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11/23 02:53:05
Name poluxgemini
Subject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란
요즘들어 대한민국에서 가장 불쌍한 외국인을 꼽으라면 단연 베어백 감독이 꼽힐 것입니다. 사실 그간의 성적이 그렇게 좋지 못했지만 아직 제대로 시작도 하지 않은 감독에 대한 비난치고는 좀 과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베어백 감독 부임부터 지금까지 느꼈던 것을들 적어보고자 합니다.

1. 2006년 월드컵은 성공인가 실패인가?

2005년 본프레레 감독이 경질된 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왔습니다. 그것도 핌 베어백 코치(당시)와 함께. 핌 베어백이 누구입니까? 2002년 4강 당시 히딩크를 보좌했던 수석코치 아닙니까! 당시 여론은 아드보카트도 꽤 알려진 감독임에도 불구하고(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베어백 코치를 오히려 더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월드컵을 맞이했습니다. 결과는 1승1무1패로 조별예선 탈락. 토고를 이겨 월드컵 원정 첫 승리를 기록하고 준우승팀 프랑스와 비겼으나 스위스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알 수 없는 심판의 판정때문에 아쉽게 패하고 맙니다.

그럼 이번 월드컵은 우리에게 성공일까요? 실패일까요? 저는 단호히 실패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우리는 우리의 목표인 조별예선 통과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토고를 이긴것으로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뿐 아니라 세계 대부분의 언론은 우리가 토고를 꺾을 것이라고 예상 했습니다. 그것은 어느정도 예상됐던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충분한 기회가 있었으나(토고전, 스위스전) 그것을 살리지 못했고 저는 그것이 당시 코칭스텝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토고전의 문제는 막판의 공돌리기입니다. 애초에 조별통과가 목표였고 최약체 토고가 3패할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면 토고전은 우리가 대량득점으로 이겼어야 했습니다.(우리는 2승1패를 하고도 탈락해버린 2000년 시드니의 아픈 과거가 있지 않습니까?) 물론 토고의 기습에 의한 동점골 허용의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후반전에 토고선수는 우리선수보다도 더 못뛰었습니다. 분명히 찬스가 있었는데 그것을 살리지 않았습니다(못한게 아닙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스위스전에서 나타났습니다. 만약 우리가 토고전에서 3:1로 이겼다면 스위스전은 비겨도 올라가는 상황이었지만 2:1로 이겼기에 무조건 이겨야 올라가는 상황이었습니다(스위스, 프랑스가 2:0으로 이겼기에) 1:0으로 뒤진 후 선수들이 느껴야 했던 그런 압박은 선수들을 좀 더 서두르게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그리고 스위스는 우리가 베스트로 나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실제 경기내용도 프랑스전과 달리 대등했구요)

두번째는 가장 중요했던 스위스전의 선수 기용입니다. 배태랑이자 프랑스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안정환, 설기현이 빠졌고 이영표도 본 포지션이 아닌 오른쪽에서 뛰었습니다. 이을용도 빠졌네요. 그 대신 들어간 선수가 박주영, 조재진, 이 호, 김동진인데 조재진 선수야 그렇다쳐도 나머지 3선수의 기용은 정말 미스였습니다. 박주영은 골한번 제대로 못잡았고 이호는 항상 미들에서 흐름을 끊었고 김동진은 이영표 자리에 나온것 자체가 미스입니다. 그리고 때늦은 선수교체... 정말 아드보 감독이 자기가 데려갈 김동진, 이호에게 기회를 준것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이건 분명 감독 포함 코칭스텝 그리고 기술위원회 및 축구협회의 책임이고 월드컵 후 분명히 책임을 물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겐 운좋게도 오심을 질러버린 심판이 있었고 모든 비난은 그들에게 돌아갔습니다.(이부분은 신문선씨가 얘기한게 옳다고 봅니다. 정몽준 회장은 심판을 비난하면서 고스란히 자기들이 받아야할 비난을 심판에게 물렸습니다) 그리고 베어백, 홍명보 코치는 살아남았습니다.

