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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8/04 19:37
현지화 전략의 차이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국가수들은 더 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노래도 번안하고 외국어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하는데 자국시장이 더 큰 일본 가수들이 그런 노력을 안하니까 접근성이 더 떨어지는거 같습니다.
16/08/04 19:42
힙합 쪽은 잘 모르겠지만.... 락 쪽은 일본의 인기가 정말 부러워요.
한국에서 락밴드 음악 듣고 있으면 덕후취급 받으니...
16/08/05 07:18
닉네임에서 대략 어떤 성향이셨는지 감이 옵니다 크크크
저도 예전에 한창 친구들한테 "내가 임마 락 좋아하지만 김경호는 싫다니까ㅠㅠ" 이거 알아듣게 하는게 그렇게 힘들었죠...
16/08/04 19:45
근데 일본에서 성공하는 한국 아이돌들이 k pop을 수출했느냐라고 묻는다면 전 글쎄 올시다 같습니다.
제가 뭐 일본에서 성공했다는 아이돌들 곡을 다 들어보지는 못했는데 적어도 보아 SNSD는 일본 앨범도 두장씩은있거든요. 근데 전부 일어로 부른거에요. k pop이 아니라고 는 할수는 없는데 한국에서 부른거랑 곡 분위기가 전혀 다르고 일본곡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저는 그래서 k pop이 일본 시장을 장악했다기 보단 그냥 한국아이돌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했다라고 생각합니다.
16/08/04 20:06
저도 이 의견에 더 동의합니다. 동방신기는 일본가서 지방 행사 돌면서 고생 엄청하다가 올라간거고 카라,소시,빅뱅봐도 현지화 전략을 아주 잘짜서 간지라 케이팝이 제이팝보다 뛰어나서 성공했다기 보단 그들의 매력,전략이 잘 맞아떨어져서 성공했다고 봐요.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그냥 가서 성공한 동방신기,보아가 정말 대단한거죠. 이때는 케이팝이라는 단어가 없거나 막 생길떄였으니...
16/08/04 19:46
개인적으로 아이돌의 '퍼포머'로서의 능력은 한국이 최상위권으로 높다고 봐요. 일본 음악 주변에 듣는 친구들도 주류 말고 다양한 곡을 바라는 애들이고 일본 아이돌은 솔직히 실력적으론 좀 아닌거같다..는 반응이 많더군요. 아이돌쪽 음악은 한국이 확실하게 위라 봅니다. 아이돌 음악 관심없으면 일본이 위지만요. 일본 쪽이 다양성이나 폭은 확실히 넓어요.
16/08/04 19:48
일본은 일단 아이도루와 아티스트가 확연하게 분리되는 요상한(?) 시장이지요...
게다가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부르는 성우들이 기성 가수들보다 가창력이 더 뛰어나다는...;; 갈라파고스도 저런 갈라파고스가 없어요;; 게다가 세계적으로도 마이너 축에 속하는 재즈시장이 제일 큰 곳도 일본이고;; 진짜 묘하죠...
16/08/04 19:56
빅뱅이야 말로 YG에서 어릴때부터 키우다시피 해서(GD,태양) 만든 그룹인데
kpop과 관계가 없다고 할 수 없죠. 혼자서 열심히 활동하던 그룹이 기획사 눈에 띄어 픽업된것도 아니고...
16/08/04 19:54
음악적인 수준보다는 언어와 경제성의 문제로만 접근해도 설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미국 음악시장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한국 음악보다 우위에 있지만 한국 음악 시장을 점령하지 못했습니다. 일본 음악 시장이 한국 음악시장보다 규모가 더 크기에 한국 가수들이 일본어에 시간을 투자해서 일본에서 활동할 가치가 있는 반면에, 일본 국내에서만 활동해도 충분한 가수들이 굳이 한국어에 시간을 투자해서 한국에서 활동할 메리트가 없죠. 그래서 일본 사무소들이 내한 공연 등은 팬 서비스 측면에서 접근하지, 수익성을 목적으로 일을 크게 벌이지 않는 거구요. 사실 수준을 논하기에는 우리 나라에서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지 퀄리티 좋은 음악을 뽑아내는 가수들이 일본에도 많아서 비교하기가 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일본 음악이 더 들을게 많다고 생각하지만 개인적인 차이가 있으니..
16/08/04 19:59
퀄리티 좋은 음악을 뽑아내는 가수들이 많지만 문제는 퀄리티 좋은 음악을 뽑아내는 가수들이 일본에서도 차트 상위를 차지하는 주류가 아니라는게..
팝송이 한국에서 붐이었을때도 빌보드 차트 상위에 오른 인기 뮤지션들 위주로 알려졌지 마이너한 음악이 알려진게 아닌데 일본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지 못하는 가수들을 한국에서 굳이 접하기가 쉽지 않죠.
16/08/04 19:59
굳이 한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필요가 없어서 안하는게 아닐까요?
말이야 가까운 이웃이지 반일감정 있고, 음악적 취향도 매우 다르고 한데 일본가수들 입장에선 굳이 공을 들여서 진출할 필요가 없다고 봐야죠.
16/08/04 20:08
그럼 일본가수들이 중국이나 대만, 홍콩에 진출해서 공연한 사례는 있었나요? 없던거 같던데...
유럽에서 인기끄는 베이비메탈도 영국같은데서 기회만 되면 무조건 해외공연갑니다. 일본이 자국시장때문에 해외진출 안한다는건 말도 안되는 핑계에요. 지금 일본가수들은 해외로 진출 안하는게 아니라 못한다고 봐야죠.
16/08/04 20:17
글쎄요 세계 음반시장 순위를 보면, 일본이 압도적 2위입니다. 2014년 통계를 보니 한국과도 1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중국은 19위이고 대만은 보이지도 않구요.
유럽 밴드들이 영국(세계 3위)에 가는 것은 훨씬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겁니다. 문화적 거부감 또한 중국/한국이 일본에게 가지는 것보다 영국이 유럽 밴드들에게 가지는 것이 훨씬 적구요. 게다가 영국에서 잘되면 탄력받아 미국 진출 기회도 생기기도 하겠죠. 반면, 일본 뮤지션의 입장에선 굳이 시장규모도 작은 데다가 문화적 반감도 큰 국가들한테 굳이 힘을 써야하냐는 겁니다. 일본 가수들도 노력하면 한국어 음반내고 한국 예능에 출연해서 한국 사람들 좋아하는 행동 같은거 하면서 현지전략 취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여러 장벽을 넘기 위해 그 정도로 시간/비용을 투자하며 하드 트레이닝을 해야 할 가치가 있냐는 것이지요.
16/08/04 19:59
J-POP은 취향이 아니라서 듣지 않지만, J-ROCK은 가끔 괜찮은 밴드를 알게되면 많이 듣는 편입니다. 원래 ONE OK ROCK을 좋아했는데, 요즘은 세카이노오와리에 빠져서 듣고 있네요 크크
16/08/04 20:04
오리콘 차트는 48,46 사단이 악수회라는 도핑을 바탕으로 거의 1위를 한다고 보시면 되고
차라리 아이튠즈 음원 순위를 들고 오시는게 일본 음악시장을 이해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겁니다. 사실 우리나라도 이제 음반 판매량을 누가 신경 씁니까? 그리고 일본 아이돌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48,46만을 놓고 비교하시는 것 같은데 일본은 아이돌 시장마저도 다양성과 폭이 어마어마 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주류인 아이돌 음악의 최고봉 빅뱅과 일본의 비주류인 여아이돌 음악을 비교할 필요가 있을까 합니다.
