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4/12/13 13:43:41 |
Name |
THE LAKE |
Subject |
[후기]"나다와 초짜의 짧은 대화" - 상식밖의 나다 |
1.Intro...
상식.
우리는 살아오면서 상식 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된다.
단지 상식 이라는 단어만 쓰기보단 이 없다, 이 많다 라는 말을 덧 붙여서 사용한다.
저 친구는 상식이 많아. 저 놈은 상식이 없어.
상식이란 사람이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것들 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근데 사람마다 당연하다 의 정도가 다르다보니 상식의 모호성이 어느정도는 존재한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진 상식 이라는 것은 우리사회에 틀림없이 존재하며
그것이 풍부한 사람은 박식 하다는 칭찬을 그리고 그것이 부족한 사람은 무식 하다는 욕을 가끔 하기도 한다.
2.상식이 통하지 않는 나다
상식이라는 것은 나이와 관련성이 많다.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우리가 알아야 할 상식의 양도 늘어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우리 머리속의 상식의 유연성은 나이와 반비례해서 떨어지게 된다.
결국 나와 전혀 다른 상식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될때면
우리는 자신의 상식을 의심하기 보단 상대방의 상식이 잘못됐다, 저 놈은 무식한 놈이야 라고 몰아붙이며
철저히 자신의 상식을 지켜나가고 믿어나간다.
5년째다. 내가 스타를 보기 시작한것이 벌써 5년이나 됐다.
아카데미까지 지었다면 적어도 최소한 스팀팩 업그레이드까지는 기다리는것이 상식이다.
마린 메딕이 진출 할때 저글링이 옆에서 유혹하면 적어도 최소한 총질 살짝 해 주는것이 상식이다.
스피드업 벌처는 한 번만 막으면 무난히 저그가 이기는게 상식이다.
5년이라는 시간의 무게가 참 나의 상식을 딱딱하게 만들었나 보다.
오늘 나다는 전혀 상식밖의 사람이었다.
3.Time!!
어릴 적 친구들과 골목길에서 놀이를 할 때 위급하거나 잠시 쉬어갈 때 하는 말. 타임!~!
오늘 내가 초짜였으면 정말 타임을 부르고 싶었을 것이다.
이제 크립을 짓고 있는데 마린이 나올 때.
성큰을 유유자적하게 일열횡대로 지나가는 마린메딕을 보며
미네랄 뒤를 미끄러지듯 빠져 나가는 벌처를 보며 난 타임을 몇번이고 소리쳤을 것이다.
4.그때 그때 달라요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이 있을법한 돋보기로 종이 태우기.
여기서 핵심은 빨리 태울려면 한 곳에 초점을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리저리 옮겨다니면 종이는 뜨거워질 뿐 절대 타지는 않는다.
세경기 모두 비교적 높은 집중력을 발휘했던 나다지만 그 안에서도 편차는 있었다.
저그의 성큰을 유유자적 스쳐가는 것은 나다요
럴커 1기에 마린 6~7기를 잃느것도 역시 나다였다.
그 외에도 게임의 승기와는 상관없다는 곳에서는 과감히 유닛과 집중을 포기하고
그만큼의 집중력을 다른곳에 투자한 플레이는 결국 3경기 후반부에 벌처 한부대 정도가 추가 될 때,
내 입에서 이런 말을 뱉게 만들었다.
'.. 이건 농락이야..'
5.조개폰의 힘인가
이윤열의 멈출줄 모르는 이 기세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혹시 조개폰에서 승리의 오로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은 아닐까?//
그럼 박성준 선수는 이고시스가 만드는 사운드 장치를 귀에 꽂고 하는건 어떨까?
규정 위반이라 안된다고?
그럼 할 수 없고...
승리한 이윤열선수과 패배한 조용호선수 모두에게 박수와 칭찬을 보냅니다.
여러분들이 있어 하루하루가 재밌습니다.
피해갈 수 없다!!
3줄요약 -
엠겜PD 울겠다. 광고 보낼께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_-;
하태기감독님:성준아 왜 식은땀을 흘리니.. 박성준선수:(뜨끔;;)-_-;
#박정석:용호야..괜찮아 나도 그랬어 #조용호:증슥형도.. 지난주에 이런 기분이었구나 #홍진호:다들 괜찮아 한 달만 지나면 잊혀져.. 여기 8층인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무플은 좋지 않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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