2. 베어백 감독 임명

정말 초스피드였습니다. 언론과 여론의 비난은 오로지 심판을 향했고 그 사이 책임을 져야할 축구협회는 조용히 넘어가면서 불과 며칠 사이에 베어백 코치를 감독으로 임명해 버렸습니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애초에 베어백 코치 데려오면서 차후 감독직까지 약속한게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면 월드컵 이전에 러시아 클럽과 계약한 아드보 감독의 행동도 이해하 되구요(물론 저만의 음모론이니 깊게 생각하지는 마세요-_-) 근데 계약 내용이 더 황당했습니다. 아시안게임, 올림픽, 아시안컵 모두를 맡긴다니...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이야 같이 간다 쳐도(어차피 비슷한 선수들로 구성될테니까) 아시안컵까지 맡긴것은 정말 아니었습니다. 벌써 지난날의 교훈을 잊은 것입니까?

2002년 월드컵, 2006년 월드컵 모두 감독들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월드컵을 준비해야했고 그렇기에 K리그의 희생또한 컸습니다. 밉던 곱던 대한민국 축구의 근간은 K리그입니다. K리그가 수준이 더 발전해서 결국에는 대표팀의 장기합숙 없이도 어느정도 경기력이 나오게(타 축구강국처럼)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대랑 프로리그가 사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이상 축구후진국처럼 프로리그가 파행운행되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이런 기형적인 방법을 없애고 다음 월드컵은 4년간 한 감독 밑에서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더이상 명장에 의한 단기과외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근데 3개를 모두 맡겨버린다니... 1개만해도 골치아픈 상황에서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고 받아들였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3. 베어백 감독에 대한 비난

대한민국에서 항상 감독에 대한 비난은 거의 같습니다. 무전술, 감독만의 색깔이 안보인다, 골결정력 부족, 수비력 안습.. 히딩크와 아드보도 들었고 쿠엘류와 본프레레는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이런 비난은 베어백 감독에게도 이어집니다. 하지만 위의 감독들에겐 어느정도 면죄부가 있었습니다. 바로 '한국 축구를 잘 모른다'라는 면죄부입니다. 하지만 베어백 감독은?? 그는 두번의 월드컵 기간동안 수석코치였습니다. 한국을 너무 잘 알것입니다. 그렇기에 베어백 감독을 향한 이런 비난은 다른 감독들의 그것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또 다른 비난은 현 축구계의 영웅인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선수 관련인데요. 그렇게 위협적이지도 않은 상대들 더군다나 홈에서 치르는 시리아와 대만(-_- 울나라 청대가 나와도 이길꺼라고 생각됨)과의 경기에서 그들을 왜 불렀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또한 타이밍 좋게 이 셋은 아시안컵 예선 후에 부상으로 고생했구요(박선수는 아직도 고생이네요)

4. 베어백 감독만의 잘못인가?

물론 그럴리는 전혀 없습니다. 또다시 대한민국의 축구협회는 감독을 방패삼아 비난을 피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대표팀 평가전을 왜 K리그 챔피언전과 이란 원정사이에 끼어넣었는지는 도대체 이해가 안됩니다. 예전처럼 클럽팀이 고분고분하게 선수들을 줄꺼라고 착각한것은 아닌지 생각됩니다. 그리고 국대감독과 클럽팀감독들의 갈등을 해결하는 부분에서도 협회가 한 것은 하나도 없고 오히려 갈등만 증폭시켰습니다. 3가지 감독직을 맡긴것도 협회의 실수이구요(아마 감독 연봉아낄려고 그런건 아닐까라는 또다른 음모론을 제기하고 싶습니다-_-)

5. 앞으로 행보는?

저는 솔직히 베어백 감독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2006년 월드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감독자리에 있는게 짜증납니다만... 이렇게 말한다고 뭐가 달라지겠습니까-_- 과거는 과거이고 지금 중요한 것은 베어백이 감독이라는 사실입니다. 지난 쿠엘류, 본프레레의 전력도 있으니 한번은 믿어봐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2002년의 베어백 감독은 대단했기에 그 당시 정도로만 잘해주길 바랍니다.

