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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09 04:11
노르웨이의 숲이라..예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일본의 대단히 유명한 작가라고 해서 봤는데요...
제가 본 소설 책이 30권이나 될까요...그것도 군대에서만 20권정도... 어쨌든 아는 소설이 나오니 괜히 반갑네요... 흠..독서는 정말 필요한 것인데....ㅡㅜ
06/12/09 04:26
좀 그렇습니다. 제목에는 안중군의사의 말을 달아놓으시고
본문에서 다루는건 그의 적들의 자손의 문학으로 서두를 시작하시네요...
06/12/09 04:36
WizardMo진종// 재밌는 역사 하나 알려드릴까요?
러일전쟁 막바지 무적함대라고 불리던 러시아의 발틱함대를 일본이 무찌르자 안중근 의사는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 쾌하도다 장하도다. 수백년 이래 행악하던 백인종의 선봉을 크게 북 한 소리에 크게 부수었으니 가히 천고의 희안한 일이며 만고에 기념할 일이다" 그럼 안중근 의사는 일본을 찬양한 친일파인가요? 물론 아니죠. 시대상황에 따른 일본에 대한 태도의 차이였을 뿐이니까요. 안중근이 일본 장하다 일컬었던 시대와 안중근이 이토히로부미를 저격한 시대상황은 분명 다릅니다. 그렇기에 안중근 의사는 민족투사의 대표격인 인물로서 친일파가 아닌 의사로서 불리는 것이죠. 하나 묻겠습니다. 설마 지금도 일본을 적이라 부르며 이토 히로부미를 쏴죽어야 하는 시대라고 생각하십니까? 댓글은 자유겠지만 조금 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만약에 이 문제에 대해서 더 이야기를 하고 싶으시다면 쪽지를 보내주세요. 댓글의 방향이 다른 방향으로 나갈까 걱정되는군요. 좋은 밤 되세요.
06/12/09 04:46
말씀하셨듯이 시대에 따라 다릅니다. 왜놈 총독이 지금 살아있다면야 죽여도 좋겠지요. 지금은 왜놈이 아니고 일본인이며 총독이아니라 외교관이 이땅에 있지만 그렇다고 그전의 상황을 제로베이스로 맞춰놓고 나가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아직가지도 다수의 국민이 일본에 악감정을 가지고 있으며, 안중근의사는 왜놈총독을 저격한 역사적 영웅이니까요. 제 생각이나 사상이 아집이 아닙니다 다들 그렇습니다, 때문에 제생각이 틀린게 아니라. 비롱님이 너무 앞선 생각을 가지신것 같습니다.
아니 그걸떠나서, 너무 크게 나가는거 아닙니까? 저는 단지 '안중근 의사' 의 말을 제목에 달아놓은 글에 거품문학의 대가(개인적 평입니다.)라고 생각하는 일본의 소설가가 있다는게 아이러니 했을뿐입니다. 별로 탐탁찮게 생각했기에 좋은것같지 않았다고 글을 남겼구요. 댓글이 길게 나가는건 서로 바라지 않으시니 이만줄이겠습니다. 허나 조금 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할 수있었으면 한다는건 난감하네요. 어딜봐서 제가 언급한게 비생산적인건지는 이해할수가 없어서요.
06/12/09 04:55
loadingangels//과찬이십니다 ;; 저같이 가방끈 짧은 문맹은 저런 한자를 못읽습니다;; 자주본 한자같기는 한데 뭔지 궁금해서 들어와서 보니까 안중근 의사가 했던 말이더라구요...
아 그리고 '설마..' 해서 찾아봤는데 하루끼는 노벨문학상을 받지못했습니다;; 아마도 설국을 쓴 '가와바타 야스나리'(검색해봤습니다)로 혼동하신것 같습니다... 설국이란 소설은 읽어보지 못했지만, 감히 말하건데 감자나 소나기가 나으면 나았지 뒤지진 않을꺼라 생각하구요 ㅎ...
06/12/09 07:15
으음 좋은 취지의 글인데 시작부터 리플이-_-;; 뭐 추천할 책이야 많지만, 첫 시작이니 흥미거리로도 좋은 '괴짜경제학' 추천합니다. 통계가 얼마나 믿기 어려운 것이며 동시에 얼마나 악용되기 쉬운지 잘 보여주는 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랄까, 매뉴얼 이외의 눈으로 세상을 본다라고 하면 어울리겠네요.
06/12/09 08:00
그러게요. 민감하신 반응이라고 생각됩니다.
뭐 감명이나 교훈등을 떠나서 재미로 책을 읽으신다면 노통(혹은 노통브) 책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점은.. 약간 읽는이의 관점에 따라서 약간 하드코어로 비출수도 있다는점... (그래서 좋아하는 독자와 싫어하는 독자가 극명히 갈리는..) 군대에서 읽었던 많은 책들이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네요....
