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6/25 20:12
교육정책이 이 꼬라지가 난 이유는 정책관계자중에 정시 좋아하는 사람이 지능이 높은 학생뿐이기 때문입니다.
대학교도 교육부도 교사들도 수시좋아하죠 갑질하기 편하니까
21/06/25 23:33
교사 지망생입니다만.. 수시 싫습니다.
고등학교 생기부 세특(세부특기사항) 써줘야돼.. 뭐 각종 대회 열어서 학생 관리해야돼.. 정시때가 훨씬 편합니다. 교사가 갑질할게 없습니다.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우스갯소리로 교권침해 걱정해 줄 정도로, 교사의 교권이라는 것은 정말 말 그대로 땅바닥에 떨어진 지 오랩니다. 특히 가장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건 세특써주기인데, 작년부터 Ctrl + C, V를 막고 모든 개별 학생들에 대한 세특사항을 채우도록 바뀌었답니다. 근데 학교 생활하면서 공부하곤 담쌓고 흥미 없는 친구들이 수두룩빡빡인데 이 친구들 세특 써주는거 진짜 갑갑합니다. 이게 잘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그런 것도 써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세특엔 그런거 없습니다. 교사의 갑질이 개입된다면 이 부분일텐데, 현장에선 그런 일이 없습니다. 실제론 많은 교사들이 바뀐 세특으로 스트레스가 심해졌습니다. 일부 학생들을 제하면 쓸 게 없어요. 개인적으론 학종은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던지 아니면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열을 가라앉히기는 커녕, 학생들도 교사들도 피곤하게 만들고 기름만 더 붓는 격이 됐어요.
21/06/25 20:18
개천 용 신화가 아직도 이야기되고, 엄청난 교육열이 국민성이라고 이야기 되는 마당에
출발선 공정의 시작인 수능이 이상하게 되는 건 문제가 심각하다고 봅니다. 과거 사법 고시 수준으로 올라가야죠. 그래야 사교육이니, 특목고니 그런게 아니라 재능빨로 승부 보죠
21/06/25 20:19
제가 과탐쪽 과외를 2년전쯤에 했었는데 생물, 화학은 문제들이 해도 너무하더라구요.
좁은범위내에서 변별력을 주기위해 문제들을 꼬고 꼰다지만 정도가 지나쳐도 너무지나쳐요. 이게 무슨 과학공부입니까 아이큐테스트 혹은 사교육에서 누가 더 스킬을 잘배웠냐죠. 우리나라 교육은 잘못되어도 정말 잘못되었습니다. 정시비중을 높여야한다는건 동의하는데 이런식의 체계에선 동의못합니다. 과탐한정해서는 시험범위를 1,2로 나눌게 아니라 일반생물, 일반화학 전범위로 범위를 대폭 넓혀야한다고봅니다. 그리고 시간, 문제를 더 늘리는 방식으로 했으면해요 현 우리나라 문제점(출산율, 취업률, 젠더문제등)들 중 꽤나 큰 원인중 하나가 이 교육체계라고 생각하는데 이걸 어떻게 고쳐야하나 생각하면 또 막막하네요.
21/06/25 20:33
솔직히 과외 전 준비하면서 문제분석하고하는데 좀 화나더라구요 크크..
전 개인적으로 생물은 MEET처럼 출제했으면 좋겠어요. 미트야말로 지식과 추론을 모두 물어보는 시험같더라구요
21/06/26 03:21
그래서 현역때 생화11 했다가 재수때 화학 드랍하고 지구로 바꿨습니다. 1년동안 급하게 준비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대로 가면 변수가 너무 심하다고 생각했어요;;;
21/06/25 20:34
수능을 초기에 나왔던 식으로 내면 됩니다
과탐 특히 생명과학1, 2 화학1문제 풀어보면 그 짧은 시간에 사고력이 발휘될지도 미지수죠 과목을 지금 처럼 나눌 필요 없습니다 그냥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 나누고 기초과학인 물리 화학은 필수로 넣고 디른과목은 선택하게하던가 라는 식으로 바꿔야지 지금 수능은 초기 모델에서 너무 칼질 당해서 융합형 어쩌고는 딱히 의미가 없는거 같습니다 교육개혁이라고 입시 제도만 요리조리 조삼모사처럼 바꾸지 말고 근본적인 고민을 점 하고 바꿨으면 해요 너무 사교육의 영향을 줄이는 방향만 고민하는것 깉습니다
21/06/25 20:38
일반생물학, 일반화학으로 범위를 넓혀서 PEET 정도의 난이도로 내면 좋을것 같습니다.
크게 어려울 필요 없이 이 정도 난이도만 되도 변별력은 충분할텐데요.
21/06/25 20:41
맞아요. 공부량을 줄여야 애들이 행복하다고 할텐데… 현실은 경쟁은 그대로인체로 시험범위만 줄여버리니 애들이 실수안할려고 복습만 하고 혹은 이상한 변별력 아이큐테스트만 하고 있죠. 공부시간은 전혀 줄지 않았고.. 옛날에는 그냥 공부할 게 많아서 그래도 한자라도 많이 보고 고등수학이라도 떼고 영어단어라도 더 보고 세계지리라도 달달 외웠는데 그래서 어쨌든 상식이라도 늘렸는데… 지금은 .. 걍 실수안하고 문제풀이 잘하는 머신일 뿐이죠.
수시 또한 취지는 좋죠. 달달 외우는 시험보다는 태도와 모티베이션 .. 그리고 흥미있는 학문에 대한 중고등시절의 노력 과 관심을 보겠다는 거니.. 그러나 현실은 걍 그들만의 리그죠. 다 황당한건 누구일가는 설사 불법을 전혀 안저질렀다고 해도 수시체계에 대한 취지를 정면으로 거슬렀는데 이 또한 웃기게도 불법만 아니면 문제없다는거죠. (부모인맥이 좋은걸 어쩌란말이냐 이러면서. 근데 수시가 원래 명분이 교육특구 사교육 잡겠다는 거였는데?) 이런 태도일거면 수시 폐지해야죠.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있다.. 누가 지은말인디 몰라도 참 명문입니다.
21/06/25 20:42
영어를 절대평가바꾼것도 희대의 삽질입니다. 사실상 상위권에서는 pass or non-pass처럼 되어버리면서 과목하나가 줄어든것이나 다름없으니 다른과목 난이도가 상승...
