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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14 00:18:45
Name 김연우
Subject 임요환, 이것이 스타다! - 임요환vs정영철, 레이드 어썰트2, 08-09 프로리그
  두 선수가 경기하는 맵은 레이드 어썰트 2. 레이드 어썰트의
  주요 특징은 좁은 갈래 길과 많은 언덕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대규모 물량전보다 소규모 유닛들의 난타전이 자주 벌어지며,
특히 공중 유닛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소규모 유닛과 공중 유닛 컨트롤의 대가 임요환 선수가 출전합니다.



  임요환(T) - 빠른테크 - 몰래 벌쳐  - 1레이스 - 발키리
  정영철(Z) - 2해처리 앞마당 - 레어&히드라 - 스콜지 - 뮤탈리스크

  위쪽에 자리한 임요환 선수는 먼저 몰래 팩토리를 선택합니다. 몰래 팩토리에서 선택된 두기의 벌쳐는 정영철 선수의 앞마당에
있는 드론 4기를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입니다. 하지만 정영철 선수는 이러한 빠른 테크 플레이에 준비가 된듯, 곧바로 생산된
히드라로 크게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드론을 잡아내는 벌쳐


  여기서 두 선수의 선택이 참 볼만합니다. 레이드 어썰트는 공중유닛의 활용도가 크게 높은 맵입니다. 그래서 레이스와 뮤탈이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둘다 레이스와 뮤탈 대신 발키리와 스콜지를 먼저 선택합니다. 임요환 선수는 상대의 뮤탈에 대비해 발키리를 뽑은 것이고, 정영철 선수는 상대의 발키리에 대비해 스콜지를 먼저 뽑았기 때문입니다.
  정영철 선수는 임요환 선수의 빠른 테크 플레이에 정말 좋은 맞춰가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초기 벌쳐의 공격 외에는 딱히 아무런 피해도 받지 않았고, 앞마당에 충분한 드론을 붙이며 부유한 출발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테란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지금까지의 레이드 어썰트 경기를 보건데, 테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마린메딕-베슬 체제를 후 앞마당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기동성이 좋은 유닛, 그리고 공중 유닛이 힘을 발휘하는 맵인 만큼 마린메딕&베슬 조합은 가장 강력한 조합입니다. 그리고 본진 자원 고갈이 눈 앞에 있는 만큼 앞마당을 먹는 것이 테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3배럭과 사이언스 퍼실리티.
마린메딕&베슬과 함께 앞마당을 하는 것이 '테란'의 최선의 선택.


   하지만 이것은 테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입니다. 임요환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다릅니다.



  임요환 선수는 발키리를 뽑기 위해 스타포트의 에드온이 빨랐습니다. 그만큼 '드랍쉽'이 빨리 나오죠. 이것이 정영철 선수의 허를 완전히 찔렀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노가다 드랍


속아버린 정영철 선수의 정찰병


예상치 못한 공격에 화들짝 일어난 럴커



  정영철 선수 또한 상대의 공격을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러쉬 루트에 정찰병을 두었죠. 그런데 임요환 선수는 이 러쉬루트를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드랍쉽을 통한 소위 '노가다드랍'으로 이 정찰병을 피했던거죠.
  거기다 임요환 선수의 조합에는 '탱크'가 있었습니다. 베슬도 갖춰지기 전에 탱크가 조합되었습니다.

  마린메딕+탱크 조이기는 스타 초창기부터 내려온 강력한 러쉬입니다. 여러분은 피가 끓는 박성준vs 이병민,Ever 2005, 5경기 포르테 를 기억하실 겁니다. 한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병민 선수의 모든것을 건 '탱크조이기'와 박성준 선수의 신들린 뮤탈이 만난 혈투입니다.
  이 경기 이후 이러한 경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습니다. 왜? 서경종식 뮤탈 뭉치기 때문입니다. 이후 뮤탈리스크는 굉장히 강해졌고, 뮤탈을 견제할 수 있는 베슬이 없는 한 시즈탱크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마린메딕+시즈 조이기가 사라진 원인입니다.