16/08/04 20:10
음반 판매량이야 이젠 거의 뽑기 상품이죠. -_-.. 화보가 들어있거나 이벤트 추첨권이나.. 일본진출한 국내가수들도 하는 짓이고..
YG에서 많이 쓰던 뮤직카드 꽁수도 있고.. (오리콘에서 빡쳤는지 2015년부터는 뮤직카드는 앨범으로 인정 안함) 이승기같은 경우도.. ( https://pgr21.net/pb/pb.php?id=humor&no=118319 )
16/08/04 20:07
오리콘은 한국으로 치면 가온이나 한터 앨범 차트에요.레코초쿠 연간이나 일본 아이튠즈 차트 보시는게 훨씬 음원 동향 파악하기 좋죠... 에케비 본체는 음원 강자 맞다고 보지만 그외의 48 46사단보단 이걸즈, 플라워, 산다이메 등의 LDH 사단이나 퍼퓸 쪽이 더 음원 파워 높아요. 그나마 최근 데뷔한 케야키자카46 데뷔곡이 비빌 수 있는 정도..?
16/08/04 20:11
음반판매량과 실제 인기와의 괴리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같은 현상입니다. 윗분 말씀처럼 아이튠즈 차트가 우리나라의 멜론처럼 대중성을 확인하는 지표로 많이 활용되는 편이고 음반판매량은 아이돌 팬들끼리 초동이나 총판으로 성적매기기할때나 의미를 가지지 그게 곧 주류음악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그리고 한류붐이 빠진 이후에 일본에서 kpop은 그냥 매니아층이 탄탄한 서브컬쳐에 불과합니다. 한류라는 흐름과 보아, 동방신기 등 일본 현지화를 잘한 한국 가수들 덕에 그 팬덤이 탄탄해서 이를 바탕으로 한 콘서트, 팬미팅 등에서 관객동원력은 유지되고 있지만 그걸 한국 주류음악을 찾아듣는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봅니다.
16/08/04 20:11
여기서도 일본가수들이 자국시장이 워낙 커서 거기서도 돈벌이가 잘되니깐 해외진출을 안한다는 의견들이 많군요.
그럼 미국의 마룬5, 테일러 스위프트는 자국시장크기가 일본보다도 더 큰데 해외투어는 뭐하러 다닙니까? 그냥 미국에서만 공연돌아도 될텐데. AKB48이니 아라시니 하는 일본아이돌이나 비즈 미스치루같은 일본아티스트들이나 다들 해외진출을 하고싶어도 못하는거에요 만약 그들이 해외에서도 먹힐만했으면 진작에 한국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공연을 했겠죠
16/08/04 20:23
해외 진출이 아니라 한국 진출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죠. 한국 시장은 투자에 비해서 먹을 것은 없는데 그렇다고 만만하지도 않아서 성공하기에 쉽지 않은 곳입니다. 그래서 일본 아티스트들의 진출이 적극적이지 않다는거지, 돈만 되면 일본 가수들도 기꺼이 올겁니다. 세상에 돈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월드 투어도 돈 더 벌려고 하는거죠. 미국 시장 vs 세계 시장 어느 곳이 돈을 더 많이 벌지는 뻔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일본 가수들도 월드 투어합니다.
16/08/04 20:31
그런가요? 전 90년대에 일본음악이 절정기였을때도 해외투어갔던 아티스트들은 없던걸로 아는지라... 그땐 일본과 다른 아시아국가들의 음악수준과 음악시장크기가 지금보다 훨씬 넘사벽이라서 그런 면도 있지만.
근래에 해외투어갔던 일본가수가 베이비메탈빼고 또 누가있는지 알고싶네요.
16/08/04 21:13
그 말은 세계 1위 시장인 미국에서는 실패한거고(도전자는 여럿이었지만) 자기들이 2위 시장인데 사실 더 나갈 이유가 없죠. 1위인 미국이야 어딜가든 사실상 자기들 음악 안들어본 사람들 없으니 투어 다니는거고.. 현재 우리나라 가수들이나 그때 미국진출 노렸던 일본가수들이나 현지에서 엘범을 만들어서 도전했었지만 미국 가수들은 그냥 자국내 엘범으로 투어다니는 거죠. 투자비용이 드는게 아니니 미국가수들이야 해외투어 돌만 하죠.
16/08/04 21:39
베이비메탈은 그다지 적절한 예가 아닙니다. 얘네는 일본 국내시장에서 기반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자멸할 것을 각오하고 (해외진출 전에도, 뭐 약간의 인지도야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겐 듣보 수준이었습니다.) 해외로 뛰쳐나갔는데 그게 아무도 예상못한 초대박을 거둔 케이스라서요. 베이비메탈같이 해외에 목숨걸다시피했던 가수는 일본 가요역사 전체를 돌이켜도 없다시피 합니다.
베이비메탈은 한국식으로 비유하자면 (한국에서 성공하기도 전인) 원더걸스가 텔미고 뭐고 다 집어치우고 미국으로 날아갔다가 거기서 대박나는 바람에 한국에서도 유명해졌더라....인 경우에 가깝습니다. 일본인들 본인도 베이비메탈이 일본 음악업계의 우수성을 보여준다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을걸요.
16/08/04 23:36
제가 당장 기억나는 것만 해도 퍼퓸이 아시아 투어 했었고,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은 작년에 유럽-남미 투어도 했습니다. 뭐 대체로 작은 공연장들이었습니다만(칠레에서 했던 재팬엑스포 무대 빼고)... 비주얼 록 밴드들도 은근히 유럽 공연 자주 할 걸요.
16/08/04 23:35
다른그룹은 모르겠구요...
아라시는 아시아투어란 타이틀로 2번 내한했었습니다. 2006년에 대만 2공연/한국 올림픽홀 4공연 했었구요(태국도 예정이었는데 그 당시 쿠테타던가? 뭔가 있어서 취소됐었습니다) 2008년에 도쿄 카스미가오카 국립경기장 2공연을 시작으로 대만 2공연/ 한국 펜싱경기장 4공연(3회 예정이었다 한공연 추가) /상해 상해대무대 2공연 했었어요~(이것도 1회 예정이었다 한공연 추가) (한국에서 체조가 아니라 펜싱에서 한건 공연첫날 우리회사가 체조에서 체육대회를 열어서 못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당연히 전석 매진됐었고 암표 나돌았었구요... 대중적으로는 몰라도 한국 실내체육관 규모 콘서트 매진시킬정도 화력은 됩니다... 근데 왜 2008년 이후로 오지않느냐.. 돈이 안되니까요.. 보통 콘서트 티켓수익은 제작비로 거의 들어가고 굿즈 수익이 진짜 수익인데 굿즈 수익이 별로 좋지않았다고 합니다~ 글구 한국 아이돌들도 한국에서 3-4공연하고 일본에서 투어다니는데 당연히 한국에서 공연할 시간에 일본에서 한공연이라도 더 하는게 이익인거죠.. 돔투어 하는 애들이라 입장수익만해도 3-4배 차이나는데... 일본에서 스맙/드림즈컴트루에 이어 3번째로 국립경기장 공연했었고 6년연속 공연한 그룹이며 (7만명 들어가는 야외회장 3층 꼭대기자리 암표가 7-8만엔 했었습니다;) 5대돔투어 최대 난관인 한공연도 꽉 채우기 힘들다는 삿포로돔 3일 내내 꽉꽉채우고 스스로 삿포로돔 최고입장 기록새우고 다시 갱신시키는 그룹입니다. 그런 그룹이 한국에 돈벌러 올 이유도 시간도 없는거죠.
