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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2/10 03:26:28
Name CakeMarry
Subject 그래도 저그인 이유.
바야흐로 6룡의 시대가 왔단다.

그들의 커세어는 유유히 저그의 본진을 휘저으며

스컬지에 잡힐랑 말랑 엄청난 에어쇼를 보여주며 약을 바짝 올린다.

감히 토스 주제에 나의 영역을 살핀다며

성질 급한 몇몇은 분노에 못 이겨 덤벼들다,

이리저리 터지는 스캐럽과 찢어지는 오버로드에  눈물을 삼킨다.

참을성 있는 몇몇은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고 꾹꾹 참아보지만

이번에는 마치 자기 진영인 마냥 다크를 찔러보기도 하고 템플러로 지져보기도 하고

이 유닛 저 유닛 바꿔가며 이리갔다 저리갔다 쉴 새 없이 약을 올린다.

이미 은퇴하신 강도경옹과 장진남옹께서 보시면 기가 찰 노릇이다.

그렇다고 테란전은 어디 변화를 하였는가?

여전히 앞마당을 먹으면서도 조마조마

행여나 벙커링이 들어오지 않을까 드론 하나는 꼭 보내본다.

삼신기의 하나라는 3헷은 어느새 정석 싸움에서는 밀리는 빌드가 되었으며

마음 먹고 2헷 뮤짤을 하면 경이로운 컨트롤을 보여주며 제압하기도 하지만

한번만 실수해도 돌이킬 수가 없기에 보는 내내 조마조마하다.

디파일러는 한번씩 엄청난 사기능력을 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하지만

행여 장판파라도 펼쳐지는 날에는 조롱을 면치 못한다.

여기에 한 수 더 떠서 이제 테란은 저그를 대상으로 이것저것 실험도 해본다.

메카닉도 해보고, 발리앗도 해보고, 베틀크루져도 뽑아보고..

한 때는 전선의 최전방에 서서 모두를 독려하던 마에스트로는

이제 전선의 최전방은 커녕 자신의 영역을 유지하기도 힘들어 보이고,

자신은 다르다며 뒤를 이어 전선을 유지하던 폭군도

혼자서는 아무래도 힘에 부친 듯 많이 지쳐 보인다.

하지만 그들이 다친 몸을 추스리고 조금 쉰다고 해서

누구도 그들을 탓할 수는 없으리.

...

저그는 할 게 없다.

신선한 날빌도 없으며

건물을 숨겨 지을 수도 없고

한 번 전세가 기울어지면 도무지 역전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상대의 전략적인 빌드에는 매우 취약해

정해진 틀 속에서 상대의 갖은 수를 예측하며 싸울 수 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이 수 저 수 갖은 수에 쥐어 터져 나가고

심지어 게임 외적인 부분에서조차 환영받지 못하며 만신창이가 되어 쓰러져 간다.

하지만 언제나 쥐어터지기만하는 이 저그를 아직도 여전히 버릴 수 없는 이유는

언젠가는 반드시,

모든 저그가 자리를 떨치고 일어나

테란과 토스에게 크게 카운터펀치를 한 방 먹이며,

저그>프로토스,테란의 상성을 성립시킬

대반란을 일으킬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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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하루
08/12/10 04:00
수정 아이콘
에전 마재윤 선수시절 특히 신한3과 곰티비시즌1 때 스타뒷담화에서 엄재경해설이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그종족 최고 레벨선수들에 마춰서 밸런스를짜야지 그 중간레벨을 기준으로 밸런스를 맞출수는 없다고
그래서 그당시 최고의 저그이자 최고의 게이머이던 마재윤선수를 기준으로 맵배런스를 마추었고 아니 마재윤을 막기위해 안티저그맵을 만들어냈죠 그유명한 리버스템플 롱기누스 데저트폭스의 3단콤보 특히 롱기누스 를 15경기에쓰는 4강과 결승을 하면서요.
하지만 최고의 저그이던 마재윤선수가 점점 하락하고 최고의 저그이던 이제동선수조차 점점 하락하는 도중에도 여전히 안티저그맵으로 도배하는 엠겜의 상태와 프뻔뻔들은 정말 너무 하네요
그때는 당연히 마재윤선수를 기준으로 맵밸런스를 마춰야 한다더니
이제와서는 6룡이잘하는것이지 다른플토들이잘하는게아니니까 다른플토들 기준으로 맵밸런스를 마추고 6룡은 실력으로잘하는것이다라고하는것이 물론 6룡이 다른토스들보다 뛰어난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미네랄 수비하기쉬운 앞마당 견제가기 쉬운 제3멀티 제3멀티의 좁은입구 이 모든것들이 실력이라고한다면 맵빨도 실력이라는 것이겠군요
개인적으로 송병구선수팬으로써 토스를 좋아하기도하지만 현재 비잔티움을비롯한 엠겜의 안티저그맵에는 이제 실증이나네요
다른 맵에서라면 모르겠지만 러쉬아워3에서 이제동선수와박성준선수를 상대로 이길 6룡은 거의없다고 생각되네요
러쉬아워같이 앞마당지키기힘든맵에서 현재의 토스들이 버텨낼수있을가요?
프로리그야 맵이불리하면 안나오면 그만이지만 개인리그는 그런게 아니죠
아 시험만아니면 재대로 조사해서 올리고싶은대 시험이라 다음주로 미뤄야겠네요