결국 대입시험의 본질은 줄세우기라는걸 모르는사람은 없어요.그걸 쉽게만든다. 범위줄인다 해봐야 서울대 입학정원이 늘어나지는 않는단말이죠. 결국 공부 많이하고 잘하는학생이 더 위에 위치하는게 당연해야하는데 학습부담을 줄이니 어쩌니 하는구실로 계속 범위만 줄여나갑니다. 그렇다고 명문대정원이 늘어나나요? 줄세워야하는건 똑같은데 방식만 자꾸 괴악해져가는 현실이죠 본질을 외면하고 눈가리고 아웅,보여주기식으로 입시제도를 운영하니 학생들만 괴로울뿐입니다.
21/06/25 21:29
수능 응시자수가 줄면서 상대적으로 정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긴 했습니다.
가장 많을 2000년하고 비교하면 응시자가 절반이하로 줄었죠.
21/06/25 20:57
맞습니다. 일단 수능을 정상화 하고 정시비율 올려야죠. 지금 수능 말고. 수능을 개똥으로 만들어놓고 이거 봐 이런 시험으로 정시 뽑는게 무슨 의미냐 하면 말인지 방군지...
21/06/25 21:18
저는 생각이 좀 다른게 어짜피 고교학점제 전면시행되고 학령인구 수가 감소될수록 정시 시험은 더욱 의미가 줄어들꺼라 보거든요.
제가 교육계 전반을 다 경험해본건 아니지만 겉핡기로나마 듣고 느낀 바로는 현 교육계의 추세는 결국 정시 축소더라구요. 정시 위주의 교육 하에서 공교육 체계가 붕괴 수준으로 파행되어 왔었거든요. (지금도 뭐 정상인건 아니지만) 현 정시가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는 믿음은 실제로는 전혀 반대라는게 통계로 나와있구요.(강남일수록 정시, 강북일수록 수시) 대학에서도 정시로 온 학생들이 반수 비율이 높아서 꺼린다는 이야기를 장학사에게 들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시험 한번에 인생이 결정되는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공정한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이 듭니다. 교육적으로도 수능 확대는 결국 일제식(강의식) 교육으로의 회귀로 갈 수밖에 없어서요. 현장에서는 이러한 고민도 있다는 점 알아주셨으면 싶습니다.
21/06/26 03:15
정시가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는 믿음은 단순히 가난한 아이들이 명문대에 가야 한다는 내용이 아닙니다.
비록 가난할지라도 수험생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높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게 그 믿음의 핵심 내용이라고 봐야지요. 그 노력하는 수험생이 부유하다면 당연히 그도 높은 성적을 받아야 하구요. 또한 시험 한 번으로 인생이 결정되는 시스템의 공정함을 논하기에는 정시 vs 수시의 포인트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수시 역시 시험 한 번으로 결정나는 건 매한가지잖아요. 심지어 수능은 다음 해에 재도전의 기회라도 있지, 수시처럼 1학기 기말고사를 망치면 다시 이 시험을 볼 수 없는 시스템이 더욱 잔인하다고 봐야하지 않나요? 저는 공교육의 목적은 아이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전부 발굴하는 데에 있다고 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회생활에 앞서 필요한 '기본'만 가르치면 충분하다고 봐요. 학생이 가진 다양한 재능은 학교 밖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면서 깨우치는 게 현실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존의 수능 시스템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학교의 역할에 너무 큰 비중을 두기에 교육제도가 자꾸 산으로 가는 거라고 봅니다. 정시든 수시든 학교에서 벌어지는 경쟁은 결국 사회생활을 위한 변별에 지나지 않잖아요?
21/06/26 18:53
댓글 확인이 늦었습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그런데 제가 공정함이란 단어를 애매하게 사용한 모양이네요. 제가 공정하다고 말씀드린건 한번의 시험으로 그 학생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느냐입니다.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는 학생과 큰 시험 한번에 좋은 성적이 나온 학생이 있다면 어느 학생이 더 우수한 학생인가요? 저희는 후자가 더 우수한 학생이란 믿음을 가지고 있지만 과연 옳은 믿음일까요? 고등학교 3년간의 과정이 아닌 결과로만 평가받는데 과연 공정하다 할수 있을까요?
학교에 대한 생각, 공교육의 역할에 대해선 생각이 저랑 많이 다르시네요. 기본만 가르치는 학교. 그 기본은 뭔지 궁금합니다만 그 기본을 가르치기 위해서도 입시 제도는 좀 바뀔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시 체제에서 학교는 입시준비기관으로 변질됐거든요. 수능문제 풀고 지식 달달 외우기만 하는게 기본을 가르치는거라면 사실 다른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06/26 13:46
8학군이 정시 대부분인건 솔직히 울며 겨자먹기로 정시파이터 하는거죠...내신이 정말 너무 빡센데 블라인드땜에 8학군 내신 3.××랑 지방일반고 내신 3.××랑 비슷하게 취급돼요...둘이 정시로 갈수 있는 대학은 하늘과 땅 차인데;;;
21/06/26 19:01
사실 저도 수시제도의 가장 큰 문제가 아론님이 지적한신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방국립대 같은 경우에는 그러다보니 비공식적으로 고교등급제를 적용하는 정황도 보이구요) 그래서 이상적으로는 수시가 맞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아직까지 수시 정시 병행이 맞다고 봐요. 어려운 부분입니다.
21/06/26 14:47
어떤 통계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알려주실수 있을까요? https://m.blog.naver.com/major-research/222277581524 잠깐 검색해본걸로는 모두 수시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것으로 보이는데요. 참고 자료 좀 첨부해주실수 있을까요?
21/06/26 18:26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147237#_enliple 입니다. 예전에 jtbc에서 조사한거도 있는데 찾기 힘드네요. 제시해주신 자료도 특목고 경우에는 수시비율이 높지만, 자사고 일반고는 정시 비율이 높은 편인걸 알수입니다. 국제고, 특목고 같은 경우에는 여러 전형들이 따로 있거든요.
21/06/26 20:05
흠.. 제가 알기론 일반 지균 전형이 있고 특목고 학생들은 대부분 일반전형으로 가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목고 학생만을 위한 전형이 따로 있나요?? 수시 정시의 계층간 사다리 문제에 관하여 특목고와 일반고를 분리하여 비율을 보시는 이유가 있으신건가요?
