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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21 08:28
제가 보기엔 다시는 이런 경기양상이 안나올것 같은데요.
예전 815 최초의 저저전때도 홍진호 선수와 김준영 선수가 벼래별 유닛 다뽑으면서 죽도록 싸웠지만 다시는 그런 양상이 안나왔었죠. 어제는 맵에대한 분석이 완벽하지 않기에 서로 피니쉬 블로우를 날리지 못하고 길어진 경기라고 생각되구요. 앞으로 경기가 나온다면 이번보단 깔끔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어제는 재미있긴 했지만 너무 정신없었어요.
06/12/21 09:06
솔직히 중반까지는.. 전상욱이 어떻게 이겼지..?(재방으로시청했습니다) 생각했는데..
어..어라..? 왜 이 타이밍에 물량이 안나올까..? 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전상욱선수가 우위를 가져가던군요..-_- 어느 순간 병력이 확~ 줄어든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전에 오버로드 한떼(적어도 8기이상)-_-가 이동중인것을 옵저버가 계속 찍어줬는데.. 병력이 줄어든 뒤로안찍어 주더라고요.. 미니맵에도 안보이고..혹시 그 오버로드가 대량으로 잡혀서 병력이 제타이밍에 생산이 안된걸까요..? 아무래도 자원이 마르는 타이밍 + 오버로드 대량 살상 타밍이 절묘하게 겹친것 같습니다.. 전상욱 선수의 미칠듯한 수비는.. 그저..ㅡ_ㅡb
06/12/21 09:41
//여자예비역 그 오버로드는 랠리로 지정되서 그냥 갔다가 나중에 다시 본진으로 회군하는 장면도 방송중에 나옵니다.
//信主NISSI 글 잘 읽었습니다... '툭심있는' → 뚝심있는.. 그리고 글쓰신 분의 취향이시겠지만... '공히'라는 한자 조합 부사보다는 '모두'라는 우리나라 말이 좀 더 이쁘다고....쿨럭.. 그냥 해본 말입니다..
06/12/21 10:01
어제 경기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느낌이지만.. 역시 끝내야 될 때, 끝낼 수 있을 때 끝내지 못하면 언제든 기회는 다시 오기 마련이요, 또 끝내지 못한 선수는 그러한 부분 때문에 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가령 '먹고살기 힘들다'님의 피니쉬 블로우 말씀이나 '여자예비역'님의 병력이 묘하게 안나왔다는 부분이 딱 그 부분인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는 분명 훌륭한 경기임에는 분명하지만 양선수의 끈기와 이기고자 하는 열망을 고스란히 느낄 정도로...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양선수의 팬분들에게 난도질 당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명경기는 아니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정신 없는 난전에 열심히 공격하고 수비하고.... 테란유저입장에서 보면 끝내주는 마메 컨트롤... 러쉬후 질과양이 업된 토나오는 듯한 물량의 추가병력, 절묘한 드랍쉽, 환상적인 동시다발 매크로 컨트롤.. 등은 구경할 수 없었고... 저그 유저 입장에서도 대 테란전 승리공식인 신들린 짤짤이, 러커 저글링 쌈싸먹기(이부분은 전장탓이기도 하니까...약간..), 절묘한 다크스웜, 히드라러커플레이그플레이, 목동체재, 삼지안 드랍 등.. 저마다 명경기라고 생각하시는 기준들은 다르겠지만.. S급 A급 선수들의 경기라고 생각하기엔 컨트롤 미스, 판단 미스 등이 너무나 많았던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전상욱선수는 대저그전 공격이 장기인 선수지 수비가 장기인 선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말처럼 가까우면 벙커링 멀면 더블에서도 알 수 있듯이 틈만 보이면 상대편이 무슨 플레이를 하건 어떤 생각을 하건 묻지마 러쉬를 감행한다는 그의 공격성향이 반영되지 못한 경기였고(물론 전상욱 선수가 처음부터 저러한 수비플레이를 준비해 왔다면 할 말 없습니다.) 마재윤 선수 또한 유닛 흘리지 않기로 김준영 선수와 더불어 내노라 하는 선수인데 어제 무참히 흘려버린 유닛만 몇부대는 될거 같습니다. (쫄래 쫄래 따라가다가 죽어버린 디파일러 두기....머 이부분은 전상욱 선수의 적절한 스팀이 한몫을 했지만서도..)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투신과 폭풍을 연상케하는 공격일변도의 플레이 등.. 두선수 모두 자신의 색깔을 하나도 드러내지 못한 채 죽도록 전투만 하다가 끝난 재미있는 경기였지 명경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06/12/21 10:01
첫번째로는 베슬을 너무 쌓이게 놔뒀죠.. 스컬지로 충분히 잡아줄수있는 타이밍이 여러번있었는데.. 보통 두기씩만 생산하더라구요..
