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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2/03 21:08:42
Name 김호철
Subject T1선수들과 주훈감독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T1..

오늘 MBC와의 경기로 사실상 후기리그 플옵진출은 좌절되었군요.
T1선수들과 주훈감독님에게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근데 지금 게시판 보니 그 유명한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지고 T1에 대한 비판이 조금 보이는 거 같습니다.
사실 아무리 선택과 집중을 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100% 플옵진출한다는 보장을 확신하고 T1의 방침이 그렇게 되었던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플옵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절대 놓치지 않기 위해 T1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의 일환으로 개인리그제한을 가한 것이었을 뿐입니다.

지금 결과가 실패가 되었다고 해서 선택과 집중의 문제를 걸고 넘어진다는 것은 T1의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노력마저도 부정해버리는 것 밖에 뭐가 되겠습니까?

그 선택과 집중의 문제가 일부팬들한테 아무리 부정적으로 보였을지라도 T1이 그만큼 강수를 두더라도 꼭 플옵에 진출하여 T1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으려고 했던 노력만큼은 인정해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오늘의 T1의 패배가  T1팬들에게 있어서 속상하고 안타까울지도 모르지만
T1의 플옵진출좌절이 확정된 이상
T1팀과 T1팬 모두들 피할 수 없으면 즐기자는 심정으로 맘 좀 편하게 가져보자구요..


T1...

그동안 너무 잘했습니다.
트리플 크리운도 모자라 우승 한번 더하고 이번엔 한번 주저않았을 뿐입니다.

프로리그 우승 4번이라...
인간적으로 좀 너무했죠..^^

KTF는 우승 한번 못해서 감독 교체되고 KTF팬들의 온갖 쓴소리도 들어야했는데 말입니다.

T1이 아닌 다른팀이 그렇게 우승 많이 했으면 KTF는 덜 초라해보였을지도 모릅니다.
다른 팀도 아닌 T1이었기에 KTF의 준우승징크스는 더욱 부각되었습니다.

왜냐면

T1과 KTF는 전통적인 라이벌이었으니까요...


KTF는 이번 시즌 아주 죽을 쓰고 있는데 T1마저 플옵탈락하는 걸 보니 참...T1과 KTF는 진정한(??) 라이벌인 거 같습니다.;;;

하지만 T1이나 KTF 똑같이 후기리그 플옵탈락을 했지만 그래도 케텝팬인 저로선 그저 T1이 부러울 뿐입니다.
어쨌거나 T1은 그랜드파이널이 있으니까요...

KTF는 오로지 내년 새시즌만 기다려야하는거구요.


T1...그동안 너무 잘했습니다.
무슨 괴물팀도 아니고...이젠 한번쯤은 쉬어야 될 때가 되지 않았습니까?

그냥 이번 한번만큼은 긴장풀고 휴식을 취하는 기회쯤으로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KTF팬인 제가 왜 T1에 대한 위로글을 쓰는지 의아해 할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 KTF가 후기리그 중간순위 꼴찌로 첨으로 내려앉았을때 제가 KTF를 거의 포기하다시피하는 자조적인 내용의 글을 쓴 적 있었습니다.

'KTF는 더 이상 최강팀이 아니다.'
'T1과 KTF가 서로 라이벌이라고 생각했는데 KTF가 꼴찌까지 한 이상 KTF는 더 이상 최강팀인 T1의 라이벌급이 되지 못하는 팀으로 추락한 거 같다.'

라는 식으로 KTF팬인 제가 그런 내용의 글을 썼던 것입니다.

글내용이 그렇기에 어떤 KTF팬분한테는 따가운 소리도 제가 들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KTF팬이라는 자가 그런 글을 쓸 수 있는거냐? KTF팬 스스로가 KTF가 더 이상 최강팀이 아니다라고 깎아내리는 꼴이라니..'

그런데 뜻밖에도 T1팬 몇몇분이 오히려 따뜻한 댓글을 달아주시더군요.

'내가 T1팬이지만 KTF가 아무리 꼴찌를 달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T1의 라이벌은 KTF라는데 변함이 없다.'
'T1팬으로서 T1이 KTF와 붙을때면 항상 덜덜덜이다^^'
'T1도 2004년 프로리그때 꼴찌한 적 있다..그러다가 지금의 T1의 영광을 이룬 만큼 KTF도 곧 다시 치고올라갈 것이다.'

등등 말입니다.



