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2/07 16:42:09
Name 태봉
Subject 가을에 썻던 일기입니다.
달려가는 내 모습에 확신이 없다.
지친 숨을 몰아쉬는 그런 순간이 가끔은 행복하기도 하다.

살면서 느끼는 자잘한 감정까지 돌아보며
살면서 보게 되는 작은 것까지 기억하며
그리고
잊혀져가는 것에 대한 최소한의 느낌이라도 간직할수 있다면...

족쇄가 될 것인가 날개가 될 것인가...
인생은 한번이니 하나를 알면 하나를 알 수 없다.
어떤 사람이 되는가는 내가 선택해야 하건만

어쩌면...내 자리에 편히 눈감을 때까지 고민하며 살것을...

어릴적 꼬마는 어른들의 얼굴을 잘 모른다.
그들은 언제나 높이 있어 태양의 후광에 그림자지기 때문이다.

그저 친한 친구란...
보도 블럭의 깨진 모양
아파트 통로 눈 높이에 걸친 낙서들
풀과 꽃
유난히 많았던 개미들과
네잎 클로버라고 오해했던 네잎 토끼풀
오색 구슬이 뒹굴던 흙
맑은 하늘 구름떼
그리고 희미한 친구들...

언젠가부터 꼬마의 눈은 하늘과 땅을 볼수가 없었다.
꼬마의 삶은 그자리 그대로였지만
보이는 것은 달랐다.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랑이 보이기 시작하고

그의 어깨를 누를 것들에 대한
어렴풋한 짐작은 꼬마의 시선을 고정시켰다.
그는 이미 꼬마가 아니었다.
.
.
.
.
.
.
.
.
.
어느날부터 저녁 노을을 보면
미칠것 같다.
아름다워서 그리고 슬퍼서...
정말 싫다.

사랑하며 살자
후회없이...



이번 가을 언젠가 일기장 한 페이지를 채웠던 글입니다.
세월이 쌓일수록 생각이 많아지는것 같군요...
그냥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쓸쓸하지만은 않을것 같은 마음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AdteRraN
06/12/07 20:09
수정 아이콘
멋진글이네요.. ^^ 자주 올려주세요 이런글 좋아해서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818 최연성 선수 인터뷰中 [69] juny8092 06/12/07 8092 0
27817 협회입장이 명분을 가지기 힘든점 ~ [60] CJ 원종서4001 06/12/07 4001 0
27816 오늘 저그 몰락에 대한 단상 [64] 아유5018 06/12/07 5018 0
27815 테란이 저그를 이긴다는 것. [13] naphtaleneJ3760 06/12/07 3760 0
27814 지금, 뭔가 해야하지 않을까요 .. [80] 4243 06/12/07 4243 0
27813 [협회의 변명] 상식을 뛰어넘는 비상식적 해명에 한숨 쉬다. [44] 다크포스4222 06/12/07 4222 0
27812 듀얼토너먼트 H조가 곧 시작됩니다. [268] 솔로처5896 06/12/07 5896 0
27811 곰 TV 10차 MSL 16강 1주차! [449] SKY927034 06/12/07 7034 0
27810 [잡담] 게임머니 현거래에 대한 단상... [5] AhnGoon4209 06/12/07 4209 0
27809 협회측의 랭킹발표관련 뉴스를 보고 [17] Aqua4330 06/12/07 4330 0
27808 세상이 넓음을 깨달아 갑니다.. [11] indego Life3770 06/12/07 3770 0
27807 Kespa 랭킹 1위에 관한 협회측 기사가 나왔네요. [194] 히로하루7654 06/12/07 7654 0
27806 최연성 선수에 대한 짧은 응원의 글! [6] Northwind4138 06/12/07 4138 0
27803 가을에 썻던 일기입니다. [1] 태봉3716 06/12/07 3716 0
27802 @@ 2006 StarCraft Award in PgR21 후보 선수 방송경기 전적 ...! [31] 메딕아빠4357 06/12/07 4357 0
27801 [업계 비판] 아이템베이. 제발 대한민국을 떠나라. [56] The xian7208 06/12/07 7208 0
27800 뒷담화에 대한 지나친 추측은 삼가야... [38] 아유4973 06/12/07 4973 0
27799 일을 저릴러 버렸습니다 [24] 빨간당근4696 06/12/07 4696 0
27797 3 해처리 핀 마재윤 [16] Den_Zang5498 06/12/07 5498 0
27796 악플에 대한 후회, 그리고 요즘의 논란들에 대해서. [16] 시퐁4312 06/12/07 4312 0
27795 가을의 전설?? 겨울의 전설도 있다!! [10] Royal3621 06/12/07 3621 0
27794 곰TV MSL 관전포인트 Ⅱ [6] Altair~★4173 06/12/07 4173 0
27793 제2의 마재윤이 될것만 같았던 CJ 장육의 시련. [31] 다크고스트7426 06/12/06 742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