21/06/25 21:34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에서 굳이 정시확대라는 시대역행을 해야하는가
다듬을 여지가 있는 학종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야하지않는가 이래 생각합니다. 사실 지금 학종은 과거 정유라 뭐시기가 장난치던 시대와 또 다릅니다. 공정성을 확보하고자 매년 개선에 개선을 거듭하고 블라인드를 도입하고 다양한 노력을 하고있죠. 최근 들어서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행동들이 과해 학생부교과 버전2가 되는 느낌이 강할정도로요. 근데 일반인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죠. 아마 교육부에서 수시 생기부 제공할 때 학교, 신상정보 등을 쏙빼고 '이걸로만 평가해' 라고 막무가내로 나가는걸 아는분들도 많지않을겁니다.
21/06/25 22:10
그냥 입학사정관제가 어지간히 죽을죄를 지은거죠 뭐.
실제로 초기 입사관제랑 초기 학종은 정말 돈쏟아부어서 대학보내는게 어느정도 팩트였고.. 지금은 학종이 돈쏟아붓는다고 되는 전형이 아니죠. 이미 대입 흐름은 학종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뀐 상황이고, 교육부에서는 면접 하지 말고, 교과전형이랑 수능 비중 늘리라는 식으로만 가고있으니.. 현업에 발담구고있는 입장에서는.. 정말 이게 맞는건가? 과거에 실패했던 전형들로 회귀할수밖에 없는건가? 왜? 학종으로 할만큼 다 해보긴 한건가?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네요.
21/06/25 22:15
그게...전 불만입니다
아니 솔직히...강남권 등 교육특구 학교랑 지방 학교랑 같은 4등급이어도 모의고사 성적이 천차만별로 달라요 전자는 11111도 드물지 않은데 후자는....네...뭐..... 근데 이거를 같은 잣대로 보니..8학군에서 학종을 쓰기가 정말 너무나 힘들어졌습니다
21/06/25 22:17
저도 개인적으로 블라인드는 참 학종에 쐐기를 박는 몹쓸짓이었다 생각합니다.
분명 몇년전만해도 '차별'은 안되지만 '차이'를 인정하고 평가하자던게 그들인데 도대체 왜 정반대 스탠스를 취하게 되었을까요. 크크
21/06/25 21:35
경쟁을 죄악시하는 건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범위를 늘리는 것 좋다고 생각하고, 문항을 늘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능시험은 2일에 걸쳐서 충분한 시간을 두고 봐도 좋다고 생각하고요. 학생들이 불쌍해서 2일을 못 쓰겠다고 하는 건 엉터리라 생각합니다. 시간을 줄일수록 문제풀이 스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것입니다. 또한 시간을 줄이고 문항수를 줄일수록 운에 의한 영향력이 커질 것입니다.
결국 경쟁을 긍정하고, 다만 경쟁이 공정하도록 하고, 현실적 조건하에서 가급적 그 경쟁이 진정한 실력을 키우는데 적절하도록 만들어주는 것, 그런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국내만 놓고 보면, 어떻게 하든 결국 줄세우기가 될 수밖에 없고, 그렇다면 줄세우기를 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실력의 총량을 최대한 늘리는 것이 중요한 거라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기왕 인생을 걸고 열심히 공부를 했으면, 그 결실이란게 많아야 하는 거죠. 그리고 공정이란 것은 학생들이 신뢰를 하고 결과에 승복을 할 수 있는 게 중요할 것이고요. '입시제도를 통해서 경쟁을 안하게 만들겠다!' 그런 건 불가능한 망상이라 생각합니다. 잘 살아보겠다는 인간 욕망이 있는데요. 설령 그런게 실현되어도, 좋지도 않고요. 경쟁해야죠. 그래야 실력이 생기죠. 그래야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죠. 실력이 없는데 어떻게 사람들을 이롭게 하나요. 평등주의자들의 분배 망상으로 인해, 성장 즉 [실력으로써 세상을 이롭게 하겠다]는 생각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는데, 이것이 치명적인 문제인 거라 생각합니다.
21/06/25 22:01
수시옹호론자들은 대학입시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대학 or 학과가 존재하지만 해당 교육기관의 수용인원에 한계가 있는 이상(예컨대 서울대 건물을 부르즈 할리파만큼 어마무시하게 크게 지어도 모자랄 듯) 경쟁이 발생할 수 밖에 없고, 결국 대학입시는 한정된 자원의 분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해당 대학에서 수학할 최소한의 능력도 없는 어중이 떠중이들까지 입학하면 교육에 차질이 발생하므로 인재를 발굴하는 평가기준이 필요한데, 수시든 정시든 고교 교과목을 기반으로 평가하는 것은 평가의 타당성과 신뢰성 측면에서 합리적인 방법이기 때문이지 대학입시가 중등교육과 종속관계에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공교육 정상화 운운하는 분들은 대학입시를 고교 교육현장의 원할한 운영을 위한 부속품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어요.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수험생 입장에서 가장 공정한 입시는 평가의 결과물을 계량화해서 수험생들을 1등부터 꼴지까지 일렬로 줄을 세워 컷하는 시스템(=현재의 정시)이지, 수험생들을 출신학교와 지역 등을 기준으로 여러 집단으로 분류한 다음 각 집단에서 극소수의 인원을 핀포인트로 골라내는 시스템(=현재의 수시)은 교육당국만 좋아하는 지극히 불공정한 입시이죠. 그리고 공교육이 파행되는 것은 수험생의 인생에 적극 개입하려고 집착하는 고교 현장의 부질없는 욕망때문이지 수능의 존재 때문이 아닙니다. 공교육은 입시에 대한 집착을 끊고(그렇다고 입시와 완전히 절연하자는 말이 아님) 평가요소의 one of them으로 만족할때만이 공교육 정상화의 길이 보일겁니다.
21/06/25 22:13
의견을 듣고자 답글 남깁니다.
그렇다면 어즈버님은 사배자 전형(농어촌/특성화고/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 등)은 정시에서도 운영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시나요?
21/06/25 23:33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만? 그럼 국가보훈대상자는? 차상위계층은?