  하지만 임요환 선수에게는 '발키리'가 있습니다. 뮤탈리스크를 견제할 수 있는 좋은 유닛이죠. 그래서 임요환 선수는 과감히 베슬 이전에 시즈탱크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정영철 선수의 앞마당 언덕을 잡았으니, 그 파괴력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발키리가 있었기에, 탱크가 동반될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보여준 정영철 선수의 판단도 참으로 볼만합니다. 임요환 선수야 이러한 머리 싸움에 가장 강한 선수이며 또 자신이 미리 준비한 판이라 그의 놀라운 선택은 '역시 임요환'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영철 선수는 연습하지 못했던 상황인데다가, 전략게임의 대가인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정말 좋은 판단을 합니다.
   먼저 그는 테란의 조이기를 무시하며 디파일러를 준비합니다. 벙커 셋에 탱크까지 있는 조이기 라인을 억지로 돌파했다가는 그대로 패배하거든요. 대신 참으면서 디파일러를 준비합니다. 그리고 뒷길로 우회해 상대의 앞마당을 타격합니다. 실패하였지만 이것은 한번 해볼만한 좋은 판단입니다.

  그리고 7시 가스멀티에 확장하며 디파일러를 동반해서 침착하게 조이기 라인을 뚫어냅니다.






정영철 선수의 탁월한 판단들.
7시 확장과 디파일러를 동반한 효율적인 돌파. 그리고 아쉽게 막힌 역공


  7시가 완성되도 고작 2가스입니다. 그럼에도 '해볼만하다'고 말한 것은 테란 역시 자원이 없기 때문입니다. 앞서 테란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확장이라 말했습니다. 왜? 본진자원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는 확장을 포기하고 공격을 선택한 덕에 저그의 앞마당을 파괴하였습니다. 대신 앞마당 확장이 굉장히 늦어졌고, 본진 자원은 곧 바닥났습니다. 테란 역시 앞마당 하나의 자원에 기댄 상황입니다. 즉 저그가 2가스만 확보하면, 그렇게 암울할 것은 없습니다. 또한 앞마당은 조이기라인만 뚫어내면 공짜입니다.
  이렇듯 좋은 판단에 굉장한 스콜지 활용과 디파일러 컨트롤이 더해져 정영철 선수는 앞마당이 파괴된 피해에도 빠르게 살아납니다.





굉장한 스콜지 활용과 디파일러 컨트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7시 확장이 조금더 빨랐으면, 그리고 허무하게 잃은 뮤탈을 아꼈으면, 하는 겁니다. 7시 확장이 조금 더 빨랐다면 조금 더 가스를 캤을 것이고, 뮤탈이 있었다면 그 기동력을 이용해 7시 수비에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탓할 수 없는 것이, 앞서 말했듯 이 상황은 연습되지 않은 상황이며, 연습되지 않은 상황에서 즉시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것은 전성기의 마에스트로에게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것입니다.



무의미하게 녹아버린 뮤탈



  그래도 상황은 임요환 선수가 좋습니다. 임요환 선수는 자신의 유리한 위치를 이용해 상대를 압박합니다.



빨간색 테란의 짧은 보급선


  임요환 선수가 위치한 중앙의 언덕은 정영철 선수의 앞마당과 7시에 모두 가깝습니다. 즉 임요환 선수는 중앙 언덕쪽으로 병력을 보내면서, 오른쪽과 아래로 저지선을 구축하면 보급선이 짧은 임요환 선수가 유리합니다.