16/08/04 20:12
일본돌덕들이 실력없는 아이돌 좋아한다느니 일본은 성장형 아이돌이라느니 하는 말 많이 도는데
제들도 사람이고 일종의 이론무장 같은거지 실제로는 그런거 아닙니다. 걍 재밌어서 빠는거죠 지들도 내새끼 잘났으면 좋아라하고 하나도 안늘어도 계속 좋아합니다.
16/08/04 20:12
이젠 오리콘 차트는 판매사의 상술과 팬덤의 전투력 측정기죠.
앨범이 음원을 듣기 위한 목적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얻기 위한 상품이 되었으니까요. 국내 앨범 판매 순위도 그렇잖아요..
16/08/04 20:12
일단 '실력'이라는 문제는 그 기준부터 모호할 뿐더러 아이돌, 록, 힙합 등 장르에따라 달라질 가능성마저 크기 때문에 "실력이 뛰어나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조심스럽다고 보고, 다른 측면(기술적 능숙함, 다양성)이나 얘기해볼까 합니다.
최근의 대중음악 시장을 놓고보면 한국 가수들이 일본에 비해서 기술적으로 다듬어져서 나오는듯한 인상을 받곤 합니다. 다만 다듬어지는 과정에서 다양성 측면을 손해보는 부분이 있죠. 2010년도 이전의 록 장르를 비추어 생각해보건대, 극단적으로 단순화시켜서 생각해보면 완성도의 한국, 다양성의 일본이라고 생각해도 크게 틀릴 것 같지 않기는 합니다.(록씬에 매력을 느껴본 적이 거의 없는 2010년 이후로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 가수들의 (실력을 중시하기보다는 취향 충족에 초점을 둔)다양성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바탕으로는 시장의 크기차이에 따른 문화적 인식 차이가 아닐까 싶어요. 아이돌 그룹들을 보면 일본에서는 지방자치형-_- 아이돌들이 유지가 가능한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만 한국에서는 지상파, 주류 케이블 방송 최상위에 위치하는 그룹 이외에는 대중들이 관심을 주지 못하는 중앙집권형 아이돌 구조가 강력히 작동하고 있고요.
16/08/04 20:14
제목은 '일본음악 개방하면 한국음악시장 싹쓸히 한다.' 인데 소위 말해 국뽕을 느끼진 못하고 한국음악시장의 혐소함만 더 느끼게 되는군요. 흑...
일본 주류음악시장에 파장을 일으켰으나 그들의 소비패턴은 꾸준해서 한국음반을 수용할 수 있는 다양성이 더 증가했고.... 거기에 제이팝이 한국무대를 점령까진 아니더리도 수용은 했어야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말은 반대로 일본음반시장은 한국음악시장에 매력을 전혀 못느낀 (...) 뭐 이렇게도 정리할 수 있겠네요.
16/08/04 20:18
그게 그냥 한국 일본에만 국한하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는데
중국 대만 혹은 동남아등 아시아 그리고 세계를 생각해보면 단순히 그렇게 생각할수는 없죠. 그저 일본음악이 한국음악보다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그냥 시장 자체가 일본이 크니 한국음악을 더 많이 받아줬을뿐이라고 하기에는 세계무대에서도 한국음악이 일본음악보다 더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더더욱요. 세계나 아시아에서 k-pop이 j-pop에 앞서고 있는데 그냥 일본시장이 커서 일본음악이 한국 진출 안한것뿐이야 하는건 일본인들의 자기 위안일 뿐이죠. 그럼 더 넓은 중국이나 세계 시장은 왜 진출안하고 있는지... k-pop 한류 열풍은 거품이다라고 까이기라도 하지 j-pop은 세계무대에서 그런 거품조차도 없죠.
16/08/04 20:41
제 글을 잘못 읽으신 것 같습니다.
제이팝이나 케이팝의 수준을 논하는게 아니라 한국 음반, 음원시장크기와 음악수용능력을 이야기하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꼭 일본이 아니더라도 중국, 대만, 동남아 모두 다 가능한 이야기에요. 그들의 음악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 해외팬들이 케이팝을 수용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타나라 음악이 전부 안좋고 케이팝이 뛰어나서 인기가 많다라고 느낄 수도 있겠으나 일본의 락음악과 미국 빌보드, uk 차트 등은 우리가 상당부분 소비를 못하고 있으니까요. 반면에 일본은 여기에 대해선 소비할 시장이 있죠. 위에 akb48도 나왔고, 재즈음악도 나왔고, 락음반도..여튼 일본음반시장은 그런 음반조차도 소비할 시장이 있다는게 부럽다는 거였습니다. 지금 만약 케이팝보다 더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해외 장르 음반이 나왔을때 한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가... 싶으면 과거엔 가능했겠지만 지금은 물음표거든요. 적어도 음반에선 말이죠.
16/08/04 20:45
KPOP보다 세계적으로 더 인기많고 상업적인 음악은 영미팝송 말고도 많습니다. 프랑스음악, 독일음악, 스페인음악 등등 비영어권 유럽음악들 말이죠.
프랑스나 독일이나 그나라 언어로 부르는 가수들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지에서의 인기는 KPOP의 빅뱅이나 소녀시대보다 훨씬 위입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프랑스나 독일의 음악이 인기가 있느냐... 그렇지 않죠. 이정도면 답이 나온거죠.
16/08/04 23:14
프랑스나 독일 가수들의 세계적 인지도 비교와는 경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일단 프랑스, 독일 음악과 한국 음악시장은 단순히 지리적 거리를 넘어서 문화적으로 단절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그쪽의 노래들이 인지도를 확보했던 역사가 전무하고, 그쪽의 음악들이 수준이 높냐 낮냐를 떠나 이 지리적, 문화적, 시간적 차이만으로 한국에서 주목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프랑스에서 마이클잭슨이나 비틀즈를 씹어먹는 음악의 신이 배출된다고 해도, 최소한 영어 버전의 노래라도 출시하지 않으면 한국에서 인기 끌 가능성은 당분간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반면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의 유럽계열 음악들은 세계화 이전에도 서구권을 통틀어 상당한 수요층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에디트 피아프같은 대가들은 영어로 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지나 불명이지만, 수십 년 전부터 미국에서든 영국에서든 대성황이었습니다. 인터넷따위 있지도 않았던 시대에서 레코드를 수출, 수입하며 인지도를 쌓아왔던 것입니다. 프랑스나 독일 음악들이 전 세계적, 최소한 유럽과 북아메리카 단위로 가진 인지도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수십년에 걸쳐 축적된 것이고 한국-일본이나 한국-중국같은 쌍무적인 관계가 아니라 유럽 전체를 걸쳐 확산된, 정체성을 공유하는 기존 수요층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즉 각각의 나라에서, 별다른 해외진출 활동을 하지 않고 자기나라 말로만 불러도 어느 정도의 지위에 오른다면 그만큼의 인기를 확보하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아시아권의 가수가 유럽에 진출한다면 제가 유럽인이라도 영 적응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의 카페에 들어가면 프랑스 샹송을 하루종일 듣는 것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반면 생판 다른 문화권의 (한국이나 일본이나) 노래를 듣는 것은 향후 10년간이라도 무리가 아닐지요. 특히 문화산업에 있어서 정체성의 차이란 그만큼 극명합니다.
16/08/04 23:20
저는 저분의 단순히 KPOP보다 더 상업적인 음악이 있느냐에 대한 질문에 답을 드린것일 뿐입니다.
물론 프랑스같은 나라들의 음악이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지는 못하겠죠. 프랑스가수들이 전부 대프트펑크처럼 불어버리고 영어쓴다면 모를까... 다만 대프트펑크등 몇몇사례처럼 자국어를 버리고 다른나라 언어로 그나라에 현지화를 하려는 노력없이도 그정도 해외인지도를 확보할 수 있는 프랑스나 독일의 가수들이 부럽기는 합니다.
