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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2/03 21:39
오오오!! 오랜만에 정말 맛있는(?) 글이네요. 많이 곱씹어 볼만한... 그리고 생각해볼만한.... 이런 생각을 할수도 있군요. 잘 읽었습니다.
06/12/03 22:39
본좌들의 게임은 재미없다는 말을 항상 들어 왔습니다...
이윤열-최연성-마재윤..모두 그렇치요... 제가 보기엔 실제로 재미없는 게임을 한다긴 보단 너무 압도적이니깐 그렇지 않나 생각 합니다..
06/12/03 23:14
글쎄요. 단순히 압도적인 게임을 해서 재미없고,
임요환 선수는 늘 아슬아슬한 경기를 해서 감동이 있다? 고건 아닌것 같네요. 어찌보면 그것도 임요환 선수의 능력치 아닌가 합니다. 모두가 다 포기할 때, 그걸 뒤엎는 능력.... 아슬아슬한 순간의 올인 경기들...... 암튼, 박서가 이토록 사랑받는 데는 분명 그의 게임이 확실히 다른 선수들과는 뭔가 다른 임펙트를 남겨서겠지요.
06/12/03 23:32
단지 스타일의 차이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윤열, 최연성식의 물량 (이윤열은 스타일을 조금 바꾸면서 승률은 좀 떨어지긴 했지만-그렇다고 승률 떨어진게 스타일변화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결과론적인 말입니다.-, 경기는 재밌어졌다는 평을 들었죠.) 마재윤식의 운영 (다 잘하는 선수지만 하나의 특징을 잡으라면 운영형이라고 보고 싶군요.) 보다는 임요환의 전략이 아무래도 경기를 더 재미있게 하는 요소임엔 틀림없죠. 그리고 임요환이 초대 본좌였기에 그러한 임팩트가 더욱 커진 것이고요. (마찬가지의 예로 기욤이 있죠.)
06/12/03 23:44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한가지 빌드나 전략이 괜찮다 싶으문 다덜 그 빌드나 전략으로 하는 유행이 있고, 또 아무래도 요즘은 선수들이 '모험'이나 창의적 발상보다는 '안전'을 우선순위로 여겨서겠죠.
06/12/04 00:34
제 개인적으론
왕년의 요환선수에게서 느꼈던 이미지는 테란국의 황제..라기보다는 이름높은 자객의 이미지였습니다. 임선수의 전성기 경기를 보면 정말 속도감 넘치고 날렵합니다. 손에 땀을 쥐게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시키거나, 상대방의 급소를 단숨에 파고들어 제압해버렸었죠.. 맷집좋은 레슬러의 힘겨루기보다, 날렵한 몸놀림으로 급소를 파고들 기회를 잡는 자객의 전투가 더 긴박감 넘치고 재밌지 않습니까? 적어도 저는 그랬었답니다.
06/12/04 00:45
임요환은 (비록 위태위태해보였지만) 드라마가 있고,
마재윤은 드라마가 없습니다. 다만, 2001년 절대 극강의 임요환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전략이나 그런 것이 아닌 운영측면으로 극강인.
06/12/04 06:20
어쩌면 임요환 선수가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재미의 기준 자체가 거기에 맞춰져버린건 아닌지 싶기도 하네요.
임요환처럼 경기하면 '와~ 재밌다' 하고 생각하고, 임요환 같지 않게 경기하면 '에이 시시해' 해버리는... 사실 저 자신이 좀 그렇습니다 ^^; 시각 자체가 그렇게 맞춰져버려서...calvin님도 혹시? ^^;
06/12/04 07:29
임요환 선수의
눈부신 전략 (vs. 미성숙 시기의 시대적 상황이다.) 엄청난 커리어 (vs. 시기적으로 비교하기엔 이르고, 이윤열의 경우도 있다.) 선점 효과 (vs. 너무 오래간다.. -_-;; 포기하란 소리냐..) 뭐 등등등 이유는 많겠습니다. 글쎄요. 지적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는, 임요환이 새로운 전략으로 우릴 놀라게 했을 때는 우리는 아직 설익은 매니아 였고, 지금 새로운 게이머들을 바라보는 우리는 1클릭에 트집 3번 잡는 말년병장 매니아 라는 것이죠. 너무 까다로워 진 건 아닌지.. 그런 생각도 합니다. 3해처리 운영, 3햇, 발업저글링, 뮤타, 럴커, 디파일러, 가디언, 히드라 순으로 이어지는 콤보. 그러나 때로는 방업 저글링 럴커 그러나 때로는 2햇 뮤타 요즘 저그 유저들의 경이로운 발전을 보는 우리는 경이로울 정도로 까다롭죠.
06/12/04 10:54
저한테 임요환 선수의 경기가 대단해 보이는건 임요환 선수가 재미있는 게임을 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임요환 선수가 특별히 재미있는 경기를 많이 한다고 느껴본적은 없습니다. 다른 선수들 평균치정도랄까.. 차라리 강민이나 기욤선수에게서 경기 참 재미있게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죠.) 뭐랄까. 얍삽하다(?)는 말을 들어도 벙커링을 하는 근성, SCV 한기 남는 순간까지 버티는 그런 승부에 대한 근성입니다. 피나는 노력과 근성이 멋진거고 그렇게 끊임없이 노력 할 줄 아는 선수들의 경기는 재미를 넘은 감동을 줍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 happyend 님 글 참 좋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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