06/12/09 09:04
알베르카뮈의 시지프의 신화를 추천합니다^^
책 좋아하시는 분은 거의다 읽으셨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호기심을 아주 약간은 충족시켜줄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06/12/09 09:24
윌리엄 깁슨의 「뉴 로맨서」를 추천합니다.
사이버펑크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작품이죠 아주 쬐~~끔 난해하긴 합니다만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덤으로 가격도 적절하게 딱 만원)
06/12/09 09:45
진종/아이고 댓글 달아 주셨네요...무라까미 하루끼가 노벨 문학상을 받은게 아니였군요.. .. 잘못된정보를 알구 있었네요.. 감사합니다..자칫하면 아는척 하다가 망신당할뻔...^^ 그리고 저도 설국이란 책을 알지도 못하지만.. 감자나 소나기가 더 나을것 같다는 말에 원츄입니다...좋은하루 되세요~
06/12/09 10:31
WizardMo진종, loadingangels님/
설국 소설 안 읽으시고 하시는 말씀이니 그냥 그러려니 할 수도 있겠지만, 지극히 감정적인 문제로 소설의 가치를 비교 논하는 것은 아마 이 본문을 쓰신 분이 의도하고자 하는 바와 전혀 맞지 않는 논리인 것 같네요. 저도 인문학에는 문외한인 공학도라 소설의 전반적인 면에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설국은 언급하신 한국의 두 소설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입니다. (노벨상을 받을만한 가치가 있네 없네는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소설을 읽고 느끼는데 그치는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니까요) 그리고 하루키가 특히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거품인 것은 저도 느끼고 있었지만, 그의 먼북소리 같은 에세이나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같은 소설은 정말 좋았는데요. 제목을 멋있게 지으시려다 보니 안중근 선생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한 것인데, 그 내용에서 일본 소설의 내용이 오면 안 된다는 것도 잘 이해가가지 않네요. 제가 너무 문학의 순수성만을 논하고 싶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댓글이 너무 빗나가게 지어서 글 쓴 분께 너무나 죄송합니다; 그래도 우연히 하루키 책 중 괜찮다고 생각하는 두 작품 추천하게 됐으니 양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06/12/09 10:33
내세울만한 독서량이나 지식을 품은 사람이 아니라서 다른 분들이 달아주신 추천글 보며 '좋은 책 읽어야지!' 라고 다짐만 하게 되네요. 그나마 아는 한에서만 생각해보자면 저도 아멜리노통의 소설이 괜찮았고, (다는 아니고 살인자의 건강법과 오후네시 정도만) 약간 매니아틱한 장르로 일본추리작가 교고쿠 나츠히코의 소설들이 꽤 재미있었습니다. 우부메의 여름이 가장 좋았고 그 뒤로 나온 망량의 상자와 광골의 꿈이 있네요.
06/12/09 10:42
개인적으로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역사에 남을 명작이자 노밸문학상 수상작품인『백년의 고독』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백년의 고독』만큼 충격적인 작품을 죽기전에 다시 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하는 작품입니다. 물론 재미는 두말할것도 없지요.
06/12/09 10:47
God Strike님/ 저는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만 보고는 허명인가 라고 오인하고 정작 백년의 고독은 차일피일 미루다 이 지경까지 왔는데, 시험만 끝나면 어서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D
06/12/09 12:13
윌리엄 스툭의 한국전쟁과 미국외교정책 추천드립니다. 너무 전공틱한 냄새가 물씬 풍기긴 하지만... 나름대로 한국전쟁에 대한 성격과 주위 환경등을 자세하게, 비교적으로 공평하게 바라본 책입니다. 약간 전통주의적 시각으로 보긴 하지만 수정주의적 시각을 수용하고 취할것은 취한책이죠. '한국전쟁은 내전이다' 라는 명제를 뒤집어 엎은 책이라 할수 있습니다.
06/12/09 12:13
God Strike님이 '백년의 고독'을 언급하신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로그인을 하여 댓글을 답니다. ^^ 소름이 끼칠 정도로 멋있는 작품이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설국'이 노벨상을 받은 건 동양적 분위기에 대한 서양 사람들의 동경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그다지 인상깊지는 않았습니다. 우유부단한 남자 하나와 눈의 마을에 사는 두 여자의 사랑 이야기, 딱 그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았거든요. 물론 무척이나 아름다운 배경에다, 그 사랑 이야기라는 것도 애절하지만, 그것이 과연 세계적인 대작인지는…… 으음, 제가 아직 사랑을 잘 몰라서 그렇겠지요? -_-;; 좌우지간 제가 추천하고 싶은 책은 제가 늘 대한민국의 필독서라고 외치고 다니는;; 조정래 '태백산맥'입니다. 대하소설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확실히 대하소설은 읽을 때마다 다른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태백산맥을 처음 읽을 때는 염상진, 하대치 같은 남자 주인공들의 행보에 주목했었는데, 헌책방에서 전권을 헐값에 사게 되어^^; 다시 읽었을 때는 이지숙, 소화 등 주로 여자 주인공들에게 초점을 맞추게 되더군요. 전쟁이라는 살벌한 현실 속에서 처절히 짓밟히기도 하고, 사랑을 위해 몸을 던지기도 하는……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읽으면 그때는 또 어느 시선을 따라가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좌우지간! 예전에 책 릴레이를 하다가 흐지부지 끊긴 적이 있는 것으로 기억하는데(제가 리뷰로 홍보도 해드리고 했어야 하는데T_T;;) 잘 이어졌으면 합니다. 책 읽는 피지알, 멋지잖습니까^^ 그럼 저는 다시 시험 공부하러(……)
06/12/09 13:34
하루키랑 안 친해요. 친해지고 싶은 생각도 없......