장애인만? 공교육도 제대로 못받는 도서지역은? 농어촌은? 서해5도는? 혁신도시특별법에서 의무채용하라는데 그럼 대학 선발은? 대학이 오롯이 교육에만 목적을 두고있으면 어즈버님말씀처럼 원래 목적에 충실하게 하면 되겠지만 학벌이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한민국 시스템하에서 쉽지 않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21/06/25 22:27
저한테 물으신 건 아니지만 제 생각을 말씀드린다면...
그건 현 수시제도에서도 따로 떨어져 있는 전형입니다. 정시에도 있구요. 당연히 그런 약자에 대한 배려는 해야죠. (대학입장에서도 다른 게 그런 전형으로 선발하는 경우는 대부분 등록금 안받습니다.) 그런데 그런 식으로 확실하게 분리해야지 그걸 능력치로 다 종합해서 평가하라고 하면 공정성에는 큰 의문이 들 수 밖엔 없죠. 그렇다고 각 대학의 선발권을 완전하게 존중하지도 않는 현 제도는 어정쩡함 그 자체라고 봅니다. 차라리 확실하게 내신만 보는 교과전형만 남기던지...
21/06/25 23:30
제가 알고있는 한에서 말씀드리면
1. 사배자 전형도 등록금은 다 받습니다. 대신 국장 받으니 결론적으론 개인이 내는게아니라 국가가 내주는 형태일거 같구요. 2. 능력치로 다 종합해서 평가하라고 하는게 종합전형 말씀하시는거죠? 저도 종합전형은 만들어놓고 블라인드 하라고 강요하는 교육부가 참 이해가 안가긴 합니다.. 3. 근데 내신만 보는 교과전형은 오히려 특목고나 자사고 학생들에게 불리할 수 있거든요. 그렇다고 그를 보완하기위해 정시 비중을 늘린다? 즉, 소위 일반고는 교과로 지원하고 공부잘하는 특목고 자사고는 정시 지원해라? 그게 맞는건지도 의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학종'을 좀더 다듬어서, 어줍잖게 블라인드 하지말고. 차이를 인정해서 평가하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는 공정성 시비에 관련해선, 입학사정관협의회에서 그렇게도 주장하지만 교육부에서 들은체만체하는 '입사관 자격제도' 본격적으로 도입해서 변호사 자격증 주듯이 자격증화하고, 지금 운영하는 연간 40시간 이상 이수 시스템을 더욱 확대하고 강화해서 전문성을 제고하고, 현재 시범운영 하고 있는 면접 녹화를 전면 도입해서 공정성 시비를 정면으로 돌파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안해보고 쫄아갖고 과거로 회귀하는게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가? 아.. 저는 모르겠네요..
21/06/26 01:57
1.모든 대학, 모든 전형이 그렇진 않지만 예를 들어 "연세 한마음학생" 전형 같은 경우는 그 전형으로 입학한 모든 학생에게 등록금 및 약간의 생활비, 교재비까지 장학금 형태로 지급합니다. 학점기준은 있지만요. 물론 국가장학금도 총액에 포함되구요. 등록금 고지서는 나오니 등록금을 낸다고 해도 맞는 말이구요.
정확하게는 대학입장에서 비용이 더 든다고 표현하는 게 맞겠네요. 제가 얼핏 듣기로 이런 고른기회 전형으로 들어온 친구들이 학교에 요구사항이 많아서 대학이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들어서... 2. 공감합니다. 3. 현실적으로 지방권이나 학력 낮은 곳은 교과로, 교육특구는 학종, 논술, 정시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올해도 정부가 정시비중 늘리면서 수시에서 교과전형 10%이상 맞추라고 해서 성대가 딱 10%만 맞췄죠. 정부는 그것으로 형평성을 맞췄다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저도 블라인드에 대해선 매우 부정적입니다. 차라리 정시40% 못 박고 고른기회전형 비율을 좀 늘리게 하고 수시는 정말 대학 자율에 맞기고 그 결과도 대학 스스로 책임지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입사관 자격제도에는 큰 기대가 없네요. 능력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고 생각해서요.
21/06/25 23:56
가장 큰 문제는 애초부터 정시가 공정한 시험이냐는 겁니다. 제 경험상 정시는 어떤 사람의 지적 능력 중 일부밖에 평가하지 못합니다. 미국만 봐도 정시와는 아주 거리가 먼, 수시 위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미국은 지극히 불공정한 입시제를 택하고 있는 건가요? 정작 진짜 지적 능력의 척도라고 할 수 있는 학계에서 미국과 미국 대학, 미국인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저도 정시로 대학 입학한 사람이지만 과연 정시가 사람의 지적 능력을 대부분 평가할 수 있는 공정한 시험인지 의심될 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애초부터 우리 사회가 학벌이란 것에 지나친 비중을 두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21/06/26 00:20
시험이 지적 능력의 일부 밖에 평가하지 못한다면 다른 수단 역시 일부 밖에 평가하지 못하겠죠. 결국 비교과 영역까지 포함해서 종합적으로 평가하자는 취지인 것 같은데, 자원의 배분이란 측면에서 정량화가 가능한 수단은 시험 밖에 없습니다. 만약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면 보조적인 수단으로 그쳐야지(가령 절대평가로 P/F나 상중하로만 평가한다든지) 억지로 점수화해서 경쟁에 왜곡이 발생하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정성평가의 점수화는 정량평가의 흉내에 불과할 뿐 정성평가의 본질에 어긋난다고 봅니다.
그리고 미국 대학의 수준이 높은 것은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어서이지 미국 입시 시스템 때문이 아닙니다. 세계 최강국은 교육에 교육에 투자할 자본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콩고물을 얻어먹기 위해 전세계에서 인재가 모여들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대학의 수준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아프리카 후진국에서 어마무시하게 정교한 대학 입학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세계의 인재가 모여들고 대학의 수준이 올라갈까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죠.
21/06/26 01:42
내신시험 굴러가는거 보면 그럼 수시는 뭐 얼마나 창의적이고 진취적이고 다양하고 공정한 툴인가 싶기도 하죠. 고등학교 3년을 종합평가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뿐이죠.