16/08/04 23:37
아. 제가 말한 상업적이고 대중적인 음악은 꼭 특정된 나라음악이 아니라 현 케이팝처럼 유행처럼 번지는.... 글을 원체 못써서 표현을 못하겠네요. 가령 (그럴리야 없겠지만)혹시나 등장할 차이나음악? 흐흐.
여튼 새로운 지역 음악 컨텐츠(기존 지역 음악이 라닌)가 아시아에 유행처럼 번질때 한국은 이를 수용할 수 있나라는 뜻이었습니다.
16/08/04 23:40
글쎄요. 가령 중국의 음악이 흥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원체 해외음악을 듣질 않기 때문에 수용을 잘 안할거 같은데요.
일단 영미권 팝가수들만 보더라도 이들이 일본에 가서 큰 규모로 공연여는 경우는 작년만 해도 꽤 많이 있죠. 하지만 이런 팝가수들이 한국에 방문해서 공연여는 경우는? 마룬5정도가 아니고서야 손에 꼽지 않나요? 테일러 스위프트나 콜드플레이도 인기가 거의 없는나라가 한국인데... 해외음악에 대해 이렇게 무관심하고 폐쇄적인 나라가 님말대로 될 가능성은 없는거 같네요.
16/08/05 07:51
으훔... 뭔가 잘못 짚으신.. 아 제가 글을 못쓰나 보군요. ㅠ
제가 쓴 첫 댓글부터가 빅네임님 말씀이랑 같아요. ㅠㅠ 그거 이야기 하고 있는데 ㅠㅠ 우리나라는 그런 음악들을 수용 못하기 때문에 에버그린님의 글 내용과는 역설적으로 부럽다고 한거였습니다. 반박이 아닌데 ㅠ
16/08/04 20:23
정확한 분석이시네요. 근데 문화체육분야에서 영화 분야빼고 내수시장 자체가 우리나라는 한참 부족하죠.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인 프로야구도 평일에는 구장이 텅텅비는 모습을 볼 수 있죠. 다른나라는 야구인기가 많이 침체기라는데도 우리와 관중동원력 비교하면 정말 차이가 많이나더라구요.
16/08/04 20:17
문화학이나 화성학적 분석에라도 근거하지 않는 이상에야 국가별로 어느 쪽의 음악이 우위 혹은 열위에 있다고 결론내릴 수 있는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야구나 축구는 서로 붙어볼 수라도 있지, 음악으로서 어느 쪽이 수준이 높다거나 실력이 있다 등등은 꽤나 전문적인 분석을 요할 겁니다.
한국 음악은 일본에서 팔리는데 일본 음악은 한국에서 안 팔린다는 것은 사실 음악 수준 자체보다는 경제학이나 경영학적으로 먼저 따져봐야 할 문제일걸요.
16/08/04 20:18
일본문화 컨텐츠라는 것이 정서상의 와꾸가 잘 안맞아요.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문학 등도 대중적으로 확 쓸어버리기엔 오묘한 위화감이 든달까? 물론 마니아들이 열광할 여지는 충분하나, 마니아만으론 주류가 못되죠. 기무라 타쿠야 리바이스 CF 외엔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네요
16/08/04 20:22
그냥 한국 대중문화가 우위를 점할 수 있을때까지 기다렸다가 개방한거라고 봅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곡 자체만이 아니라 믹싱 등에서 음악의 때깔이 달랐어요. 그때 들어왔으면 피해를 꽤 입었을겁니다. 90년대에 상당부분 따라잡고 나서 정서적 차이 감안하면 들어와도 별거 없어졌다고 보고 개방을 한 거죠.
16/08/04 22:54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보위 .사잔 . 챠게. 같은 그룹이 들어왔으면 용필이형도 못버텼을거 같아요 그 당시 감성 발라드는 중국하고 대만에서도 꽤 인기가 많았었죠
16/08/04 20:24
일본 문화 개방하자고 할때만 해도 우려를 표할 정도였긴 합니다.
대학가나 젊은층에서 x-japan노래,러브레터 같은 영화, 에반게리온, 원령공주,각종 만화등등 알려지면서 엄청 인기있었으니까요. 근데 그게 전혀 일본에게 경제적으로 크게 이득이 되진 않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원인은 두개인데 하나는 인터넷, 두번째는 반일정서라고 봅니다. 당시 인터넷의 분위기는 와레즈 정신? 이라고 하는 무상공유가 기본이었습니다. 그래서 문화 관련 컨텐츠에 돈을 쓴다는 개념자체가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일본 음악,애니,만화 등등 모두다 인터넷으로 공짜로 봤죠. 그런 분위기가 90년 후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이어졌습니다. 유료결제 라는 개념이 자리잡는데 거의 10년이 걸렸으니까요. 그기다 반일정서까지 합쳐져서 일본컨텐츠를 공짜로 보는데 별 거리낌도 없었구요. 그렇게 이어지다보니 일본문화에 대한 호기심,신기함은 다 사라졌고 그 시간에 일본문화는 갈라파고스화 되고 제자리걸음 하는동안 우리나라의 대중문화는 발전을 거듭해서 처음의 예상과는 반대의 결과가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당시 일본문화 개방하면 우리가 무조건 손해본다는게 일반적인 예상이었는데 그때 일본 문화 개방한건 어떻게 보면 신의 한수가 아니었나..싶네요.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면에서는 참 앞서나간 사람이었던가 싶기도 하고
16/08/04 23:48
2003년까지만 하더라도 야동도 돈내고 받게끔 유도하면 야동팔이라고 욕먹을 정도로
와레즈 정신이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었죠. 컨텐츠에 돈을 지불하는데 거리낌 없어지기 시작한 시점을 보면 야동이 너무 늘어나서 공짜로 공유하기 힘들어진 김본좌의 등장시기랑 맞물린다는것도 참 웃기는 일이구요. 물론 당시 소리바다 같은 사이트들이 불법판결나고 한것도 비슷한 시기이긴 합니다만..
16/08/04 20:31
디스토피아가 지난 분기부터 방영중인 애니 쿠로무쿠로의 오프닝인데 스탭롤에 가수 글레이보고 좀 놀랐습니다. 아직도 고정팬층은 탄탄한 것 같습니다.
16/08/04 20:26
완전히 문화권이 다른 두 시장을 놓고 실력을 논의하는 게 별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아이돌의 완성도야 한국쪽이 높지만, 그건 애초에 대중이 선호하는 방향성이 다른 것 뿐인거고요. 그외를 보자면 뭐...
16/08/04 20:33
완전히 문화권이 다른건 프랑스, 독일 등의 비영어권 유럽음악 시장 vs 한국음악시장 또는 일본음악시장 이런거죠.
프랑스, 독일같은 경우는 그나라 언어로 부르는 가수들의 유튜브 MV 조회수가 케이팝과 제이팝보다 몇십억씩 많은데 정작 한국과 일본에서는 프랑스, 독일의 가수들은 인기가 거의 없죠. 이런걸 보면 한국과 일본정도면 적절한 비교라고 생각됩니다만.
16/08/04 20:31
본문에 있는 '완성도 있는 뛰어난 실력과 음악'에 대해 별로 공감이 안되는 게..
아이돌이 열심히 준비해서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의 무대를 보여주는 것과 음악성은 별로 상관없는 것 아닌가 싶거든요. 아이돌이니까 음악성이 높을리가 없다는게 아니라, '아이돌로서 시장에 내놓기에 완성되어있다=음악성이 뛰어나다, 음악으로서의 가치가 더 높다'..는 아니니까요. 별개로 k-pop이 한류붐이면 재패니메이션은 진작에 붐의 할아버지정도는 된다 생각합니다.
