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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11/10 00:57:56
Name 진리탐구자
Subject 교대의 요구들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이유.
특별한 미사 여구가 필요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해서 서론 생략하고 단도 직입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최대한 정보 전달을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표현이 다소 거칠고 글발도 없겠지만 찬찬히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토게에 댓글로 올리려고도 했으나, 분량이 짧지 않을 것 같아 부득이 자게에 올립니다. 혹시 댓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쪽지 주십시오.

명분이 어찌되었건, 교대생들의 1차적인 요구는 TO 증원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교대생들의 투쟁은 TO 증원 요구와 같은 현상 추수적인 차원에서 머무를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교육 여건의 개선, 특히나 교육 예산의 재편성, 그리고 전면적인 교육부의 교육 정책의 재검토와 같은 보다 본질적인 부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고, 의식있는 교대생 분들이라면 비슷하게 생각하시리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어쨌건 당장 교대생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저항 동력을 조직하기 위해선 TO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것이 실질적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문제는 간단합니다. TO 증원 요구가 합당하냐, 그렇지 않느냐를 따져보면 될 것이겠죠. (덤으로 말씀 드리는데 밥 그릇 싸움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늘리기 위해, 혹은 지키기 위해 요구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히 보장 되어야 할 부분이 아닌가요? 다만 그것이 공익에 비추어 봤을 때 적당한지 적당하지 않은지를 판단하고, 사회 구성원들이 속한 상황적 맥락을 고려해서 결정을 하면 그만입니다. 밥 그릇 요구 자체가 비난 받을 이유는 조금도 없습니다.)

2004년 기준의 자료에서, 한국의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33.6명, 중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는 35.5명 입니다. OECD 평균은 21.4명, 24.1명입니다. 1.5배 수준이죠. 한국보다 경제 수준이 낮은 헝가리도 24명 가량입니다. 아니, 30명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란 것은 개발 도상국 - 이 말은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만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하여 - 중에서도 가장 낮은 축에 속합니다. 학급당 학생 수와 교육의 질이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연히 추가적인 교원 임용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TO를 늘릴 '실질적 정당성'은 지나칠 정도로 충분히 있는 것이죠.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현재의 전체 교원 수는 정부가 규정해 놓은 법정 교원 수, 즉 법적으로 최소한도로 규정지어 놓은 교원 수의 90%에 미달합니다. 정부 당국 스스로 위법 행위를 하고 있는 셈이지요. '실질적 정당성'뿐만이 아니라 '형식적 정당성'도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정당성에 대해선 더 이상 비판할 건덕지가 없습니다. 남은 것은 교육 예산의 문제이죠. 사실 이 부분이 가장 큽니다. 아무리 정당성을 갖추고 있더라도 '돈 없다!'라고 외치면 뭐라 할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정말 문제는 현재는 뭐라고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것입니다. 문제가 아닐 수 없죠. 흐흐.

현재 GDP대비 교육 예산의 비율은 4.1% 수준입니다. OECD 평균은 5.8%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무조건 OECD에 기준을 맞추고 따라가자는 것은 아닙니다만 - 오히려 OECD의 평균 수치라는 것은 한국보다 낮아야 정상 아닌가 모르겠네요. - 최소한 '비정상적'상황이란 것만은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공약으로 6%까지 교육 재정 확충을 내걸었으나, 오히려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교육 재정의 비율은 낮아졌습니다. 더군다나 6%라는 것이 말이 6%지 당장 교육 예산에 10조원을 증액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면, 애초부터 공약이 '사기'였다는 것이 드러납니다. 그래서 교육 운동 진영에서는 현실적으로 확충할 수 있는, 그리고 최소한 확충해야 하는 선으로 5%를 걸었습니다.

여기에 비정상적인 교육 재정의 구조도 한 몫 합니다. 현재 교원의 임용 재정, 즉 인건비는 중앙 정부에서 나오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방 시도 교육청의 예산으로 충당이 됩니다. 그런데 지방 시도 교육청의 예산이란 것이 한계가 있어 빚을 지지 않고서는 현실적인 '필요'에 부응하는 수준의 교원을 추가로 임용할 수 없습니다. 거기다, 이 예산이란 게 웃긴 것이 주로 주류세, 담배세, 도박세에서 충당이 됩니다. 즉, 술 많이 마시고 담배 많이 피우고 바다 이야기 많이 하면 교육 재정이 늘어나는 겁니다. 교육을 살리고 싶으신 분이라면 술,담배와 도박을 즐기시라고 하고 싶군요. 후후. 즉, 교원 임용에 대해 중앙 정부가 책임을 지고, 교육세의 내용을 정상화 하면 교원 임용을 위한 재원은 충분히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계속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좋습니다. 거기까지는 봐 줄 수 있습니다. 돈 쓰기 싫다는 데 뭐 어쩌겠습니까. 욕하고 말지요. 그렇다면 현상 유지만 하면 됩니다. 지금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때문에 학생 수도 줄고 있습니다. 자연히 학급 당 학생 수는 줄어듭니다. 교원 임용에 대한 예산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수준만 유지해도 적정 수준의 학급 당 학생 수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2020년에 한국의 학급당 학생 수는 20명 정도가 되리라고 예측 됩니다.) 추가적인 노력을 조금도 하지 않고 지금 하고 있는 것만 해도 저절로 해결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바로 얼마 전 정부가 발표한 '학급 총량제'에 원인이 있습니다. 이 제도에 대해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기존의 학급 당 학생 수를 유지한 상태에서 각 시도별로 전체 학생 수에 맞추어서 학급 수를 정하는 것입니다. 즉, 학생 수는 줄어드는데 학급당 학생 수는 거의 변화가 없으니(35명 가량임에도 불구하고!) 자연히 학급 수가 줄고. 학급 수가 줄어드니 교원 수도 자연히 줄겠죠. 결국 개발 도상국 수준의 학급당 학생 수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교사만 줄어드는 겁니다. 실제로 교육부 스스로의 예측에 따르면 2020년까지 평균 학급당 학생 수는 대강 3~4명 줄어듭니다. 15년 정도 되는 기간에 3~4명 줄어든다는 것은, 안 줄어드는 것이나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 결국 지금 교원 확보를 위해 쓰고 있는 예산조차 아까우니 줄여야겠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입니다. 어떤 부분을 보아도 교사 수를 늘려야 하는 것이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이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습니다. (보다 자세한 설명을 하기 위해서는 신자유주의적 교원 정책과 교원 평가제에 대한 연계 설명이 반드시 있어야 하겠습니다만, 너무 길어질 것 같고, 교대생을 비롯한 예비 교사들의 투쟁을 다루는 데에는 이 정도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어서 이 정도만 씁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지시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좋다. 교사 수 늘려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겠다. 하지만 교대생 전부를 임용하라는 것은 억지 아니냐. 교원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선 경쟁이 필요하지 않느냐."고요. 자주 들어온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법하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목적형 교원 양성 기관에 대해 알아 봐야 합니다.

