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1,2일차 사진을 보냅니다. (카메라가 구려서 제대로 찍힌게 몇 개 없습니다. 쓸만한 걸 앞으로 찍도록 노력하겠습니다.)
1일차에는 Redondo Beach에서 식사할 때 찍었던 이거 뭥미 표정의 갈매기 사진과 공항에서 정겹게 대화를 나누며 걷는 윤열이와 지훈이의 모습..
2일차는 지금 내용을 적으면서 설명하겠습니다.
2일차는 식사로 시작합니다. 아침 식사는 부페식. 박준 선수는 우유에 시리얼을 말아먹고.. 이윤열 선수는 나름 잘 먹고 있는 듯 했습니다.
식사 후, 선수들은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모드로 변신. 기자+팬사이트 from all around the world 는 전부 블리자드 본사 구경~을 갔습니다. (견학이라 하기엔 너무 아무것도 안한 관계로..)
블리자드 본사는 애너하임 외곽에 있었는데, 넓은 평지에 네머난 대학교 건물이 너댓 개 흩어져 있는 campus였습니다. 우리는 우선 박물관으로 안내되었고, 사내 정보를 밖으로 유출시키면 자동으로 인생 버로우한다는 서약을 하고서 (아무도 진지하게 읽어보지도 않았지만) 박물관을 둘러보았습니다. (사실 뭐 그닥.. 피규어와 각종 아트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박물관 안쪽의 극장에서 본격적으로 간단한 브리핑과 소개가 시작되나.. 했지만 그저 잘생긴 담당자 Micah씨의 미소를 보는 것으로 그저 내 볼은 홍조를 띄고.. (X나 좋군?) 그냥저냥하다가 TL에서 온 Jesse군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TL에서도 Pgr과 계속 교류하기를 원하더군요. (응? 퍼플양?) 그리고 블리자드에서 선물하는 팬아트 그림 액자를 받았습니다. (우왓! .. 아 그런데 캐리어에 안들어간다..)
잠시 후, 회사 견학을 하게 되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사내에서는 촬영 금지였습니다. 게임 회사 답게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 였고, 사무실 안에 피규어용 실사크기 검이라던가, 각종 피규어를 둔 모습이라던가, 층별 안내 지도가 마치 게임 내의 던전 지도 처럼 생긴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지도 사진은 블리자드에 확인해 보고 올릴 수 있으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점심은 사내식당에서 무려 출장 고기 바베큐.. (사내식당분들 죄송) 를 먹었는데. 채소:고기 비율이 1:3정도 되는.. 쿨럭. 아메리칸 스타일 식사였습니다.
식사 후에는 컨벤션 센터로 가서 Fansite Summit를 진행했습니다. 컨벤션 센터는 내일부터 있을 블리즈컨 준비로 한창이었는데 굉장히 넒은 공간에 수많은 컴퓨터와 각종 거대 피규어들은 물론 여러 무대장치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올해는 좀 더 크게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블리즈컨 전날이지만 summit관계로 들어서게 되었기 때문에 촬영은 엄격히 금지되었습니.. (생각해 보니 유럽 친구 하나는 핸드폰으로 막찍었..) 다.
2층으로 올라가 Fansite Summit을 시작했습니다. 주제는 블리자드에서 준비하고 있는 fansite spotlight(가칭)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블리자는 fansite들이 만들어내는 contents가 팬들의 관심을 증가시키고, 전체 게임판을 성장시키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회사 스스로 이를 돕기 위한 장치를 마련중이라고 했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으며, 대체로 각 fansite가 생성한 컨텐츠들을 블리자드의 사이트에 올리면, 뉴스레터나 종합된 게시물을 만들어 올리고, 이를 다시 각 fansite들이 서로 공유하며 블리자드의 사이트 내에서 커뮤니티 끼리의 직접적인 link도 생성하여 서로의 컨텐츠를 나누고 협업을 가능게하는 과정을 통해 fansite의 전체 역량을 증가시키고자 하는 것이죠.
(저도 좀 참가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기는 했지만, 그닥 생산적인 논의는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블리자드 쪽에선 fansite의 자유로운 분위기를 해치거나 고압적이 될까봐 조심하는 것 같았고 그 때문에 다소 주제가 없는 토론에 가까웠기 때문이었다고 생각됩니다.)
Summit 후에는 내일부터 참가하는 블리즈컨의 입장권을 받았는데요. 현지에서는 이를 보러 온 사람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2일간의 입장권이 100$라고 하는데도 엄청난 사람들이 왔습니다. 젊은 커플, 가족, 15세 정도의 남학생과 어머니(-_-)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열정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공짜로 Press입장권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물세트는 똑같이 주더군요. WOW 멀록카드(아마 고가로 거래될 듯한.. 후후후)와 카드게임을 비롯한 수많은 선물들이 저는 물론이고 많은 시간을 줄을 서서 기다렸던 팬들을 기쁘게 했을 거라 믿습니다.
입장권을 받고, 프로게이머들이 이미 플레이하고 있던 스타크래프트 2 시연공간으로 찾아갔습니다.(일반 입장객들은 오늘은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시연공간에서는 이미 홍진호-마재윤, 서지훈-CJ프런트오대리님? 등의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고, 마재윤 선수는 이전부터 이미 익숙해진 터라 제법 수준있는 게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단독 특종.. 까지는 아니지만 마재윤 선수가 시연게임을 해보면서 만난 상대중에는 장재호 선수가 가장 뛰어났다고 합니다. 엄청 익숙한 단계라고 하던데, 아무래도 스타크래프트 2가 워3와의 유사성이 어느 정도 존재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3D, 각 유닛의 특수 기능 등)
잠시동안 (약 30분)의 시연동안, 테란과 프로토스로 잠시 플레이 해 보았습니다. 테란 시즈탱크는 더 강력해진 것 같더군요. 벌쳐는 파이어뱃에 가까운 형태라 성격이 달랐습니다. (그래도 프로브는 뻥뻥.. )
게임 체험 후, 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10시가 되어가는 군요. 내일부터는 본격적인 블리즈컨의 시작입니다. 좀 더 많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덧.
TL, MYMYM(장재호 선수의 MYM), SGAMER(중국 사이트) 등에서 pgr에 굉장히 관심을 표현해 주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유럽 사이트 쪽에서는 pgr의 과거 번역 활동에 깊이 고마워하며, 앞으로도 그런 시도를 많이 해주기를 바라더군요. 자기들 컨텐츠도 pgr에 보내주겠다면서. 블리자드 직원 역시 이쪽에 관심이 있는지 pgr의 그 게시판을 과거에 보았다면서, 원한다면 블리자드에서 번역을 도와줄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오오!) SGAMER같은 경우는 한국어 잘하는 애들 많으니 걱정마~ 보내만 줘~ 라고 하더군요. 하핫. Pgr이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듯 합니다. ^^ 제가 좀 적당히 게을러야 말이죠.. -_-
* 항즐이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8-10-10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