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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6 21:33:12
Name 설탕가루인형
File #1 신희승.jpg (0 Byte), Download : 122
File #2 박주영.jpg (0 Byte), Download : 105
Subject [설탕의 다른듯 닮은]신희승과 박주영


☆★ 여는 글(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샛별. 참 멋진 단어인거 같다. 새롭다와 별이라는 순 우리말이 합쳐져서 샛별이라는 단어가 생긴다.

흔히 떠오르는 신인들을 표현할 때 쓰는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참 별이라는 녀석들이 우직하게 자기 자리만

지키고 있는 친구들이 아니라 어제 봤던 별이 오늘 보이지 않기도 하고 계절이 바뀌면서 슬그머니

자리를 이동해서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삼황오제사천왕이라는 연재글에 치여 잠시 잊고 있었던 다른듯 닮은 시리즈를 박주영 선수의 프랑스 진출과 함께

다시 써 보려고 했지만 개인적인 일들이 너무 많아서 포기했었다.

시험이 끝나고 잠시 쉬는 틈을 타서, 이 샛별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시작

☆ 신희승

'포스트 임요환' 이 얼마나 식상한 표현인가. 불세출의 영웅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후에 얼마나 많은 포스트 조던이

생겨나고 사라졌던가. 제2의 마라도나는 왜 이렇게 많은가. 그건 당연하다.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역설적이게도, 그와 같은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 처음 내가 신희승을 봤을 때, 나는 그야말로

'임요환같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스타판이 재미와 흥행을 동시에 추구하려면 본인(팀)과 관객이 모두

즐거우면 된다는 지론을 가진 나는 최근 스타판이 그저 그렇다. 누가 더 실수를 덜 하는가. 누가 더 기계처럼

움직일 수 있는가. 이건 무슨 기계모사 경연대회도 아닌데 말이다. 점점 본인(팀)은 재미있는데 관객들은 점점 재미가 없다.

종족불문, 앞마당을 먹고 정해진 타이밍에 정해진 장소에서 싸우면서 정해진 물량을 찍어내는 이런 경기들이 양산되니

그럴법도 하다. 그때, 그가 나타났다. 신희승이 말이다. 똥줄타는 경기운영, 화려한 세레머니, 자주 터지는 날빌크리.

나는 어느샌가 그의 플레이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그가 무려 '이스트로'선수 임에도. 아니, 그가'이스트로' 선수이기 때문인지도.


★ 박주영

2005년 6월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 모르겠다. 본인은 그 무렵 군대에 있었고,

꺾상이었다. 레이더 기지에서 근무했던 나는 잠은 못자지만 비교적 몸은 편한 군생활을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 좋은 것은

새벽근무를 하다가 축구를 좋아하는 부기지장님의 근무가 겹치면 축구를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그 무렵 세계청소년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었고 박성화감독의 대한민국 청대는 성인 대표팀보다 훨씬 조직적이고

일사분란한 플레이로 나를 즐겁게 해주었다. 특히나 신영록, 김승용, 백지훈, 박주영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만한

젊은 공격수들의 선전은 눈이 부실 지경이었다. 특히나 박주영의 폼은 흡사 라울의 어린시절을 보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 2차전. 나이지리아에게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 박주영은 계속된 거친 파울과 부상으로

PK를 놓치는 등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다. 시간은 흐르고, 후반 44분. 한국은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키커는 박주영. 나는 이렇게 속으로 생각했다.

'난 솔직히 니가 천재인줄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 골을 넣으면 진짜 천재로 인정해줄께'

박주영이 찬 프리킥은 그림처럼 휘어져들어가며 골망을 갈랐고 나는 환희에 들떠 그를 인정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1분후, 바로 그 박주영이 찬 땅볼슛이 골키퍼의 손에 막혀 튕긴 볼을 백지훈이 밀어차 극적인 승리를 거두게 된다.



2. 샛별

☆신희승

90년대 프로야구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꼴찌를 예상하라고 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십중팔구 쌍방울 레이더스라고 대답하실 것이다.(많이 컸다 쌍방울!! 2년 연속 1위도 하고!)