  이에 반해 정영철 선수는 7시를 구원하기 위해 정말 먼 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앞마당이 파괴되었기 때문에 나이더스커널을 건설한다 해도 중앙 언덕과는 멀리먼 본진에나 지어야 합니다. 그래서인가, 정영철 선수는 앞마당이 돌아갈때즘 앞마당에 나이더스 커널을 지었고 중앙 언덕에 비해 7시의 병력은 허술했습니다. 때문에 7시에는 병력이 적었고 그래서 임요환 선수의 공격에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런 상황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영철 선수가 7시가 아니라 2시를 먹으면 됩니다. 그러면 정영철 선수는 중앙 언덕에서 위와 아래로 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임요환 선수는 저그의 제2가스를 타격하기 위해 위쪽으로 긴 길을 이동해야 합니다. 보급선의 길이에서 정영철 선수가 유리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은 애초에 불가능했습니다. 왜? 조이기 때문입니다. 임요환 선수는 정영철 선수의 위쪽에 조이기 라인을 구축했고, 당연히 정영철 선수는 7시 확장 외에는 선택이 없었습니다. 상황이 이러했기 때문에 정영철 선수가 훌륭한 판단을 거듭했음에도, 임요환 선수에게 패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그에게 좋은 확장 구도. 하지만 조이기 때문에 불가능했다.




  '역시 임요환이야!'라는 말과 함께 '이야, 정영철!'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임요환 선수야 워낙 전략적인 선수라 '역시 임요환'입니다. 하지만 최근 두각을 나타냈을 뿐이며, 4년전에나 보였을 법한 이러한 가난한 싸움에서 훌륭한 판단을 보인 것에 대해 정말 놀랐거든요.

  손벽은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입니다. 이렇듯 치고박는 즐거운 경기가 벌어질 수 있었던 까닭은 임요환 선수의 예측에 맞춰 좋은 판단을 보여준 정영철 선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더할나위 없는 판단을 보여준 정영철




  매너빌드라고 할까요? 상대가 뭘 하는지 정찰 안해도 상관없는 세상입니다. 어차피 뻔하거든요. 상대는 이것을 할지 지극히 뻔히 아는 상황에서 자신도 뻔한 대응을 했던 것이 현재의 스타입니다.
  과거에도 이러한 흐름이 있었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기만책과 측면공격으로 승리하며 혜성같이 나타난 선수가 임요환입니다. 상대가 뻔하면 뻔할수록 힘을 발휘하는 선수가 임요환 선수입니다.


역시 임요환의 센스!!!


   이것이 스타 플레이어, 임요환의 선수입니다. 임요환의 30대 프로게이머는 그것이 E-Sports의 기념비적인 일이고, 임요환 개인에게도 복인것을 넘어 팬들에게 역시 큰 기쁨입니다.




  이것이 스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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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헌신믿음
08/10/14 00:20
수정 아이콘
잘봤어요^^
퐈퐈퐈퐈야
08/10/14 00:25
수정 아이콘
처음에 임요환선수응원하다가 정영철선수플레이를보면서 어느새 정영철 선수를 응원하네요..
08/10/14 00:2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중년의 럴커
08/10/14 00:27
수정 아이콘
회사끝나고 부랴부랴 달려가서 딱 임선수 경기 바로 시작할때 들어갔습니다. 지긴 했어도 나름 길게 경기를 가져간 이주영 선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보통 저저전이었으면 보지도 못했을 것 같아요. 왠지 시작을 딱 맞추어 들어가 기분이 좋더니 역시 이겼네요. 하지만 경기 내내 역시 심장에는 안좋은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역시나 발키리를 뽑아 가슴이 벌렁벌렁.. 이기고나서 공군쪽을 보니 테이블위가 허전하길래 후다닥 1층 내려가 쥬스와 쵸코파이(!) 두상자를 사가지고 왔는데 조금 시간이 걸려서 성학승 선수 경기가 이미 시작. 왠지 시간을 못맞추어서 불안하더니 부자 저그가 쫄딱 망하더군요... 뭐 그래도 요환선수가 멋있게 이겨서 기분은 그럭저럭.. 4경기가 조금 늦게 시작했으면 직접 벤치로 가져다 주었을 텐데 경기 시작후라 스텝진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좀 서운했어요. 경기 끝나고 나갈때 쥬스와 쵸코파이를 들고 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소주는C1
08/10/14 00:36
수정 아이콘
아 역시 임요환...

