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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9/28 00:32:03
Name 플토는 나의 힘
Subject 또 하나의 스타를 보는 재미- 치어풀
경기가 시작하기 전 선수들의 셋팅이 길어지거나, 아니면 경기를 시작하고 선수들의 얼굴을 비춰주고 나서 꼭 카메라에 잡히는 것이 있습니다.

--치어풀(Cheer-placard)--

처음엔 그냥 유치해보이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싱크로율(?)이 떨어지기도 해서 그랬는지 눈이 많이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치어풀들은 제게 있어서 또 하나의 스타를 보는 재미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숨어있는 센스쟁이들의 노력으로 화면의 몇 초간을 장식하게 되는 치어풀!!

다른 어떤 프로스포츠에서도 스타크래프트만한 기발한 치어풀은 없다고 감히 장담합니다!

갓 올라와서 인지도가 없는 신인이 아닌 이상 요즘은 모든 선수들이 경기하기 전에 하나씩 놓여있지요..

이것들은 비록 A4용지만한 사이즈지만 그 안에는 그 선수의 특징/팬들의 바램/기념 등등 참 그 내용도 다양하고 예쁘게 보입니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이 있습니다. 이 생각이 과연 실현가능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지나간 치어풀들은 어떻게 모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라도 스타리그/프로리그에 나왔던 치어풀들을 모아서 나중에 찾아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진지하기도 유머스럽기도 비장하기도 가끔은 당황스럽기도 한 치어풀들을 후에 다시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피지알분들의 의견도 듣고 싶네요

만일, 아주 만일이라도 제 바램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좋겠네요



PS 혹시 치어풀 게시판이 생긴다면 저는 꼭 피지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PS2 방송에서 우승자/우승팀을 언급할 때 그 선수가 사용되었던 치어풀들을 하나씩 보여준다면 것도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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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_-V
06/09/28 00:3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치어풀이 2개 있는데

하나는 강민선수의 치어풀이었는데.. 한게임배 변은종선수와의 4강에서 쓰였던 치어풀인데.. 참멋있었습니다.우승하러 갑니다 라고.. 그 치어풀 답게 강민선수는 우승을 하고.. ^^

두번째는 박지호 선수의 치어풀.. SO1배에서 누구랑 한지는..;; 그때 당시 유행했던 영화였던 '너는 내운명'을 패러디한 '너는 내 발판'.............
스타리그 보다가 웃겨서 뒤집어진때는 저때가 처음이었습니다. ^^
사상최악
06/09/28 00:36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팬까페에 가시면 많이 볼 수 있을 겁니다.
플토는 나의 힘
06/09/28 00:45
수정 아이콘
사상최악님// 일일이 팬까페를 찾아다니면서 보는것 보단 하나로 모아져있는게 더 좋고 편하다고 생각해서요 ^^
마술사
06/09/28 00:53
수정 아이콘
제가 가는 팬까페에는 치어풀 게시판을 통해 치어풀을 응모받고, 선정된 작품을 따로 보관하더군요.
모든 팬까페의 치어풀을 다 모으면 정말 어마어마한 양이 될 것이고,
대부분의 치어풀은 팬까페에서 제작하고 있으므로, pgr에서 마음대로 퍼올 수는 없겠죠.
헤이주드
06/09/28 00:57
수정 아이콘
제기억의 첫 치어풀은 올림푸스 대회때 이윤열 vs 박경락 전이었는데 박경락 선수 옆에 종이학 한마리가 있었죠. 당시에 꽤 인상적인 장면이었는데,, 그 이후로 점점 발전해서 지금처럼 됬구요 제 기억이 틀릴지도 모르니 잘 아는사람 누가 좀 알려주세여~
지니-_-V
06/09/28 01:03
수정 아이콘
제가 처음본건 스카이 01배때에 임요환선수 옆에 마린피규어가 있던걸 처음으로 본걸 같네요. 임요환선수가 카메라를 비추자 장난식으로 주먹을 쥐고 마린 피규어를 때리는 척했다는
마술사
06/09/28 01:11
수정 아이콘
마린피규어는 선수가 직접 갖다 놓은 것이니 치어풀이라고 할수는 없을거 같구요, 치어풀은 홍진호선수 팬클럽에서 가장 먼저 시작했죠. 진호동의 코코봉고님이 처음으로 치어풀을 만들어서 홍진호선수 경기마다 선수석 옆에 놓기 시작하셔서 유명해지셨고, 이분이 유명세를 타시자 홍진호 선수 외에도 다른 선수들의 치어풀도 이분이 종종 제작하셔서 올려놓으시곤 했었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본 온게임넷에서 코코봉고님의 치어풀제작과정을 방영한적도 있을정도입니다.
(물론 지금은....코코봉고님은 치어풀 제작을 그만두신지 상당히 오래되셨습니다.)