그렇다면 이스포츠의 예상 꼴찌팀은? 보나마나 에이스 아니면 이스트로다.

바로 그 꼴찌팀에서 나온 샛별이기 때문에 신희승은 더더욱 빛났다. 프로리그에서도 서기수와 더불어

나름대로 1승카드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었고 당골왕 이후 끊겼던 이스트로의 개인리거로도 당당히 활약하게 된다.

포스트임요환이란 표현답게 발상의 전환을 꿈꾸며 갖은 날빌과 옵티컬 플레어등 마법도 선보이면서

승승장구하게 된다. 특히나 4강까지 올라갔던 2007 에버 스타리그는 그 화려함의 결정판이었다.

갖은 이슈를 양산하던 신희승의 화려한 비상은, 안타깝게도 딱 거기까지였다.

이제동을 만난것이었다.


★ 박주영

청대에서 쩔어주던 그 포스가 어디 시외버스타고 외출이라도 하겠는가. FC서울(이라 적고 북패륜이라 읽는다)은

신인에게 적용되는 5000만원의 계약금에다가 CF3편 보장 및 유럽구단 오퍼시 이적보장이라는 화려한 카드로 모두의 관심사인

박주영을 등록 마감일에 낚아채는데 성공한다. 박주영은 단 두 경기만에 데뷔골을 터뜨리면서 대박의 조짐을 보여줬고

거침없는 골 폭풍으로 한참이나 나이가 많은 선배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다시한번 확인해보는 박주영의 첫시즌 성적표는 30/18/4였다. 이건 뭐 데뷔시즌인데 30경기에 18골에 4도움을 올렸으니

게임당 0.7에 가까운 득점포인트를 올린셈이었다. 비록 포스트 시즌 티켓은 놓쳤지만 FC서울은 황진이춤을 추면서 즐거워했고

박주영은  그해 신인상, 득점삼, 최고 인기 선수상, 올해의 선수상 등 4관왕에 오르며 K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그러나, 박주영의 비상도 거기까지였다. 두번째 시즌을 8골로 마무리한 박주영은 07시즌 14경기 5골에 그치면서

슬럼프라는 비난을 받았다.



3. 플레이 스타일


☆ 신희승

초창기 신희승을 보면서 나는 임요환의 개량판이라고 생각했다. 임요환 못지않은 날빌과 판짜오기 능력,

맵을 이해하는 능력에 최근 신인들이 갖추어야 할 기본 덕목인 피지컬 역시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무엇보다 그는 '관객지향형'의 선수였다. 즉, 관객들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요소들을 너무나도 많이 갖춘 선수였다.

날빌을 짜올 때는 최대한 정교하게 가다듬어서 사용할줄 알았고, 배럭을 내려 머린을 생산해 멀티를 공격하거나

옵져버에 옵티컬 플레어를 날려 눈을 멀게하는 등의 스타급 센스를 보여주기도 했다.

케스파컵에서 보여준 임요환과의 백두대간 드라마, 프로리그KTF와의 에결에서 보여준 강민과의 견제대전등을 통해

시대를 풍미했던 위대한 전략가들을 쓰러뜨리는 쾌거를 보여주기도 했다.

다양한 발상의 전환과 부족하지 않은 피지컬을 갖춘 선수. 우리 모두가 꿈꿔왔던 그런 스타일의 선수가 데뷔초기의

신희승이었다.


★ 박주영


어느 글에선가 누가 박주영을 이렇게 평가한 것을 본 적이 있다.

'훌륭하진 않지만 수비수 하나정도 벗겨낼수 있는 개인기, 폭발적이진 않지만 수비수를 겨우 따돌릴 정도의 주력,

정교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수비벽은 넘길 수 있는 킥력, 타점이 높지는 않지만 비교적 잘 얻어걸리는 헤딩'

즉 공격수로서 갖추어야 할 대부분의 덕목들이 80점 정도를 할 수 있는 선수라는 뜻이다.

솔직히 공감하면서 읽은 내용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 가지가 빠졌다는 생각이 든다.