교육은 다른 직업에 비해 전문성이 굉장히 요구되는 직업입니다. 교육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며, 교육이 제 구실을 못하게 될 경우 교육을 받는 주체로서의 개인들, 그리고 나아가 사회 전체가 굉장한 타격을 입게 됩니다. 의사가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전문성이 요구된다면, 교육은 인간을 사회적 인간화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다른 직업이 전문성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직업엔 모두 정도는 다르되 어느 정도의 전문성이 요구됩니다. 이를 부정할 경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공격 근거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다른 대학과는 다른 '사범대학'이나 '교육대학'이라는 특수 목적을 가진 대학에서 교원들이 임용되는 것이지요. 4년 동안 교육 실행 전문가로서의 전문성을 갖춘 예비 교사들이 임용되지 못한다는 것은, 개개인에 대한 폭력이자 사회적인 낭비입니다. (이런 표현은 자본의 논리가 느껴져서 안 좋아 합니다만. -0-;;;;)

그러므로, 전문성을 가진 기관이므로, 애초에 입학할 때부터 모두 임용할 수 있을 정도의 인원만을 입학시키고, 그 인원을 양질의 교원으로 길러내서 나중에 자격고사화 된 시험을 거쳐 교원으로 임용하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래 왔습니다.

게다가, 한국의 교대 같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봤을 때 그 전문성을 의심할 수 없습니다. 물론 지금의 초등학교 교원들이 매우 훌륭하다, 혹은 흠잡을 데가 없다는 미화를 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다닌 사람이라면 나름의 불만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의 초등 교원들의 질은 매우 높습니다. 한국의 초등 교육의 수준은 핀란드, 쿠바(쿠바 무시하시는 분들 많을텐데, 교육과 의료에 있어서는 공산권이 붕괴하고 무역 봉쇄를 당하고 있는 지금도 세계에서 손 꼽힙니다.)에 이어 세계 3위에 해당합니다. 국가 경쟁력 좋아하시는 분들이 이런 수치엔 왜 주목하지 않으시나 모르겠습니다.

결론을 내려 봅시다. 현재 교육 여건을 보면 교사를 추가로 더 임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사의 질도 절대적으로 만족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상대적으로는 훌륭한 수준입니다. 교육 재정만 조금 증원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면 됩니다. 그게 싫으면 현상 유지라도 합시다. 그러면 최소한 '교원 임용 양성'에 있어서의 교육 문제는 거의 해결이 됩니다. 그런데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도대체 무엇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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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10 01:02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서도 이런글 봐야하나요? ㅡㅡ;
결론을 내려봅시다. 교육 재정말고 다른 모든 부분도 재정만 조금 증원하고 효율적 관리를 필요로하죠. 한마디로 우리 미래 선생님들 배가 불렀죠. 경쟁좀 해봐야 합니다.
근데 위에 글 올리신분, 모 결론부분만 읽었지만 고도의 까?
진리탐구자
06/11/10 01:03
수정 아이콘
덤으로 교대생들에게 드리는 글

글을 쓴 저는 사범대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먼저, 교대생 분들의 투쟁에 지지하고 있다고 분명히 입장을 밝혀 둡니다. 하지만, 투쟁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양태들에 불만을 가지고 있어, 몇 마디 쓴 소리를 댓글로 달겠습니다.

물론 교육부의 정책에 맞서 가장 크게 투쟁의 동력을 조직할 수 있는 것은 교대가 맞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는 든든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부의 교원 임용 양성 정책에 의해 영향을 받는 교육 주체가 교대만이 아닙니다. 저와 같은 사대생도 있고, 특수교육생도 있고, 유아교육생도 있고, 현장 교사들도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교육 주체들을 투쟁에서 배제하고 소외시키면서, 교대생만의 투쟁을 조직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회의적입니다. 교육은 교대의 것만이 아닙니다. 게다가, 현실적으로도 다양한 교육 주체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도 사회적 여론으로서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모르는 판에 교대만의 목소리를 가지고 저항하고 있는 것은 정말 비합리적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지고, 함께 하는 움직임을 만들어 나갔으면 합니다.
진리탐구자
06/11/10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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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쯔님//글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것이야 읽는 분께서 알아서 하실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모 결론부분만 읽었지만 고도의 까?'것은 지나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댓글 전체도 워낙 단편적이라 제가 뭐라 해명할 부분도 없고요.
러브젤
06/11/10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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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이라고 하는데 일단 교육자가 전문성을 가져야하는것은 맞는데 교대생들이 꼴랑 4년 배운다고 전문성이 확립되지는 않는다고 보는데요?

주변에 교대생들을 많이 보아왔지만 무언가 전문성이 있다고는 전혀 못느낍니다. 다만 아 쟤는 교사하면 잘할거같다 그런애들은 몇몇 있어도..

