수의 부담이 좀 덜어졌으면 하네요
09/08/09 22:19
어제도 패배.. 오늘도 패배..
그러나 2차전 에결에서.. 결승전 2연패중인 이제동을 또 내보낼 수 밖에 없었고.. 만약 이제동이 이겨서 진에결까지 갔다면.. 역시 또 이제동을 내보낼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정명훈 같은 서브에이스가 존재하던지.. 아니면 최연성 같은 이제동을 보조해 줄 코치가 절실해 보입니다. 글구보니 오영종, 박지수가 있었다면.. 결승전 어떻게 될지 몰랐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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