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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6/09/12 00:26:39 |
Name |
elecviva |
File #1 |
p1.jpg (116.3 KB), Download : 17 |
Subject |
Tony Takitani, 2004 |
물음표를 떠올리게 하는 카피의 포스터를 발견하고 이내 익숙한 이름들을 찾았습니다.
상실의 시대로 유명한 '무라카미 하루키'와 널리 존경받는 음악인 '류이치 사카모토',
이 두 사람의 이름만으로 영화를 봐야 할 이유는 충분했습니다.
영화는 '토니 타키타니'라는 이름이 갖는 생소함을 안고서 진행됩니다.
실제로 '무라카미 하루키'는 마우리 섬에서 '토니'라는 서양식 이름에
'타키타니'라는 성이 붙은 1달러짜리 티셔츠를 발견하고 그에 영감을 받아 단편소설로 만들었답니다.
이 어색한 이름처럼 낯선 정체성으로 성장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영화의 전부입니다.
영화도 원작의 느낌 탓인지 매우 독특하고 낯선 분위기로 일관합니다.
-실제로 DVD를 소장하고 있어서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봤지만 촬영시스템도 매우 낯설어요-
여러가지 소개하고 싶지만 너무 자세하면 혹여나 찾아보실때 재미없으실까봐 꾹 참겠습니다.
사실 'Good Will Hunting'을 적을까 생각했지만 헐리우드 영화보다는
근래에 인상깊었던 '토니 타키타니'를 소개하는게 좀 더 새로울 것 같아 적었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특유의 정서에 매혹당해 DVD 발매를 한참 기다렸던 생각이 납니다.
핏기없는 나레이션, 원작이 소설임을 역이용하는 독특한 독백 등 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거라 생각합니다.
이상, 삶을 기록하며 의미를 찾아가는 평상심의 '기억술사(mnemonicist)'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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