그런 적이 있는 저로서 T1이 지금 플옵진출이 좌절되어 T1팬들이 안타까워하는 상황에서 어찌 저도 제가 응원하는 KTF가 아닌 남의 팀 T1이라고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번 프로리그 후기리그 시시각각 변하는 중간순위를 볼때마다 KTF와 T1은 항상 저 밑바닥에서 나란히 붙어있더라구요.
KTF 혼자 밑바닥에 있었으면 외로웠을텐데 T1과 함께 있으니 웬지 든든했습니다.^^

KTF가 아무리 밑바닥이라도 KTF 바로 윗순위가 최강팀 T1이라  뽀대나더군요.^^

KTF와 T1이 프로리그 순위 하위권에 떠억 하니 나열된 것이 아주 어색하고 차라리 순위를 거꾸로 뒤집으면..그러니까 1위를 꼴찌로...꼴찌를 1위로 뒤엎는게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인다는 글들 종종 봤을 겁니다.

KTF와 T1이 나란히 하위권에서 맴돌았기에 나왔던 말이였지 T1이 없었으면 그런 말이 나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번 후기리그만큼은 오랜만에 KTF나 T1 서로 같이 밑바닥에서 잘 지내자구요.^^


그러다가 T1은 그랜드파이널 나가서 우승하고
내년 시즌 높은 곳에서 KTF,T1 이 다시 만나서 최고의 빅매치를 한번 또 벌여봅시다.



T1이나 KTF...모두 내년시즌엔 원래의 최강팀으로서의 면모를 다시 찾을 것을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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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 ~★
06/12/03 21:11
수정 아이콘
저도 티원과 한빛의 팬으로써 그렇게 생각하고있지만...선택과집중은 좀 아닌것같습니다...성과가없잖아요 듀얼예선도 그렇고 MSL엔 고인규선수 한명뿐이고 한리그에서만 잘하는선수를 팬들이 원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오야붕
06/12/03 21:11
수정 아이콘
이쯤되면 근성가이라 해도 좋을듯.
글루미선데이
06/12/03 21:13
수정 아이콘
그럼요 괜히 명문들이 아니잖아요 케텝과 티원 다시 일어설 것은 확실하다는 생각입니다
다만...이제 제발 위에서 서로 만나면 좋겠습니다 ㅜ.ㅡ
오늘 진짜 플옵은 원래 이미 안바라고 그저 반타작이라도 거둬서 유종의 미를 보여주길 바랬는데 3승 6패...어흐흑
06/12/03 21:14
수정 아이콘
두팀 모두 내년을 기약해야겠지요.
06/12/03 21:16
수정 아이콘
선택과집중이란 안건이 효과를 발휘하기엔 시간적으로 부족했다고 과감히 말씀들이고 싶습니다. 다음 프로리그때에도 성적이 별반 달라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선택과집중이 틀렸다라는게 증명되겠죠. 우선 다음 프로리그까지는 지켜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
06/12/03 21:17
수정 아이콘
티원이야 그파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세요.. skt1의 그랜드 파이널 활약과 우승을 기원합니다..^^
제로벨은내ideal
06/12/03 21:19
수정 아이콘
스갤에서 오신 분 중 가장 개념있게 글 쓰시는 분이십니다.
영혼의 귀천
06/12/03 21:23
수정 아이콘
이번 글은 티원 팬 입장에서는 참 고마운 글이네요.

