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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8/08 02:50:14
Name Hateful
Subject 훌륭한 Singer
오늘 그랜드 파이날에서 정명훈선수가 팽팽한 경기속에 끝내 한방으로 이제동선수를 제압해 버리네요.

역시 전 택vs동 보단 덴(?!)vs동이 더 재밌는거 같습니다.

이는 변칙적인 패턴으로 자신의 약점을 감추고 상대를 무력화 시켜 맹폭을 가하는 테러리스트와

변칙과 변수를 현란한 컨트롤과 강대한 힘으로 찍어 누르려는 폭군의 싸움이 대조적이면서 재밌기 때문이죠.

오늘의 승자 정명훈 선수는 전략소화 능력이 정말 뛰어난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됬는데요.

인쿠르트 스타리그부터 빛을 보기 시작한 정명훈 선수는 최연성 코치라는 훌륭한 전략 빌딩 파트너를 두고

스타리그 결승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이슈가 되기 시작한 대인배 김준영선수와의 4강은 다음 스타리그 이후 오랜만에 다시 결승진출을 노리는

김준영 선수쪽으로 팬들의 예상은 기울기 시작하죠.

하지만 소위 '발리앗'이라 불리는 스타리그에 최초로 선보이는 입스타의 실현으로

(물론 전에도 이전략은 간간히 베틀넷에서 사용되던걸로 기억됩니다.)

결승진출에 성공 엄청난 이슈를 만들게 됩니다.

이때부터 정명훈 선수의 행보에는 팬들의 조소가 섞이게 되죠

'최연성의 후광을 입고 진출' / '최연성빨' / '최연성의 꼭두각시' 등등

정작 본인의 전략소화능력은 간과되고 전략 빌딩에 도움을 준 최연성코치의 업적(?)만 빛나게 되는 아이러니까지

프로게이머라면 전략을 소화하는 능력 또한 프로게이머로서 갖춰야할 미덕인게 당연한건데 말이죠.

무엇보다도 시시각각 빌드간의 상성이 엊갈리는 이스포츠판.

현재 대세인 저그의 대 테란전 2해처리는 이미 마재윤의 독재시대에 한번 사장되고 다시 부활한 빌드라는 것만 봐도

스타판의 판도는 급변한다는걸 느낄수 있습니다.

이렇게 빠른 반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스포츠판이라면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상대가 쓰는 빌드의 극상성

혹은 이를 찌르는 타이밍을 노린 전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설픈 전략은 역시 극한에 다다른 피지컬의 시대의 밥이 되는것 역시 사실.

그래서 코칭 스텝이 필요한거고 이를 소화하는 선수의 능력 또한 중요합니다.

이런면에서 정명훈 선수는 정말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줄만큼 대단합니다.

오늘 경기만해도 참담한 BBS 실패를 빠른 미네랄 멀티로 만회하고

아웃사이더의 맵특성인 풍부하지만 빠르게 고갈되는 가스를 노린 한방버티기까지

엄청난 전략적 선택과 소화능력으로 불패의 이제동을 꺾어버리는 파란을 일으킵니다.

이래도 꼭두각시 인가요.

가수(Singer)는 주어진 노래를 잘부르기만 하면 됩니다. 굳이 싱어송라이터가 될 필요는 없죠.

싱어송라이터라 해도 그 노래를 가수(Singer)가 표현하는 과정에 감정과 노력이 엿보이지 않는다면

그 가수의 생명력은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
.
.

앞으로 정명훈 선수가 더욱더 대성하길 바라며 횡설수설글을 남깁니다



ps. 용태도 광안리에서 보고싶습셉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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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소영
09/08/08 02:53
수정 아이콘
과거에 2군(?)에서 1군에 올라온지 얼마 안되었던 정명훈 선수가

몬티홀인지 아카디아인지 어느 저그에게 무참히 털리는 거 보고 나중에 대성할 수 있을까 했는데 지금은 엄청나게 커져버렸군요 -_-;
09/08/08 02:59
수정 아이콘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정명훈 선수가 T1 2군 시절에 pgr 4차 대회에서 우승을 했었습니다.
(대회 운영을 제가 했었는데 제 일처리가 미숙하기도 했고 대회에 대한 관심들이 딱히 없으셔서 많이들 모르시더라구요)

음 그때만 해도 이렇게 성장하리라고는 생각 못했었는데.. 이렇게 2년이 지나고 보니 큰 무대에 있군요 ^ ^
TWINSEEDS
09/08/08 03:06
수정 아이콘
인크루트 때 왠 티원의 왠 듣보잡? 하던 선수가 결승까지 올라가 송병구선 수와의 2:3 아쉬운 준우승을 하더니
바투 때는 최강포스였던 김택용선수를 3:0으로 잡고 토스의 재앙으로 올라서며 결승 진출 했으나
또다른 최강포스 이제동에게 2:3 으로 또한번의 준우승을 했지만 2연속 결승진출이라는 업적을 남겼구요,
토스전 최상급, 테란전 상급, 하지만 저그전이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을 받으면서 보완 해나가더니
프로리그 4라운드부터 3대테란으로 테란 진영을 이끌어나가며, 3연속 4강진출에, 현재는 원탑론까지 불고 있네요.