두번째로는 디파일러가 아쉬웠죠.. 평상시의 마재윤선수의 냉정한 컨트롤이 잘 안나왔었죠..
06/12/21 10:15
어제경기에서의 관점은 바로 마재윤선수의 지나친 공격적 플레이였습니다.
한번 승기를 잡은 이후 그냥 끝낼 수 있는 병력을 뽑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마재윤선수는 지속적으로 저글링 러커를 사용한 것은 실수였습니다. 조금만 참고 울트라 디파일러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너무 상황을 낙관한 나머지 지속적인 공격이 결국 화를 불렸습니다. 명경기는 두 선수가 너무 완벽하면 나오기 힘듭니다. 두 선수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 단점을 서로 파고드는 경기가 명경기가 될 수 있습니다. 두 선수가 완벽하다면 그건 일반 경기가 나오기 마련이죠. 어제 만약 전상욱선수가 드랍플레이를 썼다면 도리어 전상욱선수가 맥없이 밀렸을 것입니다. 그만큼 마재윤선수의 방어도 만만치 않았거든요. 결국 어제경기는 명경기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06/12/21 10:21
불법 다운을 받아 경기를 다시 돌려 보면서 제가 처음에 말한 것처럼 끝내야 될 때 끝내지 못한 플레이를 펼친 마재윤 선수나 두번의 끝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음에도 판단미스로 그 기회를 날려버린 전상욱 선수 모두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분명히 자신이 끝낼 수 있다는 판단하에 체재 전환 혹은 전술의 변화 보다는 몰아치는 플레이로 너무 일관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마재윤 선수의 플레이를 집중적으로 보면서.. 특히나 본진에 입성한 러커가 게임 내내 몇 마리 였습니까... 대부분 저정도로 생산건물 불 활활타고 서플 다 날라가고 결국 본진 싹 정리해버리고.... 하지만.. 만약 그때 본진이 아닌 앞마당 배럭에 박아 전부 날렸다면?... 러커 비율 보다는 스컬지 비율에 조금만 신경을 썼더라면? 우회로에만 집중이 아닌 후반에처럼 아래쪽 우회로 침투(결국 이게 본진을 다 날린 병력이었지요..지속적인 러커 한두마리로 템플 날리고 저글링 난입...) 혹은 두번 시도해서 두번째 통한 중앙통로 쪽 공격.. 동시 세군데 공격.. 절대 마재윤 선수에겐 어려운 일이 아니었음에도... 무언가 꼭 한 방향 공격을 통해서만 이득을 취해야만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었다는 의혹이 듭니다. 그것이 온겜에서의 위상을 고려하여 전상욱이라는 온겜단골상위랭커를 꺾음으로 해서 얻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바래서일수도 있지 않나라는 추측성 생각도 해 봅니다.. 압도적인 플레이를 함으로 인해서 얻게 될 어떤 특정인들의 생각을 불식시켜 주고 싶다는 열망이 담긴 플레이였다고나 할까요... 머 그런 부분이 아쉬웠고.. 전상욱 선수는.. 병력이 우왕좌왕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물론 장기전에 난전에 맵은 복잡형에 상대저그는 마재윤에 이리 저리 잠깐 한눈 팔면 사방팔방에서 덮쳐드는데.. 손은 두개고... 하지만... 아래쪽 우회로 뚫린 것.. 중앙통로 뚫린 것.. 거기다 중립건물에 막혀 우왕좌왕 하는 병력들을 보면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아래 우회로엔 터렛+베슬하나.. 중앙통로는 거기 뚫리면 생산건물 밀집지역인데 너무 안일한 수비, 그리고 중립건물...4 가스를 막기위한 플레이를 한것이다라고 좋게 보기엔 아쉬웠던 부분이 많습니다.. 탱크 한부대 날린 것.. 1시 지역에서의 디파일러 위에 둥실 둥실 수초간 떠 있다 플레이그 맞은 베슬 반부대.... 등등.. 글쓴님보다는 오히려 저는 먹고 살기 힘들다 님의 의견에 더 무게를 싫어주고 싶은데요.. 이는 초창기 경기라 아직 전략이 체 돌지 못하여서 그렇다는 생각이 들구요.. 