그놈의 실종된 전문성을 억지로 갖추기위해서도 경쟁을 시키는건데 그게 뭐 그리 잘못된건지?? 많은 교대생들이 경쟁시킨다고 교사의 질이 올라가진 않을거라고 그러는데 말도 안되는소리죠. 경쟁하면 조금이라도 더 노력하겠죠.
06/11/1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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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마저도 경쟁하자고 하니... 말을 않고 할 일이나 하렵니다.
06/11/10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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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교육은 다른 과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세상이 전문교육 받은 사람들이 다 그 직업대로 가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정부에서 학생수 예측을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필요수 이상의 교원을 뽑아야 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만일 그렇다면 그것은 교대생들에게 자선사업을 하는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교대생들이 그렇게 전문 교육을 잘 받았다면 충분히 국가 교원말고 다른 쪽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겠습니까?
06/11/10 01:12
수정 아이콘
... 뭐 저야, 교대 개편안으로 4년 - 2년 인턴 교사 제를 주장하는 바입니다만... 이거야 교육부에서 돈 없다고 안 할 판국이니 넘어가고...

무슨 경쟁을 시켜서 어떤 전문성을 키워야 하는지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네요. 임용 고시 그까이거를 경쟁해야 한다면 슬플 따름이고...

학교에서의 경쟁이라면 지금도 치가 떨리고... 지금도 교사 사이에 경쟁 붙으면 학생들만 고생인데...

어떤 경쟁을 통해서 어떤 전문성을 높여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시면 좋겠네요.
진리탐구자
06/11/1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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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젤님//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는 문제의식 자체엔 동의합니다. 그리고 현재 교대생들 모두가 전문가의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식의 미화는 하지 않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론 연구 2년+실습2년=4년제 교대, 혹은 현행 4년 + 실습 2년 = 6년제 교대.
제가 위에 언급한 목적형에 대한 부분을 좀 더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교원을 선발함에 있어서 경쟁 그 자체는 유효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임용 과정에서의 경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그것은 개인적으로는 전문성을 가진 예비 교원에 대한 폭력이며, 사회적으로는 인력(이 표현 정말 싫어 합니다만.) 낭비입니다.

덧붙여 말씀드리면, 저는 사대생이며 2006년 사대의 임용고시 경쟁률은 25:1입니다. 지금 2:1 수준의 교대는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목적형 교원 양성 기관이 합당하다고 여기기에, 저는 교대의 의견을 지지합니다.
06/11/10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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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디선가 이런 리플을 봤습니다.

"교대 졸업생은 다른 직장 가면 고졸 취급 받는데."

...그래서 주위 아는 동기들, 동료들한테 말을 했더니...

"아 그렇지. 그럴만도 하네. 우리가 뭐 딴 거 배웠나. 초등학교에서나 쓸모 있지. 회사 입장에서는 그럴만하네..."

다들 이러더군요. 그만큼 다른 학교와는 다릅니다. 그 전문성이란 것이. 그리고 그 전문성이란 것이 학교에 들어간 순간 ... 제 선택에서 벗어납니다. 다른 공부란 것이 없죠. 무조건 초등학교 교사에 맞는 전문성만이 주어집니다.