사실 야외행사때 풍선응원이라던지 (2001 코카콜라배 결승 VOD를 보시면 노란풍선이 보이실 겁니다),
게임 시작할때 하나 둘 셋 xxx 화이팅 하는 카운터 등(2001SKY배때부터 시작했었을겁니다. 정확하진 않지만...당시에만해도 pgr등에서 경기 관전하는데 몰입에 방해된다면서 카운터 하지 말라던 글이 종종 올라오곤 했었죠;; 지금이야 모든 팬클럽에서 전부다 카운터를 하게 되었지만요.)
지금의 거의 모든 응원방법이 홍진호선수팬까페에서 먼저 시도된 것입니다.
아우구스투스
06/09/28 01:22
수정 아이콘
오 새롭게 알아낸 사실이네요.

응원에 관해서는 정말 홍진호 선수 팬카페가 시초이자 대부라고 해도 되겠네요.
06/09/28 08:54
수정 아이콘
치어풀 만드는 일은 분명 즐겁습니다.
올렸을 때에 해설위원님들께서 웃어주시면 그 전날 밤샘의 피로를 잊곤했죠.

그렇지만 사실,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떄는 운영진이 하루에 세 개 이상의 치어풀을 일주일에 몇 일 씩 만들어내야 했기 때문에
[요새는 그 카페에 치어풀 만들어주시는 회원분들이 계신듯하지만... 아닌가;]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다른 모 운영자[음 '';;]님과 함께 치어풀을 만드는 것도 결국 한계가 있더군요.

당시 카페에도 몇 분 치어풀을 올려주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포토샵계에 특출하신 몇 분[참ㅇ님, 조ㅇ님, 천ㅇ님, 호ㅇ님.. 제 기억속의 명인들이십니다]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차마 올릴 수 없는 것들이었기에 [그림판으로 만들어주시는 초등학생 팬분들이 제일 마음아팠습니다]
얼토당토않은 핑계로 아니올릴 수는 없고하여 결국 맨날 운영자들이 만들어 올렸습니다..;

예전엔 ㅇㅇ언니랑 '치어풀 같은 전통[?] 싹 없애버리고 싶다.' 라던 적도 있었고..
괜시리 '진호동에서는 왜 그런걸 시작해서 우리를 고생시켜 ㄱ-' 라는 별 생각도 다 했죠.
왜 '상대성이론' 배울때, '타임머신이 생기면 제일 먼저 아인슈타인을 죽일거야' 라고 생각하듯이 ;; [저만 그랬나요;]
게다가 한때는 정말 아이디어고 생각이고 너무 없어서....
이눔의 치어풀 머하러 올리나.. 남들 올린다고 다 올려야하는건 아니다!!
라면서 며칠 안올리기도 했는데, 'ㅇㅇㅇ은 팬도 없냐 불쌍하다'라는 말씀을 카페에서 하셨던 기억도 있네요.

제작과정 뿐 아니라, 치어풀로 인해 운영자들이 은근히 돈도 많이 씁니다.
출력값도 만만치않고, 받침대 안가져간날은 받침대 산다고 또.....
집에 받침대만 몇 개가 있는지 모릅니다 휴... ㅇ_ㅇ;;;

좋은 기억도, 나쁜 기억도 있는 치어풀의 세계로군요..
다만 보시는 분들은 어떤 것은 재밌고, 어떤 것은 후지고..
재밌는 것은 보고 많이 웃으시겠고. 후진 것은 흉을 보시겠지만...
요새에도 분명.. 치어풀때문에 고통[?]받는 운영자들이 있지않을까 하네요... ;
그 어떤 운영자들의 노고를 조금 알아주십사 떼 한 번 써봅니다... ^^;
06/09/28 10:12
수정 아이콘
이렇게 다양한 응원문화가 참 보기좋은것 같습니다.
최근에 기억에 남는 치어풀은 르카프오즈와 이네이쳐탑의경기에서 르카프팀의 치어풀이 참 귀엽던데,
르카프팀에서 기르는 딸기라는 강아지 사진에다가 문구가 지고오면 밥없다였던가요?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너무 귀엽던데^^
06/09/28 10:54
수정 아이콘
르까프팀 치어풀은 " 딸기가 보고 있다. 지고 오면 사료 먹여버린다 "
대충 이런거였던것 같네요 ^^;;;
06/09/28 12:37
수정 아이콘
'사료 먹여버린다'였군요; 딸기 정말 귀엽던데~
그날 어쨌든 딸기가 보는가운데 르카프는 이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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