이맛에 임요환 경기 보죠.

언제나 5:5
대세는탱구
08/10/14 00:39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 잘 보고 추천하고 갑니다.
테란의 횡재
08/10/14 00:41
수정 아이콘
역시 테란의 횡재가 아닌 진정한 테란의 황제 임요환선수!!!

저에게도 이번 중간고사 잘 칠 수 있게 힘을 주시와요ㅠㅠ(응?)
Best[AJo]
08/10/14 00:41
수정 아이콘
역시 연우님은 글 분석력이 뛰어나시군요. 오랜만에 추게로! 를 외쳐봅니다.
08/10/14 00:57
수정 아이콘
이것이 임요환 클래식!!
길가던이
08/10/14 01:12
수정 아이콘
참 좋은글 감상했습니다 음 다만 맘에 걸리는것은 무슨의민지 이해는 갑니다만 <기동성이 중요한 이 맵에서는 마린매딕 위주의 공중유닛이 큰 힘을 발휘하는 레이드어썰트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사이언스 베슬을 뽑고,> 이부분 글이 매끄럽지 못하다랄까요 좀 수정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낭만서생
08/10/14 01:16
수정 아이콘
모르겠습니다 요즘 잘나가는 선수들 피지컬로는 임선수가 상대가 안될만큼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창의적인 전략부분에서는 임선수만도 못하다는 느낌이 들죠
낭만토스
08/10/14 01:20
수정 아이콘
이야 환상적인 리뷰네요. 최소 에게는 갑시다!!
개의눈 미도그
08/10/14 01:38
수정 아이콘
가난맵, 복잡맵에서 잘하는 임요환~
양산형젤나가
08/10/14 01:38
수정 아이콘
그냥 추천을 누르게 한 글
애플보요
08/10/14 01:43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 여전히 멋지더군요. 더불어 성의 있는 글도 멋집니다
쇼다운
08/10/14 01:57
수정 아이콘
자칫 임요환선수에게만 쏠릴수 있는 관심을 적절히 잘 나눠주신 세심한 분석 정말 잘 보았습니다.
좋은 리뷰글때문에 피지알을 오기시작하고, 난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생각했는데 다른사람들은 또 이렇게 생각했구나 하는 면들을 많이 생각해왔는데, 이번 글은 저에겐 정말 정답같은 리뷰네요. 감사합니다.
08/10/14 01:59
수정 아이콘
맵분석까지 .. 진짜 최고의 리뷰인것 같습니다.
라울리스타
08/10/14 02:34
수정 아이콘
참 요환단물이란....

협회에서 레이드 어설트를 집어넣은 이유는 아무래도 3해처리-1배럭 더블좀 막아보자는 아주 협회스러운 '단순한' 이유이겠지요. 물론 현실은 시궁창으로 저저전만 줄창 나오게 되었지만 말입니다(X테란맵 0순위 청풍명월과 콤보로).

그럼에도 이렇게 등장해서 옛향수+새로운 패턴으로 명경기를 만들어주는 임요환 선수...