차라리 직관적으로 정해진 날에 정해진 방식으로 줄세우는게 (공정성과는 별개로) 직관적이기 때문에 노력의 방향이 간단해지죠. 공정이라는 프레임 요즘 아무데나 막 가져다 쓰긴하는데. 시험한방의 장점은 (공정함으로 포장되는) 직관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더 좋은방향이냐고 묻는다면 모릅니다. 그 누구도 확언 못해요. 제가 학부모나 당장 입시생이라면요? 무조건 저라면 후자를 택할래요. 일단 내가 대학에 떨어지면 왜 떨어졌는지 붙으면 왜 붙었는지는 알아야 결과에서 납득이 가죠.
21/06/26 03:24
미국입시는 대놓고 불공정한데 대학이 '그래서 내 입맛대로 뽑겠다는데, 어쩔거냐? 돈있고 가문있으면 공부 못해도 우리 명문대 들어와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21/06/26 18:15
이게 많은 분들이 흔히 하는 착각입니다.
먼저 이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은 1. 과연 불공정이 존재하는가? 존재한다면 어느 정도인가? 2. 불공정이 존재한다면 문제는 어느 정도인가? 이 두가지입니다. 1번을 먼저 생각해보겠습니다. Espenshade와 다른 두 연구자의 2004년 조사에 따르면, SAT 점수 대비 입학 가중치는 아시안<백인<기여입학<히스패닉<운동선수<흑인 순입니다. 즉, 기여입학이 입학에 미치는 영향은 히스패닉, 운동선수, 흑인인 것보다 적습니다. 따라서 돈있고 공부 못해도 명문대 들어와라!가 가능하다는 것은 사실 허상입니다. 기여입학으로 입학하는 사람들은 아시안, 백인보다는 SAT 점수가 높지만 히스패닉, 운동선수, 흑인보다는 SAT 점수가 높습니다. 즉 베이스라인을 넘지 못하면 기여입학이라도 미국 명문대에 입학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여입학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기 때문에 심하지는 않더라도 불공정이 있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2번으로 가보겠습니다. 과연 그렇다면 이런 불공정이 어느 정도 문제인가? 이건 1번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입니다. 먼저 기여입학이 왜 유지되는지 이유를 설명한 디 아틀랜틱의 https://www.theatlantic.com/education/archive/2019/04/legacy-admissions-preferences-ivy/586465/ 라는 기사가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기여입학이 아직도 존재하는 이유를 아주 다양한 관점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짧게 요약하자면 졸업생과 학교간의 정서적 유대감, 입학을 고려하는 학생들이 엘리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이끌린다는 등의 이유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놀랍게도 기사의 내용에 따르면 하버드에서는 기여입학으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 이것도 기여입학이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여입학이 유지되는 가장 강력한 이유는 역시 동문이 제공하는 기부금때문일 것입니다. 하버드, 스탠포드 등 미국 탑 사립대학들의 연간 기부금액은 10억 달러 이상으로 (https://www.forbes.com/sites/niallmccarthy/2019/02/11/harvard-received-1-4-billion-in-donations-last-year-infographic/?sh=4b9d22c83631) 서울대의 2018년 예산이 1조 2000억원 정도인 것을 고려했을 때 기부금만으로 서울대를 1년간 굴릴 수 있는 정도입니다.대학은 이렇게 받은 기금으로 우수한 교수진을 고용하고, 고가의 연구장비들을 구입하고, 저소득층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학교의 질을 높이는 여러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동문이 제공하는 기부금과 기여입학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증거가 상당히 혼합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AEJ: Policy에 Meer&Rosen이 2009년에 출판한 논문에서는 동문의 기부 확률과 자녀의 나이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즉, 자녀가 대학교에 입학할 때쯤 되면 동문들은 학교에 대한 기부금을 늘리고, 입학이 거부되면 기부를 끊습니다. 기여입학이 초래하는 불공정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기여입학이 아니었으면 대학에 들어갔을 뛰어난 학생들이 입시에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학자들 또한 이 사실에는 동의합니다. 그런데, 미국과 우리나라의 가장 결정적인 차이점은 미국에서는 능력이 동일하다면 랭킹이 조금 낮은 대학교에 들어가는 것과 평생 소득 간의 연관성은 통계적 유의성이 적습니다. 한국인의 관점에서는 상당히 놀라운 결과지만, 여러 논문들은 이것이 적어도 미국에서는 사실임을 보여줍니다. (Dale & Krueger, 2002와 Black & Smith, 2006 등) 미국에서는 주립대에서 1등을 한 학생과, 하버드에서 중간정도 한 학생이 있다면 주립대에서 1등을 한 학생을 뽑습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웬만한 지거국에서 1등을 한 학생과 서울대 학생은 애초부터 같은 리그에 있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SKY를 다니는 학생에게 거는 사회적 기대치와, 지방대를 다니는 학생들을 보는 사회적 시선 자체가 다릅니다. 그래서 제가 학벌에 대해 한국은 지나친 비중을 두고 있다고 한 겁니다. 한국은 학벌이 어떤 사람의 미래 가능성을 심하게 제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요즘은 블라인드제도 등이 도입되어 역차별 논란을 빚고 있지만 (이 역차별도 어느 정도 사실입니다.) 이런 지나친 사회적 규범이 효율적인 인적 자본의 할당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인의 진짜 능력을 모르고, 보여줄 기회도 없이 고등학교 성적, 혹은 수능 한번만으로 사회적 시선과 그에 맞춘 본인의 눈높이 자체가 결정되는 상황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결국 근본적인 문제는 그래서 수시냐 정시냐가 아니라 한국의 지나친 학벌주의입니다. (저는 [지나친] 학벌주의를 말했는데, 학벌주의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수능이든 수시든 학생의 성실성이나 몇몇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시험이고, 시그널링 기능등을 고려했을 때 완전 블라인드제같은 극단적인 평준화 정책은 반발과 역효과만 불러올 뿐입니다.) 하지만 정시든 수시든 근본적으로 학생의 능력을 완전히 평가할 수는 없는데, [결국 가장 큰 문제는 한국의 지나친 학벌주의에서는 대학 입시로 평가가능한 사람의 능력보다 훨씬 큰 무게를 학벌에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을 몇 번 쓰는지 모르겠는데, 결국 지나친 학벌주의를 해결하고자 하는게 입시 제도를 맨날 뜯어고치는 것보다 합리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학벌주의를 해결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겠죠... 오히려 더 어려울수도 있겠습니다.)
