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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3/02 17:48:34 |
Name |
Sith Lorder |
Subject |
총사령관..이제는 놓아주고 싶네요. |
어제 오늘 바빠서 이제야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기대에 찬 상태로 곰티비를 클릭했는데....절망적이네요.
한동안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제는 기대하지 말아야 하는가?????????????????????????????????????????
의문부호 만큼이나 장고를 했습니다.
2등. 2인자의 자리는 언제나 괴롭다. 2등, 아무나 할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는 매우 대단한 자리이다.
1등도 해봤지만, 2등을 더 많이 해봤다. 공부도 시험도...하지만 속쓰린 자리다. 항상 1등과 비교되어야 하는 자리.....
경기를 보고 느낀 것은 이영호 이 선수 정말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송병구 전략이 안좋았다느니, 마인드가 문제있다느니...
사실 그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영호의 모든것이 송병구를 이겼다고 하는 편이 가장 적절한 말이다.
이영호 선수에게 먼저 축하드린다. 상당히 맘에 들어하는 선수고, 죽어가는 테란라인에 한축이 된 것은 정말
스타계의 즐거운 일이다. 게임 스타일도 송병구 선수의 묵직한 스타일에 비해 대중성이 있다. 정말 그의 승리는 여러모로
기쁜 일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맘이 편치않다. 5경기 끝나고 소감을 묻는 장면은 나에겐 고역이었다.
송병구 선수는 다른 선수들관 다르다. 팀의 에이스로서 1년내내 장기적인 출전을 하면서
팀을 이끌었다(물론 모든 에이스가 그렇긴 하지만, 칸에서의 송병구선수의 비중은 너무 절대적이기에...)
하지만, 어쩌면 자신의 노출이 많을수록 개인리그에서 뒤통수를 맞을 수 있는 확률은 점점 늘어난
샘이다. 김가을 감독이 미울 때가 있다. 하지만 어쩌랴. 자신이 원하고, 또 팀은 송병구의 출전을 원하는데......
항상 그랬다. 누구나 그의 승리를 점치지만, 결국 결승에서는 진다.
4강전과 결승전에 이렇게 꾸준하게 오르는 선수도 몇 없다.
이젠 응원하는게 힘들다. 정말 놓아주고 싶다. 차라리 결승전을 하지 않으면 그냥 좋아하고 말텐데...기대는 한껏 부풀게
해놓고...팬심을 후벼판다. 나쁜 게이머이다.
하지만 송병구 선수는 알아야 할게 하나 있다.
최정상을 찍고 끊임없이 나락길로 떨어져가는 많은 히어로들. 최소한 지금 그대는 내리막길이 아닌, 아직도 올라가고
있는 중임을 알아야 한다. 실망하지 말라. 그리고 제~발 자만하지도 말라.
답안지를 제출하기 전에 확인하라. 답을 미뤄 썼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난 누가 뭐래도 그대의 묵직한 경기를 그 누구의 현란한 경기보다 더 사랑한다. 이유는 없다. 원래 그런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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