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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13 17:51
정말 재밌었습니다. 본 친구들이 추천해줘서 봤는데.....
일본어선생님으로 나온 사람은 초난강이죠. 정말 너무 웃겼음. 샬랄라 하는 노래와 나오는 초난강 크크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분들이 그렇겠지만 "나는 뭐가 되고 싶은게 아니라 그냥 살고 싶은거야." 가 인상 깊네요. 어쨌든 강추할 만한 영화
06/09/13 18:18
초난강이 나와서 "그러쿠나 무서운 쿰을 꾸어꾸나" 라는 대사를 하는데
저만 웃더라구요..ㅠㅠ 초난강이 글케나 알려지질 않았었나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습니다. 일본의 으랏차차 스모부나 워터보이즈 같은 경쾌한 분위기면서도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조금더 무게가 있어요. 무엇보다도 주인공 류덕환의 연기가 좋더라구요. 오버하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캐릭터를 살렸어요. 덩치 세명도 오래오래 잊혀지지 않는 포인트네요. 강추입니다.
06/09/13 22:23
여성으로서의 성정체성을 찾기위해 힘겨운 투쟁을 해야하는 곳이 다른곳도 아니고 테스토스테론이 흘러넘치는 씨름판이라는게 참 재미있는 설정이더군요.
주인공과 같은 입장인 분들에게는 소수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한국사회가 바로 씨름판일듯 합니다. 영화가 씨름을 통해서 근육을 사용한 힘과 거친 승부의 세계에 대한 매력을 일깨워주어 주인공이 성정체성 혼란을 바로잡고 남자로 새롭게 태어난다거나 , 성적소수자들과 그들의 고민을 화장실유머의 소재로 전락시켰다면 3류 쓰레기가 되었겠죠.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스스로에 대해 혐오감이나 열등감에 시달리지 않고 자신감을 가지고 성적정체성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보기좋았고, 그런 아들을 있는그대로 인정하면서 응원해주는 어머니의 마음도 가슴 뭉클하게 와 닿았습니다. 요새 한국영화를 보면 훌륭한 연기력과 다양한 개성을 가진 조연배우가 많아져서 영화팬으로서 참 반가운데, 권투선수로 실패한뒤 인생에서는 낙오자요 가정에서는 폭력가장이 되어버린 아버지 역할을 한 김윤석씨도 앞으로 한국영화의 걸출한 조연배우목록에 오르지 않을까 싶네요. 다만 백윤식씨는 이 영화에서와 같은 역할이 참 잘어울리긴 하는데 <싸움의 기술>에서의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어보여서 연기스타일이 좀 정형화되진 않았나 약간 아쉬움이 듭니다. 이렇게 재미있고 유쾌하면서도 정치적으로 올바르기까지한 코미디영화 오랫만에 보네요. 시간내서 극장가서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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