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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12/07 16:42:09 |
Name |
태봉 |
Subject |
가을에 썻던 일기입니다. |
달려가는 내 모습에 확신이 없다.
지친 숨을 몰아쉬는 그런 순간이 가끔은 행복하기도 하다.
살면서 느끼는 자잘한 감정까지 돌아보며
살면서 보게 되는 작은 것까지 기억하며
그리고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느낌이라도 간직할수 있다면...
족쇄가 될 것인가 날개가 될 것인가...
인생은 한번이니 하나를 알면 하나를 알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내가 선택해야 하건만
어쩌면...내 자리에 편히 눈감을 때까지 고민하며 살것을...
어릴적 꼬마는 어른들의 얼굴을 잘 모른다.
그들은 언제나 높이 있어 태양의 후광에 그림자지기 때문이다.
그저 친한 친구란...
보도 블럭의 깨진 모양
아파트 통로 눈 높이에 걸친 낙서들
풀과 꽃
유난히 많았던 개미들과
네잎 클로버라고 오해했던 네잎 토끼풀
오색 구슬이 뒹굴던 흙
맑은 하늘 구름떼
그리고 희미한 친구들...
언젠가부터 꼬마의 눈은 하늘과 땅을 볼수가 없었다.
꼬마의 삶은 그자리 그대로였지만
보이는 것은 달랐다.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랑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의 어깨를 누를 것들에 대한
어렴풋한 짐작은 꼬마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는 이미 꼬마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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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부터 저녁 노을을 보면
미칠것 같다.
아름다워서 그리고 슬퍼서...
정말 싫다.
사랑하며 살자
후회없이...
이번 가을 언젠가 일기장 한 페이지를 채웠던 글입니다.
세월이 쌓일수록 생각이 많아지는것 같군요...
그냥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쓸쓸하지만은 않을것 같은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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