한 학기의 반을 지하철 역 내에서 부채춤 추면서 보내는 것이 교대생의 생활일진데... 다른 쪽으로 진출할 능력이 되겠습니까?...(딴 공부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 되죠. 그러나 그 사람은 교대 공부를 포기했겠죠)
06/11/10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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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이야 시장에서의 경쟁이면 충분합니다. 국가에서는 면접등이 강화된 고시로 교원을 뽑고, 일반 사회에서도 교육시키는 능력이 우수한 인재에게 좋은 대우를 해주고 교사로 채용하면 됩니다. 교대나왔다고 '자격시험'으로 국가공무원을 쉽게 되게 해주는 것은 전혀 경쟁이라고 할 수 없죠. 말씀하신 인턴제도 경쟁의 좋은 방안이 될 수 있겠구요.
진리탐구자
06/11/10 01:18
수정 아이콘
letina님//교원의 전문성도 요구하시면서, 사회적 인력으로서의 기능성도 요구하시는 것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하나도 못 잡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 관점에선, 좋은 교사, 뛰어난 교사가 되기 위해 4년 내내 엄격한 교육을 거쳐도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타 기관 취업을 위한 공부까지 같이 할 때, 교원의 질이 보장될 수 있을까요? 정도가 넘은 기대라고 봅니다.
Ange Garden
06/11/10 01:18
수정 아이콘
이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교육부총리 이하 고급 공무원들 5년동안 학교에서 일해보면 됩니다. 몇몇분들이 얘기하는 놀고 먹더라는 얘기도 실제 일해보면 답이 나오겠죠. 웃기지도 않는게 현장 경험은 하나도 없는 사람들이 교육부 정책을 주도한다는 사실이죠. 선거때나 정책홍보때나 학교 방문하는 사람들이 뭘 알겠습니까
러브젤
06/11/10 01:20
수정 아이콘
저도 임용고시 경쟁보다는 그 방안이 더 좋다고 보입니다. 근데 그 방안은 좀 현실성이 떨어지는데요.. 인턴제를 시행하겠다고 하면 당장 교대생들이 데모를 넘어서 폭동을 일으킬것같은데요? 교대생들.. 특히 여학우들이 무슨 생각으로 교대를 가는지 대충 아는 저로서는 인턴제는 씨도 안먹힐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문제의 본질은 교육 개선 방안이 아니라 밥그릇 싸움같은데요. 아마 대부분의 교대생들이 지금까지 안전하게 교사 잘됬는데 갑자기 경쟁시키려니까 발끈해서 데모하는게 거의 동기의 전부라고 보는데요. 물론 앞장서서 나서는 몇몇분들은 생각이 다를수도 있겠습니다만은..
진리탐구자
06/11/10 01:21
수정 아이콘
letina님//고시로 교원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고시는 아무리 봐도 교육학 학자로서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지, 교사로서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시험은 아닙니다. 면접이요? 고작 면접 2~3번으로 부적격 교사를 걸러낼 수 있다? 이건 독심술이 없고서야 불가능한 일입니다.
06/11/1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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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말씀드린 건 다른분야의 취업을 위한 공부가 아닙니다. 교대에서 가르치는 것이 그렇게 전문적으로 좋은 교육이라면, 그 전문적인 교육능력을 발휘할 무대는 굳이 초,중,고가 아니더라도 일반사회에도 많다는 것이죠. 타 기관 취업을 위한 공부라면 토익점수 같은 것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그런 공부를 어려워하면 안되는 현대사회 아니었던가요?
진리탐구자
06/11/10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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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젤님//저도 위에 적었듯이 1차적인 요구는 밥 그릇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에 머무르는 것에 안타까움도 많고요. 하지만, 밥 그릇 요구가 현재 사회적 맥락을 볼 때 부당한 요구가 아닐 뿐더러, 밥 그릇 요구로부터 좀 더 본질적인 문제제기까지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작년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작년에도 똑같이 TO를 가지고 교대생들은 싸웠습니다. 투쟁의 수위가 높아서 작년에 TO가 많이 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교육 재정이나 여건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올해 역풍을 맞게 되었습니다. TO에 대한 요구를 하다보면, 차차 교대생들 스스로도 본질적 부분에 대한 요구가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06/11/10 01:24
수정 아이콘
일반기업도 기껏해야 3번의 면접으로 신입사원을 뽑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좋은 신입사원을 뽑기위해 노력하죠. 국가도 당연히 선생님을 뽑는 다면 그 정도 노력은 해야하고, 학생들도 그런 과정은 당연히 수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안하느니만 못하는 면접은 거의 없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더욱 엄격한 기준을 만들어서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요?
진리탐구자
06/11/10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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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사회에 어떤 무대를 말씀하시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초,중,고에 최적화 된 전문적 교육이 어떻게 보편적인 능력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인지요? 가령 의학 능력 같은 경우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능력이 아닙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진리탐구자
06/11/10 01:30
수정 아이콘
letina님//그 기준이란 것이 상당히 애매합니다. 교사로서의 능력을 어떤 식으로 평가할 수 있을까요? 교육학 시험? 몇 번의 면접? 교원으로서의 능력을 굉장히 심층적이고 개인의 의식이나 성향 등과 관련이 깊은 부분이라 표면적으로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를 시험만으로 해결한다는 것은 순진한 발상이라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실습 과정의 강화와 향후 교원으로 임용 된 이후의 재교육 과정이 중요하리라고 생각합니다.
06/11/1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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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에서 얼마나 초,중,고 교육에만 특화된 교육을 시키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회에서 교육이라는 요소는 굳이 초,중,고에만 특화된 것이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에도 교육팀이 따로 있고 그 부서에는 구성원의 교육만을 위한 업무를 하고 있죠. 교대나오는 사람은 꼭 초,중,고에서만 그 능력을 발휘할 수밖에 없을까요? 정말 그런 커리큘럼이라면 전 그 커리큘럼이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06/11/10 01:31
수정 아이콘
다른 전문분야는 잘하는 사람은 좋은곳으로 가게되고, 못하는 사람은 그만큼 (환경이나 어떤 그 무언가가) 안좋은 곳으로 떨어지게 되죠..
즉 실력이야 어떻던 그 분야에서 수용할수가 있는거죠
근데 교사라는건 (특히 초등교사라는건) 좋은 선생님 좋은 학교로 보내줄수 있지만 부적격한 사람을 교사로 쓰기에는 너무 위험한거 아닌가요?
진리탐구자
06/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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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교대도 일반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은, 교육을 망치겠다는 주장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취업이 그리 간단한 것도 아니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일일진대, 이런 취업 준비를 하면서 교원의 전문성, 즉 교사의 질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물론 개인 별로 보면 전문성과 고용성을 모두 갖춘 사람이 없지는 않겠죠. 하지만 전반적인 교원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06/11/10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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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이나 재교육을 교원임용후에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커리큘럼을 바꾸면 충분히 4~6년 동안 그 과정을 대학안에서 수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관련부처의 도움을 필수요소이구요. 그런 과정이 커리큘럼에서 완료되고, 그 과정에서의 평가와 차후 시험을 거치면 충분히 임용전에 적절한 수준의 교원들을 선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러브젤
06/11/10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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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약간 다른 얘긴데, 교사가 다른거 할 수 없다는 얘기는 좀 아닌것같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대생들도 자기 전공이랑 전혀 무관한 공무원 시험을 2~3년 혹은 훨씬 더 긴 기간동안 공부를 하기도 합니다. 이건 공대 나와도 별 비젼이 없기 때문이죠.

의사만큼 전문직이라는 직종이 어울리는 직업이 있을까요? 근데 의사보고 딴거 하라고 시켜보면 못하느냐 아닙니다. 웬만한 직종은 의사정도 머리면 1년만 준비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근데 안하는거죠. 그 개고생했는데 굳이 딴거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교대생 같은 경우는 학년간에 경쟁이 있는지는 잘모르겠지만 비교적 딴 직종보다는 널널하게 공부를하고 바로 교사가 될 수 있죠. 교대생이 딴 거 할 수 없는게 아니라 쉽게 교사가 될 수 있는데 딴거하려니까 막막해보이는거죠. 근데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능력이 없다는것은 변명으로 들립니다.
진리탐구자
06/11/10 01:57
수정 아이콘
러브젤님//
1. 일단 다른 분야에 취업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뭐 바보도 아니고 다른 공부 못 할 리는 없겠죠.(그렇다고 교육대학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취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구분할 부분이죠.)
하지만 그렇게 되었을 때, 즉 대다 수의 교대생들이 취업을 준비하려 할 때, 교대생들의 교사로서의 전문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으며, 교대의 색채가 변질되고 위상 자체가 크게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2. 기업에서는 교대생 채용을 꺼립니다. 학교의 커리큘럼 자체가 기업에서 요구하는 내용과 맞지 않을 뿐더러, 교대생은 고용 안정이 보장이 안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즉, '언제 갑자기 임용고시치고 교사가 되어서 퇴직할지 모른다'라는 판단을 하기 때문에, 대부분 정규직으로 고용하기 보다는 비정규직으로 고용하려 합니다.
진리탐구자
06/11/10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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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애초의 글의 의도와는 논의가 좀 빗나간 것 같네요. 글에서 의도한 것은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서는 절대절대절대적으로 교사가 더 임용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 예비 교사의 지위는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요. 위에 언급한 통계 수치가 제 구실을 전혀 못하고 있군요. -_-;;;;;
06/11/10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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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득이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안하는 편이 유리하지요.
애초에 글 전체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사람 입장에서는요. ^^
06/11/10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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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만해도 교사수가 당장에 부족하여 중등교사자격증을 가진 사람들을 단 336시간의 보수교육을 통해 초등교사로 만든게 교육부입니다. 그 정도 교육으로 전문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요.-교대생들의 투쟁으로 인해 1000시간으로 늘었을 뿐이지 오십보백보이죠.

