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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9 00:35:01
Name 펠레
Subject 최고의 판짜기. SK
오늘 정말 좋은경기 시청 잘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명훈선수가 패배하고  에이스매치에 가서 김택용 이제동선수의 대결로 넘어가길 바랬지만

뭐 어떻습니까. 정명훈 선수가 현란한 마린 연기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완벽한 서플 배럭 세트장까지

짧지만 굵은 승부 였다고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든 승리는 SK에게 돌아갔지만 정말 손찬웅으로 시작되는 OZ의 반격은 정말 무시무시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모두가 두려워하는 T1의판짜기에 화승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고 생각합니다.

1차전승리로 어느정도 여유가있는 T1의 첫경기 날빌로 이미 화승이 흔들렸고. 믿었던 이제동이 발등을 찍는 정말 결승전이 시작되기전엔 아무도 예상치못했던 시나리오로 흘러갑니다.

그 이후에도 고인규선수는 모든 수를 다 알고 있다는듯 몰래 플레이를 다 정찰하면서 쉽게 가져가는 듯 했으나 손찬웅선수의 질럿4기의 환상적인 선택으로 화승을 간신히 살려냈습니다.

계속되는 경기에서도 T1은 좋은 선택만하면서 자신들이 시작을 우위에 선점하면서 역시 준비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물론 화승의 투지로 에이스결정전 까지가는 굉장한 괴력을 발휘했지만 말이죠.

가장중요했던 에이스결정전에서는 자신들에게 있는 장점인 한판의 여유를 십분 활용해  최고의카드 대신 2번째카드로 응수를 하죠.
이 카드 또한 생각 없이 내보낸 것이 아닌 완벽하게 잘짜여진 각본의 영화한편을..

그렇게 1경기부터 에이스결정전까지 T1은 엄청난 판짜기능력을 보여주면서 결승전 최고의 시나리오로 우승했습니다.
동양오리온스 시절의 첫 결승,이전에 KTF와의 결승경기에서도 보여줬던 날빌과 정석의 적절한조화로 완벽한 판짜기.
다전제 결승에 올라갔을 때 최연성선수의 판짜기.

이렇게 결승전 다전제에만 올라가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SK에게서 정말 대단한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엄청난 준비를 통한 다전제 판짜기를  보며 다른 팀들도 많은것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화승에서는 엄청난투지를 보이며 에결까지 만들어냈지만 결승에서는 어떠한 수를 내놓지않고 무난하게 간다면
준비한쪽이 유리하다는 것을 느꼈을 거라고 봅니다. 다른 팀들도 앞으로는 준비를 철저히하지 않는다면
투지만으로 우승하기 힘들거라는걸 느꼈을거라고 봅니다.
다음시즌에는 어떤 팀들이 결승에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최고의 준비를해서 결승전에서 보길 기대해봅니다.

양팀 선수 코칭스태프 여러분 1년동안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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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09 00:38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SKT1은 정말 강력한것 같습니다.
준비를 많이 했다는것이 경기에서 확실히 드러나기도 하고, 아무튼 무서운 팀이에요.
죽음의무도
09/08/09 00:40
수정 아이콘
이틀간 경기를 보고나니, 티원이 진짜 준비를 많이 했구나-가 느껴지더군요 .
단순히 1:1로 실력을 겨룬다는 느낌을 뛰어넘는 뭔가가 느껴지더군요.
단합도 잘 됐던 것 같고, 무엇보다 선수들이 코칭스탭을 믿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 달라진 티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테란의 횡재
09/08/09 00:43
수정 아이콘
스타를 제일 처음 보기 시작한 03에버 프로리그 결승전때 동양 오리온스를 응원하면서 결승전이 한편의 영화처럼 동양의 각본대로 흘러가는것을 보고 '다전제 판짜기'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용접봉마냥눈
09/08/09 01:04
수정 아이콘
그나마 다전제 판짜기가 능한게 티원을 제외하면 삼성정도가 있을까요?
이런 전략들을 계속 개발해 낸다는게 정말 대단합니다.
09/08/09 01:06
수정 아이콘
티원에 강력한 모사 둘이 버티고 있으니 밑에 있는 선수들의 역량이 배가 되는 건 당연하다고 보여지네요..티원팬으로서 오랜만에 우승한게 참으로 감격스럽네요..
라이디스
09/08/09 01:08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가 있는 T1과 없는 T1은 이렇게 다르군요;
09/08/09 01:39
수정 아이콘
걍 박용운 감독 얘기가 별로 없는 것 같네요 ㅠㅠ
이 다전제 판짜기는.. T1이 진짜 잘하는거고 그에 대해서는 이미 쌓아온 노하우도 많지만.
HERO때부터 여러 선수들과 함께 많은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온 박용운 감독님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되요.
실제로 그 경험이 HERO때 결국 자신이 몸담고 있는 현팀을 몰락의 길로 빠뜨린 데 큰공을 세운 장본인도 박용운 감독.

더욱이 임요환+최연성이 있는 T1 테란은 도무지 뭘할지 모르는데..
박감독의 판짜기&선택.. 거기다 박감독님이 프로토스 전략 한줄 딱 써주면 그 또한 일품.
저그 성학승코치 역시 저그 중에서도 전략가고 경험 많은 코치.

선수진은 말할 것도 없고.

거의 뭐.. 절정에 다다른 T1인 셈이죠.
움.. 뭐랄까.. 제철에 먹는 쏘가리매운탕과도 같달까 -0-;;
파하하핫
09/08/09 01:39
수정 아이콘
임요환 최연성 이라는 존재는 T1에게 없어선 안될존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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