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2/04 06:55:14
Name 지수냥~♬
Subject 저그는 이제 엘리트 종족이다.
호랭이 담배 피던시절부터 저그는 어택땅 종족이었다.
1a2a 3uuuu  이같은 히드라 럴커 버로우 컨트롤, 저글링 쌈싸먹기 컨트롤,디펜시브 걸리면 머린말고 다른 머린 찍어주는 컨트롤을 제외하고는 그냥 어택땅이었다.
토스전은 그냥 스톰만 피해주기, 옵저버 찍어서 쩜사 이런 컨트롤이나 하는게 저그였다.
테란전에서는 그런 어택땅을 그나마도 효율화 시키기 위해 진형을 짜는게 엄청나게 중요했다.
저글링으로 퇴로차단+럴커버로우 or 뮤탈리스크 몸빵+저글링 들러붙기 or 히드라로 탱크쩜사 +히드라 빠지면서 럴커버로우
이렇게 죽어라 레어 힘싸움하는게 저그였고, 하이브는 상대 가지고 놀때 가는게 하이브였다.
임요환의 머린을 필두로 테란은 소수유닛으로 컨트롤로 저그유닛을 잡고,저그는 다수의 히드라 럴커로 상대가 컨트롤하기도 전에
소위 쌈싸먹는 플레이가 주를 이루었다. 저그는 언제나 물량이었다(예전에는 챔버에서 업글하는 가스도 럴커 눌러야한다고 무지하게 쥐어 짜내는 저그유져도 많았다. 물론 후반가서 테란의 3-3업병력에 울면서 gg를 치는 경우도 부지기수)




이렇게 컨트롤의 마린메딕과 물량의 히드라럴커가 맞붙어서 어느정도 잼잼잼 하고있던때에, 최연성과 이윤열이라는

컨트롤의 종족 주제에 물량도 같이 겸비한 괴물들이 탄생하고 만다. 더군다나 임요환의 전략등을 고루 흡수한 양선수는

저그를 맛있게 먹어치우면서 항상 승승장구 해왔다. 저그는 그렇게 테란에겐 짓밟히고,토스나 잡아먹는 종족상성을 갖추게된다.

(옛날부터 이 종족 상성이 있었다지만 이 시대가 가장 구체적인 시기가 아닐까 한다.)

그런데 이런 괴물들을 동시에 무찌른 저그가 등장하게 된다.

박성준과 박태민 이 2명의 저그들이 각자 극한의 컨트롤+극한의 운영이라는 둘이 다른 무기를 들고 나오면서 테란들과 아주 대등하게
싸울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당시 저그유져들은  운영을 흡수하면서, 뮤탈 짤짤이 유즈맵을 만들면서 신나게 테란때려잡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Go의 에이스 박태민이 SK로 이적한후, Go에서 어마어마한 괴물이 하나 나왔는데 그게 바로 마재윤이다.

마재윤은 박태민의 운영에 더해서 3해처리라는 아주 저그에게 라바선택의 자유권이라는 카드를 쥐어주면서 테란을 점점

압살해 나가고, 신나게 쥐어터지던 테란도 결국 발맞춰 1배럭 더블이라는 부자빌드로 저그와 맞상대 하면서 치열하게 테란과 저그는
발전해 나갔다.

하지만 결국 웃는자는 저그였고, 아니 마재윤이었고 마재윤은 조용호,박태민의 그것을 뛰어넘는 운영을 선보이며

테란을 파괴하고, 저그에게는 2인자 종족이라는 설움을 씻어내리게 해주면서 저그를 본좌종족으로 만들어냈다.

하지만 마재윤에게는 지금의 화려한 뮤탈컨트롤 같은 무기는 없었지만 운영의 극,라바관리의 묘를 보여주면서 운영형 저그의 마침표를 찍었고, 지금까지도 그 마침표는 유효하다.




그런 마재윤을 잡기위해 사람들이 선택한것은 맵이었다. 하지만 마재윤은 그런맵을 오히려 자신을 강화시키는 에너지로 흡수하며

당시 잘 활용되지 않았던 테란전의 디파일러 활용의 극한을 보여줬다.(이전부터 쓰였던 디파일러지만, 롱기누스 리버스템플등 이런 테란맵을 통해서 마재윤의 디파일러는 점점 강해진게 틀림없다)

플라잉디파일러, 장판파 럴커, 심지어는 플레이그까지! 이런 디파일러 운영을 맛본 테란은 또 신나게 쥐어터지다가, 마린메딕의 기동성 활용과 스캔으로 저그병력찾고 디파일러 제거,탱크 모드상태에서 스웜쳐졌을때 디파쩜사 그리고 다시 모드풀기 컨트롤로 다시한번 디파일러 저그를 극복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낸다.

디파일러의 맛에 빠져든 마재윤은 결국 디파일러파해법을 들고온 테란에게 점점 무너지기 시작했다.

