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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1/25 16:15:05
Name 아뵤
Subject 소년 염보성
" 아!!! 염보성 gg!!!!!! 김정우 선수가 자원상의 우위를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가.. "

소년은 vod를 껐다

' 이길수있었는데.. '

붉은손수건을 쥔채로 괴로워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소년은 다시한번 스스로를 원망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는건 경험과, 그만큼의 공포였다

정민이 형의 말이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 염보성선수는 초반은 안정적으로, 중후반에 강해지는선수지만 그만큼 거의 날빌을 사용하지 않아요 "

다시한번 쓴웃음이 지어졌다

자신이 언젠가부터 날빌을 사용하지않는 초반에 배를째도 좋은, 그런 뻔한선수가 되어있다니

한숨과함께, 억울함까지 밀려왔다

지금은 곁에 없는 하태기감독님이 마지막으로 했던말에 무심코 화만내고 부정했었던 자신이 한심했다

" 보성아 지금 너는, 상자에 갇혔던 벼룩같아 이미 널 가둬두었던 상자는 없어졌는데도 스스로 한계를 정해놓고 그 이상 뛰어오르지 못하고있어 "

" 스스로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해, 그러지 않으면 그 이상은 오를수없어 "


사실 안정적인 승리를 바라는 선수보다, 승리 자체를 갈망하고 원했던 소년으로 돌아가야한다는걸 모르는건 아니였다

이미 지난시즌부터 몇번이나 돌아가보려고했지만,

패배할때마다 그냥 더 안정적으로 할껄 하는 생각에 사로잡혀 벗어나지못한 채로 시간만 보낸것뿐..



" 보성아 뭐해, 갈 시간이야 "

" 응, 알았어 형 금방 나갈게 잠깐만 "


서랍속에서 조금은 낡은 예전 치어풀을 꺼내어 나지막하게 읽었다


'  앙팡 테리블 염보성 '


그 순간 예전의 내가 살며시 깨어 났다


" 야 염보성 가자고! "


그래 나는 염보성, 앙팡테리블, 겁나는거 없었지 상대가 누구든간에, 무얼하던간에 말야

아니, 지금도 그딴거 없어, 겁? 그런거 살돈있으면 겨울 잠바나 하나 더 사야지



" 응 지금 가! "







덧, 당연히 전부 픽션입니다 좀 더 염보성 선수가, 즐겁게 게임하는 모습이 보고싶네요

앙팡테리블이였던 소년이 평범한 두려움을 아는 어른이 되는걸 보기는 싫으니까 다시한번, 겁없는 소년이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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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hosama
08/11/25 16:22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까운 선수죠....
웬지 전상욱선수가 걸었던 길을 걷는거 같기도 하고요..
전상욱선수는 4강에라도 갔지만... 흠...
염보성선수 화이팅..해주세요.
결명자
08/11/25 16:37
수정 아이콘
바로밑에 프로리그에관해서 쓴 분의 아이디를 보고서 바로 이글을 보려고하니...^^
08/11/25 16:42
수정 아이콘
2006신한1차때 박명수선수만 없었더라도...우승자가 바뀌었을지도...
08/11/25 16:49
수정 아이콘
아, 그저 안타깝죠.
다시 치고 올라올 날을 기대합니다.
물론 지금도 완전 바닥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라파엘
08/11/25 18:01
수정 아이콘
4년째 기복없는 10위권..
창작과도전
08/11/25 19:01
수정 아이콘
그당시에 같이 주목받았던 다른테란선수들은...

(고인규선수, 이재호선수등 )에 비하면 염보성선수는 대단한거죠.
08/11/25 22:14
수정 아이콘
겨울잠바 ㅜㅜ크크
백년지기
08/11/26 05:25
수정 아이콘
첼린지 1위 결정전 때 인가? 프토 전략의 최고봉 강민을 상대로 1셋트 불꽃 러쉬로 겁없는 승리를 따냈던 앙팡테리블이... 이제는 그저 그런 뻔한 테란이 되 버리다니... 안타깝네요.
당근덮친토끼
08/11/26 09:44
수정 아이콘
염보성 선수의 능력이 이정도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플레이를 변화시키려 노력하고있지만 잘돼지않는것일뿐...
본인도 힘들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힘을내주세요 염보성선수!!
예전의 앙팡 테리블 염보성으로 다시 돌아올거라 믿어의심치않습니다~
DragonAttack
08/11/27 16:12
수정 아이콘
아~ 염선생... 진짜 이게 전부가 아닐텐데... 누구보다 재기발랄했던 플레이를 다시 한번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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