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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17 23:59
동안테란... 서지훈 선수가 자신보다 더 나이가 많은줄 알았다는 인터뷰도 있었지요.
여담이지만 전 이재호 선수가 초반에 자주 말려서 후반에 자주 지는 모습 보고 한승엽 선수의 초반과 이재호 선수의 후반전을 섞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지금은 두 선수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한거 같습니다만. 이재호 선수 정말 무섭습니다. 어찌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마다 압도적인 모습으로 족족 이기는지!
06/12/18 00:22
어쩌다 시작이 무관심컨셉이 되어버렸지만.. 이미 무관심같지도 않고...
이재호 선수 경기 다 봤는데... 요새 경기들 보면 정말 재밌습니다. 순간순간의 센스도 돋보이구요. 더이상 얼마나 재밌게 해야 하는건지... 이미지라는것이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06/12/18 00:28
이재호 선수가 어떤 타입의 선수인가 하는 곳에서 부터 sylent님과는 의견이 갈리는 군요.
저는 이재호 선수를 이윤열과의 선수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 그동안 이윤열과라고 불릴 만한 선수는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한동욱 선수는 컨트롤에 있어서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플토전의 약세, 저그전 극강 등으로 임요환 선수의 계보를 잇는다고 할만 하고, 서지훈 선수는 김정민 선수과라는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재호 선수는 저그전 난전을 즐기면서 컨트롤과 물량이 겸비된, 종족에 관계 없는 강한 최근의 모습은 이윤열 선수의 후계자라 해도 부족함이 없는 그런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06/12/18 00:48
이재호 선수를 서지훈 선수나 김정민 선수과로 분류하기에는 각 종족을 상대하는 개념부터가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김정민 선수가 저그전에서 약세를 보이고 플토전 강했던 이유 중에 하나가 교전시 교전화면을 보지 않고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충원했던 힘에 의해서 였다면, 서지훈 선수의 힘은 김정민 선수의 특징 + 컨트롤 적인 측면에 조금더 강점이 있다고 한다면 이 부류에 속하는 선수들은 컨트롤 위주라기 보다는 생산 쪽에 조금더 향해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이 쪽 방향으로 보다 생산에 주력하면 최연성 선수류가 있겠지요. 좌를 생산 우를 컨트롤 이라고 한다면, 주요 테란들의 특성을 아래와 같다고 생각 합니다. 물량 중심 컨트롤 중심 최연성 - 김정민 - 서지훈 - 이윤열 - 이병민 - 한동욱 - 임요환 그럼 이재호 선수의 포지셔닝이 어디일까 하는 문제가 남는데, 저그전 컨트롤 싸움과 견제를 좋아하면서도 최근의 테란들의 장점인 물량도 좋습니다. 프로토스전 대규모 힘싸움도 비록 많은 게임을 보진 못했지만 진영과 조이기, 물량 충원 등은 윤용태 전에서도 기본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을 하구요. 딱히 어느 쪽의 선수가 더 강하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성향상 가른다면 저는 이재호 선수를 이윤열 선수과에 포함시키고 싶군요. 이는 아마도 주변의 환경, 연습상대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투신과 마우스 듀오라는 초공격적인 선수들과 한팀에 있다 보면 테란은 마이크로에 능할 수 밖에 없어지고, 이게 그 선수의 성향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06/12/18 00:49
이재호 선수 전에 보니까 테란전 프로리그 성적이 안좋은것 같더라고요... 이재호 선수의 테란전을 한경기 밖에 못 본 입장에서(vs한동욱... 더봤을수도 있는데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말 하긴 뭐하지만 테란전만 보완하면 괜찮게 클 것 같습니다..
