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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3/15 19:45:10
Name 택용스칸
Subject 이영호 선수의 우승을 축하드립니다.
이영호 선수가 경기 시작된지 1시간 30분만에 송병구 선수를 상대로 3 : 0 완승을 거두며 우승하였습니다.

송병구 선수의 안티캐리어 맞춤빌드를 보지도 못하게 되어서 아쉽기도 하네요.

저는 이영호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마치 류크가 라이토를 상대로 완벽하게 속여버린 것 같네요.

안티캐리어를 준비한 것 처럼 기막힌 연기를 해보여놓고 3경기 모두 초반에 손쉽게 이겨버리네요.

1경기 블루스톰.

정말 과감한 선택이자 블루스톰이었기에 가능했던 빌드.

탱크 3기 타이밍에 진출 이후 앞마당이 닿는 곳에 자리잡는 어리지만 노련함.

2경기 카트리나.

여기서는 안티캐리어 빌드를 쓰겠지 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온 송병구 선수.

아마 안티캐리어 빌드를 쓸 것은 1경기가 아닌 2경기로 생각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기습적인 BSB. 이후 치즈러시와 벙커링. 5킬 0 데쓰. 3분만에 끝난 허무한 경기.

5판 3선승제중 1경기는 어떤 선수가 전략적인 카드를 쓰는 것이 확연하게 예측이 되었고 그 경기는 대부분 2, 4경기 중 1경기가 큰데 말이죠.

송병구 선수의 5판 3선승제 단점이라고 한다면 너무 정석적으로 판을 짜온 다는 점인데요.

김택용 선수와 송병구 선수의 차이점이랄까? 두 토스는 정말 잘하는데 전략적이냐 정석적이냐 차이가 나죠.

송병구 선수도 다음 결승전에서는 보다 더 전략적인 승부를 준비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전략이 먹히지 않더라도 송병구 선수의 운영이라면 역전할 수도 있으니까 말이죠.

마지막 3경기 트로이.

송병구 선수의 빠른 멀티와 이영호 선수의 탱크 1기를 잡을 때만 해도 이 경기는 송병구 선수가 이기겠지 생각했습니다.

맵이 트로이인 만큼 프로토스가 더욱 유리해 질 수 있었는데 말이죠.

하지만 이영호 선수의 판단은 너무나도 정확했습니다.

트리플 넥서스 이후 캐리어를 준비했겠지 하면서 트리플 넥서스 타이밍과 동시에 나오는 진출.

비록 탱크 4기와 벌쳐 8기 정도였지만 그 위력은 지상대군의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마지막 gg.

이로써 송병구 선수는 3개대회 준우승. 이영호 선수는 송병구 선수까지 완벽하게 극복하면서 본좌로드 입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만들어버렸습니다.

스토브리그인 것이 제일 큰 허점이긴 하지만 이영호 선수의 우승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손쉬울 줄은 몰랐었죠.

최연소 우승. 이윤열 이후 스타리그에서 KTF의 우승. 테란의 우승. 정말 축하드립니다.

p.s ) 왠지 예상에 임요환 선수처럼 송병구 선수가 눈물을 보일 거라고까지 예상을 했었는데.. 직접 보니 너무 안쓰럽네요.

콩라인이라는 말 때문에 더더욱 신경을 써서 평소의 모습이 안나왔던 것 같습니다. 송병구 선수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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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3/15 19:47
수정 아이콘
안티캐리어 빌드는 한번도 준비하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에 대해서 빨리 승부를 보는 방법으로 준비했다고 보여집니다.
08/03/15 19:47
수정 아이콘
데뷔 1년차에 올해의 신인상이랑 올해의 테란상을 동시에 획득함과 동시에 개인리그 우승이라는 전과도 얻다니요.

정말 대단하네요.

