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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25 15:04:49
Name mangyg
Subject 요즘 사극에서의 현대어 사용, 어떻게 보세요?
요즘 사극 '명성황후'를 다시 보고 있는데..
예전에 방영할 때에도 재미있게 봤지만, 성인이 되어 다시보니 새롭더군요.
그 중에서도 유동근씨의 흥선대원군 역에 강하게 몰입이 됩니다.

그런데 보다보니, 연기자들의 말투나, 사용하는 단어가 고전적인 명성황후에 비하면,
최근 사극들이 지나치게 현대어 중심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예 대사만 놓고 보면 중세인지, 근대인지, 현대인지 가늠할 수가 없을 지경이에요.
그나마, 시기 상 현대에 가까운 '명성황후'에 비해,
고려나 신라시대를 다룬 사극에서 사용되는 말이 더 현대어 중심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국어사 자료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만,
이제 아예 사극들은 언어적 측면의 고증은 손을 놔버린 듯 싶습니다.
("했어요." "했다구요." 등의 말을 구사하는 연기자들을 보면 일단 인상부터 찌푸려집니다.)

그러나, 또 문제인 것이, 철저한 고증을 통해 최대한 그 당시의 말을 사용한다면,
일반 시청자들의 이해도나 몰입이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반적으로 pgr분들이 보기에는 요새 사극의 언어 사용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나친 현대어 사용에 거부감이 드십니까,
아니면 극적 재미를 위해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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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저그
10/05/25 15:10
수정 아이콘
사극의 의도자체가 역사의 고증이아니라 어차피 시청자들의 즐거움을 주기위한 오락물의 한종류라고 봅니다.
고증이라면 다큐멘터리에 더욱 어울릴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만큼, 즉 사극 도 '극'인만큼, 먼저 시청자들에게 감성적으로 먼저 다가갈수 있는 쪽이 더 알맞을거 같네요.
10/05/25 15:13
수정 아이콘
그 당시의 말은 정확히 알지도 못하고 제대로 한다면 우리가 거의 알아들을 수 없죠.
음성학적으로 아예 다릅니다. 가령 구개음도 없겠죠.

사극 말투라는게 한자어+20c초 말투인데, 한자어는 몰라도 굳이 조선시대나 삼국시대의 사극에
20c초 말투를 쓸필요는 없겠죠. 그냥 옛날 느낌이 나게 하기위해 사용한다면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서 고증에 벗어났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10/05/25 15:16
수정 아이콘
어떤 사극이라도 영어 쓰는 스파르타쿠스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
10/05/25 15:34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없어서 현대 용어 쓰는 사극은 거의 보지 않습니다.(<쾌도 홍길동> 같은 처음부터 제대로 된 퓨전 사극을 표방하는 거면 몰라도...) 어차피 사극 말투가 그 시대에 진짜로 쓰인 말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어쨌건 조금 이질적인 사극 말투가 뭔가 다른 시대를 엿보게 한다는 재미가 있거든요. 요새는 그런 재미가 없어서 흥미가 반감돼요...ㅠ_ㅠ
10/05/25 17:00
수정 아이콘
흐흐.. 극단적으로 따지고 들면 한도 끝도 없죠;;;
추노를 보면서 느낀건데, 아마도, 조선시대 양반들의 진짜 대화는,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한자어 투성이였을겁니다.
고증에 충실하자고 그런 말투를 썼다가는... 뭔 말인지 하나도 알아먹을 수 없을거 같네요.

갑자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로미오+줄리엣'이 생각나네요...
셰익스피어 원저 그대로 읇은 현대 배경의 로미오와 줄리엣;;; 영어전공자들은 다들 충격과 공포라 하던데;;
동료동료열매
10/05/25 17:57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은 그 양반말투 ~하오체 같은것도 엄밀하게 따지면 방송이 만들어낸 환상이죠.
애초에 처음부터 사극을 현대어로 했으면 아무런 문제가 안될텐데 그런말투로 실컷해놓고 최근에 현대어로 하니 시청자들이 이질감을 느끼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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