그런데 이제와서 4년의 과정으로는 전문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교육부가 다시 주장하고 있습니다. 뭐 그렇죠. 돈 아끼려는거죠. 교사수 적게 뽑을려고.

이러니 교육여건개선 따위는 교육부의 관심사 밖인 겁니다. 그 때 그 때 맞춰서 행정을 바꾸고 또 바꿉니다. 장기적인 계획 따위는 애시당초 없습니다.

2012년까지 OECD평균수준인 학급당 18명으로 만들겠다던 약속은 단순히 돈이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학급총량제라는 황당한 계획으로 무산시켰습니다.

이제는 1064명이상의 신입생이 없는 학교는 신설시에 지원도 안해준답니다. 그냥 학교수도 늘리지 말라는 거죠.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멀든 말든 교육부는 별 상관안합니다. 이사람들이 언제 피교육자인 아이들 생각해봤나요? 돈으로 이리저리 재기나 하지.

그리고 초등교사가 다른 직종보다 널널하게 공부를 하고 바로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은 교대를 모르고 하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뭐 사관생도나 경찰대학생한테도 2대1의 경쟁률을 주고 나머지는 다른직업알아보라 라고 말하는 거나 마찬가지죠.
06/11/10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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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비 교사의 지위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명제 자체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교대 입학 -> 일정 자격시험 통과 후 무조건 교사 임용...이런 특혜가 어디있나요? 예비 교사라는 것이 교대 재학생이 맞다면 더더욱 반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적절한 임용 고시를 패스한 사람은 당연히 임용하는게 맞습니다만...현재 교대 재학생 수에 맞춰서 임용 고시 TO를 늘리는 것은 반대입니다. 앞으로 교육 요건이 개선되고 정말 교사 수가 더 필요한 때 늘리면 되는 것이지 현재 재학생 수에 맞춰서 TO를 늘리는 것은 특혜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포도밭몰래멀
06/11/10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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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지대계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데 토를 달 사람은 없지만
호봉제에 기인한, 해마다 올라가는 임금과 정년이 보장되는 직업임에도
평가는 거부하겠다는 그들의 발상은 합리적인가요?
국민들이 볼땐 밥그릇뺏기기 싫은 땡깡입니다.
김군이라네
06/11/10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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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탐구자 / 음.. 글을 보건데 교대의 경쟁을 반대하시는것같은데요
이세상에 경쟁이 아닌것이 어딨습니까?
또한 진리탐구자님들의 말대로라면 대학은 뭣하려 시험을 보며
기업들은 왜 면접을 보는지요? 진리탐구자님의 말씀이 옳긴 옳죠.
한가지면만 보고 그 사람이 정말 그 일에 타당한 인재인지.. 잘해나갈런지.. 판단하는건 불합리(?)하다고 생각되지만 지금 세상은 그래도 한가지를 보고 나머지를 유추하는 식으로 굴러갑니다.
교대라고 해서 이것을 피해갈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교대의 이점을 더 줄여야 된다고 생각되는 사람으로서 앞으로 계속 이렇게
교대만 봐달라고 하는것은 오히려 더큰 반감을 살수 있을것같네요. 지금도 거의 거저먹기 수준인데..쩝..
06/11/10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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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4년간 초등교육에 대해서만 교육을 받는데도 전문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라... 허허.. 교대 졸업생 허탈해 지는군요,

임용시험을 치른 저로써 한마디 하자면
경쟁을 통한 전문성 신장은 한마디로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실질적 효과 없습니다 단연코,,
임용시험이라는 것이 시험을 위한 시험이라는 생각에 변함 없답니다..

경쟁률 계속 높혀 보십시오.
교대는 2학년부터 노량진 고시촌화 될 것입니다.

교대 만이라도 목적형 교원 양성체제의 장점을 살려
좋은 점은 이어 가고
잘못된 점은 개선되어 발전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방특전사
06/11/10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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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게 생각할거 없어요...
필요한 교사수는 줄어가거나 그대로인데 교대 학생들 경쟁률 낮춰줄려고 국민들 세금 부담 늘리면서 교사 수 늘리는게 옳은가요? 아니면 합격률을 낮추는게 옳은가요?

아 OECD 국가중에 우리나라가 제일 교사당 학생수가 많아서 늘리는게 맞다구요? 경쟁률이 1:1을 밑돌 땐 가만히 계시다가 이제 높아지게 생겼으니 갑자기 저게 걱정되시나요? 투쟁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그 집단의 이전 행적이 중요합니다...

