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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7/04 15:32:21 |
Name |
Love.of.Tears. |
Subject |
[L.O.T.의 쉬어가기] 고맙습니다... |
얼마 전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스타일을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던 당신의 말에...
나는 부끄러워졌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뭐라고 했던가요 변화하는 그 풍파 속에서라도
그 모습을 고수하며 살아남으라고 요구하지 않았던가요?
그렇습니다.
난 변화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던 그 사실을 알면서도 그 사실을 제쳐두고
무리한 요구만 했습니다. 그것은 팬이자 동생인 나란 한 사람이 새로움을 요구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며
자신이 깨우쳐야 하는 것이기에 침묵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난 그저 인간 임요환에게 한 부탁이 아닌 그저 한 순간 지나칠 '팬심'으로서만 주저리 떠들었네요...
고맙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깨우쳐 주고 변화해 주어서...
묵묵히 그 자릴 지켜주어서...
미안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당신이 선 무대에서 떨어져 있어서.
그 속엔 나의 게으름과 얘기치 않은 돌발상황, 그로 인한 연습 중단.
그리고...
또 다른 여러가지 것들
나 역시 그 치열하고 살벌한 땀의 현장에 얼른 서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일어서려 합니다. 임요환, 당신이 그러하듯이...
세상이 주는 노여움과 모욕, 삿대질은 모두 귀를 막아 흘려버리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인한 기적의 힘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그대여. 이 날이 언제인지 기억하나요?
내가 당신을 처음 만난 날입니다.
이 날 이때의 결심을 다시 회상하며 나아갑니다.
나는 성당에 다니지 않지만
당신과 나... 다시 만나는 그 날에
고해성사하는 맘으로 말하고 싶습니다.
내가 그동안 마우스를 내 맘껏 못 쥔 그 ㅡ 이유를
눈물로...
사랑합니다. 박서...
Written by Love.of.Tea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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