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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8/05 11:15:01 |
Name |
설탕가루인형 |
Subject |
삼황 오제 사천왕 -第十七章- |
혁명도객(赫明刀客) 비수(丕殊)는 눈을 내려 떨리는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아직도 미세한 울림이 남아있는 듯한 자신의 손. 바로 이 손으로 소웅마제(小熊魔帝)를 쓰러뜨린 것이다.
이것이 바로 그가 숨겨왔던 비전도(秘傳刀) 수비형도법 개(修泌炯刀法 改) 비수류(丕殊類) 였다.
소웅마제로서는 처음 수비형도법이 조금 이상하게 전개된 것을 간과한 것이 통탄할 만한 사실이었지만
희대의 수재로 꼽히는 몽중살제(夢中殺帝) 고아민(高芽敏)이 고안한 수비형도법을 설마 개량해서 독문비전기를
만들었을 거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기에 비수로써는 날을 숨긴 채 싸울 수 있는 장점이라고 할 수 있었다.
기존의 수비형도법은 내공을 폭발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적우(赤雨)들이 내공의 부족으로
패배를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우 역시 삼해철운영살장(芟海綴雲瓔殺掌)을 중심으로 공력을 과감하게 증강시키는
사우론(死遇論)심법을 통해 비슷한 공력을 모아가는 기술을 터득했고 수비형도법의 승률은 최근 낮아지고 있었다.
그래서 비수는 오랜 연구 끝에 수비형도법을 기본으로 공력을 모으되 적우에게는 고세어(高勢禦)와
흑암멸신무(黑暗滅神武)를 통해 공력을 모으지 못하게 견제를 하는 것을 추가시켜 자신만의 도법을 완성한 것이다.
희열을 느끼고 있는 그의 눈 앞에 한 사내가 천천히 걸어오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파괴신장(破壞神將) 시발(施潑)"
"네놈이 감히 소웅마제님을 건드려?"
"후후, 네놈들이 위아래도 없는 무뢰배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내가 자네보다 배분이 높다는 걸 잊은 건 아니겠지?"
"너희같은 위선자 쓰레기들에게 존칭을 붙여줄 필요는 없겠지"
"그렇다고는 해도...."
"죽어!"
비수의 말을 끊으며 시발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역시나 수비형도법을 구사하려는 비수에게 초반부터
적우린(赤雨躪)을 사용하면서 파상적으로 몰아붙이는 시발의 강맹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비수는 유연하게
막아냈다.
"음?"
연합군측에서 둘의 교전을 지켜보던 악마도제(惡魔刀帝) 용록차(龍綠嵯)의 눈에 의문이 어렸다.
지금 비수가 시전하고 있는것은 방금 그가 보여줬던 수비형도법 개 비수류가 아니라는 것을 눈치챈 까닭이다.
"저녀석, 방금 전에 시발이란 놈이 자신의 비전을 다 봤기 때문인가"
악마도제의 추측대로 방금 자신의 전투를 모조리 본 상대에게 똑같은 초식을 사용하고 싶지 않은 비수였다.
그래서 그는 일단은 수비형도법을 사용하면서 흑암멸신무로 시발의 주의를 끄는 동시에 실제로 사용하려는 초식으로는
오래전에 농군도제(濃君刀帝) 가림토(價臨討)가 창안했던 공발업질로도법(攻發嶪秩爐刀法)을 접목시키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다.
한편 시발은 시발대로 적우린과 희두라(熙頭羅)를 동시에 운영하는 척 하면서 실은 공력을 있는대로 모아
무타리수구(武打鯉洙毆)를 시전하려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차아앗!!!!!"
수비형도법으로 공력을 모은 비수가 공발업질로도법의 초식에 두라공(兜喇攻)의 초식까지 섞어서 순식간에
시발을 향해 빛처럼 쏘아져갔다.
"크윽!!"
날카로운 비수의 공격에 공력을 모으던 시발은 약간의 내상을 입었다. 그리고 한번 더 비수의 공격이 진행되려는 순간,
"무타리수구(武打鯉洙毆)!!"
시발의 등 뒤에서 10여개의 녹색 기운이 하늘로 솟아올라 곡선을 그리면서 비수를 향해 날아갔다.
"염동뇌격!!(念動雷擊)!!!"
급한대로 엄청난 내공을 소요하는 염동뇌격으로 대충 막는데는 성공했지만 염동뇌격을 시전하느라 질로도법과
드라공에 사용되는 내공이 약간 흐트러졌다.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시발은 다시 적우린 희두라를 양손으로 시전하면서
강하게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쳇!!"
비수는 몸을 빙글돌려 내쏘던 기운들을 회수하여 호신강기로 돌리는 동시에 뒤쪽으로 신형을 옮겼다.
'아직 기회는 또 있어'
스스로에게 다짐하면서 다시 한번 공력을 크게 돌리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등 뒤에서 날카로운 살기(殺氣)가 느껴져 몸을 숙이는 순간, 그의 등 위로 엄청난 기운이 스치고 지나갔다.
"폭탄두랍(爆彈頭拉)!!"
쥐도새도 모르게 등뒤에서 단전을 노리고 날아들어오는 적우의 무공인 폭탄두랍은 태안맹과 포토수 모두에게
악몽의 대상이었다. 자칫 잘못 맞았다가는 다시는 무공을 펼칠 수 없게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비수는 이를 악물고 염동뇌격과 두라공을 통해 등뒤의 기운에 맞받아쳤다.
콰과광!!!
천지를 울리는 폭음과 함께 두개의 기운이 허공에서 폭발했다. 비수는 꽤 큰 내상을 입었지만 속으로는 내심
안도하고 있었다.
'겨우 막은건가...큰일 날 뻔 했군'
그러나.
"응?"
등뒤로 힘껏 공력을 날리고 몸을 돌리는 순간 비수의 눈에는 자신을 향해 날아드는 십여개의 무타리수구의 기운과
피할곳 없이 열두 방위를 모두 포위하고 날아드는 적우린 희두라를 시전하는 시발의 모습이 보였다.
"제기랄"
펑!!!
다시한번 아까 못지 않은 폭음이 천지를 진동하고, 폭음이 사라졌을 때, 비수의 신형은 이미 땅과 조우하고 있었다.
진정한 승리였기에, 그리고 최후의 승리였기에, 적우진영은 다시 한번 커다란 함성이 울려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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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학생들을 데리고 성당에서 캠프를 다녀오느라 연재를 못했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비수 VS 시발은 아레나 MSL 1경기 in 오델로에서 착안했습니다.
날 더운데 더위조심하시고 늘 즐거운 8월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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