하이브단계의 저그가 무너져내리기 시작하고만거다.

결국 하이브에서 답을 잃은 저그는 다시 레어로의 회귀를 선언한다.

대표적인게 선방업 저글링럴커였지만, 테란은 이미 럴커를 무서워하지 않았다. 디파일러도 안무서운데 하등한 레어단계의 유닛쯤이야.. 하는게 테란들의 생각이었을게다.

결국 저그는 어택땅의 종족->저글링럴커뮤탈의 극한활용->뮤탈,디파일러 극한의 디파일러컨트롤(여기에 김준영이 가세)->추락
이라는 시나리오를 그려가고 있을무렵...




전혀 엉뚱한 유닛에서 해법이 나왔다. 바로 뮤탈이었다.

머린나오기전에 그냥 일꾼 조금 줄여주면 감사였던 뮤탈리스크가 주력이 아닌 견제용이었던 뮤탈리스크가

머린나오면 달아나야면 했던 뮤탈이! 갑자기 마린보면 쌩큐 하고 달려드는 유닛이 된게다.

이제동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터렛과 마린을 피해 일꾼을 잡아주던 박성준의 뮤탈이 아닌, 터렛과 머린이 있어도 그거 먼저 잡고

일꾼을 잡으러 들어가는, 바로 그게 이제동이었다. 9뮤탈에서 바로 디파일러를 위한 운영을 선택하던 마재윤과는 달리
(디파일러 컨트롤을 위한 운영)
이제동은 9뮤탈+상황봐서 뮤탈추가라는 공식을 세운것이다. 뮤탈컨트롤을 해서 테란에게 피해를 준다!

단순하지만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마린 한테 스치면 녹아내리는 뮤탈인데 말이죠.

이제 저그는 어택땅과 운영, 물량의 종족에서 벗어나 컨트롤 종족이라는 칭호를 선사받는다.

언제나 화려했던 마린돌리기, 벌쳐p컨,드라군드라이브,스톰샤워 이런 명컨트롤의 피해자종족에서

컨트롤이 가장 중요한,컨트롤없이는 플레이 할수없는 엘리트종족이 되는데 성공한것이다.


저그는 어택땅의 종족에서 점점 발전해 나가고있다.

저글링 레어컨트롤의 극한을 보여준 박성준, 디파일러 컨트롤의 극한을 보여준 마재윤,현재진행형의 뮤탈컨트롤 이제동

조용호와 박태민  운영이 아닌 컨트롤로 해법을 제시한 선구자 저그들이다.

컨트롤의 종족 저그. 얼마나 어색하지만 설레는 말인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어떤 게이머가 어떤컨트롤로 저그유져인 나를 기쁘게 해줄지 모르겠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택용스칸
08/02/04 06:57
수정 아이콘
디파일러는 개인적으로 김준영 선수에게 더 표를 주고 싶네요.
08/02/04 07: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소수정예의 엘리트 종족이 되어가고 있죠.
현재로썬 뛰어난 컨트롤, 안정적인 운영, 컨트롤중에도 라바 리젠을 따라가는 저그다운 생산력, 유닛과 자원 활용능력
다방면에서 모든걸 골고루 만족하는 저그는 이제동 뿐이죠.
별다방
08/02/04 07:20
수정 아이콘
어쨌튼 지금의 이제동 선수의 저그는 지금까지의 저그와는 또 다른 모습인건 확실한듯합니다. 뮤탈이라.. 테란과 플토도 저그의 뮤탈같은 존재가 발견될까요?
abrasax_:Respect
08/02/04 08:34
수정 아이콘
전 테란입니다만 제가 스타 시작할때만 해도 저그전은 정말 쉬웠던 것 같네요. 2배럭으로 저그 앞마당 앞에서 농성하면서 러커만 잡고 빠지고 이걸로 시간 벌다가 앞마당 먹고 한방 나가면 이겼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다가 갑자기 저글링을 무지막지하게 잘 쓰기 시작하더니, 디파일러에 뮤탈까지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저그는 정말 어려운 종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엘리트종족, 어울리는 말이네요.
엘렌딜
08/02/04 08:35
수정 아이콘
요즘 뮤짤이 사기니 뭐니 해도 제가 보기엔 다들 무난히 막더라구요. 정말 제대로 테란을 압살하는 저그는 이제동 선수와 치고 올라오는 저그 신예들 정도 인 것 같아요.
루나러브굿
08/02/04 09:29
수정 아이콘
테란은 저그나 프로토스에 비해 유닛들의 컨트롤과 활용 극대화가 훨씬 빨리 이루어진거 같습니다.
심지어 2001년의 마린컨트롤만 놓고 보면 임요환 선수의 플레이들은 지금 기준으로 봐도 어색하지 않죠.
2003년도 이윤열 선수의 드랍쉽과 벌쳐 컨트롤은 지금봐도 입이 벌어집니다.
이에 반해 저그나 프로토스는 그 때 경기들 보면 프로게이머들이었음에도 불구, 컨트롤이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조악하죠. 출발이 늦었던 만큼 계속 오랜기간 연구와 발전이 지속되는거 같고 특히 저그의 컨트롤은 홍진호 선수 이후로 계속 향상되어온거 같습니다.
08/02/04 11:10
수정 아이콘
별다방//님 테란, 플토는 이미 발견된걸로 생각됩니다.
테란은 임요환 선수 때부터 마린메딕, 김대건 선수때부터 벌쳐였고,
플토는 송병구 선수(지금이 아닌 갓 신3대토스시절)때부터 아비터, 김택용 선수때부터 커세어가 아닌가 싶네요....
더불어 저그도 뮤탈말고도 조용호 선수의 울트라, 마재윤 선수 이후의 디파일러가 있습니다...

