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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2/04 18:52
양산형이라는거...결국에는 일반인들의 눈에 보여지기 따름이 아닐까요?
매니아의 눈에야...저선수가 3해처리 이후에 물량전을 하는지, 빠른 하이브를 가는지, 뮤탈을 주력으로 쓰는지, 럴커를 먼저뽑는지 모두 해아려가며 감탄 하겠지만, 일반인들 눈에는 아...저선수 3해처리하네...그냥 물량전이잖아? 뭐 이렇게 보이는 것이죠. 같은식으로 테란을 바라보면, 원배럭 더블을해도 매니아들은 마린의 숫자까지 세가며 보지만, 일반인들 눈에는 1마린더블이나 2마린더블이나 3마린 더블이나 다 같은 더블일 뿐이고, 테란의 전략은 바이오닉과 메카닉 딱 두가지 뿐인게죠. 결국, "양산형"의 오명을 벗으려면 보다 일반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겁니다. 저그의 시대에 저그를 압살했던 임요환 처럼... 테란의 시대에 테란을 낙엽배듯 쓰러트린 마재윤처럼... 그런 마재윤을 아이 손목비틀듯 쓰러트린 김택용처럼...
08/02/04 19:52
비록 짧지만, 저의 소견을 말씀드리자면
양산형~~을 "선대가 쌓아올린 플레이 공식을 있는 그대로 답습하여 승리하기 위해 오직 그것만을 플레이하는"... 그것으로 라고 정의하고 싶습니다. 스타에는 일명 "정석"이라 불리는 플레이가 있으며, 특정맵에서 특정종족전에 대해 적합한 특정전략이나 전술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경기를 하는 게이머들은 선수의 입장에서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므로, 승리하기 위한 "왕도"를 찾기 마련입니다. 그것이 듣도 보도 못한 필살기이거나, 자신만의 전략이나 전술, 장점을 극대화시킨 어떤 것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선대 게이머가 쌓아올린 승리를 향한 길의 초석을 답습하는 방법이 가장 안정적이고, 승리의 가능성 면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보장한다 할 수 있습니다. 이미 검증된 것이기 때문에요. 그러나, 그러한 정형화된 전략이나 전술, 빌드를 "고집해" 매번 "같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들이 문제라는 것이지요. 그들은 자신만의 개성이나 스타일, 뚜렷이 구별되는 무엇인가가 없습니다. 아, 그들이 모두 똑같다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실하다는 선수들 역시 "답습"할 수 있고, 양산형이라 불리는 그들 또한 자신만의 스타일을 살린 경기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미 깔려있고, 누구나 다 아는, 그리고 오로지 승리를 위한. 위험성이 적은, 안정적인, 무엇보다도 뻔한 플레이와 특별할 것 없는, 곧 재미없는 경기를 "양산"하는 게이머들이 요새들어는 부지기수로 눈에 띈 다는 말입니다. "양산"되는 경기가 리그에서 속출하다 보면, 그 결과는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08/02/04 11:30
뭐 인기없으면 양산형이라고 욕먹기 쉬운 세상인거 같은데.. 선수선수 개개인의 플레이가 다 같지는 않고 어느정도의 특색이 있을텐데 해설자들이 그걸 지적해주지 못하면서 인기조차 없으면 그냥 일반인들의 눈에는 양산형 선수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08/02/04 11:47
테란이 빌드 같은 것들이 가장 확립이 잘 되어 있고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양산형이라고 하는 거겠죠. 개인적으로 스타에서 제일 사기라고 생각하는 스캔의 존재 때문에 상대방에게 맞춰가기가 너무 수월하니까요. 컨트롤이든, 물량이든, 전략이든, 운영이든 자신이 판을 주도한다면 양산형의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일정 수준이 되지 못하는 평범한 테란들은 스캔으로 상대방을 확인하면서 그냥 맞춰가기만 해도 어느 정도 승률이 나오다 보니까 게임이 재미없어지고 양산형이라는 비판을 듣는 거죠. 대체적으로 공격형인 테란들은 이기든 지든 게임의 분위기를 자신이 이리저리 휘두르기 때문에 난전이 많이 벌어지고, 게임이 비슷비슷해도 양산형이란 소리는 듣지 않잖아요. 현재 '양산형'='재미없음'이란 공식이 어느 정도 성립되는 상황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저그는 양산형이란 말이 잘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아래의 글에서도 나오지만 저그는 건물이나 유닛의 수가 상당히 제한적인 데다가 테란이나 플토와는 시스템이 완전히 다르죠. 바로 '라바 관리' 때문인데, 이건 게이머마다 어느 정도는 다 특색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단지, 알아보기가 힘든 것뿐이겠죠. 또한 스캔이나 옵저버와 같이 상대방의 방해와는 큰 상관없이 상대방이 뭘 하는지 볼 수 있는 수단이 마땅치 않다 보니 감각으로 플레이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이유 때문에도 저그 플레이어는 양산형이란 말이 부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08/02/04 12:59