16/08/04 22:11
개인적으론 [아직도]라기 보단 [앞으로도]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슬프지만 아이돌 음악을 제외한 발라드, 힙합, 락 등의 다른 장르들의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없어요. 플랫폼의 다양성도 있겠지만 티비를 보다보면 성시경이 듀엣가요제에서 방송에서 노래한게 6년만 이라는 것도 있고 거미, 이영현, 자우림 등의 음악을 tv에서 본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예전엔 티비에서 자주 보던 얼굴들인데...; 콘서트 아니면 경연 프로그램을 봐야 나오니.... 아이돌을 폄하하는게 아니라 아이돌이 돈이 되니깐 어쩔 수 없이 전부 아이돌만 나오는 상황이 안타깝네요.
16/08/04 20:37
한국 콘텐츠 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일본의 음악시장규모는 음반(2,778), 음원(741), 공연(1,087)로 총 4,606백만달러입니다.
2013년 자료라서 2016년 현재와는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일본은 음반위주의 시장이고 그 음반을 아이돌이 대부분을 차지하니 본문이 그리 틀린 의견이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16/08/04 20:42
일본 뮤지션들은 그냥 자국시장크기때문에 해외진출을 안하는게 아니라 자국시장만 노리느라 해외에 먹힐만한 매력이 부족해서 해외진출을 못하는거라고 봐야합니다.
일본 다음으로 음악시장이큰 프랑스, 독일같은 경우도 몇몇 최상위권 가수들만 미국시장에 진출하기위해 미국 현지화를 하지 나머지 대부분의 가수들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런데도 프랑스와 독일에서 유럽시장에만 노는 가수들은 서양권은 물론 전세계에서 KPOP과 JPOP보다 유튜브 MV조회수나 인스타그램 인기수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런데 이 가수들 중에 우리나라에서 제대로 이름이 알려진 가수들이 있느냐? 없잖아요. 일본도 똑같은겁니다. 자국민들만 공략할 생각을 하니까 해외로 진출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고 그 결과 해외진출해도 별 재미볼 것이 없는 신세가 되는거죠.
16/08/04 20:51
내수시장이 크기 때문에 거기에 집중하면서 매력이 부족해진건지 아니면 그 반대인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내용자체는 공감합니다.
동남아권에서는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편이라 간간히 해외공연도 하는 편인걸로 알고는 있습니다만 영미권에서는 일본가수들이 어필하는 요소가 거의 없죠. 그렇다 보니 회사들 입장에서는 굳이 먹힐 가능성이 낮은 해외진출은 버리고 국내활동에만 집중하는게 낫다고 생각하는것도 당연하다고 봅니다.
16/08/04 20:54
개인적으로 만약에 중국음악시장이 일본음악시장보다 더 컸다면 얘기가 좀 달라졌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랑스나 독일을 보면 크게 달라지진 않았을거 같습니다만.
16/08/04 21:05
그냥 질문에 대한 답은 전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강한 음악은 미국팝송인데 이 미국팝송한테 자국음악시장이 종속된 국가가 있는지만 찾아보면 될듯 하네요.
있다면 같은 영어를 쓰는 캐나다와 호주? 이정도빼면 없지 않습니까. 한국과 일본이 서로 같은언어를 쓰는것도 아니고.
16/08/04 22:58
일본곡 대놓고 표절하던 시절임을 생각하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닐 거 같아요.(2)
그..드라마 주제곡 대놓고 표절하는 최경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죠
16/08/04 21:17
"한국의 아이돌들이 일본에 가서 성공하는것도 일본 아이돌들이 가지지못한 '완성도 있는 뛰어난 실력과 음악'을 보여주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너무 아마추어틱하고 실수가 많은 아이돌에 열광하는 팬층이 많은 반면 또 반대로 이런것에 염증을 느끼는 다른 팬들의 허전함을 제대로 공략한게 한국의 아이돌이라고 봅니다. 한국의 아이돌은 일본에서 아이돌 취급받지 않고 오히려 뮤지션 아티스트 취급을 받는게 다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 근데 본문의 이 부분은 일본에서 지내보거나 일본인들과 얘기해본 경험에 의하면 좀 의아하긴 합니다. 제가 얘기한 분들이 일본의 모든 의견을 반영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일본 음악업계에 대해 뭘 아는건 아니지만, 한국의 아이돌들이 일본에서는 수준있는 아티스트 취급받는다는 얘기는 한국에서나 들어봤지 일본에서는 금시초문이었거든요. 일본에서도 음악성으로 유명했던 한국 가수라면 보아 정도일까.......빅뱅은 오히려 카라와 더 비슷한 부류로 느껴졌습니다. (차라리 예능방송류에서의 파괴력이 더 돋보였달까요)
16/08/05 04:44
저랑 반대...네요
저는 정확히 본문과 같은 의견 많이 들어봤고, 일본은 쟈니스, AKB계열이 너무 꽉잡고 있어서 다른 아이돌이 나오기 힘든 특유의 구조덕분에 식상하고 지쳐버린 사람들이 많았고 그 분들이 케이팝으로 눈을 돌리시더라구요. 빅뱅은 카라와 비슷한 분류로 볼 수 있을수도 있지만 GD는 젋은친구들에게 패션영향력도 어마어마합니다.. 10~20대 패션에 관심많은애들은 빅뱅은 몰라도 GD는 다 알정도고.. FANTASTIC BABY같은 곡은 클럽에서도 자주 나왔던 곡이죠...
16/08/04 21:27
그리고 이건 현지거주경험에 의거한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카라나 빅뱅처럼 일본에서 대형히트를 친 한국 가수들을 (일본시장 한정으로) 과연 <한국 가수>라고 부를 수 있을지 조금 의문이긴 합니다. 일본에 살면서 일본 방송에 나와서 일본어로 말하며 노래도 일본어로 번역해 일본 의상과 일본 컨셉으로 부르는 모습을 보면 "쟤네가 정말 내가 한국에서 보던 걔네 맞냐?"란 정체성 혼란에 빠져들 정도거든요. 너무 현지화가 철저했던지라 그 점은 "이건 한국 작품이오"를 대놓고 내세우던 한류 드라마와는 꽤 구분되던 점이었죠. 실제로 일본인들과 얘기하다보면 카라나 빅뱅이 한국 출신인지 모르던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였습니다.
16/08/05 04:47
사실 이건 동의합니다...BOA조차도 한국인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았으니..
차라리 장근석이 한국을 더 알렸으면 알렸지.. 그래도 팬들은 대부분 일본어곡보다 원곡을 더 좋아하긴 하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있을때 한 배나온 아저씨가 우스꽝스런 수트를 입고 말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16/08/04 21:48
그리고 글쓴분은 무슨 많은 일본인들이 KPOP에 열광하는냥 쓰셨는데, 제가 오사카 도쿄 등을 몇 번 가본 결과 현재 일본에서의 KPOP인기는 예전 90년대에 일본문화 개방이전에 한국에서의 엑스재팬 인기정도 수준입니다.
옛날이면 모를까 지금은 그냥 매니아층이 조금 있는 수준이에요. 그냥 일본에서의 현재 빅뱅의 인기=90년대 후반의 한국에서의 라르크앙시엘의 인기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16/08/04 22:11
일본음악이 중국이나 대만같은데로 가지않는건 중국쪽의 반일감정도 한몫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 일본 한국 전부 서로 싫어하지만 중국은 일본보단 한국이 낫고 일본은 중국보단 한국이 낫다는 우스개소리도 있을 정도니...