정말 테란의 황제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숩소
08/10/14 02:47
수정 아이콘
와, 이것이 바로 명품 리뷰!
김연우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_^
08/10/14 03:24
수정 아이콘
레이드 어썰트라는 재밌는 맵을 멋지게 활용한 황제 임요환선수 정말 멋집니다.
아이리쉬
08/10/14 04:11
수정 아이콘
리뷰를 읽다보니 경기를 한 번 더 보고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추게로 외쳐봅니다.
산들바람-
08/10/14 05:19
수정 아이콘
좋은경기에 좋은리뷰!
아아 임요환선수 ㅠ_ㅠ
김연우
08/10/14 07:04
수정 아이콘
길가던이님// 그렇군요. 수정하였습니다.
Withinae
08/10/14 08:08
수정 아이콘
역시 정영철선수의 판단도 훌륭했습니다. 다른 선수였다면 앞마당 조일때 들이받고
끝나 버렸을지도 모르는데...
김연우님 글을 보니 더 이해가 되는 군요. 연습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최선의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요즘은 아무리 연습을 많이 해도 임요환식 경기운영을 연습하기엔 그런 스타일의 선수가 이젠 없으니깐요.
나라당
08/10/14 08:2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신우신권
08/10/14 08:34
수정 아이콘
클래식한 경기였어요~~~잠이 확 깨버리는...
하얀조약돌
08/10/14 08:57
수정 아이콘
야간수업 듣다 쉬는시간 타이밍에 dmb를 켰는데 임요환선수경기가 나오더군요. 나도 모르게 경기에 몰입해서
덕분에 졸음이 깼다는... 흐흐흐
임요환선수 아직도~ 참 잘 하시네요!
Hellruin
08/10/14 09:34
수정 아이콘
박서는 죽지않았네요. 추천 드리고 갑니다.
회전목마
08/10/14 09:35
수정 아이콘
앞마당 조여졌을때 일이 생겨서 껐는데 뚫어내긴 뚫어냈군요 정영철선수!
아마 테란이 임요환선수가 아니었다면 뒤집을수도 있었을텐데 아쉽네요
王天君
08/10/14 09:57
수정 아이콘
우와. 너무 잘 봤습니다. 멋진 리뷰네요.
어서 저도 레포트 하고 송병구 대 김택용의 리뷰를...
08/10/14 10:19
수정 아이콘
역시 .. 테란을 일으킨 자 답게 다른 테란들이랑은 다른 플레이를 몸소 보여주네요 ..

이맛에 임빠하는거 아니겠습니까?~
08/10/14 10:48
수정 아이콘
PGR에서만 나올 수 있는 이런 경기분석글! 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먼길떠나는사
08/10/14 10:52
수정 아이콘
글잘읽었습니다.
한참을 읽다보니 연우님글이겠네 싶더라구요 ^^
레이드 어썰트는 공중유닛의 활용도가 크게 높은 유닛입니다-->크게 높은 맵입니다.
윗쪽에 있는 문장인데 수정하셨으면 해요
김연우
08/10/14 11:10
수정 아이콘
먼길떠나는사람님// 수정하였습니다
08/10/14 11:20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종종 멀티테스킹 실수가 보이긴 했지만, 그것을 무색케 만들만큼, 지략과 지략이 돋보인 경기였다고 생각되네요.

잠시 2007-2008년대(현대식) 저그를 상대하는 2001-2002년대의(오리지널박서식) 테란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뭐랄까.. 현대식 운영에 익숙해져 있다가 오래전에 시대를 풍미한 고전적 수에 말려버린거 같다고나 할까요..

고스트바둑왕에 sai의 수에 당황한 바둑기사들 처렴요.

어쩌면 스타팬들이 올드게이머에게 바라는 것은.. 그러한 역할이 아닐까 싶습니다.
08/10/14 11:51
수정 아이콘
연우님 감상처럼 정영철선수의 선택이 그렇게 뛰었났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임요환선수 역시 자원관리, 병력 컨트롤 등에서 안좋은 점이 많이 보였구요.
경기 자체도 금방 끝날수 있는 양상을 질질 끌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일류 저그에겐 전략으로 선취점을 획득하고도 장기전으로 가면서 역전당했을지도 모르겠다.. 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도 2002~3년 쯤에 이런 경기를 봤었다면 정말 명경기라고 극찬했을 것 같네요.
하.지.만 임요환선수의 드랍쉽으로 동선을 줄임과 동시에 상대의 눈을 속이는 신의 한수와
양산형 경기를 타파하고 그만의 길을 가는 모습에선 역시 레전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블루스톰 테테전에서도 기상천외한 빌드와 운영으로 구성훈선수를 이겼던 걸로 기억하는데..
개인적으론 플토전에서도 이러한 임요환스러운 모습을 보고 싶네요.
에반스
08/10/14 12:05
수정 아이콘
이것이 스타죠.
08/10/14 12:26
수정 아이콘
Sai... 신의 한수... 적잘한 비유 같습니다. ^^
08/10/14 12:30
수정 아이콘
역시 임요환이죠 노동드랍으로 신의 한 수.
레이드 어설트에서 원래 저 언덕이 거점인데 머나먼 지상거리때문에 2햇 뮤짤에 끊겨서 못 쓰는건데
그걸 발키리로 커버하면서 저그가 본진 수비하는 동안 순식간에 언덕 장악!
사실 앞마당 포함 2해처리 깨지면서 경기는 거의 끝난 거였는데 저그가 꼴아박고 GG 친다거나 하지 않고
디파 동반해서 그 조이기를 푼 것이 임요환 선수에게 의외 상황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뭐 이후에 APM 딸리는 거야 임선수 나이를 생각하면..;
아무튼 존경스럽네요.
김다호
08/10/14 13:21
수정 아이콘
신예선수들에 비해서 멀티테스킹이 떨어지는것은 어쩔수없지만 좋은 자리와 무엇을해야 이길수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이 낳은 승리.