저그빠는 대동단결
승리하라
08/12/10 04:38
수정 아이콘
저그빠는 대동단결 (2)
08/12/10 05:21
수정 아이콘
이런 영웅 심리가 게임을 하는 이유죠.
워크에서 언데드대 오크를하는 이유이며
과거 6시8시 로템에서 플테전을 하는 이유입니다.

다만 무언가 형언할 수 없는 힘에 이끌려 어쩔 수 없었다
라는 느낌이 든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죠.
지금 살짝 그 라인을 걸칠락 말락 합니다.
오늘도슈왈츠
08/12/10 07:16
수정 아이콘
글쎄요..
로템에서 백미는
2시 테란, 12시플토저그 아닌가여...
08/12/10 07:26
수정 아이콘
그게그말아닌가.. 6시8시나 12시2시나 어차피 테란..
이재열
08/12/10 07:31
수정 아이콘
Nuclear님// 그게 그거라고 하기엔 로템 6시8시의 관계와 12시2시의 관계는 많이 다르죠 ^^;
6시 8시는 사이 협곡을 사용한 얍삽-_-의 극을 보여주고 12시 2시는 2시언덕탱크를 이용한 조이기....
08/12/10 08:12
수정 아이콘
로템은 생각만 해도 이가 갈립니다.
산들 바람
08/12/10 09:09
수정 아이콘
저그빠는 대동단결 (3) 우리도 징징댑시다 맵좀 바꿔요 이러다가 살아남은 저그선수 몇 안되게 될게 분명합니다.
08/12/10 09:18
수정 아이콘
저그가 암울한건 맞지만 스타2나올때까지 맵 그냥 뒀으면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선배저그들도 다 그랬왔으니까요..
저그는 1.08나온이후로 쭈욱 종족평균승률이 항상 3종족중 3위였지만 특출난 선수 하나로 버티는 종족이었습니다.
지금 선수들도 할수 있습니다.딱 한 선수만이라도 6:4,7:3로 불리한 맵도 이기는 본좌가 된다면..
설탕가루인형
08/12/10 09:21
수정 아이콘
저는 테란이고 중립적인 입장입니다만, 맵의 경향에 문제가 있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과거 토스 2명을 같은 조에 못 넣던 시절, 토스가 죽어나던 맵에서 보정해주던 것이 본진
미네랄 1덩이일만큼 미네랄이 많은 것은 플저, 테플전에서 토스에게 많은 장점을 줍니다.
최근 맵에는 미네랄이 너무 많아요. 게다가 먹기도 쉽습니다.
레가시 오브 차 정도의 자원은 풍부하되 미네랄이 넘치지는 않는, 저그에 약간 유리정도의
맵을 다시 쓰거나 만드는 것도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문제 같습니다.
요즘 방송에서 자주 이기는 모습을 보이는 저그가 손가락에 꼽을 정도라는 사실은
확실히 장기적인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허허, 저그압살로 인해 스타판을 걱정할 날이 올줄은 몰랐네요;;;;;
즐거운하루
08/12/10 09:43
수정 아이콘
곰님 과거에 선배들이 안티저그맵의 영향을 받았다고 지금의 저그들까지 받으라는건 말도안되는 겁니다
과거 양반과 천민이 있었을떄 천민들의 조상들이 천대를 받았으니 그후세도 천대받으라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과거 토스가 암울했기에 토스맵을 사용했다고하더라도 상황이 이렇게까지 바뀐지금 더이상 두고볼수는 없습니다
저그빠는 대동단결해주세요
테페리안
08/12/10 11:13
수정 아이콘
레가시오브차 쓰면 괜찮을 것 같기도한데.... 러쉬루트가 단조로워서 위험할지도.....
찡하니
08/12/10 11:23
수정 아이콘
딱 한선수 본좌 이제 싫은데요.
6명정도는 못되도 3~4명은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경쟁하는 모습 좀 봤으면 좋겠네요.
이제동 선수도 크는 과정에는 아카디아가 있었습니다.
뭔가 양분으로 삼을 맵들이 있어야 저그가 크죠.
저그 선수는 뭐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건지 아나 봅니다.
발컨저글링
08/12/10 13:20
수정 아이콘
세상 참..저징징의 시대가 올 줄이야 누가 예상했겠습니까.
원래 저그빠들은 조용했었는데 요즘은 좀 우는 소리가 여기 저기서 나는 것 같네요.
방송 경기에선 저그가 인기 없고 이리저리 치이지만, 그래도 배넷에선 여전히 저그가 인기 많습니다.
4번째로 들어와도 저그 선택하면 2,3번째는 그냥 강퇴시키더군요.^ ^
초절정미소년
08/12/10 13:45
수정 아이콘
더도 덜도 말고 루나나 파이썬 같은 맵만 있어도 좋겠습니다..
담배피는씨
08/12/10 14:57
수정 아이콘
이런 우울 할 때는 은퇴한 히통령이 보고 싶습니다..
저그빠는 대동단결 (4)
08/12/10 15:59
수정 아이콘
그냥 저그 없어도 리그는 잘만 돌아갑니다.