박카스 4강전 이제동 선수와의 리매치가 엄청나게 기다려지네요.
그리고, 한때 사라졌던 테란 명가 티원의 국본.. 시들해지는 별명이지만 참 잘지었다는 생각도 듭니다.
라구요
09/08/08 04:50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의 절대 승리가 임박해왔는데.......
7시 마지막 자원줄 끊는 오버두기가 마린 병력에 잡힌게 패인인듯....
밉쌍덩어리
09/08/08 07:29
수정 아이콘
다가오는 스타리그 4강전에서 이제동의 반격이 어떻게 펼쳐질 지 기대됩니다...
하지만 T1 팬으로 걱정이 앞서네요.
그 독기 가득한 눈빛을 질리도록 보게 될까봐 말입니다.
GunSeal[cn]
09/08/08 07:43
수정 아이콘
모든건 4:0 이라는 스콰 때문에 결과론이지만
티원의 영상에서 고인규선수가 했던 말처럼 상대가 CJ였으면 전체적인 흐름으로써는 좀더 팽팽한 경기가 연속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듭니다.
지금의 변형태나 김정우, 조병세, 한상봉 선수 등은 티원의 도택명이랑 붙어도 사실 어느 한쪽으로 무게를 두기가 힘든 접전이 되었을 것으로
예상되었는데 말이죠.

그런 CJ를 꺾고 올라왔으니 화승도 분명히 강팀입니다만 티원에게는 약간 물고 물리듯이 힘겨워보이네요.
용접봉마냥눈
09/08/08 08:59
수정 아이콘
원탑론을 떠나사, 정명훈/김택용/이제동 이 세선수는 지금 8월 현재 기준으로 붙여논다면 한쪽의 일방적 승리가 쉽게 점쳐지지 않는 유일한 선수들로 보이네요.

정명훈 선수 정말 많이 컸습니다.
09/08/08 09:54
수정 아이콘
용접봉마냥눈부신그녀님// 그런김에 이제동 선수 T1으로 고고. 명실상부 각종족 원탑을 한팀에!
09/08/08 10:06
수정 아이콘
cOsaiSo님// 이제동이 화승 떠나면 화승은 공군한테도 질 듯
거북거북
09/08/08 10:23
수정 아이콘
이제동 선수가 KT로 가서 리쌍 대 도택명 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아서 T1 팬이지만 이제동 선수 KT로 가길 내심 바라고 있습니다. 흐흐.
체념토스
09/08/08 10:25
수정 아이콘
XEEN님// 이제동 선수 이스트로만 가도... 이스트로는 플옵 결승도 진출할수 있는 전력입니다.
용접봉마냥눈
09/08/08 12:02
수정 아이콘
근데 글들 읽어보면 정말 이제동팬은 있어도 화승팬은 거의 없어 보이네요.

이제동보러 딴팀가라는 글들만 대부분....
그레이브
09/08/08 12:45
수정 아이콘
거북거북님// 이영호 정크벅크, 이제동 찬스박, 우정호 + 송병구(기대) 만된다면 진짜 레알 마드리드 컴백인데요?

이렇게 된다면 바랄게 없는 KT팬.
09/08/08 13:26
수정 아이콘
더도말고 동만 있으면 KT빠로썬...
09/08/08 14:04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피..핑거붐 간다면 T1과의 라이벌 매치야 재밌어 지겠지만..
다른팀들은 무슨죈가요...
lafayette
09/08/08 14:26
수정 아이콘
그레이브님// 그렇게 된다면 희대의 사기팀 탄생;;
케텝 리즈시절 보다 더한 라인업인데요. 전승우승한다해도 믿을만한.
50승대 선수가 2명에다가 송병구.. 진짜 이렇게 되면 심각해질수도 있어요. 밸런스 파괴로..
09/08/08 15:45
수정 아이콘
이제동이 kt 로 간다면.. 정말 스타계의 레알마드리드죠..
그러나.. 과거에도 ktf 는 그랬었습니다.ㅡㅡ;;
강민 박정석 홍진호 조용호 김정민 변길섭 dlqudals... 그러나.. 우승을 못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kt에는 뭔가 기운이 흐르고 있는것 같습니다. bean 의 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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