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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9 20:08:49
Name KilleR
Subject 너희는 정녕...최고가 될수 없는거니?(스포츠 이야기..)

비록 나이는 많지않지만..어릴때부터 스포츠광이었던 저였습니다..

축구 농구 야구..닥치는대로 보고 하고 좋아하면서 자연스레 좋아하는 선수도 생기고

응원하고..

하지만 왜인지.. 제가좋아하는 선수는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질못하고

언제나 최고의  바로 밑수준에서만 겉돌더군요..

1. 야구의 유지현

온갖 만행에도 불구하고 가장많은 어린이팬을 보유하고있는 LG트윈스

예 맞습니다  저도 어린이시절 엘지를보며 자랐고 현재도 온갖 쌍욕을 퍼부으면서도

막상 엘지의 경기를 보면 조마조마 응원하는 팬입니다

94년 김재현 서용빈선수와 함께 신인3인방이란 별칭을 얻으며 신인왕까지

차지하고 팀을 우승시킨 유지현선수..하지만 이선수에겐 이종범이라는 거대한 장벽이

끝내 그의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물론 이종범선수가 일본에 진출한후

골든글러브도 차지하고 멋진모습도 많이 보여주었지만 그후의 아쉬운(열받는)은퇴와

LG의 그를대하는 태도는 최고선수에 대한 대우가 아니었죠..

2. 축구의 고종수

많은분들이 공감하실겁니다. 한국의 축구천재는 고종수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뛰어난 실력과 튀는 성격으로 많은 팬층을 쌓고 또 많은 경기에서

멋진모습을 보여준 고종수선수.. 하지만 그에겐 계속되는 부상과 유혹이 있었습니다.

98때의 최연소국가대표 기록을 세우며 멕시코전을 휘젓던 그의모습

히딩크감독 부임 초기의 한국국대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였던 그의모습..

이제는 다시 볼수있을지조차 장담할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3. 농구의 우지원

어릴적 제겐 연세대학교의 파란색유니폼이 왜그리 멋있어 보였던지..

그중에서도 등번호 10번을 달고 외곽에서 무지막지하게 3점슛을 꽂아넣던

얼굴이 잘생긴 한선수가 있더군요.. 코트의 귀공자 코트의 황태자라 불리며

화려하게 프로생활로 접어든 우지원.

하지만 우지원선수의 프로생활은 대학때의 실력 명성에 비해 많이 실망스러웠던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시즌의 환골탈태한 그의 모습을 보면서 모비스의 우승을

얼마나 응원했던지.. 좀 늦긴했지만 이젠 그의 명성에 걸맞는 실력을 보여주고있는것같아

어서 다음시즌이 기다려집니다.

마지막..4., e-sports의 박경락..

공공의적 삼지안저그 아트저그 수많은 닉네임을 가지며 테란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던

파나소닉-올림푸스-마이큐브의 박경락

이선수또한 저그첫우승을 확실케하면서 언제나 4강엘 올랐지만 아쉽게도

홍진호-조용호라는 강력한 저그대저그상대를 만나 허무하게 좌절..

그후 긴 슬럼프.. 요즘들어 다시 살아나고있는 분위기라 기대하고있습니다.

빠른시일내에 메이저급리그에서 다시 테란들을 때려잡고있는 박경락선수의 모습을

볼수있을거라 확신하고있습니다(사실 플토전 전적이 더 후덜덜이긴 하지만 박경락은

역시 테란킬러 박경락이 어울리죠..)

휴...; 쓰다보니 좀 우울한글이 된것같네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어제 박경락선수의 안타까운 듀얼예선을 바라보며

그냥 문득 이글이 쓰고싶었던..이젠 최고가 되야죠? 유지현코치..고종수,우지원,박경락선수

전 언제나 당신들을 믿고 응원하고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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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dbomb
06/06/29 20:29
수정 아이콘
따뜻한 글이라고 생각되네요 ^^
06/06/29 20:33
수정 아이콘
화이팅!
06/06/29 20:38
수정 아이콘
마지막은 '스타크래프트'라고 하는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라만다
06/06/29 21:04
수정 아이콘
유지현선수.... 신인왕타던 시절이 가장 강력했다고 봐요
루키시절, 방위시절 다보내고 꾸준히 엘지를 위해 뛰었는데
유격수에서 2루수에서 밀려난게 은퇴시기를 앞당긴것같아요... 그놈의 약한어께
글루미선데이
06/06/29 21:48
수정 아이콘
저도 3인방의 열렬한 팬이였죠
그래서 한때 이종범 선수가 악마로 보였습니다 -_-;
연봉문제 은퇴등등...하여간에 열받는 일 많죠 각서도 그렇고..
김효경
06/06/29 23:33
수정 아이콘
제 야구유니폼 백넘버는 6번입니다.
LG의 영원한 6번. 유지현 선수 때문이죠.
06/06/30 03:22
수정 아이콘
6번 유지현, 9번 이병규, 18번 김용수....
2번과 7번이 간게 아쉬웠죠~~ㅜ.ㅜ
06/06/30 15:40
수정 아이콘
호리// 18번은 이상훈선수..김용수선수는 41번 이죠.. 영구결번 ㅠ_ㅠ
발업리버
06/06/30 16:17
수정 아이콘
대학시절의 우지원은 막강한 팀메이트 덕을 좀 많이 봤죠. 3점슛의 정확도는 타의추종을 불허하지만 드리블 능력이 아주 많이 떨어지고 외곽슛 이외의 공격루트가 거의 전무했으니까요. 졸업후에 팀의 에이스가 되어버리자 그의 단점들이 여지없이 드러났고 침체기에 빠졌지만 노력으로 어느정도 극복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사고뭉치
06/07/01 04:42
수정 아이콘
그 LG삼인방때문에 해태에서 LG로 팀을 옮길까 하고 심각하게 고민했던 사람입니다.
그당시 LG는 대단했었어요.
성적이나 플레이 스타일뿐만 아니라, 흔히 볼수 없는 야구장내의 오빠부대! +_+
그 언니들의 멋진 모습이 어린 제게는 너무 신선했었죠.
(당췌 제가 좋아하던 해태는 아저씨팬들만.. ㅠ_ㅠ )

저도 고종수 선수를 보면서 항상 아쉽더라고요.
좀더 높은 곳에서 주목받으며 플레이 할수 있었을텐데하면서..
아마도 그가 부진하면서 제 축구에 대한 애정이 확 식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김남일 선수와 박지성 선수를 보며 다시 새록새록 피어나고 있지만요. >_< )

전 김훈선수를 좋아했던 지라 언제나 우지원선수를 보며 불평을 하곤 했었죠. (물론 혼자서요. )
"췟! 우리 김훈오빠가 더 잘하는데, 더 인상도 좋고, 더 착한데!!!!!! 왜! 다들 우지원만 좋아해??? -_-; " 라며.. 으하하하하하 (어릴때였어요. ㅠ_ㅠ )
프로농구가 출범하고나서 쿼터제가 영 적응이 안되어서 한동안 농구를 보지 않다가 작년부터 다시 슬금슬금 보기 시작했는데, 우지원 선수의 플레이가 많이 팀을 위한 플레이들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내심 놀라기도 했지만 조금은 세월을 느낀것만 같아서 반가우면서도 착잡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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