MSL도 4강 4플토여도 잘만 인기 흥행하데요 뭐.
08/12/10 16:00
수정 아이콘
이젠 저그가 지든 말든 무덤덤해집니다.

스타판 뜨고 워3에나 집중하자니 워3는 한국 휴먼이 전멸이군요. 아 씁-_-..
08/12/10 17:20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때부터 저그골수팬인 저로써는 그냥 그러려니한지 오래입니다.
왠지 징징될려고 해도 성격상 맞지 않는거 같고
아무리 암울한 맵이 계속 생겨난다고 해도 그누군가는 다시 일어서고 새로 나타나리라고 믿습니다.
저그빠는 대동단결(5) 타종족이 이런상황이었으면 저수치가 (50)은 넘겠죠?
저그팬이 적긴 한가 봅니다.
Resolver
08/12/10 18:01
수정 아이콘
저그빠는 대동단결(6)!
당근덮친토끼
08/12/10 19:57
수정 아이콘
저그빠는 대동단결(7)! MSL 진출자 및 예선표를 보면서 저그팬은 가슴이 넝마가돼버리고 ㅠ_ㅠ
뭐...대세에 따른다고 플토팬이 많아서? 플토만있다고 리그흥행하면 머 그또한 나쁘진않겠죠. 우선 흥행이 돼니까.
근데 전 안봅니다 아마 한참된듯.. 김택용선수와 허영무선수 결승영상을 가지고있음에도 여지껏안봤네요-_-(왜 받은거지?)
재밌다고해서 받아논거같은데 왜이렇게 보기가 힘든건지 아마 관심이 없는걸테죠.. 저그좀살려내라보다 세종족이 좀 아웅다웅하는것좀 보고싶네요.
Mercury]Lucifer
08/12/10 21:03
수정 아이콘
저그빠는 대동단결(8)!
피눈물나게 힘들어도 그래도 저그라서,
저그라는 그 프라이드 하나로 믿고 갑니다.
주먹이뜨거워
08/12/11 00:29
수정 아이콘
전 배넷에서는 저그, 컴까기나 친구들과 할 때는 플토, 그리고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머랄까.... 박쥐입니다. ㅡㅡ;;;
하지만 머,
저그빠는 대동단결(9)!
송병구 선수의 팬이지만 요즘 맵은 진짜 너무하다 싶은 느낌이 많이 들긴 하네요.
이거 정말 엠겜/온겜 홈페이지에 항의성 글이라도 마구 올려서 미네랄을 줄이든, 맵을 수정하든 뭔가 조치가 취해지도록 압박을 해야 하는 건 아닐까요? 그냥 이렇게만 떠든다고 방송사측에서 귀를 기울여줄지 어떨지 모르겠네요.
어떤 경기든 제대로 된 경쟁이 펼쳐져야 재미가 있지 어느 한 쪽만 계속 잘 나가면 재미가 없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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