곧 있으면 아시안게임입니다.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리의 어리지만 뛰어난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 벙역면제를 받고 더 높은 곳을 향해 달려갈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그것이 축구발전에도 더 도움이 되니까요. 더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입니다. 일단 목표는 우승이라고 가정했을때 그 목표를 이룬다면 베어백 감독으로 월드컵까지 가고 그렇지 못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베어백 감독은 올림픽 팀만 전념하구요. 아시안컵 후에도 월드컵까지 3년의 시간이 있기에 그 정도면 차기감독에게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꾹참고한방
06/11/23 05:17
수정 아이콘
부임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습니다.
아직 우리가 본것보다 보여줄게 훨씬 많을겁니다.
글쎄요...
아직 논란이라고 보기엔 시기상조가 아닐까 싶네요.
06/11/23 05:19
수정 아이콘
1. 실패와 성공이라는 두개의 확연히 다른 성격의 결과를 놓고 결정하라면은 참 힘들군요. 우리의 목표는 16강과 해외원정월드컵 1승이라는걸 봤을때 목표만으론 절반은 실패 그리고 절반은 성공이라고 하고싶습니다.
그리고 공돌리기는 물론 이해가 가지만 축구라는 게임이 성격상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우리의 첫게임이라는걸 가만했을때 아마 모든 감독들의 87.8%이상은 공을 돌렸을꺼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근데 왜 아직도 논란인거죠?)
2. 하나의 실험이라고 할수 있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잘 모르겠으나 축구협회분들이 잘 생각하고 결정한거라고 믿습니다.
3. 선수들을 불러서 호흡을 맞추게 하는것은 불러들여서 시합을 뛰는거 이상의 의미가 있죠. 전략의 이해, 팀플레이, 그리고 코치진들과의 이해같은걸 고려했을때. 하지만 저도 몇게임은 부르지 않았었으면 했습니다. 선수들 다치는거 보니깐 아쉬워서요 ㅡ.ㅜ
4. 감독이 경질되면 감독을 보좌하는 이사회(다르게 불렀던거 같은데;) 도 같이 그만두는거라고 알고 있었습니다만.. 다른가요? 저번에 안그래가지고 아주 난리가 났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책임을 물었을때 총책임자인 감독이 책임을 지는건 너무나도 당연한거 같습니다.
5. 저도 곰가방선생 맘에 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된 이상 믿고 응원하는것 밖에요. 그리고 올림픽감독 하나만 시키는것도 나쁘진 않다고 봄니다만.. 일단 우리는 큰 실험대에 선 만큼 참을성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일단은..)
토스희망봉사
06/11/23 08:15
수정 아이콘
뭐 2006 월드컵의 실패는 이미 예견되어 있었던 것이니까 이제 그만 잊어야 겠습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니까요 이번에는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감독을 맡겼으면 4년간은 지켜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히딩크도 자신의 색깔을 만들어 내는데 무려 1년6 개월이나 걸렸습니다.

음 그리고 저도 clazzie님과 마찬 가지 입니다. 토고전에서는 아마 90% 이상은 공 돌렸을 겁니다. 이런건 작전상 시간 끌기라고 하는 거지 공돌리기란 건 아마 비꼬기 좋아 하는 네티즌들이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히딩크라도 분명히 이와 똑같은 작전을 지시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스위스 전은 저도 아쉬움이 남는데요 아마도 전력 분석 결과 스위스는 그냥 무시 해도 되겠다라는 코치진의 판단이 있었던 것이겠죠 아마도 경기 외적인 변수를 전혀 생각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8강전 우크라이나 전을 대비 해서 주전 선수들 대부분을 쉬게 했던게 감독과 코치진의 최대 판단 미스 였었습니다.
솔직히 스위스 정도는 그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멤버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였고, 노골적인 핸드볼 축구에 그만 무릎꿇고 말아 버린거죠

어쨋든 4년간은 기다려 봅시다.