06/12/18 00:52
종합백과님이 정리해 주신 '주요 테란들의 특성'의 타이틀을 물량, 컨트롤에서 정석, 변칙으로 바꿔주시면 조금 더 명확해 질 것 같습니다. 전 이재호 선수의 경기에서 '머리 싸움'을 읽은 적이 별로 없거든요 (어쨌든, 더욱 풍성하게 이야기 되어야 할 이재호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06/12/18 00:55
이재호선수.. 색깔없는 플레이가 무서운 마재윤과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어쨌거나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 중 하나임에는 틀림 없겠죠^^
06/12/18 00:57
sylent님/
아..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허나 변칙을 얘기하기엔 이병민 선수가 조금 성향이 어긋나게 되지 않을까요? 또, 물량 중심이긴 하지만 최연성 선수는 변칙성으로 보자면 언급한 테란들 중에서 임요환 선수와 1,2등을 다툴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음... 그럼 이렇게 다시 써보겠습니다. 정석적 운영 변칙적 운영 김정민, 서지훈, 이병민 - 한동욱 - 최연성 <= 임요환
06/12/18 01:34
그냥 누구는 어떻다 나누기보다 그 선수는 그 선수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게 아닐까요.
이재호선수의 그 '맹물'같음도 '맹물'의 색이 있기마련이니까요.
06/12/18 02:14
개인적으로 히어로의 팬이지만 염보성, 이재호 선수가 티원이나 팬택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시작했으면 지금 어느 정도까지 성장했을까 궁금하군요. 개인적으로 염보성 선수를 최연성,전상욱 이재호 선수를 이윤열,서지훈 과라고 봅니다. 염보성 선수의 플레이에서는 깔끔한 매크로 능력과 단단하면서 상대를 농락하는듯한 플레이가 느껴지고 이재호 선수의 플레이에서는 차갑고 날이 바짝 선 칼이 생각 납니다. 조금만 실수하면 바로 베일것 같은 .. 서지훈, 이윤열에게서나 느껴졌던 천재 테란들의 차가움이랄까요?
06/12/18 06:35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자주,다홍등등 여러가지 색들을 섞으면 결국엔 나오는 색은 어둡고 칙칙한 별다른 감흥이 없는 검은색.
이재호 선수가 색깔로 치자면 검은색 이랄까요? 대 플토전만 보더라도 한경기에 어떤 한가지 색깔만 들어있는것이 아니라 김정민 선수의 삼만년 조이기,이윤열 선수의 난전 컨트롤,서지훈 선수의 한방,임요환 선수의 극도로 날이 선 타이밍과 컨트롤,최연성 선수의 수비력등의 정말로 여러가지의 색이 녹아있는 테란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은색은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어떤 색과도 어울리며 받쳐줄수 있는 최고의 색이죠.
06/12/18 09:43
이 선수 플레이를 보면 서지훈 선수의 단단함도 가지고 있지만 이윤열 선수의 멀티테스킹 능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맹물'처럼 그때 그때마다 플레이가 변하네요.
저도 처음에는 김정민-서지훈-이병민선수의 계보쪽에 가깝다라고 느꼈지만 최근의 플레이에서 '천재'의 플레이 느낌을 받았습니다. 오히려 종합백과님처럼 이윤열선수하고 가깝다는 느낌이네요.
06/12/18 10:11
가장 최고의 정점은 '종족'다운 플레이라고 봅니다. 어느정도의 상향평준화와 극강에 가까워진 현재 스타크래프트판에서 말입니다. '테란'다운 플레이. 저그전은 '컨트롤, 생산, 멀티태스킹(난전)' , 토스전은 '단단한 수비와 우직한 공격, 불리함을 극복하는 난전' , 테란전은 '빌드 수싸움과 자리잡기, 자원확보능력' 정도를 '테란'스러운 플레이의 기본으로 본다면 그러한 플레이를 '가장 잘, 가잘 빠르게, 가장 효율적으로' 하면 됩니다. 현재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 과거와 같은 특별한 스타일리스트를 찾아보긴 힘들죠. 그것이 승률이냐 팬의 관심이냐를 떠나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수단이라고 봅니다. 그러한 점에서 할 수 있는, 해야 되는 플레이를 가장 '머신'스럽게 하는 것이 방법이죠. 그리고 이재호 선수는 이윤열 선수 이래로 가장 '머신'스러운 플레이어입니다. 모든 스타일을 흡수 가능한 상태에서의 '머신'말입니다. 어느정도의 공격과 수비타이밍을 알고 있는 것을 보아 초반 빌드싸움에 대한 것 외에는 수싸움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06/12/18 10:51
저 역시도 염보성이 최연성과에 가깝다면 이재호는 이윤열과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래서인지 강구열 선수와 김준영 선수가 어떤과로 갈지 더욱 궁금해 지는군요... 특히 강구열 선수는 데뷔때부터 팀플레이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06/12/18 12:22
저도 하하하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단단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가진 테란.. 그리고 테란플레이어라면 가지고 있어야할 장점을 모두 가지고있는~~ 종족불문하고 테란전 스폐셜리스트들과의 경기에서의 자신감만 갖는다면 꽤 높이오를선수 같습니다~~!!