양산형이란 단어를 똑같은 이란 의미로 사용하셨지만
또하나의 의미론 빠르게 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구세대 게임어들이 하나씩 발전시켜가며 새로운 패러다임과 혁신을 보여주고 고민하면서 발전시켰다면 윗분들 말씀대로 그냥 선대의 유산을 받아 빠르게 초대형급의 선수가 될수 있던 것이죠 이영호 선수,박성균 선수가 그 대표적인 경우죠 만약 자신들이 발전시키고 비법과 패러다임의 정립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면 그 나이에 메이져급에 오를수는 없었겠죠 아니 그정도 경력또는 게임시간에 투자한 시간 가지고는요 전상욱 선수도 당시 나이를 생각하면 그렇다고 봅니다. 그리고 양산형으로 생산된 물건이라도 나중에 사용자 개성에 맞게 액세사리를 바꾸던지 그 바탕에 필요나 취향에 따라 투닝을 바꾸죠... 윗분이 양산형이란 없다고 단언하셨는데 글쎄 양산형으로 급성장하고 나중에 자신에 맞게 개성이 들어났던것 뿐인데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진영수 선수는 소울류 테란이라고 볼수 있지 않나요?? 박성균,이영호 선수같은 양산형 선수가 이슈가된느건 양산형 패러다임에 아직 투닝을 덜한 상태인데도 무진장 강력하다는 거겠죠 진영수 선수는 자신의 찌르기를 가담으면서 소울류를 갖춰가면서 강함이 들어났던거에 비해서 말이죠... 어찌되었건 테란은 패러다임 정립이후로 정말 빠르게 강력한 선수들을 쏱아냈죠 글쎄 저그나 플토에게 양산형이란 소리 하기 어려운게.. 저정도 속도로 나오는 거라면 수공예품이죠....
08/02/04 16:06
펠릭스님
양산형에 대한 기준이나 판단은 제각각 다른 법입니다. 이영호, 박성균선수가 양산형이라고 생각지 않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선대의 유산을 물려받는 수만명의 게이머지망생들 속에서, 아주 극소수의 엘리트들이 양산형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양산형을 정의할 때 혹자는 시작부터 양산형이라고 보고 또 다른 자는 양산형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맞다고 정의를 내리기도 애매모호하네요. 저그와 플토에게는 양산형소리를 하기 힘들다고 하셨는데 문제는 저그와 플토에서도 양산형을 외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이죠.
08/02/04 17:55
요즘같이 리플 개인화면 다 공개되는 마당에서 양산형이 아닌 플레이를 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죠. 새로운 전략과 빌드를 몇날며칠 고생해서 만들어봤자 하루만 지나면 다른 모든 게이머들이 다 따라할수가 있게 되었으니까요. 그렇게 고생해서 1회용으로 쓰고 말 바에야 그냥 양산형플레이 더 갈고닦는게 장기적으로 훨씬 이익이니 그렇게 하는겁니다. 리플과 개인화면을 아예 비공개로 한다면 좀 더 많은 색다른 플레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08/02/05 03:17
선수가 등장했을때 '뭐야, 또 테란이야? 요즘 프로게이머들은 Dog나 Cow나 다 테란이네'
선수가 경기를 할때 '에이 특별한것도 없네, 딱히 잘하는것도 아니고' '또 더블커맨드네... 아 재미없다 XXX나 나오지' 어떤 선수에 관해 위와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칩시다...(요즘이야 덜하지만 최연성 선수가 갓 뜨기 시작할때부터는...솔직히 정말 자주 들었던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선수는 프로리그나 서바이버같은 곳에 주로 나오고, 가끔 메이저에 올라가긴 하지만 딱히 주목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탈락한다고 합시다... 그러면 사람들은 그 선수를 양산형 테란을 생각하게 됩니다...실제로는 에겔의 글처럼 선수마다 특색이 있긴 합니다만, 보는 사람이 재미다면 별로 소용없는 일이겠죠...사실 이 재미없는것이 실력이 어중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스타일로만 따진다면 서지훈, 이병민, 이재호류 선수들이 양산형 테란이라고 듣겠지만 그들은 정말 잘하(했)고 또 그랬기 때문에 경기가 재미있(었)습니다... 그들이 양산형 소리를 듣지는 않(았)죠.....진부한 경기스타일도 스타일이지만 실력도 중요한 요소라고 봅니다. 실력도 어중간하면서 방송에서 모습은 가끔씩 보이고, 딱히 특색있지도 않고 종족이 테란(테란게이머가 질리게 많죠)...이들이 양산형 테란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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