그러나 어쩐지 시나리오가 약간 이상하게 진행 되는거 같기는 하더라구요
아마도 베어벡 ----> 홍명보 감독 형식으로 갈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snoopy40
06/11/23 08:16
수정 아이콘
2006년 월드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하신다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훨씬 더 큰 성공을 가져왔던 사람이기도 합니다.

베어벡 감독을 비판하는 최근의 여론을 거의 그대로 가지고 계시는 듯 합니다만, 아직 뭐 맡긴지도 얼마안되고 앞으로 보여줄게 더 많을텐데 일단 권한을 위임해 놨으니 기다려보지요.
06/11/23 09:32
수정 아이콘
베어백감독에 대한 비난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쿠엘류감독 같은 경우에도 언론의 비난을 받고 물려난 케이스입니다.
너나 나나 베어백 퇴진을 강하게 외친다면 누가 여기서 감독하겠습니까?

완전 파리만도 못한 감독이라고 하면 누구나 여기로 오려고 하지 않습니다.
제가 볼 땐 베어백에겐 국대만 맡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베어백이 맡은 다른 대표팀감독은 따로 선임해야 합니다.
그에게 세가지를 맡긴 것은 정말 악수중에 하나입니다.
아무튼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현 축구의 상황은 협회의 잘못이 일단 가장 크죠.
TicTacToe
06/11/23 10:00
수정 아이콘
홍명보코치는 예전에 축구행정가 한다더만 ;; 그 꿈은 접은건가요?
06/11/23 10:14
수정 아이콘
"베어백 감독은 올림픽 팀만 전념하구요"라뇨? 베어벡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입니까, 올림픽 대표팀 감독입니까? 위에서 적은 "아시안 게임, 아시안컵, 올림픽 셋 중에서 국가대표가 나가는 A 매치 경기는 "아시안컵" 뿐입니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은 23세 이하(+와일드카드)의 경기입니다. 베어백 감독에게 한 경기만을 맡긴다면 그건 아시안컵이 되어야 합니다!
루크레티아
06/11/23 10:37
수정 아이콘
임명한지 얼마나 됐다고...감독 바꾸라는 사람들 정말 몇대 쳐주고 싶더군요..
연탄맛초콜릿
06/11/23 12:20
수정 아이콘
감독 임명한지 얼마 안되서 바꾸고 바꾸고 해서 결국 감독이 자기 색깔 내기도 전에 짤려서 결국 월드컵 10개월 남기고 아동복감독 불렀던 것 그새 기억에 사라지나 봅니다. 국대 감독 자리가 걸핏하면 바뀌는 교육부 장관자리처럼 뭔 일만 나면 바꿔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설탕가루인형
06/11/23 12:36
수정 아이콘
'논란' 이라는 말 자체가 전 맘에 들지 않습니다. (글이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에요~) 히딩크를 욕하던 사람들은, 설기현을 욕하던 사람들은, 그 훨씬 전에 황선홍을 욕하던 사람들은, 그리고 박주영을 신처럼 모시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한 두번도 아니고, 아젠 정말 시선끌기용
스포츠신문을 비롯한 '희생양 찾아 몰매 때리기'는 지긋지긋합니다. 좀 기다려보아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남아공 월드컵때 개죽을 쑤더라도 말이죠. 일단 맡겼으면 느긋하게 결과를 보면서 비난을 하던 칭찬을 하던 해도 늦지 않을거라 봅니다. 축협에 대해 쓰신 글은 제 생각과 굉장히 비슷합니다. 축협과 아동복감독님은 절묘히 트랩을 빠져나갔죠.
06/11/23 15:27
수정 아이콘
공돌리기 로 뭐라 그러는분 없다 싶더니 에효 사우디(?)vs튀니지 경기 보셨습니까? 그경기에 답이 있습니다. 좀 봐요 좀
L = Lawliet
06/11/23 17:52
수정 아이콘
2006년 월드컵은 절반의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제 와서 뭐가 잘못됬다, 뭐가 잘됬다는 등의 이야기는 해봐야

소용 없습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니까요.