요즘 같은 시대에 전략이 돌고 돈다기 보다는 맵이 초반엔 전략을 요구하지만 결국 자원이 많은 맵들이 주류를 이뤘기 때문에 결국 종반에 가면 하이테크 유닛들이 난무하는 한방집중 종난전형 경기들이 쏟아지는 대세에서 새롭게 등장한 우회로가 존재하는 히치하이커란 맵은 매우 다채로운 전술들이 쏟아져 나올거 같습니다... 단발성 전략보다는 큰판을 잘 짜온 선수가 승리하는.. 그것도 어제 경기처럼 우회로에서만의 싸움이 아닌 최단거리 루트인 중앙 통로로도 다양한 전략들이 나와서 이게 결국은 중후반 큰 판 전술에 녹아드는 그러한 경기들이 나올 거 같습니다.. 어제 고생한 선수들 모두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고.. 정말 기대되는 맵입니다..
06/12/21 11:50
임진록과 광달록의 뒤를 잇기에 손색이 없는 그들의 "베베록" ^^
명경기냐 아니냐는 각자 마음속에 있으니 그 문제는 패스... 하는 사람 정신없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엎치락뒤치락 정신없이 싸우는게 젤 재밌죠. 내심 마재윤선수가 온겜에서도 포스를 내뿜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응원했는데 지긴했지만 그래도 첫경기 응원했던 이윤열선수와는 달리 보여줄건 보여주고 진것 같아서 괜찮습니다. 전에 MSL 4강에서도 1경기 강민선수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졌을때 마선수의 페이스저하를 우려했습니다만 문제없다는 듯이 나머지 경기 다 따내고 나중의 인터뷰를 보니까... 졌어도 재미있어서 좋았다고 담담히 말하는 재윤선수를 보면서 승부사 기질이 있구나 느꼈죠. 비록 1경기지고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지만 타고난 승부사의 모습을 다시 보여주면서 거뜬히 극복해서 역시 마본좌구나 하는 소리 듣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06/12/21 12:31
어제 경기는 그냥 마재윤선수 까여도 할말없는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몰아칠거면 상대 중립건물 진작에 뚫거나 그리고 자신의 중립건물 뚫었으면 1시 멀티 진작에 먹거나...대체 뭘한건지 알수가 없네요... 요새 좀 스트레스 받는일이 있어서 였을까요? 그냥 집중을 못하고 있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리얼스토리에서 집에 2달만에 가는데 특별히 하는거 없이 잠만자고 온다고 하는데 은근히 불쌍해보이더군요. 슈파라도 없었다면 그사이에 쉴텐데 다소 지친듯...
06/12/21 13:03
마재윤 선수의 경기에서, 여러가지 (경기 외적인) 정황에 따른 심리적 압박감이 느껴졌습니다. MSL 개막일과 OSL 개막일의 패배가 좋은 의미의 터닝 포인트가 될지, 그 반대일지 지켜보는 것도 나름 재밌을 것 같아요~ :^)
06/12/21 13:04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훌륭했구요. 하지만, 앞으로 히치하이커 테란 대 저그전의 전략을 선도하는 게임이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히치하이커의 경기 양상을 상당부분 보여주는 게임이었다고는 할 수 있을지 몰라도요.
06/12/21 13:25
서로가 서로를 완벽하지 못하게 막아서 실수가 많이 나온것뿐, 경기는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중간중간 마재윤 선수의 개인화면이 나왔을때 부대지정도 하지 않은 저글링들의 어택땅 러쉬도 있지 않았습니까... 그정도로 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정신이 없었던 경기였죠. 히치하이커... 난전의 대명사인 비프로스트의 부활을 꿈꿔봅니다. 정말 재밌네요^^
06/12/21 13:44
왠지... 지고나면 더 강해지는 마재윤 선수가, 이번 MSL과 OSL의 연이은 대테란전 패배로, 테란전에서 얼마나 더 강해질지 기대가 됩니다.