16/08/04 22:28
차라리 영화라면 조금은 생각해볼 여지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영화에 반해 음악은 수준이나 우위 같은 걸 논할 객관적 기준이 거의 없거든요. 그마나 비교 가능한건 시장규모 정도인데, 일본시장은 오래전부터 세계2위이자 아시아 탑이거든요. 외국 유명밴드들도 최근에야 내한하는 정도지, 10년 전만 해도 일본은 가도 한국은 안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시장규모 자체가 다르고 돈이 안되니까요. 폴 형님이 작년에야 겨우 처음으로 오셨는걸요. 일본의 주류 문화가 갈라파고스화되고, 예전에 비해 해외에 먹힐만한 요소가 적다 정도가 생각 해볼만하긴한데, 그것도 그걸 받쳐주는 비주류 장르의 다양성이나, 음반시장의 성숙도 공연문화의 보급 같은 걸 생각해 보면 뭐..
16/08/04 22:41
애초에 완전개방도 안 했는데요. 음악은 공연 규모부터 순차적으로 철폐했고, 아직도 공중파에서 일본어 노래가 나오는건 은연중에 금기시 되는 판입니다. 시작부터 전면 개방 했으면 거의 일본음악 표절해서 가져다 쓰던 가요판 어떻게 되었을지 아무도 모르죠.
적극적으로 진출할만한 매력적인 시장도 아님+순차적 규제 철폐로 인한 진출 제한이 겹친 결과지 한국 음악이 그 당시 엄청난 경쟁력을 가지고 있어서 이겨낸게 아닙니다. 영화라면 모를까. 현 시점에서도 아이돌들 몇명 인기 있던게 전부지, 일본 음악시장 전체에서 한국 아이돌들이 차지하는 위상은 그닥 높지 않고요.
16/08/04 22:44
꼭 이런 비교하면 항상 일본 아이돌 가수들을 예시로 들으면서 일본은 깎아내리는데 AKB고 쟈니스고간에 저 계열 아이돌들이 J팝 전체가 아닙니다. 그 중 하나죠. 이런글을 쓸거면 전체적인 부분을 다 들어보고 찾아보고 쓰시던가.. 그냥 일본가수 깎아내리고 한국가수들 띄워주려고 쓴글이라고 밖에 보이지 않네요.
하나만 묻죠 AKB, 쟈니스가 일본음악 주류라고 하는건 어디서 나온 얘기입니까? 그리고 한국 아이돌도 어떻게든 일본 가서 성공하려고 일본틱하게 노래 만들고 가사쓰고 일본어로 부른거 아닙니까? K팝이 일본을 정복했다 소리 하려면 그런거 없이 순수하게 영미권 처럼 자기 나라 언어로 불느 노래로 히트를 쳐야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일본 현지화로 성공한 한국 아이돌들 한류라고 안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뿌듯하지도 않고요.K팝도 아니죠. 일본에서 히트치려고 J팝스럽게 곡쓰고 편곡하는데요. 또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일본음악 잘 안듣는건 90년대 넘어와서 그냥 다른 나라 음악 잘 안듣게 되니까 그런거에요. 영미권 팝송은 다를까요? 애초에 영미권 팝송 소개해주는 라디오프로도 몇개 안되는 마당에.. 게다가 월드뮤직 소개해주는 EBS나 KBS의 라디오프로는 안듣고 청취율 떨어지니까 폐지가 됐는데요.. 누가들으면 일본음악만 우리나라사람들이 안듣는줄알겠습니다. 그냥 다 안듣는거에요. 그나마 월드뮤직이나 영미권팝송은 틀어주기라도 하지 일본음악은 틀면 시말서 쓰는마당에..
16/08/04 23:09
akb류나 쟈니스가 지금 일본음악 주류라면 주류가 맞지요.
그냥 한국에 대입해서 한국의 지금 주류 음악은 소녀시대, 엑소, 빅뱅, 트와이스 등 3대 기획사를 주축으로 한 아이돌 전문 기획회사들의 아이돌음악이 주류입니다. 물론 우리나라도 임재범, 박정현, 김동률, 이승환, 성시경, 김범수, 박효신 등 아티스트라고 불리우는 가수들도 많고 공연도 많이 하지만 이 아티스트가 지금 한국음악의 주류라고 하지 않지요. 일본도 똑같지요. 미스터 칠드런, 범프오브치킨, 비즈 등 아티스트라고 불리우는 가수들 많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지금 일본 음악시장의 주류라고 하면 그렇지는 않지요. 일본도 똑같이 akb48류의 아이돌, 쟈니스출신의 아이돌이 지금은 주류가 맞습니다. akb48이 못팔아도 매번 싱글 100만장씩 팔고, 쟈니스의 아라시는 음반판매량도 이것과 비슷하죠. 나중에 연간으로 보면 음반 판매량에 상위를 보면 akb48류나 아라시가 그냥 상위를 휩쓸고 있어요. 또 akb48 총선거를 TV에서 실황으로 중계하고, 시청률이 20%에 육박하는게 지금 일본의 모습입니다. 이게 주류아니면 무엇인가요. 우스개 소리로 일본음악의 주류를 보려면 마크로스시리즈를 보면 된다고 하죠. 마크로스 오리지널에서는 린민메이 표현되는 여자솔로아이돌, 마크로스7에서는 파이어봄버로 표현되는 락그룹,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는 다시 여자아이돌이 등장하고 있죠.
16/08/04 23:16
님 생각에는 동의를 못하겠네요.
프랑스나 독일같은 비영어권 유럽국가들마저도 다프트펑크, 데이비드 게타등 미국진출에 욕심이 있는 최상급 뮤지션들은 전부 자국언어 버리고 영어로 노래만들고 영어로 노래부르는게 현실입니다. 이게 미국에서 잘먹히는 유일한 방법이거든요. 우리나라의 KPOP보다 음악시장의 내수도 크고 유튜브나 인스타그램등을 통한 조회수나 인지도도 훨씬 앞서는게 프랑스와 독일의 가수들인데 이들 중 최상위권 뮤지션들도 자국문화 포기하고 더 큰 시장을 노리기 위해 영어로 활동합니다. 프랑스, 독일, 스웨덴 모두 자국어로만 노래부르고 유럽에서만 자국어로 활동하는 가수들의 해외인지도가 다른나라에 대해 철저한 현지화를 해서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던 KPOP아이돌들보다 훨씬 높은데도 이런 가수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것도 부정적인 현상입니까?
16/08/04 23:43
근데 뭐랄까......... 다프트 펑크나 데이비드 게타를 <프랑스 음악의 영미권 진출>로 생각할 수 있는지는 저로서도 좀 골똘합니다. 그나마 그 사람들이 하는 음악이 워낙 특이해서 그렇지, 뵤르크가 미국에서 아무리 인기 끌어봤자 그걸 누가 아이슬란드 음악의 미국 진출이라고 부르겠어요. 제가 아는 어떤 스웨덴 친구는 ABBA 조차도 <미국 가수>라고 부르는 것에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하물며 에이스 오브 베이스야 뭐.......
그 아티스트들의 음악이 진정 프랑스 음악의 일부인지는 아예 문화학적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최소한 미국에서 다프트 펑크나 게타의 국적이 프랑스인지를 아는 사람은 그 음악을 듣는 사람 중 10%나 될까말까 하다는 것에는 돈을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프랑스 음악"으로 규정할 사람은 더 적을 겁니다. 이쯤되면 아예 현지화를 넘어 현지인으로 변신한 수준이죠. 독일의 경우는 가본 적도 없어서 잘 모르지만, 프랑스의 경우에는 해외진출한다고 해서 꼭 최상위권은 아니고, 최상위권이 꼭 해외진출하는 것도 아닙니다. 한국이야 최상위권은 당연히 해외도 뛰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고, 해외에서의 인지도를 통해 그 가수의 위상을 평가하려는 경향도 있습니다만 프랑스의 경우엔 (아니, 음악시장 큰 나라일수록 해외에서 뭘 어쨌냐는 상관도 안 하는 것 같습니다.) 그냥 진출할 놈 진출하고 안할 놈은 안한다..... 대충 이런 식이었죠.