바로, 지능이다. 그의 아이큐가 150에 근접한다는 이야기는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스타를 하건 운동을 하건 뭘 하건

본좌가 된 사람중에 생각을 많이 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이창호, 임요환, 유재석, 마이클 조던,

심지어 굉장히 무식해보이는 강호동이 씨름을 할 때 얼마나 여우였는지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실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그의 '적당한'능력은 '뛰어난' 축구지능과 결합될때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발생한다.

그는 국내에서 가장 부드러운 볼터치를 통해 볼을 소유하고, 적당한 개인기를 수비수가 생각하지 못한 방향으로 틀어

움직이고 역시 골키퍼가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한박자 빠르게 골문으로 밀어넣는다. 몸싸움을 상당히 싫어하고, 피지컬도

좋지는 않은 그가 헤딩골이 은근히 많은것도 낙하지점을 순식간에 캐치해서 자리를 잡아놓기 때문이다.

또 지능적인 옵사이드 트랩 돌파도 종종 보여준다. 마치 라울이나 인자기를 보는 것 같다. 19~23미터 사이의 단거리

프리킥은 꽤 괜찮은 편이고 패싱 능력 역시 국내 공격수 중에서는 발군이다.


4. 아킬래스 건


☆ 신희승

하필 그가 4강에서 이제동을 만난것은 불행이었다. 뭐, 어차피 상대 대진도 송병구 아니면 김택용이었으니 이래저래

신희승으로서는 어려웠음이 분명하지만 페르소나가 2경기나 끼어있는 맵운에서 이제동을 만났다는 점, 그 이후

슬럼프에 빠졌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점이라고 생각한다. 2경기 블루스톰에서 신희승이 준비해온 전략은 그야말로

놀라운 수준의 완성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제동은 무시무시한 괴력으로 다 진 경기를 뮤탈의 힘으로 뒤집어 버렸고

그것이 신희승에게 트라우마를 안겨줘버렸다.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그 이후로 신흐승의 경기에서는

뭔가가 빠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이전엔 그의 플레이엔 이런 느낌이 있었다.

'오늘은 내가 뭘 준비해왔게? 어디 한번 당해봐라'

그러나 그 후엔?

'이게 막히면 저렇게 해야지'

단순히 나 혼자만 느끼는 생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 경기 전과 후의 신희승은 확실히

다른것 같아 보였다. 독기, 스스로를 벼랑끝으로 몰아넣고 그제야 등을 돌려 상대를 마주보는 모습.

이게 바로 임요환과 신희승의 차이가 아닐까.


★ 박주영

박주영은 몸싸움을 싫어한다. 우아하게 게임을 즐기는 선수들이 종종 그렇듯이. 지단, 베르바토프, 안정환.....

백조처럼 우아한 선수들에게는 까마귀처럼 달려들어 귀찮게 하는 것이 자신의 행동을 제약한다고 느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국 그걸 떨쳐내야만 하는 것이 백조의 숙명이다. 박주영은 청대시절부터 부실한 하체를 늘 지적받았고

부족한 피지컬로 인한 몸싸움에서의 불리함을 피하기 위해 소극적으로 움직였다. 사실 이 문제는 은근히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인데, EPL초기에 픽픽 쓰러지던 호날두가 어마어마한 트레이닝을 통해 괴물이 된 경우를 생각해 봤을 때

최소한 하체만이라도 보강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국대에서 그의 존재가 보이지 않는 이유는 그의 플레이를 살릴만한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첫시즌에 터뜨린 골폭풍의 원인이  히칼도의 킬패스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어찌저찌 돌파 후 강아지발 크로스를 일삼는 4-3-3전술로는 박주영의 장점을 살릴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가 있을 자리는 4-4-2의 쉐도우니까.



5. 미래

☆신희승


음, 글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 아레나 MSL 32강 G조 경기에서도 신희승은 아무것도 못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수면테란이라 불리는 고인규에게는 기습적인 전략으로당하고, 박찬수에게는 전략을 걸었으나 가난한 뮤탈에

휘둘렸다. 뭐가 문제인 걸까. 임요환, 조정현, 임정호, 김성제.......모두가 전략가였고 승부사였다.