그의 글을 안읽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친해지지는 않더군요.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조금전 서점에서 '세명이 사기꾼'이란 책을 사왔습니다. 몇번 서점에 갈때마다 눈에 걸렸던 것이라 사기는 했는데 어떨런지는....먼산-
06/12/09 14:31
일단 전 하루키 소설은 거의 다 읽어봤습니다. 도서관에 있는 건 거의 전부다 본거 같네요. 단편, 장편 가리지 않고. 특히 상실의 시대의 경우는 제 소설 취향을 바꿔버린 책으로 저한테는 기억되죠. 이후에 일본소설의 쿨한 맛이랄까. 한국소설은 너무 질질 끌고 울고 짜고 결국에는 주인공들의 죽음 아니면 아름다운 사랑으로 결말이 나죠. 그에 비해 자유도 높은 일본 소설이 이후로 더 와닿았는데요. 하루키 소설 중에선 댄스댄스가 가장 흥미롭더군요. 그 외에도 최근 어둠의 저편을 서점에서 직접 구입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재미있지 않아서 조금 실망... 어쨋든 하루키의 팬임을 자처하는 본인으로서 상실의 시대는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06/12/09 15:41
어떻게 감히 다른나라의 문학을 그나라의 말로 읽어보지 않고 이렇다 저렇다 평가할 수 있나요? ㅇㅇ;; 제 인식 테두리 안에서는 좀 모랄까.. 납득이 안된다고나 할까? 번역서를 읽는 것은 그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다른거를 읽는거죠...(물론 잘된 번역은 커버하겠지만서도...) 특히 문학의 경우는 서로 가치를 비교하는 것이 무의미하며, 해외문학의 경우 줄거리나 플롯같은건 번역서를 읽고도 평가할 수 있지만 그나라말로 읽지 않는한 그 예술성을 평가할 수는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의가 아니죠.
건 그렇고 좋은 책들 추천하는 자리인데 어쩌다 이렇게 됐나요.. 쩝.
06/12/09 16:36
WizardMo진종/일단 비교하시려면 설국 읽어보고 하시구요. 전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과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추천해드리고싶네요. 이방인 읽고 왠지 공감이 들더라구요.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수감생활소설인데 추천해드립니다.
06/12/09 18:00
일본 작가로 노벨상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저는 오에 겐자부로의 몇몇 작품들을 추천합니다. 특히 "치료탑/치료탑 혹성"을요. 특이하게도 SF의 틀을 빌어 그가 평생 천착했던 주제인 '재생과 구원'을 (비교적) 쉽고 재밌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고려원에서 나온 전집이 대부분 절판 상태라 구하기가 어렵겠지만...
06/12/09 18:11
가장 최근에 읽은 "당신들의 천국" - 이청준 作 추천합니다. 생각할 여지와 고민거리를 많이 남겨주는 책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여태 읽은 책중에 가장 인상적인 책이라면 "파리 대왕" = 윌리엄 골딩 作 입니다. 이것도 역시 추천하는 책입니다.
06/12/09 20:19
전 폴 윌리스의 '학교와 계급 재생산'이란 책과 스티븐 로의 '철학 학교 1,2'란 책 그리고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추천합니다. 폴 윌리스의 책은 학교 내의 속칭 양아치에 대해 적은 책이구요. 스티븐 로의 책은 철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삽화는 제가 위에 추천했던 이태권이란 분이 그리셨는데 참 코믹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태권씨의 책은 아주 코믹하게 십자군과 현실을 풍자하고 있는 책이지요오~
06/12/09 20:24
예전에도 이런 행사 했었는데 바로 흐지부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리플 몇 줄로 추천하는 거 정도야 아무나 할 수 있겠지만 말이죠. 추천이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06/12/09 22:12
요즘 미야베 미유키에 푸욱빠져 아니 쩔어 살고 있습니다. 일단 '이유', 마술은 속삭인다', '화차' 를 읽었고 현재 모방범을 읽고 있습니다. 무언가 색다른 미스테리를 읽고 싶다면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추천합니다. 특히 화차....느끼는게 많더군요
06/12/10 01:17
PGR은 정말 오랜만이네요 'ㅡ'
. 요즘 읽을 만한 책은 '오우다 히데오'의 [공중그네]가 읽을만 하더군요 현대인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그 치료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용은 재미있고 내면은 진중합니다 가볍게도 무겁게도 읽을 수 있어서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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