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주 오랜만에 pgr에 글을 쓰네요.

늦은 나이에 군대를 다녀와서.. 2년쯤 둘러보지도 못했는데 여전히 pgr만의
중후한(?) 분위기가 느껴져 기분이 좋네요..^^

일단 제가 올리는 글이 질답 게시판에 올려도 되는 글인가 모르겠지만
혹 문제가 된다면 말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올리는 이유는 제목처럼 사람을 찾으려고 하는데요.

제가 안양에서 가락시장으로 출근을 하는 관계로 1650번을 타고 다닙니다.
이 버스가 출근 시간엔 항상 사람이 많아서 만원 버스인데 전 종점 부근에서 타는 관계로
대부분 앉아서 오는데요.

오늘도 역시 앉아서 졸릴눈을 비비고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타서 결국 만원버스가 되더군요.

근데 제 왼쪽 앞에 서 계신 어떤 여자분이 검은 가죽 크로스백 두개랑 GUExx 쇼핑백을 들고 계셨는데
사람이 많다보니 불편하고 가방과 짐을 들고 계신것 같아 제가 들어드리겠다 말하고 안고 탔습니다.

그렇게 외곽순환도로를 달려서 고속도로를 벗어날 때쯤 어디 내리시냐고 물어 봤는데
복정역에서 내리신다고 하길래 내릴때쯤 가방과 쇼핑백을 드렸고 그분은 복정역에서 내리셨죠..

근데 먼가 찜찜한게..
자꾸 따라 내려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처음엔 몰랐는데 내릴때쯤 그분께서 고맙다고 계속 인사하시고, 어디 내리시냐고 물어보면서
얼굴 보면서 얘기하다보니 제 이상형이었던겁니다. 하하하핫!

아침에 출근해서 인연이라면 '다시 만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pgr도 들른겸 글이나 하나 남겨 봅니다.~
혹시 옆에서 보신분 계시거나 아시는분이면 댓글 좀 부탁 드려요 ^^;

P.S : 그분에 대한 단서

1. 그분과 친구분이 같이 있었는데, 두분 대화 중 얼핏 들은 내용이 "내려서 버스 탈꺼야?" 라는 말과
    오늘 아침 두분의 복장으로 봐서 복정역 근처 대학교 학생이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ex : 경원대, 동서울대 등)

2. 청바지에 빨간색이 들어간 체크무늬 남방과 캡 모자를 착용하셨고 헤어 스타일은 포니테일인데
    왜 묶은 머리가 어깨 한쪽으로 내려오는.. 머 그런 헤어스타일이었습니다.

3. 손톱에 매니큐어를 하셨더군요. 짧은 손톱에 왼손은 전부 보라색, 오른손은 보라색/핑크색을 번갈아 가면서 바르셨던..

4. 핸드폰은 핑크색이었는데 쿠키폰(?) 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