제 주변에서 교대간 여자애들 사상을 떠올려보면 그냥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허허허...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날로 먹으려 들면 안되죠... 교대생들만 힘든가요? 다른 덴 더 심합니다... 붙을 때까지 보세요... 안되면...
06/11/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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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의 그 동안의 활황(?)은 다분히 이해찬씨의 공이 큽니다. 이해찬씨가 나이 든 교사분들을 쫓아내기(?) 전까지는 초등 교원 시험은 재수 정도는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그러던 곳이 이해찬씨 이후에는 쓰기만 하면 다 붙는 곳으로 바뀐 것이구요. 그러면서 동시에 교대 커트라인이 엄청 뛰었는데 커트라인이 학생 수준을 완전히 평가할 수는 없겠지만 확률적으로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학생들이 들어오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부의 결정적 실수가 벌어집니다. 교원의 수가 부족하다고 교대 정원을 대폭 늘려버린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늘려진 정원의 교대생들이 실제로 교원 시험을 볼 때는 신규교원의 수를 오히려 줄여버리는 황당한 이번 정책이 벌어진것이구요. 사회에서 교원에 대한 시선이 매우 안 좋은 쪽이라서 여기서도 안 좋은 쪽으로 보시는 분이 많지만. 적어도 이번은 정부 정책의 오류였고 또한 이번 졸업생들은 그에 따른 피해자라는건 명확한 사실입니다.(적어도 현재 교대 재학생들은 다 피해자이겠지요) 결론은 피해 받은건 안됐지만 이 기회에 우리나라는 정부 믿으면 바보된다는 만고의 진리를 다른 동년배 분들에 비해 빨리 배운 것으로 그나마 위안을 삼으시라는 말씀 밖에 못 드리겠네요.
06/11/1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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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가 이렇게 된 건 분명히 정부와 교육부의 닭짓-_-; 때문이긴 하지만, 교대생들의 '교대 나오면 고졸 취급'이라던가 다른 할 일 없다는 주장은 너무 나약한 발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교대 커트라인이 이렇게 높아져 버린 시기에 교대 나왔다고 하면 공부 잘했구나 생각하지 고졸 취급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유아교육을 전공하는 4년 동안 학교에서 유아교육에 대한거 말고 뭐 다른거 배운건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 유아교육과 별 관련 없는 직업을 선택해서 직장 잘 다니고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진로교육, 직업교육도 가르쳐야 할 분들이 교대를 나왔기 때문에 다른 일은 못 한다는 나약한 생각을 하고 계신게 안타깝네요.
06/11/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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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남의 밥그릇에 민감한 지 모르겠습니다. 교대생이 많은 이익을 받고 있고 더 많은 이익을 받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일 아닙니까? 그것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별다른 피해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도와줘야 된다고까지 생각하지만, 그렇게까진 못하더라도 '지금도 특혜를 받고 있으면서 또 뭔가를 더 얻으려고 한다' 는 식의 발언과 함께 욕하는 건 옳지 못합니다. 말하자면 남 잘되는 꼴 보기 배아프다, 얄밉다 아닙니까. 투쟁의 대상이 같은 선상의 우리 자신에게 향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합니다.
교대생이건 의사건 항공사 골드노조이건 간에 그들이 스스로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더 나은 대우를 받기 위해 움직인다면, 도움은 주지 못하더라도 심정적으로나마 지지해 주는게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으로 생각합시다. 내 밥그릇을 위해 내가 뛰게 될 어느날에 그들도 나를 지지하게끔, 우리가 서로의 밥그릇을 존중해줘야 합니다.
야메쌍꺼풀
06/11/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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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님// 근데 초등학교교사는 국가에서 월급을 주는 거 아닌가요?
그렇다면 국민이 내는 세금에서 준다는 말이 되는건데...
이 전제가 맞다면 별다른 피해가 안간다는 건 아닌 듯...
단순히 남의 밥그릇이 아닌 내 주머니에서 돈이 더 나가는(조금이지만) 형세가 되어버리니...
전제가 틀린 거면 대략 난감. Orz
06/11/10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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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반 칼퇴 주5일제에 방학에 초봉 3천 좀 아래 수준에 이렇게 좋은 직장 너무 날로 드시려고 하시네요 경쟁 좀 더 하셔도 됩니다 교대 아니라 어떤 과를 들어갔어도 저 정도 수준 직장이라면 4:1보단 훨씬 더 높은 경쟁을 했을 겁니다
GutsGundam
06/11/1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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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보다는 대한민국의 부패집단 중 하나라고 인식되는 교사들이 그것도 예비 교사들이 자신의 직장을 보장해달라고 투쟁하니까 사람들 눈에는 못마땅해보이겠죠.
연아짱
06/11/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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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ke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이 우리나라처럼 따가운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파업의 대명사인 노조를 기본으로 해서 최근들어 의사, 항공사, 교대생 등의 고급인력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따가운 눈초리를 피한 적이 없습니다.
그 따가운 시선은 "지 밥그릇 챙기려고 그런다"이지요
밥그릇 챙기는 것은 파업의 기본입니다.
대체 밥그릇 챙기는 것이 뭐가 나쁜 것인가요?
아래에서 알아서 아웅다웅해주니까 윗대가리들이 일반 서민들 이리저리 굴리는데 어려움을 못느끼는 겁니다

그리고 교대생들의 투쟁이 여러분들에게 피해준 일 있습니까?
근데 왜 뒷담화들인지 원..
06/11/10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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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언// 좀 더 날로 먹고 좀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하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잘 사는 게 모든 사람들이 지향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물론 그 지향점을 위한 요구가 정당하다면요. 정당한 요구인지 확인하고 그 부당함에 대해 반박하신다면 모르겠지만, 님이 말씀하시는 부당함이란게 고작 '이렇게 좋은 직장 너무 날로 드시려'하기 때문이라는 게 의아합니다.
저도 좀더 날로 먹고 돈 더 많이 받고 경쟁 적게 하면서 여가시간에 원하는 문화생활 즐기길 바랍니다. 그러기 위한 합당한 요구가 있다면 계속 요구할 것이구요.
남의 직장의 고급화가 배아파서 빡시게 굴러라,는 말씀인것 같군요.