굳이 한마디 하자면 공돌리기는 승부에 대한 집착,집념이라고 보는게 맞을 겁니다.

유사한 예로 위에분이 말씀한신 것 처럼 조금만 더 지나면 승리로 장식될 경기가 사우디처럼 무리하게 공격후

역습으로 종료직전에 동점골을 허용할수도 있었으니까요.

더군다나 더위에 익숙한 토고선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들은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한계상황이었을 겁니다.
(잉글랜드의 에릭손 감독이 "이곳의 더위가 우리의 능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라고 할정도의 더위였으니까요.)

핌베어백 감독은 부임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한국 축구에 정통한 감독이긴 하지만 아직 시간은 부족합니다.

더군다나 다른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선수들의 합숙한뒤 훈련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구요.

또 올림픽,아시안컵,아시안게임 이 세개대회를 동시에 맡아서 좋은 성적을 낸다는 것은 히딩크가 와서 돌아 온다해도

불가능한 일처럼 여겨집니다.(물론 히딩크 감독은 이런 제안자체를 거절했겠죠)

우리나라의 언론은 항상 먹잇감으로 "선수"나 "감독"을 노리죠. 히딩크감독도 월드컵 4개월 전까지 몰매를 맞았으니까요.

따라서 아직은 베어백 감독이 어떻다 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책임은 베어백감독의 임기가 끝나는 2008년에 물어도 늦지 않는다고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아시안게임을 제외한 나머지 큰 대회(아시안컵은 9개월뒤, 올림픽은 2년뒤)는 아직 선수들을 테스트 하고

여러 조합을 시험할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더 지켜보는게 팬으로써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율리우스 카이
06/11/23 18:24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제발 이런 얘기좀 그만하고 감독좀 믿어주자는게 제 입장입니다만,,,
道를 아십니까?
06/11/23 19:01
수정 아이콘
믿죠. 믿어야죠. 뭐, 별수 있습니까.

그렇지만 하나정도는 다른 사람 감독 시킬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는거-_-;
GrandBleU
06/11/23 20:55
수정 아이콘
참 예전에는 국가대표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저는 국대는 관심의 2선으로 물러서고 말았네요. 오히려 올대의 경기를 보고 오호 삽질을 좀 하지만 제법 발전했네라고 긍정적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잘하던지 말던지 로 변했거든요. 오히려 수원의 승패에 희비가 엇갈리네요. 리그가 끝나면 국대에도 관심이 많이 가겠지만 역시 리그팬은 리그에 더욱 끌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변함없는 진리는 있습니다.
성적이 좋으면 감독이 훌륭한거고 나쁘면 감독은 훌륭하지 못하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그 팀을 맡고있는 상황만을 두고 말이지요.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차범근 감독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감독 스타일의 개인 취향이죠) 곰가방은 아직은 두고봐야 할 것 같네요. 적어도 무슨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니까요. 중간 평가는 아시안겜을 보고 나서 해야할 듯 싶습니다. 감독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병특을 향한 선수들의 집념이 변수가 될 듯 합니다
poluxgemini
06/11/23 23:51
수정 아이콘
왜 사우디 튀니지전과 비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사우디는 공격일변도 이다가 튀니지한테 역전골 허용했습니다. 근데 그때랑 우리랑 상황이 틀렸던게 튀니지는 끝까지 역전의 기회를 노리며 뛰어다녔지만 토고선수들은 우리가 역전골 뽑아낸 이후부터 거의 뛰지 못했습니다. 물론 동점골에 대한 리스크가 완전히 없진 않았지만 그정도 리스크는 경기마다 다 있는것이 아닙니까? 안전한 1승이 중요하기도 했지만 결국 2:1로 이긴 결과가 스위스전에서 우리선수들을 발목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월드컵은 정말 우리에겐 중요한 기회였습니다. 2002년 4강으로 어느정도 인지도가 올라갔으나 홈어드벤티지+심판(-_-) 때문이라는 논란도 많았기에 세계에 우리의 능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는 기회였고 조편성도 어느때보다(심지어 시드를 받았던 2002년보다 더) 좋았구요. 코칭스텝이 운영과 선수배치를 좀 더 세밀히 했더라면 분명 16강 진출할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런면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적었구요. 저도 베어백 감독 짜르라고 하진 않았습니다-_- 다만 좀 과거가 아쉬웠다고 말하고 싶었구요.

