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6/09/13 08:42:30
Name 현지사랑
Subject 늦었지만 남자답게....
올해 22살 재수에다 아토피로 인한 병원 치료까지....

너무나도 늦어버린 나의 군 입대....

점점 불확실해져가는 내 미래에 대한 고찰을 하던 찰나...

드디어 나라의 부름을 받게 되었습니다.

뛸듯이 기뻤습니다. "인생의 반환점을 드디어 맞는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6월달에 대구 50사단을 제 손으로 직접 선택을 하였지만 갑작스런 연기 때문에 병무청에선 사단으로는 안가고 거의 논산으로 갈것이라 말하더군요.

내 몸때문에 연기를 하게 되었지만 논산 훈련소는 정말 아니다...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고 또 논산으로 가게되면 전경으로 빠질 확률이 너무나도 크다 라는 소식도 들어서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일?? 원래 신청했던 대구50사단으로 영장이 날라 왔습니다.

정말 기뻤습니다. 그래도 어머니 께선 아들놈이 군대간다구 시무룩 하고 계셨는데..넌 군대 가는게 그렇게 좋니??하면서 웃으시더군요.

오늘 휴가 나온 가장 친한 친구가 복귀하는 날입니다.

이제 제가 휴가 나오기 전까지는 못볼 친구라 정말 많이 아쉽더군요.

이놈이 자기는 이따 복귀인데 너 보면 참 암울하구나 이러더군요.(자음난발)

약 43일 정도 남았는데...아직까지 그렇게 실감은 안나지만 주위 사람들은 벌써부터 위로와 축하한다는 말들을 전하네요.

2년 이란 시간 동안 제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정말 기대 됩니다.

전 자신 있게 제 자신을 쓰레기라 외치고 싶습니다.

남들에게 기대와 희망 보단 실망을 더 많이 안긴 것 같습니다.

"실패와 좌절이 있을시 언정...."실망"이란 단어만은 듣지 말자 ..다짐 했지만

쉽지가 않더라구요....

부모님..친구들..그 외 많은 사람들 오늘부터 먼저 찾아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려 합니다.

그리고 2년 뒤엔 제 미래의 모습을 확인 하려 합니다.

올해 입대 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제가 좋아하는 에니 "나루토"중 이런 말이 생각이 나네요.

"자신을 믿지 않는 녀석 따위는 노력할 가치도 없다"

참...유치한 만화 지만 사람을 생각하게 만드네요^^

헤휴..글 쓰는거 정말 힘드네요 완전 뒤죽 박죽...이해해 주세요^^

아~이제 대구 사투리도 공부해야 하는 걸까....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테란의횡제
06/09/13 08:50
수정 아이콘
의외로 애니를 보면 명대사가 많다는~ 몸 건강히 군대 잘 다녀오세요^^
06/09/13 08:52
수정 아이콘
저는 늦은 나이에 병역의 의무를 수행했습니다.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말이죠. 몸 건강히, 정말 건강히 다녀오세요!
토스희망봉사
06/09/13 09:36
수정 아이콘
다른 부분은 몰라도 정신적으로는 상당한 전환점이 될 수 도 있습니다.

힘든일 없이 처음 갔을때의 그 세상을 보는 눈으로 돌아 오면 좋겠네요

자 같은 경우는 시니컬 적이고 염세적인 눈으로 바뀌고 말았지만요
06/09/13 10:04
수정 아이콘
무엇이든 행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달라지는거 같습니다
특히 군대는 그런 부분이 더욱 심한거 같구요
몸 건강히 다녀오세요 ^^