야메쌍거풀/ 국가공무원이기 때문에 조금 더 공공의 이익을 아우르는 잣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그들 스스로의 밥그릇을 키워 나가는 데에까지 국민세금 연연하며 딴지 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광범위하게 생각하자면 개개인의 세금은 모두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고 봅니다만.
blue4004
06/11/1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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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sGundam님 // 언제부터 교사들이 부패집단으로 인식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어느 직종이나 인간이 덜된 사람들은 많습니다.
단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뉴스에 나와서 그런 인식을 가지신것 같네요.
일반회사 사람이 성희롱한다거나 해서 크게 뉴스에 나오지는 않잖아요.
제가 알기로 묵묵히 열심히 하시는 교사들이 더 많은것 같은데
우리 사회가 교사에 대해 너무 인식이 안 좋아진것 같아 안타깝네요
06/11/1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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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교대생들 투쟁이 문제가 되는건 단순히 밥그릇 싸움이라서라기보다는
국민세금으로 채용되는 준공무원(?)이기 떄문아닐까요?
그리고 확실히 정부의 정책으로 피해를 받아 문제가 된건맞지만
고인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어느정도의 경쟁은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부분 교대입학=교원 이수준이니;; 뭐비슷한 집단으로 의대가 있긴하지만
의대의 경우 정식 의사가 되는 인턴기간이라고할까요? 그런 기간이 길기때문에 어느정도의 경쟁은 이루어지고있다고봅니다.
Ange Garden
06/1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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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tsgundam//부패집단의 한사람입니다. 신고해주세요.
아무리 자유게시판이라도 할 말 안할 말 정도는 가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사가 부패집단이면 학생은 부패 제자집단이고 교육부는 부패의 원천이겠군요.
SoULMATE
06/11/10 14:22
수정 아이콘
학생수는 줄어드는데 TO는 확충해야 한다는 말부터가 이해가 안가네요
물론 저도 한반에 52번까지 있던 시대에 초등학교를 나와 학급당 학생수가 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교사들의 정년이 보장되는 상황에서 교사만 늘린다고 해결된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줄어야죠.
그리고 OECD국가들 하고 비교하시는데 그렇게 따진다면 우리나라에서 말많은 공무원채용 더 증가시키고 보수도 더 개선해야지요(물론 전 반대입니다.) 예산은 각 나라 사정에 따라 매년, 매분기 변화가 있는겁니다.(우리나라의 특색이라면 국방비,사교육비중이 엄청 높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대의 전문성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하셨는데... 물론 교대가 특목대라는점, 또 커리큘럼의 특수하다는 점, 다른부문에 취업이 힘들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사실 요즘 대학졸업생중에 자기 전공 관련해서 취업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06/11/1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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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같은 교사 존나게 키워서 미래의 새싹을 망쳐놓느니, 제대로 된 교사만 키워서 교사 수 부족한 사태가 훨씬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는군요.

개인적으로 교사를 밥벌이'만'으로 생각하는 교사가 제일 싫었습니다.
자신의 직업이 얼마나 막중한 책임이 있는지를 전혀 모르고, 그저 임용고시 패스했다고 선생하는 선생들로 인해 피해를 봤던건 그 선생의 가르침을 받는 학생들입니다.
제 학창시절에 은사님이라 칭할 만한 분을 3분이나 만나는 행운을 누렸으나, 그와 반대로 쓰레기 같은 선생도 제법 봤습니다.

교사로써 자격검증의 문은 높아져야됩니다.
선생은 천직이다. 괜히 있는 말이 아니죠.

공급만 미치도록 늘릴게 아니라 교원평가제까지 빨리 도입해서 같잖은 선생은 바로바로 짤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06/11/1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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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문제는 '교사가 되면 잘리지 않는다.'입니다.
아무리 정당성을 주장하더라도 교사들의 파업을 어린 초등학생이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겠습니까.
교대 입학할 때, 진심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천직'이라고 생각하신 분이라면 무슨 일을 하시던지 찬성하겠습니다.
그저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노후가 보장된 직업이니까, 나름대로 편안한 직업이라고 생각해서 선택한 직업이라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는 우리나라 교사만큼은 선생이 아닌 스승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야메쌍꺼풀
06/11/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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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님// 선생님이란 직업은 우리의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이기 때문에 숭고한 직업이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만 하는 일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론 저도 이 사태가 본질적으로는 아무 생각없는 위에 분들과 그 분들이 만든 그따위 정책때문이라는 건 알고 동의합니다. 그리고 그런 것에 의한 피해자 또한 교대생분들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 점은 오해없으시기 바랍니다.
다만... 그런 점을 들며 비판하고 바른 길을 토론하고 제시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언제나 '남의 밥그릇', '열심히 4년 공부했더니 보장안해주네','고3 5년' 등의 말이 빠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보기에 별로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별로 좋지 않은 말을 듣는 것도 다 그런 부분 아니었나요??