21/06/27 04:10
음, 제가 너무 단순화시켜서 말했네요. Meliora님의 댓글에는 동의합니다. 주립대가 기본적으로 굉장히 가성비 좋은(?) 선택이기도 하고, 말씀대로 주립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졸업했다면 그걸 아이비리그 중간 정도보다 높게 쳐줘서 괜찮죠.
미국 입시는 아시안-유태인처럼 성적 좋은 학생들이 상당히 손해를 보는 구조라 그 점에 대해서는 조금 악감정, 아쉬움이 좀 있는 편인데 그것때문에 좀 부정적으로 말하게 되었네요. 시답잖은 댓글에 굉장히 고퀄의 설명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21/06/25 22:12
??? 오르비인줄 알았네요....크크
그나저나...저도 글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나마 늘여서 정시 40퍼인데...이게 뭔가 싶어요 아 그리고, 진짜 좀 범위가 너무할정도로 좁습니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좁게 배운다고 좋은게 아니라, 그만큼 문제 낼 거리가 적어지기 때문에 문제가 점점 괴랄해져요 이과 출신 분들이라면 아실 공간벡터 행렬 다 안배웁니다.... 과탐 투과목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거는 진짜 서울대 가려면 필수인데...서울대 갈 학생들 빼고는 아무도 안해요 너무 어렵고..등급도 디지게 안나오고...무지하게 고였고...당장 물리학 2 작년 수능 응시자가 4000명이 안 됩니다 이러니까...서울대 도전하는 학생들은 정말 서울대 아니면 의대를 붙어도 난 안가 무조건 서울대야 이런 학생들만...도전하는 형편입니다 이러니까 공과대학에서 필수적인 물리학2 화학 2 등을 학생들이 점점 경시하는 경향이 생겨요 왜? 차피 수능때 그거 안 치잖아요
21/06/26 03:25
과탐 투과목은 별들의 전쟁인데다 말씀대로 서울대 갈 학생들 빼면 변수덩어리라서 서울대 관심 없다면 고르는 놈이 바보고
고르는 놈 있으면 선생님들이 엄청나게 말리죠.
21/06/25 22:41
수학은
00~05년도 05~10년도 10~15년도 이런식으로 5년 단위로 끊어서 보면 가장 최근 5년은 정말 문제가 좋아지지 않았나요? 말씀하시는 기괴한 문제가 즐비했던건 18년도 이전이죠. 요즘은 오히려 유명강사들도 칭찬하는 좋은 문제들 자주 나옵니다.
21/06/25 23:02
정시 강화는 지금 추세에 전혀 맞지 않고 고교 수업 파행의 원죄가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다고 보여집니다. 수시제도를 좀더 공정하게 바꾸는 게 좋다고 봅니다. 최근 생기부도 비교과영역과 교외 상이나 대회, 행사는 쓸 수 없도록 하고 과목별세특을 강화했기 때문에 각 교과담당교사의 권한이 커지고 학생들도 좀더 수업에 적극성을 보여야 입시에 유리하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충실해 지는 효과가 있다고 봅니다. 변화되는 생기부 기재 방식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꽤 적절한 방식이라 생각되고 학종을 하더라도 수능최저는 유지시키거나 더 강화시키는 것이 공정성 차원에서 좋다고 판단됩니다.
21/06/26 00:41
학생들이 인기있는 대학에 가려면 당연히 학생들끼리 경쟁해야 합니다. 근데 대학도 마찬가지로 좋은 학생을 유치하려면 대학들끼리 경쟁해야 합니다. 대학 시설 개선이나 좋은 교수진 유치 같이 다른 대학과 차별화하기 위한 노력을 당연히 해야 할 것인데, 학생선발만 모든 대학들이 똑같은 방식으로 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봅니다. 정시 수시 내신 논술 면접 뽑기 그 외 생각할 수 있는 어떤 방식이든 학생 선발 기준을 정할 권한을 대학에 줘야 합니다.
21/06/26 01:39
수시 옹호자들이 하는 말이 정시가 상위층이 좋은 학원과 과외를 통해 좋은 대학을 독식하는
대물림 제도라고하지만 정작 수시야말로 취지는 좋으나 현실에서는 음서제와 같다고 봅니다. 애초에 어떤 제도하에서건 상위층은 그 제도에 적응하기 유리할수 밖에 없습니다. 정시는 상위층이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돈 이외의 노력이 필요한 제도이며 또한 하위층에서도 개인의 노력으로 좋은 대학을 갈 수 있는 제도입니다 수시확대는 상위층과 일부 하위층에게는 꿀과 같은 제도일 것이며 차상위층의 엄청난 박탈감을 가져옴과 동시에 중위층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드는 제도입니다.
21/06/26 01:47
최소한 입시만큼은 이재용도 (입시용 두뇌가 없으면) 재수해야 좋은대학 가는나라.
강남 8학군 자제들도 아무리 과외 돌리고 사교육으로 쌩쇼를 해도 머리가 나쁘면 도피유학을 보내야만 하는나라 이게 우리가 원하는 나라 아니겠습니까 크크크 유머긴 합니다만 저걸 바라는게 꼭 나쁜건가 싶기두 해요.
21/06/26 02:55
문제는 시험 잘보는게 우리 사회에서 이제 그렇게 필요한 능력이냐는 거죠.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나라들처럼 운동이나 취미를 하든가 아니면 정말 공부 잘하는 친구들은 학교에서 더 심화된 과정을 공부하고 스스로 연구하는게 필요하지 문제 더 맞추려고 계속 책상에 앉아서 있는게 너무 비효율적으로 보이거든요. 뭐 국민들이 줄세우기를 좋아하는건 인정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대학에 학생선발 자율권을 더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21/06/26 03:15
대학은 비슷한 능력이면 집에 돈 많은 학생을 뽑습니다.
사실 당연한거구요. 니가 은행원을 뽑으면 머리좋은 흙수저를 뽑습니까 아니면 인맥 빠방한 금수저를 뽑습니까. 그나마 이공계쪽이 좀 실력쌈이고 사실 금수저가 당연히 실적이 좋습니다. 부시 보세요. 자그마치 대통령 하잖아요.