위 모든 유닛들과 이제동 선수의 뮤탈은, 쓰이긴 했으나 그렇게 좋다는 느낌은 없던 유닛들이(왕따였던 아비터예외)
컨트롤 혹은 쓰임새의 재발견으로 갑자기 승부의 핵심이 되기에 이르렀죠...몇몇 케이스는 유닛상성도 극복해버렸구요..

뭐 앞으로 더 나올수도 있지 않을까 합니다...
목동저그
08/02/04 11:3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저그가 컨트롤, 운영 가릴 것 없이 플레이하기 제일 어렵죠.
어택땅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이야기일 뿐...
저그 중심의 랜덤유저로서 정말 뼈저리게 느낍니다;;
MiniAttack
08/02/04 14:29
수정 아이콘
저도 주종테란 랜덤유저인데

저그걸렸을때 상대가 테란이면 진짜 힘겹더라구요 ㅡㅡ;

플토전이면 모를까 대테란전 저그운영은 정말 힙겹습니다;
08/02/04 12:45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전은 그래도 저그가 아직 여유있죠. (카트리나나 섬맵이 아니라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3860 연봉조정제도의 도입이 시급하다. [18] 매콤한맛4887 08/02/05 4887 0
33859 이번 MSL 서바이버 예선의 주목할점과 바라는 점. [17] 삼삼한Stay5346 08/02/05 5346 0
33858 [프로리그의 발자취] (2) - 네오위즈 피망 프로리그 [23] 彌親男4737 08/02/04 4737 2
33857 iMBC 아마게임대회 이야기 - 관람기, 이벤트전, 그리고 소녀시대 [18] The xian6194 08/02/04 6194 0
33856 SK텔레콤 T1 이번 예선 결과. (본선 진출자 완료.) [26] 바베6852 08/02/04 6852 0
33855 2008.02.04일자 PP랭킹 [11] 프렐루드4044 08/02/04 4044 0
33854 [의견수렴] 중복 아이디 사용에 대해 ... [57] 메딕아빠4890 08/02/04 4890 2
33853 테란의 발전 가능성 제시 [20] aura5609 08/02/04 5609 0
33852 서바이버 토너먼트 예선 진행 중입니다(완료) [197] The xian10412 08/02/04 10412 0
33851 [L.O.T.의 쉬어가기] BoxeR에게 하는 부탁 [6] Love.of.Tears.5261 08/02/04 5261 3
33850 라이벌 배틀은 이어져야만 한다 [16] 점쟁이4556 08/02/04 4556 0
33849 카오스 런처를 통한 배틀넷의 재발견 [23] Akira6546 08/02/04 6546 0
33848 과연 누가 양산형 게이머일까? [10] Yes4965 08/02/04 4965 0
33847 [공지] 자음어 필터링 적용 및 사이트 변경 사항 안내. [13] anistar4548 08/02/04 4548 2
33846 5대 본좌 후보 3명의 총전적 및 현재까지 실적. [69] 택용스칸8655 08/02/04 8655 0
33845 역대 프로게이머 본좌별 총전적및 승률 [25] 전설의황제6546 08/02/04 6546 0
33844 저그는 이제 엘리트 종족이다. [10] 지수냥~♬5473 08/02/04 5473 0
33843 눈을 떠버린 Flash, 다시한번 성장하다. [10] 으음5141 08/02/04 5141 0
33842 옮긴 글) "조용호 대 마재윤 - tide was high" [32] Judas Pain10511 08/02/04 10511 45
33841 옮긴 글) "저저전 개괄" [17] Judas Pain7953 08/02/04 7953 19
33840 왕이여 일어나세요. [8] 사랑과우정5427 08/02/04 5427 2
33839 [프로리그의 발자취] (1) - KTF EVER 프로리그 [15] 彌親男4603 08/02/03 4603 0
33836 MSL식 토너먼트 vs 스타리그식 토너먼트 [25] S@iNT5654 08/02/03 565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