마린 한두기를 흘리고 베슬한두기를 흘리고 하는것은 사실 승부에서 그렇게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리뷰에서도 나왔듯이 중앙을 미리 선점함으로써 저그의 보급를 끊어버리고 최적의 동선으로 저그를 더욱더 가난하게 만들어가는

플레이가 일품이였습니다.

(더군다나 마인까지 활용함으로서 가스가 배고픈 저그에게 오버로드 스피드업을 강요합니다. 그렇지않고서야 마인3개와 벙커가 있는

태란의 멀티 뒷길과 중앙에 벙커라인을 뚫을수가없죠. 하지만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디파일러의 수가 적어서 센터에서 밀리게 되죠)
Rocky_maivia
08/10/14 13:37
수정 아이콘
정말 기대를 안할수 없는 임선수.
BrownEyes
08/10/14 14:00
수정 아이콘
그렇습니다. 이것이 스타입니다!
바로 보고 왔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기네요!
역시 임요환선수 경기는 언제봐도 재밌네요
사신프로브
08/10/14 17:21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좋은글보고갑니다
The)UnderTaker
08/10/14 18:06
수정 아이콘
본격 추천을 부르는 글이군요.

박서의 존재가 제가 지금까지 스타를 챙겨보는 이유입니다.
게으른 저글링
08/10/14 18:20
수정 아이콘
1년에 3번 로그인 하는데
요환선수와 김연우님께서 절 로그인시키시는군요.
김연우님의 스타 실력이 궁금하네요. ^^
Wanderer
08/10/14 23:48
수정 아이콘
뭐, 자잘한 실수도 꽤 많은 경기였다고 생각은 됩니다만, 역시 게임의 본질은 '보여주는'것. 무의미한 완벽함보다는, 약간의 아슬아슬한 부족함이 더 재미있는 법입니다. '재미'를 추구하지 못한다면, e-sports의 미래는 어둡거든요. 이런 경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문근영
08/10/15 01:14
수정 아이콘
역시 다르네요.
Carrier_Kim
08/10/15 21:52
수정 아이콘
게으른 저글링님// 포모스에서 이런 댓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연우토끼와 게임을 했을 때 캐리어, 아비터를 본 적이 없다.'

손스타는 꽤나 잘하십니다. 리플레이를 몇개 봤거든요 ^^;;
전략 게시판에 연우님 전략보시면 리플레이 있습니다.
08/10/16 16:10
수정 아이콘
요즘 피지컬이 너무 뛰어나니,,전략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빌드선택후 가위바위보 + 아케이드 게임화 되간다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스타가 전술적으로만 흘러간다는 느낌,,전략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있음..
임요환 선수는 게임전반에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서 지휘하는 느낌을 딱 주는 프로게이머죠,,
피지컬이 떨어지는 건 티원 들어가면 나아질런지.군 전역이후가 더 기대됩니다...
할튼 경기 내내 정말 사람 안절부절하게 만드는 임선수,,똥줄 타며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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