그러나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은 임요환뿐이다. 이것이 무엇을 말해줄까?

신희승은 임요환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노력뿐 아니라 임요환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이스트로의 유일한 희망, 현존하는 극소수의 아티스트 중에 한명.

절박하게 생각하라, 용기있게 행동하라. 너의 어깨에 실린 (나를 포함한)기대는 결코 가볍지 않다.



★ 박주영

르샹피오나로 자리를 바꾼 박주영은 첫경기에 1G 1AS를 기록하면서 수많은 박까들을 침묵시켰다.

다시 '히칼도급' 패스를 받기 시작한 박주영은 골을 넣지 못하는 이후 경기들에서도  좋은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고

의사소통이 안되는 상황에서도 팀플레이에 잘 녹아들어가고 있다는 생각이다.

게다가 유럽리그 입성후 가장 중요한 언어문제 역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니 송종국과 이천수같이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도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 같다. 또 새로운 거친 환경이 나태했던 동물원의 호랑이에게 배고픔과

절박함을 안겨준 것 같아 보기 좋다. 과연 그는 천재일까. 아니면 거품이었을까.

그의 발끝을 바라보라. 정답은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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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씨즈
08/10/26 22: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박주영선수 르샹피오나에서 좋은모습보여주셨으면 합니다
박선수가 프리메라리가로 진출했으면 하네요^^
F.Lampard
08/10/26 22:20
수정 아이콘
솩한테 쌍방울이란명칭은 수정부탁드립니다;; 창단만 8년차에 접어드는팀인데요;; 연고도 주축선수도 바뀌어버린팀을 계속 같은취급하기엔 구현대는 꼬박꼬박 히어로즈(우리)로 부르면서 솩한테는 굳이 쌍방울이라고 비하하는사람들이 많아서 좀 씁쓸합니다.
그나저나 신희승선수 요즘 경기력이 안올라오는건지 얼굴보기가 너무 힘드네요 박주영선수도 초반경기이후로 골사냥은 실패하고있어서 아쉽습니다. 특히나 AMD-헥사-이스트로로 이어지는 팬으로써는 확실한1승카드만 있다면 플옵노 노릴수 있다고 보여지는 시즌에서 신희승선수가 화려하게 부활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Wanderer
08/10/26 22:4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요 '다른 듯 닮은'시리즈 말이죠.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08/10/26 23:23
수정 아이콘
박주영선수는 섀도우도 괜찮지만 공미들로 플레이 메이커 역할 맡아도 나쁘지 않을 것같기도..
개념은?
08/10/26 23:27
수정 아이콘
요즘 AS 모나코 경기 보고 있으면 정말 쌍욕이 나오죠.... 그정도 경기력이면 K리그 와도 중위권도 보장하기 힘들다고..
오죽하면 박주영한테

"축구배우라고 프랑스 보내놨더니, 축구 가르치고 있냐" 라는 식의 말을 하죠..

정말 박주영만 눈에 띄지... 나머지 선수들은 GG.....
Champagne Supernova
08/10/27 00:19
수정 아이콘
듣기로 이스트로는 다른 팀과는 연습경기도 없고
(팀내에서만 연습하고 피드백하고 VoD분석등등..이런 식인 것 같아요)
지금은 그나마 선수층이 두터워져서-_-
물론 타 팀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합니다..만 - 연습하는데 어려움은 없다고 합니다.

얼마 전 까지만해도 연습하는 게 매우 매우 힘들었다고 하네요-(서기수선수 인터뷰에서..)
제 생각에도..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뭐랄까.. 타 팀에서 보기에 이스트로는 그저 1승을 챙겨주는 고마운 팀(?)이기에 연습해 주려고들 안 했겠지요;;)

그 와중에도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성적 거둬 주었던 신희승 선수였는데..
요즘 자주 지는 모습.. 엔트리에서도 안 보이는 모습을 보니..씁쓸합니다.