06/12/21 14:44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는 경기였습니다. 몇번이나 승기가 왔다갔다 했는지....제맘도 조마조마... 어느 스포츠던 자신의 영역에서 경기가 지속되면 좋지 않은데 시종일관 자신의 땅에서 전투를 벌이고도 결국
승리를 따낸 상욱곰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어느덧 3가스와 디파일러를 보유하고 상대를 못 움직이게 한 마재곰의 포스가 느껴지는 한판이었습니다. 예전 비프로스트만큼 재밌는 맵이 되었으면 하네요. 참, 상욱곰의 경기 후 표정은 '오예!이겼다!' 와 '워메~저 징한거' 가 정확히 5:5 로 섞인듯한 표정이었습니다. ^^;; 두선수에게 박수를!!
06/12/21 15:06
violet// 온게임넷의 경우 선수들의 시선이 가는곳을 따라가는 옵저빙보다는 게임 전체를 보여주려는쪽에 주목하기 때문에 유닛을 흘리거나 컨트롤을 안하는것같다. 라는 생각을 들게 해줍니다만, 엠겜의 경우 게이머가 컨트롤 하는부분 위주로 따라가기 때문에 유닛의 흘림이나 끊김들을 못잡아 줄때가 있습니다. 그부분은 양방송사의 옵스타일의 차이라고 보시면 될듯합니다.
06/12/21 15:15
최근 대중성을 지향하는 이스포츠가 자꾸만 난해한 맵을 내놔서 저로서는 참 난감합니다. 몇 년 전보다 바빠져서 시간 날때마다 한 번씩 스타리그를 보는지라 맵 파악할 시간도 없는데, 어떻게 생긴건지 여러 번 집중을 해서 들여다봐야 조금 이해할 것 같은 맵들이 제작되니 보기가 어렵더군요. 백두대간도 그렇고 히치하이커, 데저트 폭스도 그렇지만 - 좋은 경기가 많이 나왔고 나올 것 같지만 - 맵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매니아가 아닌 대중을 사로잡아야 한다고 부르짖는 평소 때의 모습과는 다르게 맵은 지나치게 매니악 한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06/12/21 15:32
몽키매직 님 // 맵이 난해해 지는것도 있지만 백두대간과는 다르게 이번 신규맵들은 이슈화 되지가 못했죠.
아카디아2 사건 이후로 전적이 적은 맵의 밸런스 논쟁을 마치 성역 취급하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밸런스 논쟁이야말로 맵을 속속들이 들여다 보는데에 있어서 가장 좋은 계기인데 말이죠. 히치하이커는 아이스 타일인 것 때문에 눈이 좀 아프다는 단점도 있구요.
06/12/21 17:17
히치하이커나 데저트 폭스보다 롱기누스가 참 문제가 있다는... 테란 대 저그전이 2로 바뀌어도 나아질 조짐이 안 보이네요. 경기 양상도 너무 테란 일방적인데다가 마재윤 선수가 롱기누스에서 예전에 이긴게 참 대단하네요.
06/12/21 19:11
3개스여서 럴커다수 스컬지다수 디파일러까지 나오기가 힘들었을듯하네요. 4개스를 돌려야 그것이 가능한데 딱 그 4개스멀티타이밍을 계속 견제받았죠.. 그것만 막았으면 아마 무난한 승리를 가져갔을텐데 정말 아쉽습니다.
06/12/21 21:29
전상욱 선수의 의도는 3가스까지만 주고 서로 싸움해보자 이거였던거 같습니다. 이윤열 마재윤 슈파2경기에서도 이윤열선수가 준비해온대로 서로 3가스만 먹고 싸우기로 잘 흘러서 이윤열선수가 유리하다가 7시 가스멀티를 내주는 바람에 역전당했던걸 생각해보니 그럴듯 하더군요.
06/12/22 19:12
원래 훈수가 잘보는 법이죠
더우기 전맵을 다보고 있는 관전자와 어디서 뭐가 밀어닥칠지 모르는 워포크에 둘러싸인 선수와는 훈수차이를 넘어선거라 이게 어쩧다 저게 그렇다는 뭐하고 맵이 참 앞으로 어떻게 경기를 만들어내게 할지 기대반 근심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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