p.s 전 제대한지 13년쯤 된거 같긴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군대에서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점은 "인내"라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
Cazellnu
06/09/13 10:18
수정 아이콘
22살이라면 결코 늦게 가는것은 아닙니다. 군대가기전에는 그렇게 느낄 지 모르겠지만 2~3년 격차쯤은 군대에서나 사회에서나 가벼이 여길 수 있습니다. 너무 늦게 간다고 생각하시지 마시고 무사히 군생활 하고 전역하시길 바랍니다.
06/09/13 10:31
수정 아이콘
저도 비교적 늦은 나이인, 23살에 군대를 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던 신병교육대가 바로 현지사랑님께서 가시게 되는 50사단입니다.
예전에(지금은 모르겠지만) 50사단하면 소위 말하는 당나라부대중 하나로 널럴하다는 평이었습니다만, 제가 갔을 때가 50사단이 막 부대이전 한 다음이었습니다.
부대만 이전했다뿐이지 제대로 된 훈련장이 없어서 훈련이 끝나면 식사시간 후부터 취침 전까지의 대부분의 시간과 대부분의 주말은 훈련장 건설에 동원되었지요.
게다가 사단장도 바뀌고 해서 기강확립 차원으로 몇년인지 몇십년만인지 만의 사열이라는 것이 부활해서-_-;;(지금도 하는지 모르겠지만) 하루의 일과표는 훈련과 사열훈련 그리고 작업, 이 세가지로 요약되었지요.
퇴소식때 부모님께 보여주기 위한 사열행사에 엄청 재수좋게도(?) 저도 그 일원으로 차출되어 정말 열심히도 준비했건만 정작 부모님은 오는 도중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시간이 지체되어 그 모습은 못보셨다죠-_-;;
뭐, 사단장이든 뭐든 상부의 누가 바뀌거나 편제가 바뀌거나 하면 그 해는 엄청 빡세더라구요. 자대 배치되어서는 편제가 바뀌어 역시 특별한 무언가들이 자꾸자꾸 부활되던데..;;
지금의 50사는 잘 모르겠네요. 예전의 당나라로 돌아갔는지 아니면 여전히 그 빡센기운이 남아있는지는...^^