아 그리고... 국민세금 운운하지 말라고 하신 건...
어찌 보면 국민이 나라에 괜찮은 선생님 교육시키고 뽑아서 우리 애들 가르쳐달라며 준 돈이 교육세가 아니겠습니까??(물론 알고 준 것도 있고 모르고 준 돈도 있지만 아무튼..) 그 교육세로 인해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월급을 받는 것이고...
월급을 받는 것과 세금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혜택을 받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가 아닐까요??
에고 말이 이상해서 죄송합니다. 정리가 안되네요 ㅡㅡ;;
06/11/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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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교사로서의 자격검증'이나 '선생이 아닌 스승'으로서의 모습을 바라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질적으로 우수하고 뛰어난 교사집단을 바라는 동시에 미래가 보장된 수준높은 직장으로서의 혜택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것은 모순이지 않나요. 아무나 교사 시키고 대신 회사원 수준으로 대우해 줘라고 하시던지, 아니면 사법고시를 능가하는 고평가제도를 만들고 갖은 수단으로 그들의 인성을 시험하여 우량 교사를 기르고 대신 직업의 안정성과 보상을 더 레벨업하라고 하시던지 둘 중에 하나만 택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돈 잘벌고 미래도 보장된 것도 배아픈데 to도 늘려주면 절대 안된다. 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덧붙여 이 글을 쓰신 분께,
"교사의 질도 절대적으로 만족할 수 없을지는 몰라도 상대적으로는 훌륭한 수준입니다." 라는 말은 교원사회 내부에서의 자체평가로서는 효력이 있을지 몰라도 주변사회에 신뢰를 주기에는 턱없습니다. 교사인력확충 혹은 현상 유지가 결국 더 나은 교육에 보탬이 된다는 근거가 특목대의 4년과정으로 설명되고 있다는 건 좀 어폐가 있습니다. 보통의 아이들과 마찬가지의 수능을 치르고 점수에 맞춰서 대학에 들어갔을 게 분명한 4년전의 아이들이 특수목적대학에 4년 들어갔다고 해서 우수한 양질의 교원으로 탈바꿈해 나온다는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다는 말씀으로 뒷받침하는 건 더더욱 아니라고 봅니다. 좀 더 그럴듯한 근거를 들어주셨으면 합니다.
06/11/1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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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lgRim // 교사들의 파업을 어린 초등학생이 어떻게 바라보았으면 좋겠냐고 되묻고 싶습니다.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모습으로 바꿔가는 데 스스로 참여하고 사회적 참여를 이끌어 내 가는 과정이다. 정당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스스로의 삶의 질을 높인다. 우리 선생님은 멋지다. 이렇게 됐으면 좋겠는데요. 파업=나쁜것, 이라는 희한한 가치관을 초등학생때부터 가지게 된다면 슬프겠네요.
06/11/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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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님//
누가 배아프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to를 늘리는 것과 교사의 질적향상은 아무런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작금의 교사에 대한 불신은 (물론 정부나 학부모님의 잘못도 있겠지만)
가장 일차적인 책임은 교사 자신에게 있습니다.
좀 더 자신의 직업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학생들을 '아래사람'이 아닌 애정으로 바라봐야 하는 자세가 먼저 되어야 하는게 아닐까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12년 동안 학교생활하면서 100명이 넘는 선생님을 만나면서 진정 마음의 스승이라 여길 사람을 몇 명이나 만나봤는지 의문입니다.
덧붙여, 파업이란 문제의 정당성을 떠나서, 과연 어린 학생들이 머리띠를 두르고 그들이 '투쟁'이라 부르는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를 떠올리면 제가 오히려 슬퍼집니다.
06/11/10 18:00
수정 아이콘
머리띠를 두르고 투쟁이라고 부르는 행위를 하는게 나쁘게 생각한다는 것이 저는 더 슬프다는 말이었는데요. 그게 왜 나쁩니까. 투쟁을 투정으로 매도하는 현실이 더 슬픕니다. 제가 부모이고 초등학교인 자식이 있다면 정당한 파업과 투쟁의 현장에 데리고 다니겠습니다.
그리고, to와 교사의 질(자질 혹은 수준이겠지요)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제가 거론한 바가 없습니다.
06/11/10 18:23
수정 아이콘
파업이 좋다 나쁘다는 개인의 호불호일 뿐입니다.
더군다나 혹시라도 교사들이 파업을 하게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갑니다.
병원 의사들과 조종사들이 파업이 언론과 국민의 지탄을 받았던 것은,
파업이 그 자체로가 나빠서가 아니라 그 피해를 고스란이 국민들이 떠안았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파업이 '정당하다.'라고만 할 수는 없죠. 상황마다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현대 노조가 파업한다면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기업이지만,
의사나 철도, 교육에 종사하는 분들이 파업을 하면 직접적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입니다.
사람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만, 파업이 반드시 정당성을 지니고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06/11/10 20:17
수정 아이콘
교대 나와서 다른거 할거 없다구요..
경쟁률이 2:1, 3:1 되신다구요..

떨어지면 재수하세요.. 그런 경쟁률을 뚫고 붙는 분들은 무슨 신의 아들이라 붙는겁니까?
떨어지는 분들보다 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해서 얻은 결과일것 아닙니까.
1년 재수하고 더 교육의 질을 높이시면 되겠네요..

진짜 간단한걸 가지고..
Ange Garden
06/11/11 01:10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 5:1 경쟁률로 통과된 교사라면 우리나라 교육이 다 바뀌겠군요. 진짜 간단한걸 왜 그동안 교육부는 뻘짓 했을까요? 임용고시 패스후에도 분기별 평가해서 자르면 됩니다. 3년을 왜 기다립니까?
최종병기캐리
06/11/1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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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의 교원수는 증가하여야 한다.
네 OECD의 평균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교원수는 부족합니다. 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 - 국방비의 절감이 불가능한 상황 - 교육세의 비중을 높이는 일은 상당히 버겁습니다. 그 누구도 세금이 오르는 것을 반기지 않을 뿐더러 다른 곳에서 자금을 유용해 오기도 힘이 듭니다. 방법은 담배세, 주류세 등을 올려서 그쪽에서 가져오는 방법정도겠지요. 또한 인구가 줄어들 것이 자명한 이상 교원의 TO를 순간적으로 증가 시킨 이후에 벌어질 사태를 감당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즉 10년후를 내다보았을때 선생은 남아돌고 학생은 부족한 사태가 벌어질 겁니다. 즉 정적한 선을 생각해보아야겠지요. (그 선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중도탈락률이 낮은 공직인 교사의 성격상 TO를 늘리는 것은 힘들어 보입니다.)

2. 전문성을 위한 수업을 받았기 때문에 존중해주어야 한다.
대학교육중에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교육은 없습니다. 제가 건축을 전공하였으니 건축에 빗대어 말을 하겠습니다.
의사는 한명의 환자의 생명을 책임집니다.
교사는 한 클래스의 학생의 미래를 책임집니다.
건축가는 그 건물안에 있는 모든 사람의 생명을 책입집니다.
이런 막중한 소명을 가진 건축가는 건축설계라는 실생활하고 전혀 관련없는 커리큘럼을 50학점이상 이수해야하며, 공사판에서 밖에 쓸모가 없는 시공학등을 배우는데 90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합니다. 다른 전공도 마찬가지라 여겨 집니다.(전기과 친구가 한마디 하네요. 반도체이론, 전자기학이 실생활에서 써먹혀?) 어느 학과나 실생활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 않습니다. 대학의 교육과정이 그러하니까요.

3. 사회에 나가면 교직이 아니면 취업이 불가능하다.
제가 건축학과를 졸업예정입니다. 그리고 며칠전에 삼성중공업건설사업부에 면접을 갔다왔고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이유는 간단합니다.
"건축학과가 왜 여기를 지원했나요? 우리는 건축공학을 원해요"(같이 면접본 동기 3명 모두 같은 소리를 들었고, 탈락했습니다)
였습니다. 건설사업부임에도 건축학과가 아닌 건설공학과를 원합니다.
다른 전공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교육재정을 조금만 늘리고 교원을 충원한다?
모든 부서에서 다 그러길 원합니다. 사회복지 재정을 조금만 늘리고 사회복지사를 충원하자, 군재정을 조금만 늘리고 군인 월급좀 올려주자, 행정재정을 조금 늘리고 공무원을 좀 늘리자...
그걸 모두 받아주었다간 우리의 모든 월급이 아마 세금으로 나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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