사실 전 희한안 망상을 꾸었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지난 월드컵에서 시드를 정할때 우리가 11위였습니다. 너무 아쉽죠. 그래서 이번에 16강 이상가고 피파랭킹만 잘 조절한다면 다음대회 시드도 꿈은 아니다(-_-)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헌데 월드컵 후 피파랭킹도 희한하게 바뀌고 16강 아니 8강 갔더라도 시드는 힘들었을듯 하네요.
XabiAlonso
06/11/24 23:35
수정 아이콘
16강 갔어도 시디는 죽어도 못받을것 같은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7396 태왕사신기에 대한 기대 [55] 아유4942 06/11/23 4942 0
27395 드디어 내일 벌어지는 죽음의 듀얼토너먼트 C조! [63] SKY926718 06/11/23 6718 0
27394 [단편] 쓸모없지 않아 [14] 볼텍스3162 06/11/23 3162 0
27393 논술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 ! PGR 토론게시판을 이용해보면 어떨까요? ^^ [14] 폭주창공4043 06/11/23 4043 0
27392 [펌]마재윤을 이길 꺾을 테란은 누구? (번역글입니다) [48] 스타대왕9151 06/11/23 9151 0
27391 서바이버 2R 결승전! 김세현 VS 박대만! [274] SKY924395 06/11/23 4395 0
27389 쿠타야!!!! 비교해보자!!!! 이윤열과 박정석 [9] KuTaR조군4093 06/11/23 4093 0
27388 듀얼 토너먼트 B조 안기효, 최가람, 이재호, 박명수 (2시) [184] 체념토스4995 06/11/23 4995 0
27385 신명철의 인간극장. [16] BuyLoanFeelBride5267 06/11/23 5267 0
27384 @@ 전용준. 이승원. 엄재경 ...! [27] 메딕아빠6111 06/11/23 6111 0
27382 고구려 소재 3개 사극의 문제점 [46] 아유4134 06/11/23 4134 0
27381 주변에 PGR을 하시는 분 많이 계시나요? [69] SEIJI5276 06/11/23 5276 0
27379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에 대한 논란 [17] poluxgemini4085 06/11/23 4085 0
27378 프로리그에 대한 제안 - 시즌 어워드 신설 [5] Top4057 06/11/23 4057 0
27376 밑에 주몽이야기가 나오다보니.. [9] 낙~3631 06/11/23 3631 0
27375 <리뷰> 대 테란제국의 잃어버린 별이 돌아오다 : 경기분석 [2006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결승전 이윤열 VS 오영종 5경기] [21] Nerion5713 06/11/23 5713 0
27374 [설문조사결과] 2006년 PgR21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113] 메딕아빠9735 06/11/21 9735 0
27371 스티븐킹<톰고든을 사랑한 소녀>를 읽고.. [4] 손가락바보4238 06/11/22 4238 0
27370 [yoRR의 토막수필.#29]In My Place. [12] 윤여광4195 06/11/22 4195 0
27369 왜 어리거나 젊은 세대들은 JON-NE 이 말을 많이 사용하는 걸까? [58] 뮤탈한마리키4273 06/11/22 4273 0
27368 K·SWISS W3 3라운드 장재호(나)-유안 메를로(휴) 문자중계!! [383] 지포스26097 06/11/22 6097 0
27367 부모님에 관한 이야기들 [9] 설탕가루인형4084 06/11/22 4084 0
27366 프로리그 개선안 2 [3] 후후3843 06/11/22 384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