21/06/26 03:27
뭐 저는 그것도 대학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비슷한 능력이라고 하는데 안 좋은 조건에서 비슷한 실적을 냈으면 조건이 안 좋은 학생이 더 포텐셜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거죠. 정부는 그런 부분을 더 지원해주면 되는거고...
근데 댓글에서 왜 갑자기 반말로 발끈하시는지 모르겠네요.
21/06/26 03:01
[수학능력]시험이기 때문에, 대학에서 알려줄 것들을 네가 흡수할 역량이 있는 지 묻는 것이죠. 이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은, (1) 학습을 위한 기초지식/문해능력/사고력이 있는가, (2) 전공 학습 능력/전공지식/창의력/융합능럭이 있는가이겠지요.
수능은 모든 진학 희망자들을 공통으로, 대학 입학 자격을 위해서 있는 것이기 때문에, (1) 에 치중할 수 밖에 없죠. 대학 입학 후 좋은 성적을 내는데이는 (2)가 더 중요해집니다. 다만 그것이 (1)이 부족한 상태로 달성될 가능성은 낮습니다. 따라서 수능이라는 제도는 대입의 자격시험으로는 어느정도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그러나 대학에서 좋은 인재를 많이 양성하기 위해서는 수험생들이 (2)가 충족되면 될수록 좋습니다. 수시제도는 (2)를 평가하는 시험입니다. 수시제도 역시 대입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니 중요합니다. 다만 수시제도의 등장과 성장에서 잦은 불협화음으로 인해 스스로의 성장 동력과 정당성을 잃었습니다. 다양성이라는 가치는 수시제도가 투명하게 작동하기 어렵게 만들었고 안타깝게도 불투명한 틈을 이용해 부정입학을 하는 사건들이 뉴스가 많이 나왔죠. 안타깝지만, 신뢰를 잃은 제도는 무너지기 마련입니다. 그 누구도 수시확충을 이야기할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할 것입니다. 각 수시제도에 대한 개인적인 평을 남겨봅니다. 학생부교과: 학군편차가 너무 크며, 시험문제들의 질이 너무 낮다. 따라서 별로 좋지 않다. 학생부종합: 외부활동 + 기타 상장 몰아주기 등 입시부정 문제로 인해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존재명목을 잃었다. 논술: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수리논술은) 수시 중 대입의 목적에 가장 부합한 시험형태라고 봅니다. 사실 투명성의 문제로 인해 대한민국에서의 다양성 입시는 불능에 가깝다고 봅니다. 제도 설계 초기부터 투명성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네요. 저는 이상적인 대입시험 형태는 과거 본고사+수능과 비슷하게, 수능 + 논술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후일 논술채점이 AI로 가능할 것 같다고는 생각이 듭니다. (울프람알파의 문제풀이를 보고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렇다면 어느정도 공정성 문제를 해결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 이하는 망상입니다. --- 제가 이과인지라 이과 기준으로 수능은 1. 물 I,II 화 I,II 중 3개 과목 이수 (수능 시험지 3종: 물1화2 물2화2 물2화1) 2. 생/지는 자유선택. 2과목 선택 가산점은 15% 3. 수학은 전과목 필수, 공도벡/행렬/일차변환까지 추가 4. 범위는 넓게, 문제수는 지금보다 좀 더 많게 문과의 경우: 1. 경제 선택시 미적+통계 필수 이수. 2. 경제 I,II 분화 3. 생윤, 윤사 -> 철학과 윤리 I, II 4. 법과 정치 -> 법학 / 정치와 외교 5. 정치외교 -> 외국어 1개 필수 6. 나머지 그대로...
21/06/26 15:03
하긴...지금은 좀 웃기긴 해요
이론상으로는, 고등학교 2학년때 화학 생물 지구과학 학교에서 선택하고 고3때 지2 학교에서 배우고 수능은 생1지1 쳐서 물리의 물 자도 잘 모르는 애도 기계공학과 충분히 들어갈수있잖아요 크크
21/06/26 03:23
소위말하는 학종은 부시대통령을 보면 됩니다.
제가 입학담당관이라도 부시 주니어를 뽑습니다. 그리고 그건 올바른 판단이구요. 대통령이 될 사람을 뽑은 거니까요. 한국 사회에서 이게 통용이 될까요.
21/06/26 03:32
근데 솔직히 학생 입장에서 막 원대한 포부가 있는게 아니고 적당히 좋은(?) 대학 갈 생각이라면(본인이 거둘 가능성의 80% 정도에서 만족할수있다면)
수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정시는 진짜 변수덩어리 그 자체인데, 수시는 변수를 상당히 컨트롤 가능해서 어느정도 결과가 예상 가능합니다. 수능에서 말도 안되는 사고가 터지지 않는한 대충 내가 좀 망해도 어디까지는 맞는다~하는 선이 있잖아요? 그러면 최저기준은 거의 맞추거든요. 수시로 가는거 물론 수도권 학생과 지방 학생의 차이 절대 보정못해주고 엄청나게 불공정한 시험이라고 생각하는데 준비하는 학생 개인의 입장에서 보면 정시 하루로 결정되서 가는거 또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긴 합니다;;; 미리 좀 '만만한' 학교를 가서 내신 대충 챙기고 적당히 최저 챙겨서 대학 가는건 그렇게 어렵지 않거든요.
21/06/26 05:19
제가 수시가 그렇게 크지 않을때 부모님과 저의 의향으로 강제 유학와서 그럭저럭? 괜찮은 학교 진학해서 그럭저럭 괜찮은 인생 살았는데요.. 저같은 경우는 한국에서나 미국에서나 항상 같았습니다 수학/물리학이나 머리쓰는 과목에서는 압도적 1등급/A+ 초등생 부터 교육부 올림피아드 각종 상 받아올 정도는 되었는데 문제는 그 외 모든 과목 특히 중학교때부터 내신에 들어갔던 한문이나 외우는게 중요한(실제로 저는 기억력이 크게 좋지 않습니다..) 과목에서는 한국기준 70점을 못넘어가고 예체능은 더 심각 음치 박치 미술치 몸치 전부 섭렵해서 내신으로 어디 갈 생각은 꿈에도 말아야 한다는 얘기 듣고 미국 고등학교에서도 수학/과학과목에서 4.0만점을 휩쓸어도 평균 학점이 3이 간당간당한 정도였죠(실제로 제가 AP 7과목 5점/SAT II 5 과목 전과목 800인데 그냥 SAT가 1800이 안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저같은 사람을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수시제도가 필요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제가 한국에 있었다면 그런저런 대학도 못가고 학문과는 관련없는 일을 하고 살았을거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요. 물론 제가 한국의 수시제도에 관해 이해성이 높은게 아니라 제가 잘못 이해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시제도는 어찌보면 그냥 시험 잘 보는 사람을 거르는 방법이라 생각해서요
21/06/26 09:06
보통 초등생부터 올림피아드 탈 정도이면 중간에 탈선하지 않는 이상 과고-조기졸업-서카 트리라서 수시/정시 논쟁하고는 아예 상관없을거예요.