ps) 현지사랑님 제게 고마워하시길.. 50사단 사격장 저와 제 동기들이 만들었답니다...^^
화단의 꽃밭?과 막사뒤 돌산의 돌을 치운것도 저와 제 동기들이지요.
자대배치하고 고참중 한명이 저보다 기수가 3개월 빠른 50사단 출신인데 그분은 관물대 날랐다더군요..-_-;;;
그리고 저도 23살에 입대해 제법 늦게갔다고 생각했고, 또 대부분의 고참들이 저와 동갑이었지만 이게 웬일..
제 밑으로 들어오는 후임병들중 몇몇은 저보다 적게는 한두살에서 많게는 5살까지 많은 사람도 있었는걸요^^
Cazellnu
06/09/13 10:32
수정 아이콘
흐흐흐 강철부대 ;;;
체념토스
06/09/13 10:44
수정 아이콘
22살이 늦은 나이면.. 전 어떻하라는 겁니까~?
고지를향해
06/09/13 11:38
수정 아이콘
저는 내일 대구 50사단으로 입대합니다.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데 어떨지 참 기대되네요.ㅠ
햇빛이좋아
06/09/13 11:39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나라보자
06/09/13 12:20
수정 아이콘
전 23인데, 이제 갑니다^^;
jjangbono
06/09/13 13:30
수정 아이콘
50사단...꿀이라는 소문이....ㅠㅠ
저도 50사단 가고 싶습니다...ㅠㅠ
리부미
06/09/13 13:35
수정 아이콘
논산이 어때서요..^^
건강하세요..ㅋ
레테의 강
06/09/13 13:54
수정 아이콘
50사단..부럽네요.^^; 잘 다녀오시길..
마술사
06/09/13 14:27
수정 아이콘
논산도 좋은데요..
interpol
06/09/13 15:24
수정 아이콘
근데 아토피면 면제 아니가.. 그렇게 알고 있는데..
잇힝~!
06/09/13 16:24
수정 아이콘
대구 50사단 훈련소에 간다해도 무조건 50사단내로 자대배치되는건 아닐텐데요.. 전 부산53사단훈련소나왔는데 1/3은 53사단내의 각부대들로가고(53사단이 울산,부산방어사단이라 해안방어,예비군교육 2개로나뉘지만 50사단의경우는 내륙이라 전대대가 예비군대대로 될것임.. 군대다녀오시고 예비군가보신분들아시지만 예비군대대 병사들안습 ㅠㅠ 전 부산의 해안소초에들어가서 다행이지만.) 1/3은 전국각지의(한강이남) 보급창같은데가고 1/3은 서울 수방사쪽(서울내 예비군대대)으로 가더군요.. 물론 전경도 뽑더군요.. 결론 50사단간다해서 전경으로 안빠지는것도 아니고 50사단외에 배치될확률도 높다라는거죠.. 여하튼 군생활 잼나게하시길^^
권호영
06/09/13 18:20
수정 아이콘
전역 1주일 된 저로써는 약간 안구에 습기차는 게시물이네요.
잘 다녀 오십시오
길~~~~~~~~~~~ 지만 어찌보면 또 짧은게 군생활입니다 ^^
햇빛이좋아
06/09/13 18:25
수정 아이콘
interpol// 70~80%정도 몸에 아토피가 있서야되요.
신체검사받을때 그랬던것 같던데
elecviva
06/09/13 21:12
수정 아이콘
25에 가야 하는데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5639 유럽 축구 간단 소식. [9] 더블에스오지4119 06/09/14 4119 0
25638 장애인 6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회원분들의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 [16] 머씨껌으로아14313 06/09/14 14313 0
25637 다른 프로게이머 팬들이 좀 넓게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34] 고만하자4579 06/09/14 4579 0
25635 스타리그 16강 예상 잘 맞고 있으신가요 ? ^^ [11] homy4195 06/09/14 4195 0
25634 (야구얘기-롯데얘기) 내년 롯데의 리빌딩에 대해... [28] 논두렁질럿4092 06/09/14 4092 0
25633 [축구] 박지성선수 3개월 부상, 맨유 위기네요.. [22] XHide4078 06/09/14 4078 0
25631 [프로야구]MVP과연 누가 될까요? [39] 폭렬저그4057 06/09/14 4057 0
25629 돌아온 여성부 스타리그(LSC) 예선관람후기(上). [30] BuyLoanFeelBride10294 06/09/14 10294 0
25628 박서가 잠시 떠나가는길 이정도는 무릴까요? [18] 외계인탐구자5027 06/09/14 5027 0
25627 다른 곳에서 군가산점에 관련된 글들 보다가.. [12] GutsGundam3876 06/09/14 3876 0
25626 TV시청기 [16] 그를믿습니다4065 06/09/14 4065 0
25625 저그의 비약, 소수정예 토스, 테란의 난항. [48] jyl9kr5468 06/09/13 5468 0
25624 과연 누가 MSL 8강에 진출할것인가! [25] SKY924371 06/09/13 4371 0
25623 온게임넷은 삼성과 엠비씨 박성준 선수 이름 수정좀;; [32] 겨울이야기a4891 06/09/13 4891 0
25622 D-war 개봉 임박!!(수정) [27] Solo_me4634 06/09/13 4634 0
25621 [L.O.T.의 쉬어가기] 미안함... [8] Love.of.Tears.5049 06/09/13 5049 0
25620 드디어 탈락자가 가려지기 시작하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 2 24강 5회차...... [615] SKY927275 06/09/13 7275 0
25619 [영화]천하장사 마돈나.... 스포일러? 많은것같은데요... ^^... [10] λ4297 06/09/13 4297 0
25618 오늘, 캐스터 전용준 님을 직접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10] The xian4718 06/09/13 4718 0
25617 [야구] 리오스 폐암 투병 부친 위독 소식에 미국행 "4위싸움 KIA전 17일 꼭 등판" 약속 [46] 호나우딩요4800 06/09/13 4800 0
25616 명탐정 코난 10기 "탐정들의 진혼곡" 스포일러無 [22] Lunatic Love5290 06/09/13 5290 0
25615 [잡담] BlueCafe... 짝사랑의 추억을 노래하며... [2] AhnGoon4373 06/09/13 4373 0
25614 늦었지만 남자답게.... [20] 현지사랑4948 06/09/13 494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