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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9/08/05 20:53:10 |
Name |
aura |
Subject |
소설, <삼무신三武神> 15 |
소설, <삼무신三武神> 15
jc님 azurespace님 JesteR[GG]님
세 분 꾸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조회수 1천 평균 댓글수 10을 향하여!! 후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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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라. 택용의 눈이 반짝였다. 역시 뒤가 캥기고, 수상한 일에는 비밀이 따르는 법이다.
비밀! 극히 소수만 알고 있는 것. 얼마나 흥미로운가.
" 자네와 낭인왕, 그리고 테란의 어린 신성은 한데 모여 나에게로 와야했네. "
" 노룡꼐서 친히 사이가 안좋은 다른 종족의 고수들까지 불러 모아야할 일이라면, 굉장히 중요한 일일텐데요. "
택용이 영악하게 씨익 웃으며, 바로 말을 받았다.
노룡이 그 모습을 보고는 어느 정도 사실을 말해주지 않았다가는
거짓이 금세 간파당할 것임을 깨닫고 입을 열었다.
" 영웅과 몽상가의 실종! 바로 그것을 파헤치려하네. "
영웅과 몽상가의 실종! 노룡의 입에서 나온 말은 굉장히 파격적인 일이었다.
시대를 군림하던 절대강자, 력파의 수장 영웅 박정석, 환파의 수장 몽상가 강민!
그들이 실종되었다니?
" 그렇게나 절대적인 둘이 무림사에 참여하지 않은지가 근 오년이 넘어가네.
아니, 실질적으로는 그보다 몇년이 더 되었겠지. 이상하지 않은가?
일부 사람들은 새로운 무공을 찾아 남몰래 서장을 떠났다느니, 폐관수련을 하고 있다느니
억측만 늘어놓고 있을 따름이지. "
" 실종되었다는 사실도 억측이 아닙니까? "
꽤나 충격적인 노룡의 발언. 설마 택용은 노룡이 이렇게까지 큰 떡밥(?)을 휙 던져버릴줄은 몰랐다.
과거 세대가 다른 두 무신과 관련된 일이라니. 생각보다 일이 컸다.
그러나, 택용은 내색하지 않고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그러나 이상하지 않은가.
각각의 무신들이 력파나 환파에 아무런 기별도 없이 떠나다니?
폐관수련? 이건 더 말이안되지, 아무리 폐관수련을 한다하더라도, 그들의
자취정도는 보여야지. 자취는 커녕, 그 둘에 대한 말조차 제대로 들리고 있지 않네. "
택용은 나름 일리있는 노룡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무수하게 나있던 소문들 중 사람들이 가장 믿고 있는 두 소문은 너무 타당성이 없었다.
그렇지만, 실종이라니? 이건 더 터무니 없다. 영웅과 몽상가가 누구던가! 인간이 감히 범접하지 못할
경지를 침범한 무신들이다. 그들이 검과 도를 가르면 강이 갈라지고, 산이 쪼개진다. 그런자들이
어떤 일에 휘말렸길래 무려 실종씩이나 한단 말인가.
" '실종'되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어찌 그렇게 확신하십니까? "
택용이 입을 떼려던 찰나, 묵묵히 둘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제동이 불쑥 끼어들어 질문했다.
제동의 질문에 노룡의 눈이 가늘어졌다.
" 나 나름대로 열심히 머리도 굴려보고, 몸도 움직여봤지.
그리고, 그 과정에 꽤나 수확을 얻었어.
먼저, 그 두 무신이 각자 몸을 담근 세력에 아무런 말도 없이 사라졌지.
이것이 가장 수상해. 둘은 각자의 세력에 대해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어. 그런데,
아무런 말없이 파를 벗어나? 말도 안돼지. 자신들이 없는 세력은 금세 다른 종족에게 무너져버릴텐데? "
맞는 말이었다. 사실, 무신 출신의 영웅과 강민이 종적을 감춘 이후로는 프로토스의 상황이 조금씩
악화되고 있었다. 그나마, 불세출의 기재들이라는 력파의 사령관과 환파의 적룡마저 없었다면?
끔직한 상황이다. 프로토스인이라면 생각도 하기 싫은 상황이다.
저그의 마본좌 마재윤. 테란의 괴물 최연성! 두 종족은 두 무신이 건재하다.
오직 '무'에 대한 열망만이 그들을 지배하여 수련에 미쳐있기 때문에 그 두 무신은
전쟁에 전면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무신 몽상가가 없어도 버티고 있는 것이다.(이것이 보통 전국에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두 무신도 움직여할때는 움직였다. 바로 그 때마다 눈에 띄게 프로토스의 세력이 꼬랑지를 말고 들어간 것이다.
물론, 거기에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뿐, 프로토스의 고질적인 문제는 또 있었다.
바로 무신급 고수! 프로토스에게는 그 무신급 고수가 부족했다.
당장 테란만 봐도 어떤가? 임요환 이윤열을 전승하여 최연성이 안정적으로 무신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즉, 테란은 이례적으로 무신을 의도적으로 계승하여, 과거 무신이었던 임요환과 이윤열이 건재했다.
물론, 무슨 이유에서인지 무신이었던 때 만큼 압도적인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무신급의 강자였다. 무신과 싸워도 쉽게 패하지 않는 고수들! 그것이 무신급 고수였다.
