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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2/20 19:27:29 |
Name |
KuTaR조군 |
Subject |
쿠타야 비교해보자 - (3) 주진철과 베르뜨랑 |
그 선수의 이름을 대면 무언가가 딱 떠오르는 게이머가 많다. 국기봉하면 '히드라' 김동수
하면 '질럿' 임요환 하면 '드랍쉽' 김성제 하면 '리버' 오영종하면 '다크템플러'. 그리고 윤
용태하면 '하이템플러'이듯이. 그러나 내가 오늘 얘기하려는 이 두 선수는 '유닛'이 아
닌 '건물'로 기억이 남는 두 선수들이다.
- 하여튼 뭔가가 눈에 띄긴 했다.
내가 주진철선수를 처음 본 것은 놀랍게도 itv 2차 랭킹전이었다.(너 88년 용띠잖아..) 당
시 김정민 선수가 4연승인가 5연승을 달리고 있을 때부터 봤던 나는, 당시 그 연승기록을
깨 버린 '주진철'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다. 일단, 뭔가가 튀어나와있다. 당
시 초등학생이었던 나였지만 그 선수의 모습을 보면서 '주걱턱'이라는 말을 떠올리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그 선수의 스타일때문에 그 선수를 더욱더 잊을
수가 없게 되었다.
아마 WCG2001로 기억한다. 당시 내가 좋아하던 조정현선수(다른 이유는 없다. ID가 V-
gundam이라서..)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외국인 게이머가 있다는 소식을 알았다. 그것도
핵관광. 놀라운 마음에 그 선수의 경기를 보았지만 내가 본 그 선수의 첫 경기는 임요환 선
수가 핵을 터뜨림과 동시에 gg를 친 WCG의 경기였다.
- 생산건물의 아버지
꽤나 요즘에 스타를 보기 시작한 팬(질레트 이후라고 할까?)은 주진철하면 KOR의 팀플
전담멤버로 기억을 할 것이다. 그러나 조금 오래된 팬은 주진철하면 무언가 다른 경기를
기억한다. 당연할 것이다. 그런 경기는 그 후에는 결코 나오지 않을 경기였으니까.
정확히 맵이 기억나지는 않는다.(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윈터 콘퀘스트였나?) itv
에서 있었던 주진철 vs 변길섭의 경기. 이 경기에서 주진철선수는 '노레어 8해처리'라는
보는 사람의 입을 떡벌어지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한다. 결국 변길섭 선수의 배틀에 쓸려버
리고 만 경기였지만 그 경기로 주진철은 '해처리의 아버지'라는 닉네임을 자연스럽게 얻
게 된다.
사실 비단 베르트랑만 커맨드센터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원래 외국인 선수들 자체가
확장을 중심으로 한 물량형 경기를 주로 했었고 그래서 대부분 커맨드센터를 좋아했었다.
하지만 베르트랑 선수는 조금 유별나기도 했고 당시 많이 유명했던 테란 외국인 선수가 베
르트랑 밖에 없었기 때문에 베르트랑에게 '커맨드의 아버지'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 임요환의 천적 vs 임요환이 천적
주진철은 임요환 선수를 전적에서 앞서는 몇 안되는 선수다. 당시 임요환 선수는 드랍쉽
으로 여기저기 멀티를 깨고 한방 꾹 모아서 밀어버리는 스타일이였다. 그런 스타일에 해처
리 하나 깰동안 두개를 지어버리는 주진철의 스타일은 한마디로 '맞춤스타일'이었다. 반
면 베르트랑 선수는 임요환 선수가 천적이었다. 2001 WCG부터 '얼라이마인'으로 더 유명
한 2002 SKY 4강까지. 온갖 중요한 무대에서 베르트랑 선수는 다 졌으며 결국 최전성기
를 임요환 선수에 의해서 놓쳐버리고 만다.(더욱 놀라운 것은 그것이 베르트랑 선수가 속
한 AMD선수들의 공통점이었다.)
- 두 선수가 맞붙은 적이 있었나??
내가 아는 두 선수의 경기는 한 경기다. 마이큐브 스타리그. 당시 주진철 선수는 그 전 챌
린지리그를 우승한 '4번시드'였고, 베르트랑 선수는 자신의 또다른 천적인 박경락 선수에
게 지명당했었다. 중요한 경기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나는건 전용준 캐스터
가 '주진철 선수의 첫번째 해처리는 몇시입니다.' '베르트랑 선수의 첫번째 커맨드센터는
몇시입니다.'라고 하였으며 결국 베르트랑 선수가 이겼다는 것. 그 외에는 잘 모르겠다.
- 지금은 개인전에서 볼 수 없는......
주진철 선수는 결국 그 후 온게임넷에서는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고, MSL에서 한번 나왔
다가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게 되었다. 베르트랑 선수도 그 이후 한게임스타리그까지는 나
왔으나 결국 '랜덤 3패탈락'이라는 희대의 개그를 선보이며 스타리그와는 멀어지게 된다.
(테란으로 홍진호선수까지 잡으며 올라온 스타리그에서 대체 왜 그랬는지..) 지금은 개인
전에서 볼 수 없는 두 선수. 하지만, 확장위주의 플레이가 자주 나오는 요즘. 유난히 그 확
장을 좋아하던 두 선수가 떠오르는 것은 나도 어쨌든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까.(뭔 소리
야.)
다음번에는 유난히 저글링을 좋아하는 두 선수에 대해 알아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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