16/08/04 23:47
프랑스나 독일이 한국보다 해외진출에 목을 별로 안메는건 당연하죠.
굳이 영어 현지화를 하지 않고 자국어로만 활동해도 KPOP의 빅뱅정도는 유튜브같은 인터넷상에서의 인지도에서 가뿐히 이기는걸요. KPOP은 최상위권이 100의 노력을 하면 10의 해외인지도를 얻는다면 프랑스나 독일의 가수들은 중위권도 10의 노력을 해도 100의 해외인지도를 얻습니다. 그만한 금전적 이득도 당연히 따라오고요. 이러니 당연히 한국에 비해 프랑스나 독일이 해외진출에 대한 욕심이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16/08/05 00:01
그 점에서는 일본은 한국보다는 오히려 프랑스나 독일과 비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수의 제작과정에서 목표로 하는 인기도(라기보다는 수익이겠지만)를 100이라고 하면, 한국은 국내에 일본+중국+동남아 이것저것 다 합쳐야 100이 나오고, 이것이 가능하려면 정말 필사적인 해외진출과 현지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일본에서 살면서 일본방송 출연해서 일본식개그 치면서 일본어로 가사 모조리 바꿔서 노래부르는 와중에 이게 뭐가 한국 가수냐.....싶기도 하고요. 프랑스를 예로 들면 yannick은 단연 프랑스 음악가지만 다프트 펑크를 과연 프랑스 음악가라고 불러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미국, 일본같은 압도적 내수시장을 보유했거나 프랑스처럼 뭘 딱히 안해도 해외에서 알아서 들어주는 시장이라면 해외에 발도 걸쳐놓지 않아도 100을 건질 수 있으니까요. 이런 나라의 가수라면 해외진출이든 해외 현지화 노력이든 그런 것을 할 필요가 없지요. 기이할 정도의 해외활동 비중을 보여주고 있는 베이비메탈의 경우야 프로듀서가 미친 것 아니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뜬금없는 해외진출이었지요. 팬들 입장에서도 아니 이제 일본에서 빵 터지려고 하는데 왜 쓰잘데기없이 외국으로 들이미냐는 외침이 중론이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한국음악은 일본에서 인기 좋은데 일본음악은 한국에서 인기 없음 ---> 따라서 한국음악 >> 일본음악이라는 에버그린님의 본문의 논리는 좀 갸우뚱합니다. 한국과 일본에서의 양국 음악의 인지도차는 경영학적 고려에 의한 비용투입과 현지화 시도의 유무차에 가깝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본문의 논리는 약간 과장하면 NPB 선수들은 KBO에서 성공한 적 없는데 (왔어야 성공을 하지....) KBO 선수들은 NPB에서 성공하니까 KBO >>> NPB라는 것처럼 느껴지거든요.
16/08/05 00:09
이건 한 국가의 내수시장보다는 한 국가의 국제적 위상이나 언어의 위상도 크게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영어는 차치하더라도 불어나 독일어, 스페인어는 사용인구가 유럽과 유럽 외에도 꽤나 있고 일본어도 아시아 국가들중에선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한국어는??미미하죠. 학습수요가 늘어난다고는 하지만 아주 적고요. 이런 차이인것 같습니다. 만약 한국이 프랑스급 위상을 가졌다면 얘기가 달라졌을 것입니다. 내수시장이 작더라도 현지화 노력없이도 해외에서 '알아서' 들어주는 시장이 되었을테니까요.
16/08/05 00:07
일본 뮤지션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시장을 진출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다고는 해도 일본 음악 개방되고 10여년간 단 하나의 일본 뮤지션이나 일본곡도 한국에서 인기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는건 좀 그렇죠.
일본이 적극적으로 진출하려고 노력하지 않은것 때문이야 라고 하기에는 좀 약합니다. 적어도 일본음악 개방전의 우려와 걱정을 생각해본다면 10년간 한두그룹이나 한두곡정도는 한국에서 반향을 일으켰어야죠. 그러지 못한건 일본이 한국시장 진출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걸 넘어서 그냥 일본음악이 한국에 어필하지 못한거라고 봐야합니다. 오히려 문 걸어잠그고 일본 음악 아예 막았을때가 더 일본 음악이 한국에 인기 있었던거 같은데요. 그때는 일본 뮤지션이 한국에 진출은 커녕 앨범 자체도 정발이 안되던 시기였습니다. 그럼에도 일본음악은 그 음악하나만으로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고 따라서 일본음악 개방하면 한국음악 망한다는 우려와 걱정이 나왔던거죠. 지금의 일본음악은 그게 안되는거죠. 한국은 싸이가 굳이 직접 진출 안해도 음악과 뮤비로 일본 포함 세계에서 인기를 얻을수있지만 일본은 그저 우리가 열심히 한국 진출하려고 노력하지 않은것 뿐이야라고 말할 뿐이죠. 아무로 나미에 자드 우타다 히카루 하마사키 아유미 스피드 글로브 비즈 엑스저팬 글레이 라르캉시엘 이들기 주류일때가 지금보다 훨씬 더 경쟁력 있었다고 봅니다.
16/08/05 00:14
이게 맞는말이죠. 일본의 음악은 해외진출을 안하는게 아니라 못하는거죠.
일본음악의 전성기가 90년대인데 이때 일본을 뺀 아시아 국가들의 음악시장이 매력이 있었다면 뭐 얘기가 달라졌을텐데 그것도 아니었으니... 일본음악은 운도 별로 따라주지 못했다고 봅니다. 한국이 일본음악 개방한것도 일본음악이 쇠퇴하기 시작하던 때였으니.
16/08/05 00:25
90년대 아니 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실력있는 아이돌들이 많았습니다.
일본 아이돌의 전설 스피드만 해도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 실력을 가지고 있었고 음악도 상당히 괜찮았죠. 그때도 실력없는 아이돌은 꽤있었지만 그래도 일본내에 아이돌의 인식이 이정도는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뭐... 아이돌이 실력없으면 원래 아이돌이라는게 그런거야 하고 넘어가는 판이니
16/08/05 00:29
일본음악은 그냥 AKB48이 대세화가 되면서 총체적 난국이 되어버린것 같습니다.(이런의미에서 그들의 히트곡 헤비로테이션은 재앙급;;)
AKB가 그냥 옛날 오냥코처럼 반짝하고 끝났으면 모르겠는데 아예 일본의 엔터테이먼트 그 자체가 되어버렸으니 원.
16/08/05 00:28
"일본음악이 한국에서 상업적 성공을 못 거뒀다"와 "일본음악이 한국에서 어필을 못했다"는 그냥 동어반복에 가까운 것이고,
"일본음악이 한국에서 상업적 성공을 못 거뒀다"와 "일본음악이 한국음악보다 완성도가 낮다"는 아예 아무 상관도 없는 얘기지요. 음악의 수준이란(이걸 어떻게 측정할지도 문제거리지만) 음악의 상업적 성공을 결정하는 수십 수백가지 요소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상업적 성공이 곧 음악적 완성도의 척도라면 저스틴 비버는 아예 음악의 신이라고 불러줘야 할 겁니다. 특히 해외진출에 있어서는 음악의 수준보다 현지에서의 경영전략과 현지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 가수들입니다. 한국 가수들 중에서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한류 매니아층에 대한 적극적 호소 말고) 인기를 끈 가수라면 아마 카라일텐데, 일본에 진출한 한국 가수들 중에서 카라가 제일 완성도 높냐고 물어보면 카라 본인들도 웃어버릴걸요. 근데 카라는 이 현지화를 정말.....끝장나게 잘했습니다. 일본인보다도 더 일본 정서에 잘 어필했다고나 할까요. 강지영의 최근 활약은 그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싸이의 인기라.......강남스타일의 인기는 그야말로 폭발적이었지만, 그것이 과연 한국 <음악>의 인기라고 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입니다. 그건 차라리 유튜브 meme으로서의 인기에 더 가까웠거든요. ABBA의 전곡 뮤직비디오 재생횟수 처음부터 끝까지 다 합쳐도 강남스타일은 고사하고 젠틀맨에게나 미칠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싸이 인기 >>> ABBA 인기냐고 하면 싸이도 그렇게 주장하진 않을겁니다.