저그는 또 어떤가. 박태민 박성준! 양박이 따로 가문을 운영하며, 거대한 세력을 구축했다.
물론, 마본좌 마재윤에게 무신의 자리를 강탈당했으나, 그 둘은 틀림없이 무신급 강자였다.
그에 반해 프로토스는 어떤가? 사령관? 적룡? 무신급 고수들을 이긴다고도 장담못한다.
아니 오히려 부족해보였다.
이러한 사실을 몽상가와 영웅이 과연 몰랐을까?
알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 둘은 무를 미친 듯이 파야할 시간을 쪼개 직접 전장에 뛰어들었지 않은가.
" 각자의 세력을 사랑하는 그들이 프로토스가 위기에 처할걸 알면서도 자리를 부재했다고는 생각할 수 없어.
폐관수련이라면, 최소한 모습을 보여 무신이 건재하다는 사실이라도 보여줬어야해. 무신의 역할이 뭐라고 생각하는가? "
노룡의 뜬금없는 질문에 택용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지 않아도 먼저 노룡이 입을 뗐기때문이다.
" 그들은 절대적인 존재야. 존재 자체만으로도 전쟁을 억제하지. 최소한 무신급 고수들이 날뛰지 못하게하지.
무신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이런 효과를 불러오네. 그런데 영웅이 사라지고, 바로 그 무신의 자리를 획득한 몽상가마저
잠수를 타버렸네. 물론, 몇년 간은 조용했겠지. 다른 종족들도! 프로토스의 무신이 확실하게 어떤지 알 수 없으니까.
그러나, 이제는 아닐세. 어느정도 다른 종족의 수장들은 낌세를 챘어. 그들이 과연 먹기 딱 좋아진 먹잇감을 그대로 놔둘까? "
전쟁!
몽상가가 없는 프로토스! 이 사실이 확실시 된다면? 마재윤과 최연성이 아니더라도,
저그와 테란의 무신급 고수들이 합심하여 프로토스를 침범하리라.
" 실제로 난 이종족들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느꼈어.
그리하여, 황급히 영웅과 몽상가를 찾아나설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네.
그래서 자네와 또 다른 두명이 필요한 것이지. 이 일은 뭔가 뒤가 구려. 분명 쉽지 않을걸세.
일을 풀어나가려면, 절대적인 고수가 최소한 셋이 필요했지. 그 중 자네는 프로토스 인으로써 믿을만하기에
필수적이며, 다른 두 사람은 각 종족의 절대적인 고수임과 동시에 천재적인 기재들. 그들을 불러 이일을 맡기면,
성공률도 높고 전쟁이나도 프로토스의 안위가 조금이나마 나아지니 일석이조가 아닌가. "
택용은 고개를 갸웃했다.
이상하지 않은가, 당장 이제동이라는 청년만 봐도 말이다.
영웅과 몽상가가 만약 실종되었고, 그들을 찾아온다고 하자.
그럼 가장 손해보는 것은 자신의 종족인 저그였다. 어째서 그는 노룡을, 아니 프로토스를 도우려는 것일까.
제동은 그런 택용의 궁금증을 예상이나 했다는 듯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 세상은 삼족이 균형을 이뤄야합니다.
그래야만, 제대로 돌아갈 수 있죠.
프로토스가 망하면 저그에게 당장 좋을지도 모르나, 과연 그게 정말 좋은 것일까요?
아닙니다. 프로토스가 망하면 곧 저그와 테란은 정면전에 나서겠죠.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프로토스가 망하면
그 다음은 저그가 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종족 무공 간의 특성을 부인할 수 없으니까요. "
택용은 그제야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제동이 말한 이유라면, 수긍이 간다.
프로토스가 망하면, 단단한 테란이 공격적인 저그를 끝내 무너뜨릴 것이다. 물론 길고짧은 것은 대봐야 안다지만.
" 또한, 노룡의 말을 듣고 이 기회가 제 무공을 완성시켜줄 절호의 기회라고 여겼습니다. "
이것에 대해 택용은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노룡에게서 얻은 기연. 자신도 갖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더욱 좋은 기연은 바로 제동과 택용 서로였다. 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무예가 출중한
두 사람이 함께 동행하며 무공을 쌓는다면, 그 효과는 단순히 1 더하기 1이 아니리라.
" 확실히 노룡의 말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과연 그 새끼호랑이가 제대로 따라올까요?
거기에 녀석은 테란에서 촉망받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자도 아닙니다. "
" 허허, 그래서 신룡과 낭인왕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안되면 납치해와야지. "
" 아.... 음 어찌 되었건, 노룡의 말대로라면, 한시가 급한 상황이니 어서 데려오겠습니다.
자세한 계획은 그를 데려오고 나서 듣도록하지요. "
납치! 참으로 단순하면서 명쾌한 해답이었다.
그리하여, 답은 정해졌다. 택용과 제동! 이 기묘한 인연은 함께 얽혀
또 다른 인연을 맞이하러, 아니 납치하러 나섰다.
15끝
16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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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네요~
흐흐. 모쪼록 잘읽어주셨습니다.
거기 자네.... 댓글 남겨볼 생각 없는가?
쿨럭, 농담입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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