06/12/18 13:06
저와는 좀 다르게 보시는군요. ^^ 최근 가장 주목하고 있고 플레이에 감탄하게 하는 만드는 선수가 바로 이재호 선수거든요.
'스타일 없음' 타입은 확실히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단단함은 갖추고 있지만, 그 속에 보여지는 멀티태스킹 능력이 정말 장난이 아니니까요. 처음에 '요가 마린'으로 알려졌을만큼 컨트롤도 발군인데다가 그런 컨트롤에 치중하면서도 할건 다해주는, 저도 이재호 선수가 이윤열 선수과에 속한다고 생각되네요. 처음에 무관심으로 이미지가 굳혀져서 그렇지;; 앞으로 대성할 선수가 아닐까 합니다.
06/12/18 15:26
제 생각과는 달리, 이재호 선수를 다이나믹하게 보시는 분들이 많군요. 조금 놀랍고, 한 수 배웠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이재호 선수의 경기 스타일에 대해 조금 더 많은 논의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묻어가기에는 너무 아쉬운 인재인것 같아서 말이죠.
06/12/18 18:09
스타일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데뷔초부터 굳어져온 무관심 컨셉을 스타일이 없다는 것과 억지로 연관시킨 것 같네요.
요즘 이재호 선수만큼 난전을 좋아하고 잘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요.
06/12/18 19:10
슈퍼테란이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정말이지 '총 소리 나는데는 전부 컨트롤'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죠. 아카디아 2에서 이재호 선수가 보여준 저그전은 거의 예술의 경지였습니다. 그 손빠르기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김동진 옵저버님이 못 따라갈 지경이었으니까요.
06/12/18 19:15
이재호 선수는 이상스럽게도 안티가 많고, 게임이 재미없다고 욕을 먹지요.
이병민 선수와 연관되면서도 별 욕을 안먹는 이병민 선수와는 달리 이선수는 처음부터 부담스러울 정도로 계속 출전하면서 단련되었고, 결정적인 순간에 이겨주었기 때문에 상대편 팬들의 미움을 산 것 같기도 하구요. 아니면 히어로팀이라서 그런걸까요? 이재호선수 경기를 한두경기 보면 여느 테란과 다르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슈퍼루키때부터 유심히 살펴본 저의 의견은 다릅니다. 이재호선수는 테란인데도 불구 마재윤식 플레이의 느낌을 줍니다. 윗분들이 이윤열과 비슷하다고 하시지만 그것도 아닙니다. 언제든지 상대의 플레이에 따라 맞춤대응하는 마재윤과 흡사합니다. 단지 제가 느낀 약간의 모자란 점이 초반은 지극히 평범한 테란이라는 것이죠. 중후반엔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초반엔 너무 경직되고 평이한 모습만 보여주다보니 그 스타일을 아는 상대에 의해 초반에 몰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줍니다. 초반에 무조건 저그전의 경우 2배럭더블, 1배럭더블 그리고 토스전의 경우 1팩더블이 대부분이죠. 거의 더블에 귀결되는 플레이입니다. 초반에 본진난입을 노리고 마메를 푹 찌른다던지, 또는 scv를 상당수 끌고가서 치즈러시도 해주면서 패턴의 다양화를 꾀하는 모습이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06/12/18 22:29
이제 겨우 17살의, 아직 노는게 좋은 시절일 뿐인데..
어깨에 팀의 승리라는 무거운 짐도 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무거운 짐을 지워주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자기 색깔 찾는 일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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