16/08/05 00:34
단순히 싸이가 뮤비만으로 그렇게 뜰수만은 없죠. 뮤비가 되게 웃기네..? 근데 음악도 좋고 신나네 이렇게해서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친거죠.
그리고 그 음악이 어필이 되었기에 세계 사람들이 젠틀맨 행오버까지 관심을 갖고 기다러준거라고 봅니다. 단순히 뮤비 하나만 웃긴거였다면 더이상 이슈와 관심을 얻기 힘들었겠죠. 그리고 물론 해외진출에 있어서 현지화 전략도 중요하지만 음악이 좋고 먹히면 해외진출없이 뜨는 경우도 많습니다. 적어도 일음 개방전 우타다 히카루 엑스저팬 스피드 하마사키 아유미 자드 등의 한국에서의 인기가 일음 개방후 10년간 다른 일본 음악 뮤지선들의 한국에서의 인기보다 높을겁니다. 과거 일본 음악은 현지화 전략 그런거 얘기할 엄두도 못냈지만 음악 하나만 가지고 한국에서 인기를 모았지만 지금의 일본 음악은 대놓고 개방되어있는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죠. 일분 전체음악은 몰라도 일본 주류음악의 퇴보는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한국 주류음악은 그 사이 꽤 성장했구요.
16/08/05 01:02
"분명히 있다고 생각"하시는거야 제가 뭐라 못하겠지만 그 생각을 뒷받침하려면 뭔가 객관적인 지표가 있어야지요. 그런데 음악의 <성공> 여부라면 모를까 (이것도 음반판매량에 음원판매량에 대중적 인지도에 총매출에 아무튼 엄청 복잡하겠지요) 음악의 <수준>이라는 것은 팬들의 주관적인 느낌을 넘어 전문가들이 출동해서 문화학에 화성학까지 동원할 때나 평가가 가능한 것입니다. 비틀즈 음악 평가하기 위해 논문 몇개가 나왔는데요. 하물며 가수 몇몇도 아니고 산업 전체의 완성도나 수준을 평가하려면 책 몇권으로도 부족할 겁니다. 그냥 얘네 잘나가네~ 혹은 얘네 듣기 좋네~ 로 평가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까요.
뭔가 했던 얘기를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지만, 어떤 나라의 음악이 다른 나라에서 인기를 끄는지와 그 나라의 음악적 수준이 어떠한가는 거의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비틀즈와 롤링스톤, 레드 제플린이 이끈 브리티시 인베이전으로 미국 대중음악이 영국에게 잡아먹히는 것이 아닐까 전전긍긍하던 시기가 대충 1960년대 중반 이후인데, 정작 이때야말로 평론가들에 의하면 미국 토박이 대중음악의 수준이 역대 최고수준에 이르렀다고 평가받는 시기입니다. "주류"가 무엇인지도 객관적으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성장"이나 "퇴보"가 무엇인지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완성도"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는 시점에서, "한국 주류음악은 성장했고 일본 주류음악은 퇴보했다"는 쉽사리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입니다. 본문에 뭔가 추가적인 지표가 제공되지 않는 이상에야 A: "한국음악은 완성도가 높아서 잘 팔려." B: "완성도가 높은걸 어떻게 아는데?" A: "잘 팔리니까 완성도가 높지" 이런 식의 순환논리에 머무는 셈입니다.
16/08/05 01:11
하기야 음악 같은 문화영역에서 어떤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수준이 낮아졌다라고 말하기는 힘들겠네요.
전 90년대 그리고 00년대 초반까지의 일본음악 주류에 비하면 지금의 일본음악 주류는 수준이 많이 퇴보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걸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하기는 힘드네요.
16/08/05 14:45
제가 생각하는 한가지 근거는 일본의 싱글시장 입니다.
2000년대 중반 후반까지도 일본의 싱글차트는 건재했죠.. (비슷한 시기의 빌보드 싱글차트는 이미 공신력 따위는 잃어버린 상황이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싱글 판매량 자체도 줄고 차트에 오르는 아티스트들의 다양성도 확 줄어버렸죠 개인적으로 일본 음악시장이 퇴보한 시기를 00년대 중반 후반쯤으로 보고있습니다. 저 시기 이전엔 분명 좋은 아티스트와 노래들이 많았어요... 내가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모르는 아티스트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뭐 누구나 이름 한번쯤은 들어본 가수들이 최고의 루키고 몇년째 해먹고 있죠.. 치고 나오는 이렇다할 가수들이 없어요 나름대로 이유를 찾아보면 일본에선 확실히 주류시장에 흑인음악 장르가 자리잡는데에 실패했습니다 (RnB나 힙합) 그 자리를 락 아티스트들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전세계적으로 락이 쇠퇴하면서 일본 음반시장도 쇠퇴한거라고 봅니다.
16/08/05 02:48
개방했다기에, 방송에서 여전히 '일어'가 들어간 노래는 틀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개방 초기에는 틀었던것도 같은데.... 확실하진 않네요.) 느슨한 규제인지, 강한 규제인지, 자율적 자제인지 모르겠는데, 몇 년전 라디오에서 일어가 포함되어 있다고 틀지 못한다는 취지의 멘트를 들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시경의 음악도시에서 튼 적이....) 나무위키라 확실하진 않지만 암묵적 관행인가 봅니다. (MBC FM 음악도시 관련 항목입니다.) https://namu.wiki/w/FM%20%EC%9D%8C%EC%95%85%EB%8F%84%EC%8B%9C#fn-3
16/08/05 03:07
예전에 기사도 보고 라디오에서 듣기도 했는데 규제는 풀린지가 오래됐고 암묵적 관행이라고 하더군요. 앞으로도 심야 시간대 아닌이상에야 틀일 없을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못튼다고 봐야죠. 광고 시간빼고 사연 읽고 하다보면 노래 틀 시간 그리 안 많은데 거기에 최신 유행곡,신청곡 빼고 일본 음악이 들어갈 여유가 없다고 봐요.
16/08/05 07:37
애초에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 뮤지션들이 차트 상위권 휩쓸거나 음반 판매량 1위 먹고 그런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음악 수준은 둘째 치고 반일감정 마저 있는 나라에서 일본음악이 대중적으로 먹히긴 힘들구요.
16/08/05 09:27
그 일본음악은 반일감정 심하지 않은 대만에서도 차트에 안먹히고 있죠.
오히려 반한감정이 더 심할텐데도 한국음악은 수두룩하게 대만차트 점령하고 있는것을 보면... http://mlbpark.donga.com/mlbpark/b.php?m=search&p=1&b=bullpen2&id=5634479&select=sct&query=%EC%9D%BC%EB%B3%B8%EC%9D%8C%EC%95%85&user=&reply= 그냥 반일감정, 반한감정 다 떠나서 일본음악이 한국음악보다 자국 바깥으로 안먹히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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