한 때는 이 선수가 이스트로의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죠.(인용-승원본좌님)

힘내서 지금의 슬럼프를 극복했으면 합니다.
성적이 안 나오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더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잖아요...흐흑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길가던이
08/10/27 00:41
수정 아이콘
음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론 신희승 선수에게 그리 많은 기대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중 한명이라서
일종의 한계를 봤다고해야할까요 허영무선수였나요 msl에서 다전제경기를 보고 개인적으로는 기대를 접게되었습니다.
4. 아킬레스건 부분 신흐승이라고 되있는 오타 부분은 고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니-_-V
08/10/27 01:51
수정 아이콘
저도 허영무선수와의 다전제에서 3:0으로 졌을때 이후로 가장 나락에 떨어 진거 같더군요.. 이제동선수에게 졌을땐 그나마 희망이 있어보였던 눈빛이 있었는데(일례로 김택용선수랑의 3,4위전도 2:3으로 아쉽게지고 MSL에서도 박성준선수도 압도적으로 격파하는등..)

허영무선수와의 다전제 이후로는 뭔가 탁 풀린느낌입니다.
자신이 너무 많은것을 보여줘야한다는 압박감에 사로 잡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던데 말이죠.

요즘엔 다시 프로리그 나와서 승리 소식을 들려주니까 다시 한번 기대중입니다.
信主NISSI
08/10/27 08:43
수정 아이콘
신희승선수의 어떤 번뜩임은 조정현선수를 닮았습니다. 팀의 선배이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약점을 극복하는 전략이란 면에서요. 사실 약점이 있는 선수는 프로리그체제에서 활용이 적고, 그래서 개인리그에서의 활약을 기대했습니다만... 뭐 현재까진...

주목을 받기시작한지 2년이 지나면서 슬슬 지쳐오는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주목받고 2년정도에 슬럼프가 오더라구요. 그리고 지금 은퇴를 했더라도 이름있는, 종족의 역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이들은 그 슬럼프라는 것을 아주 잘 겪어냈습니다. 신희승선수도, 겪어내서 우승컵을 안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08/10/27 09:58
수정 아이콘
기대가 컸기에 현재의 슬럼프가 더더욱 마음아프게 느껴지는 선수네요. 신희승선수.
너무 화려하게 등장했기에 그 부담이 더 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부담을 떨쳐내고, 다시 비상할꺼라 믿어요. 화이팅~
카나코
08/10/27 13:29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요즘 PGR 눈팅 하면서 최고의 글이라 생각 하네요 닥치고 추게로
08/10/27 15:08
수정 아이콘
다른 이야기지만 조정현 선수 정말 좋아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신희승이 그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으리라 생각되진 않는군요.
활동시기도 너무 다르고..
그러고 보니 조정현 선수의 근황도 궁금하네요.
08/10/27 18:06
수정 아이콘
저도 신희승 선수 처음 나왔을때 조정현을 떠올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임요환선수를 먼저 생각하더군요..
임요환 선수의 전략이 대부분 컨트롤에 기반을 두었다면 조정현의 전략은 빌드상성에 역점을 두었죠. 그런 점에서 신희승 선수는 조정현 선수의 후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정현이 전성기때 워낙 기본기가 떨어져서 높은 곳은 못갔지만 전략성으로만 따지면 임요환선수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희승 선수는 이스트로 출신인데 조정현이 아닌 임요환의 후계자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많이 아쉽네요.
아무로
08/10/27 18:09
수정 아이콘
신희승은 최근에 피지컬이 괜찮은 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데뷔때는 피지컬이 많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박성준과의 조디악을 보더라도 노배럭더블컴을 너무나 안정적으로 완성시켰는데도 물량이 최근에 나온 프로게이머치고는 너무나 부족한 물량이었고 그렇다고 테크도 아주 빠른 편은 아니었습니다. 최근에야 피지컬이 많이 나아진거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신희승이 무너진 것은 윗분에서 적었다시피 허영무에게 0:3패배가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그 이후로 완전히 경기자체의 질이 떨어졌다고 보거든여. 신희승은 조정현과 비슷한 하다고 봅니다. 전략성이 뛰어나고 맵의 이해도도 좋지만 기본기가 안 좋고 특히 저그전이 안 좋다는 것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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