우리들이 할 수있는 최대의 응원은 그들의 경기를 재미있게 보아주는 것 아니겠습니까?
목청껏 응원해 주고, 즐겨주고... 그러면 선수들도 팬들의 성원에 부응해 줄겁니다.
무적뱃살
06/12/03 21:26
수정 아이콘
전 이분 이상해요.
반바스텐
06/12/03 21:26
수정 아이콘
아직 티원은 그랜드파이널이 남았습니다. 티원이 후기리그 부진했고 상향평준화된 이즈음에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만 아직도 올해리그는 진행중입니다. 그랜드파이널에서 이긴다면 올해 우승자는 누가 뭐래도 티원입니다. 이번 축구 전기리그우승 성남팀과 후기리그우승 수원팀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뤘고 성남이 이기면서 올해의 챔피언은 성남입니다. 후기리그에 부진했다고는 하나 그랜드파이널에서 이기면 올해의 우승팀은 티원이 되는것입니다. 마치 후기리그부진으로 인하여 티원이 올해 농사를 망친것같은 분위기로 가는것같습니다. 그랜드파이널우승하면 2006년 우승팀은 티원이 되는것입니다. 전기리그,후기리그우승은 최후의 승자가 되기위한 과정이구요.
하늘보리
06/12/03 21:34
수정 아이콘
웬지 작정하고 글 쓴듯한 느낌이.... T1팬입니다만 전기리그 우승을 했기때문에 후기플레이오프 탈락이 그리 충격적이지 않은데...
비록 오늘 경기는 패배했지만 후리리그 전체로 볼땐 팀분위기가 올라가는 페이스라서 앞으로 더 안정될꺼라고 생각됩니다.
담담한 마음으로 그랜드파이널을 기다릴뿐~
06/12/03 21:48
수정 아이콘
T1팬이었지만 요번 선택과 집중은 팬임을 포기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내용도 그렇고 결정과정도 그렇고) 이제 저에게 하나의 프로팀일뿐.
06/12/03 21:50
수정 아이콘
선택과 집중 전략은 단기 성적 향상이 목적이었습니다.
포스트 시즌 진출이 실패했으니 일단계 목표는 실패했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2단계 목표인 그랜드 파이널이 남았습니다.
개인리그 선택적 참가라는.. 어찌보면 스타판을 흔들수도 있었던 결정.. 희생.. 그것이 헛되지 않도록 남은 기간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음 시즌은, 모든 리그에 참가해도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는 시스템을 갖춘.. 진정한 실력자로 거듭나시기 바랍니다.
jjangbono
06/12/03 21:50
수정 아이콘
스갤하고 연관지어 생각안하면..(전 스갤을 안가는데..)
글 괜찮네요.. 물론 예전엔 논란거리를 만들기도 하셨지만..)

KTF제발 다음시즌엔 잘했으면 좋겠네요...

정말 이번 후기리그는 팬택,SKT1,KTF가 나란히 부진..;;
다크악한
06/12/03 22:01
수정 아이콘
전 정말 스갤에서 이분이 그분이라는데 믿을 수 가 없네요...분명 누군가가 스갤에 퍼가 이글을 비판하겠죠...
NeverMind
06/12/03 22:10
수정 아이콘
라라라아저씨 제발 스갤에서도 이런 겸손함을 보여주신다면....
엘리트 강민선수 팬은 겸손할 줄도 알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같은 강민선수 팬으로써 부탁드려요!!!
06/12/03 22:27
수정 아이콘
선택과 집중이란 부분이 개인적으로도 별로.. 괜찮은 방법이라 생각되지 않지만..지켜볼랍니다. 담시즌까지 아무런 효과도 없으면 바꿔야겠죠..
lifemare
06/12/03 22:34
수정 아이콘
이럴때 CJ가 우승한번을 해야할텐데...
메디쿠
06/12/03 22:42
수정 아이콘
지능적인건가... 아님 진심인지..
CoolLuck
06/12/03 23:09
수정 아이콘
아 미치겠다;;
레지엔
06/12/04 00:16
수정 아이콘
글이 반어인지 아닌지는 사람을 봐야한다.
고로
이 글은 ......
이라고 리플을 달고 싶군요.
글루미선데이
06/12/04 00:24
수정 아이콘
음 오늘 스갤 괜히 들락거리게 되는군요 흐흐
난 왜 멀쩡한 글인데 리플 반응이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음...뭐 라라라라는 분도 재밌던데요 글 몇개 읽어봤는데 그다지 나쁜 사람같지는 않던데
(정테란님과 나 둘이 양대개념을 정립 어쩌고는 정말 표현이 웃겼던 글)
XoltCounteR
06/12/04 00:38
수정 아이콘
흠...-_-
왠지 낯선 라라라의 글에서 4thrace의 향기가 느껴진다....
아레스
06/12/04 01:33
수정 아이콘
T1 오늘경기로인해 정말 많은걸 잃었죠
loadingangels
06/12/04 07:41
수정 아이콘
스갤은 스갤이고 여긴 여기죠..뭐...
스갤이야 속된말로 웃겨볼라고 들 그러시는데..그런것 아니겠습니까...
원성미♡구양
06/12/04 11:02
수정 아이콘
지킬박사와 하이드...
아수라백작...
그렘린...
06/12/04 11:13
수정 아이콘
스갤이면 어떻고 Pgr이면 어떻습니까? 그게 그렇게 중요하나요?
레몬빛유혹
06/12/04 12:13
수정 아이콘
확실한건 지금 스갤이나 피쟐이나 은근히든 대놓고든 T1까는건 대동단결.....
loadingangels
06/12/04 12:23
수정 아이콘
레몬빛유혹/스갤 피쟐 파포 스타관련 커뮤니티 모두 그렇쵸 반응이...t1을 벼르고 그런다기 보다는 아무래도 개인리그 축소에 대한 반응 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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