스타 2가 곧 나온다는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다음시즌에서는 이제동선수랑 양대리그 결승전을 기대하겠습니다. 라이벌전 제대로 감상해야죠.
찡하니
08/03/15 19:48
수정 아이콘
시나리오를 정말 잘 짜왔다는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우승경험이 많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라 결승을 준비하는 마인드가 좋았네요.
택용스칸
08/03/15 19:54
수정 아이콘
정말 전 팬택에서 제대로 한 건 올린 KTF 되겠네요.
그 말도 많았던 선수가 급성장해서 벌써 우승을 하게 되네요.
차기시즌에서는 각성한 두 토스와 정상을 차지하려는 두 이씨세력의 싸움을 보고 싶네요.
김택용 송병구 이제동 이영호 이 4선수의 기막힌 혈투가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이젠민방위
08/03/15 20:00
수정 아이콘
오늘 정말 다전제에대한 완벽한 준비를 해온 모습이네요.
상대방의 역을 제대로 찌른..
오늘 경기로 끝이 아니라 다음부터 이영호 선수를 상대하는 플토는 안티캐리어빌드뿐이 아닌 전진 8배럭, 초반 탱크 조이기, 타이밍러쉬등등 생각할게 많아지겠네요.

이제동 선수가 말한 뭘할지 몰라서 상당히 까다로운 선수라는게 딱 들어맞는 선수입니다.
08/03/15 20:01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이번스킨스 매치 이제동 VS 이영호 성사 안되나요? 빨리 붙는거 보고싶은데요.
HalfDead
08/03/15 20:01
수정 아이콘
대단해요. 이영호 선수 그 어린 나이에, 굉장한 선수입니다.
나이도 나이고, 경험으로 받쳐주는 팀 내 올드들을 봤을때
이 선수 갈 길은 아직 한참 남은것 같아요.
이제동 선수 팬인 저에겐 이보다 무서운 선수가 없네요.
송병구 선수는 오늘 각오하고 정면대결을 준비한것 같은데,
둘둘 말리면서 준비한건 하나도 못 꺼내보네요.
본인도 분해서 눈물을 흘리던데, 저도 찔끔했습니다.
이 선수 꼭 공인 리그 우승 한 번 했으면합니다.ㅠㅠ
08/03/15 20:05
수정 아이콘
이영호, 이제동 선수가 붙는거 정말 보고싶네요.
두선수다 머 이렇게 잘하는지..
FC Barcelona
08/03/15 20:06
수정 아이콘
택용스칸님// 이윤열 선수 이후 우승은 조용호 선수입니다. 싸이언배가 그렇게 기억에 없는 대회였는지 ...
택용스칸
08/03/15 20:14
수정 아이콘
FC Barcelona님// 저것은 스타리그 기준으로 올린 것 이었습니다. ^^.. 배치가 조금 그렇네요. 수정했습니다.
빛나는 청춘
08/03/15 23:32
수정 아이콘
하하 오늘 결승에 관한 글중 이영호 선수 축하글이 이거 하나네요..
아무래도 다들 오늘 경기에 송병구 선수에 대한 실망감이 많은가 봅니다..(글 주변이 있음 하나 써주고 싶지만..ㅡㅜ..)
어쨌든.. 이영호 선수 심리전 최고였습니다.
심리전에 강한 선수는 최고의 무대에서 더욱 빛난다라는 저의 생각을 오늘 유감없이 보여주더군요.
이영호 선수 이제 한발짝 산정상에 발을 놓았습니다. 땀 한번 딱고 더 높은 산 정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길 바랍니다.
08/03/16 00:20
수정 아이콘
이영호 선수 오늘 멋졌습니다.
우승 정말 축하해요! ^^
완전연소
08/03/16 01:2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상대는 그야말로 대테란전 최강이자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송병구선수였고

맵도 프로토스한테 유리한 편이었는데 3:0으로 완승을 거두는 모습에 전율이 돋았습니다...

경기가 빨리 끝나서 아쉽기도 하지만 날카롭게 타이밍을 찌르는 능력과 심리전

그리고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승부욕은 임선수 못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이벌인 이제동 선수처럼 온게임넷 우승 이후에도 계속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라면서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
스피넬
08/03/16 23:57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 우승 축하합니다.
응원하는 선수가 우승한다는 건 이런 기분이군요. 몇 년동안 한번도 모르고 살았네요. 다 준우승만해서;;
앞으로 더욱 빛나는 선수가 될꺼라 믿습니다. 모든 팬들에게 인정받는 프로게이머로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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