만약 과학고같은 특목고에 못가고 일반고 갈 정도면 아무리 특정과목을 잘해도 대다수는 특출난 수상경력이 없을 확률이 높고 그러면 오히려 수시가 대학가기 더 힘들거예요. 내신이 엄청 발목을 잡을거거든요. 사실 현행 수시는 창의성이니 학생 개개인의 관심사니 하지만 성실도 측정의 끝판왕이거든여 오히려 그런 스타일이시면 과거나 현재나 수능으로 이과에서 좋은 대학가기 더 쉬워요. 특히 과거 수리 어렵던 시절에는 언어나 외국어 절어도 수리 표점 천장 뚫어서 서성한 이상가는 사람도 많았거든여
21/06/26 11:08
한국의 수시가 사실 여기서 비틀어졌다고 보거든요 성실도 측정의 끝판왕이 될 수밖에 없는구조.
창의성이나 개개인 관심사는 알기 힘들다 보니 성실도 측정이 그나마 공평한데 이러면 개인의 창의성이나 사고력같은 부분의 평가가 수능보다 더 안될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린거죠
21/06/26 20:22
이해하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교육제도를 아예 전혀 모르고 계셔서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수학 물리 빼고 문과 과목 하나도 못하고 예체능도 못하고 내신 점수는 어떻게 받을 생각이세요? ;;;; 댓글쓰신 분이야 말로 특목고 테크나 수능 한 방 없으면 인생 꼬이기 딱 좋아보이는 케이스인데.
21/06/26 06:03
학습량은 줄이고 고도의 사고력이 필요한 IQ테스트형 문제를 늘리는게 옳은 방향 같아요. 노력이나 사교육으로 극복이 불가능하게, 선천적으로 타고난 재능대로 가야죠.
21/06/26 11:14
수시 비중이 높아지면 교과 성적, 세특이 중요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집니다. 학기 내내 전과목 수행평가 하느라 정신 나가죠.
정시 비중이 높아지면 공교육 붕괴 현상이 발생합니다. 선생님이 뭐라하든 수업 시간에 인강만 틀어놓죠. 그럼 수업을 열심히 준비해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면 되지 않냐고 하시겠지만 원래 사교육이랑 게임 자체가 불가능한 레벨입니다. 이러니 정시 확대를 반대하는 사람들 입장이 뭔지는 뻔히 보이죠.
21/06/26 13:42
사실 저는 공교육 파행이 그리 나쁜건가..싶습니다
아니 솔직히 수능 다시 보면 자기가 가르치는 과목 1도 못받을 쌤들이 그리 드물지 않아요.....이런데 뭘 가르칩니까
21/06/26 13:50
이게 뭐가 되냐면 교육과정과 실제 교육의 괴리가 발생한다는거죠. 지금 진로선택과목들 진로 적합성 기른다고 만들었는데.
교육과정 구조상 이게 편성되는 학년이 고3이라 정시가 늘면 늘수록 이 시간에 인강 틀고 자습하는 애들 많아지고… 님 말씀대로 교사들 전문성 길러야지!!! 이러면 교사들 그 시간에 진로선택과목이 아니라 수특풀어줄껍니다. 애초에 교육과정 교과목에서 요구하는 진로 적합성 함양은 고3학생들이 바라는게 아니니까 교육과정대로 수업하는 교사가 수업 능력 떨어지는 교사가 되고 결국 수특 수완 모의고사 풀어주는 교사가 능력있는 교사가 되는거죠. 이게 맞는건가요?
21/06/26 14:13
수시 옹호하는 사람들은 계속해서 '제도를 보완하면 된다'고 하는데, 왜 정시는 실패했다고 단언하면서 수시는 그렇게 '보완에 보완에 보완'만을 계속하는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계속 하다보니 누더기가되서 누가봐도 쉽게 파악이 불가능한 상황이 된거 아닌가요?
그런 보완에 보완에 보완을 정시에 기울였으면, 정시가 좀더 '좋은 제도'가 될 수도 있었겠죠.
21/06/26 14:59
윗댓글에서 제가 짧게 설명했지만, 수시제도의 필요성은 존재합니다. 또한 수시-정시는 어느정도 상호보완성을 지닌다고 봅니다.
그런데 현 수시제도는 '보완'이 불가능한 존재에 가깝습니다. 이미 칼질과 덧대기를 반복하며 누더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전면적인 수시'개혁'이 불가피합니다. 수시는 당초의 목적을 잃었고, 고쳐서 쓰기에는 너무 늦었습니다. 반면에 정시는 그 목적성을 잃을 정도로 심히 훼손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시의 보완에는 집중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봅니다. 저는 정시와 수시는 한 묶음으로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둘이 보고자 하는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고, 두가지 가치가 다 충족되는 인재가 가장 효율적이고 합당하다고 봅니다. 수시는 설계 초기부터 공정성을 담보하는 장치를, 학군/학교 간의 격차를 보정하는 장치를 구비했어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학생부 종합은 두가지에서 모두 낙제했고, 학생부 교과는 공정성만 겨우 챙겼고(까보면 내신도 몰아주는 일도 꽤 있죠), 논술은 그나마 제일 나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21/06/27 12:22
수능 줄세우기는 그렇게 비판하면서 학교 내신 상대평가에 대해선 눈가리는 분들이 많죠. 오히려 교실 삭막하게 만드는 건 내신 상대평가 줄세우기인데 말이죠.
현 상황에서 수시확대를 주장하는 건 입시 결정권을 국가로 부터 가져오겠다는 밥그릇싸움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다양성 교육? 창의성 교육? 결국 1등급 부터 9등급까지 줄세워야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